건강일보
- 화장실 붉은 얼룩의 진실..당신을 공격한다!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얼룩이 단순한 곰팡이나 비누 찌꺼기가 아니라, 건강에 해로운 박테리아의 흔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제기되었다. 영국의 언론 매체인 서레이라이브는 최근 배관 전문가 피터 존스의 의견을 인용하여, 이 붉은 얼룩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피터 존스는 많은 이들이 화장실의 붉은 얼룩을 곰팡이나 비누 찌꺼기로 오인한다고 밝히며, 사실 이는 박테리아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형성한 바이오 필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필름은 박테리아가 표면에 부착하여 형성하는 막으로, 박테리아가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막은 제거하기 어려워 박테리아의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호흡기 감염, 피부 감염, 결막염, 요로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뜨거운 물로 샤워할 때 박테리아가 공기 중으로 확산되어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다고 피터 존스는 강조했다. 이는 샤워 시 발생하는 수증기가 박테리아를 공기 중으로 퍼뜨려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피터 존스는 박테리아 번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청소와 습기 제거를 꼽았다. 그는 표백제를 희석한 물을 사용해 세면대 등을 솔로 철저히 닦고, 샤워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욕실 도구도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욕실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교체와 소독이 필요하다.이처럼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얼룩이 단순한 오염이 아니라 건강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적절한 예방 조치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청소와 관리로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예방 조치들은 단순히 청결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이해해야 한다.피터 존스는 이러한 박테리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가정 내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더욱 철저한 청소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조치는 가정 내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관리 방법으로, 매일의 생활 속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 짧고 달콤한 '낮잠'과 건강의 줄타기
낮잠은 건강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생체리듬에 맞춰 활동하고 적절한 잠을 자는 것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낮잠은 피로를 풀고 일의 성과와 집중력을 높이는 데 유익할 수 있지만, 낮잠의 길이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세계 21개국의 35~70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평균 7.8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밤에 68시간 수면을 하고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사람들보다 밤에 6시간 미만으로 수면한 뒤 낮잠을 1시간 미만 또는 1시간 이상 잔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각각 10%, 20% 낮았다. 그러나 밤에 6시간 이상 수면을 하면서 낮잠을 1시간 미만, 1시간 이상 잔 경우에는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가 오히려 각각 10%, 30% 증가했다. 이는 충분한 밤잠을 잔 후 또 다시 낮잠을 청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낮잠과 건강의 관계를 연구한 여러 논문을 종합해 분석해보면, 낮잠과 건강은 J형 커브를 보였다. 중년이나 노인의 경우 하루에 30분 정도의 낮잠을 자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낮아지지만, 하루에 낮잠을 30분 이상 자면 오히려 관련 위험이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더 잘 나타났다.30분 미만의 낮잠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1시간 이상의 낮잠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생체 리듬과 내분비 기능을 개선하여 혈압과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1시간 이상의 낮잠은 수면과 각성 주기를 교란시켜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고, 야간 수면 부족으로 인해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긴 낮잠을 자는 일부 사람들은 수면무호흡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가지고 있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숨쉬기를 멈추는 것으로, 급성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발생 위험을 높인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이나 나쁜 공기 등 여러 이유로 폐 기능이 감소하여 호흡하기 어려워지는 것으로, 호흡 부전이나 심장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밤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30분 이하의 낮잠은 보약과 같지만, 한 시간 이상의 낮잠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밤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을 느끼고 긴 낮잠을 자주 잔다면 수면무호흡증이나 폐쇄성폐질환과 같은 질환이 없는지 병원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또한 불면증의 원인이 긴 낮잠 때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불면증이 있다면 낮잠을 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불면증으로 잠을 자지 못하고 다음날 긴 낮잠을 자면 다시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너무 힘들다면 30분 이내로 얕은 낮잠을 자는 것은 괜찮다. 참고로 낮잠을 깊게 자다가 갑자기 깨게 되면 한동안 멍하고 개운치 않은 상태가 지속될 수 있는데 이를 수면무력증이라고 한다. 수면무력증이 발생하면 잠에서 깬 뒤에도 인지 능력과 각성도가 떨어지고 활동에 장애를 일으켜 오히려 업무의 정확도와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 현미밥, 괜찮을까요? 엄마 아빠가 꼭 알아야 할 '이것'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백미 대신 현미를 선택하는 것은 이제 보편적인 트렌드가 되었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다양한 영양소 덕분에 '건강밥상'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최근 현미에 숨겨진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로 유해 성분인 '무기 비소'와 특정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피트산' 문제다. 현미의 장점만을 보고 무분별하게 섭취하기보다는,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하게 섭취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의 발표는 현미의 '그림자'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미는 백미에 비해 무기 비소 함량이 평균 약 40% 더 높았으며,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쌀의 도정 과정에서 비롯된다. 비소는 쌀알의 가장 바깥 부분인 쌀겨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쌀겨가 대부분 제거되지만 현미는 쌀겨를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소 함량이 높게 남는 것이다.문제는 이 '무기 비소'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이다. 장기간 일정량 이상 노출될 경우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구팀은 체중 대비 쌀 섭취량이 많은 5세 미만의 유아나 어린이에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현미를 꾸준히 먹은 아기들은 같은 기간 백미를 먹은 아기들보다 비소 노출 추정치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우려를 낳았다.다만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현미 섭취를 전면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며, 비소에 취약할 수 있는 계층에 대한 주의와 올바른 섭취 방법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미의 비소 함량을 줄이기 위해 밥 짓기 전 쌀을 여러 번 깨끗이 씻고, 최소 30분 이상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불렸던 물은 버리고 새로운 물로 밥을 지을 것을 권장한다.현미가 가진 또 다른 양면성은 '피트산(Phytic acid)' 성분이다. 피트산은 항암 효과나 해독 작용 등 긍정적인 기능도 하지만, 동시에 칼슘, 철분, 마그네슘과 같은 필수 미네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현미를 주식으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이러한 미네랄 결핍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칼슘 부족은 성장 지연이나 골다공증을, 철분 결핍은 빈혈을, 마그네슘 부족은 근육 경련이나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다.따라서 현미의 건강상 이점을 누리면서도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이 필수적이다. 현미밥을 먹을 때는 미네랄이 풍부한 다양한 반찬(채소, 해조류, 견과류, 유제품 등)을 함께 섭취하여 피트산으로 인한 미네랄 흡수 저하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현미는 분명 건강에 유익한 곡물이지만, 무기 비소 함량 문제와 피트산의 미네랄 흡수 방해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의 경우 섭취량과 방법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하다. 올바른 조리법을 실천하고 다양한 식품과 함께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함으로써 현미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현명한 현미 섭취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우울증 앓는 '혼자 사는 남성'... 자살 위험 332% 증가
혼자 사는 성인이 우울증과 불안을 동시에 경험할 경우 자살 위험이 무려 558%나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한국 사회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는 결과로, 정신건강과 거주 형태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준다.자살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7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심각한 보건 문제다. 특히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가 24.1명으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 연속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가구의 3분의 1이 1인 가구라는 사실은 더욱 우려를 자아낸다.혼자 사는 생활은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며, 이는 다양한 정신질환과 신체적 질병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외로움과 절망감을 심화시켜 자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도시화, 인구 고령화, 가족 구조의 변화, 다세대 가구 감소, 이혼율 증가 등 한국 사회의 변화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이러한 배경에서 숭실대, 성균관대, 독일 샤리테 의대 연구진은 거주 환경과 정신건강 상태가 자살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로 조사했다.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종합건강검진에 참여한 만 20세 이상 성인 376만여 명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연구 대상자 중 11만여 명(3.0%)이 우울증을, 23만여 명(6.2%)이 불안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약 32만 명(8.5%)이 혼자 살고 있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1만 1648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을 모두 가진 채 혼자 사는 경우 자살 위험이 무려 558%나 증가했다. 우울증을 앓으며 혼자 사는 경우에는 290%, 불안을 경험하며 혼자 사는 경우에는 90%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정신건강 문제가 없더라도 단순히 혼자 산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살 위험이 44% 높아진다는 것이다.연령과 성별에 따른 추가 분석에서는 4064세 중년층과 남성에서 자살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을 앓으며 혼자 사는 남성은 자살 위험이 332%, 4064세 중년층은 502%나 증가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생활습관, 임상적·정신적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동일하게 유지됐다.이번 연구는 정신건강 문제와 독거 생활이 결합될 때 자살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우울증과 불안을 동시에 경험하는 1인 가구가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음을 확인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되었으며,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국 사회에서 독거인의 정신건강 관리와 사회적 연결망 구축이 자살 예방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중년 남성 1인 가구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 춘곤증? 비타민C로 청춘을 되찾아라!
따뜻한 봄이 오면서 이유 없이 나른하고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른바 '춘곤증'으로 불리는 계절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봄철 피로감, 졸음, 무기력감 등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비타민C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비타민C는 우리 몸의 활력을 되찾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C의 효능은 단순히 피로 해소에 그치지 않는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여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노화 과정을 늦추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위, 십이지장 궤양의 주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중요해지는 인지 기능 유지에도 비타민C는 기여한다. 노년층의 인지 능력과 기억력 유지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치매를 유발하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에도 잠재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심혈관 건강 측면에서도 비타민C는 항산화제로서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혈관 기능 장애를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진 비타민C를 봄철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품을 먹는 것이 좋을까?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Health)' 등 해외 자료를 토대로 비타민C가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들을 정리했다.비타민C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중간 크기 '오렌지' 한 개에는 약 70㎎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하루 권장량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다.놀랍게도 '파프리카'는 오렌지보다 훨씬 많은 비타민C를 자랑한다. 특히 크기가 큰 노란색 파프리카 한 컵(약 150g)에는 무려 341㎎의 비타민C가 들어있으며, 녹색 파프리카도 95㎎이나 함유하고 있다.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훌륭하다.달콤하고 상큼한 맛으로 사랑받는 '딸기' 역시 훌륭한 비타민C 공급원이다. 딸기 한 컵(약 150g)에는 비타민C 85㎎이 들어있으며, 혈당 수치 안정에 도움을 주는 망간 함유량도 높다.샐러드나 쌈 채소로 즐겨 먹는 '양배추'도 비타민C가 풍부하다. 잘게 썬 양배추 한 컵(약 90g)에는 약 75㎎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건강 채소의 대명사 '브로콜리' 한 컵(약 90g)에는 대략 81㎎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비타민C 외에도 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K와 식물성 단백질 3g이 풍부하다.새콤달콤한 '키위' 2개에는 128㎎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키위는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간편하게 마시는 '토마토' 주스 한 컵(약 240ml)에는 설탕을 넣지 않았을 경우 174㎎의 비타민C가 들어있어 하루 필요량을 쉽게 보충할 수 있다.열대 과일인 '리치' 한 컵(약 190g)에는 비타민C 136㎎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돕는 중요한 기능이 있으므로, 고기 요리나 콩, 시금치, 두부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은 후 후식으로 리치를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대표적인 열대 과일인 '망고' 하나(약 200g)에는 비타민C 75㎎이, '파인애플' 한 컵(약 165g)에는 79㎎이 포함되어 있어 봄철 활력 충전에 좋다.상큼한 맛의 '자몽' 중간 크기 하나(약 200g)에는 비타민C 88㎎이 들어있어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섭취하기 좋다.봄철 춘곤증으로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면, 식단에 비타민C가 풍부한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추가하여 활기찬 봄날을 보내보자.
- 귀밑 멍울 방치했다가 얼굴 반쪽 마비된 40대
귀밑에서 만져지는 작은 멍울, 통증이 없다고 무심코 지나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EBS <명의> '귀밑의 멍울이 침샘암?' 편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침샘암의 위험성과 치료법을 심도 있게 다뤘다.침샘암은 희귀암으로 분류되어 대중적 인식이 낮지만, 그 위험성은 결코 가볍지 않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안면신경을 침범해 영구적인 얼굴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더욱 위험하다.방송에 소개된 40대 남성 환자의 사례는 침샘암의 무서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귀밑에 멍울을 느꼈지만,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방치했다. 결국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침샘암 4기로 진행된 상태였고, 암이 안면신경까지 침범해 왼쪽 얼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침샘암은 진행 단계에 이르러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또 다른 사례로 20년 전 침샘 종양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는 수차례 재발을 경험했다. 결국 심각한 안면 마비까지 겪게 된 그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되는 안면신경 재건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정은재 이비인후과 교수가 집도한 이 수술은 종양을 제거하는 동시에 세 갈래의 안면신경을 각각 다른 뇌신경에 연결하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시술이었다.침샘암 수술 후 회복 과정도 방송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다. 안면 마비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던 70대 남성 환자는 수술 후 6개월 만에 얼굴 근육의 감각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다. 현재는 하모니카 연주와 산책 등 활기찬 일상을 회복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 다른 여성 환자는 안면 비대칭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면교정술을 선택했고, 수술 후 눈꺼풀 처짐과 얼굴 비대칭이 크게 개선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됐다.침샘암은 타액선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주로 귀밑샘(이하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멍울로 착각하기 쉽지만, 귀 주변이나 턱밑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고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특히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멍울이나 안면신경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침샘암 치료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 수술적 절제가 기본이다. 수술 후에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가 병행될 수 있으며, 안면신경이 손상된 경우 신경 재건술을 통해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작은 멍울이라도 오래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침샘암 예방의 첫걸음이다.EBS <명의>는 이번 방송을 통해 침샘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양치질 333법칙'의 오류... 당신의 치아가 망가지고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양치질 333법칙'을 철칙처럼 배워왔다. 하루 3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이 원칙은 마치 구강 건강의 황금 법칙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치의학계에서는 이 오랜 상식을 뒤엎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식사 직후 양치질이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미국의 건강·생활 전문 매체 '롤링아웃(Rolling Out)'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식사 후 우리 입 안은 산성 환경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나 오렌지, 토마토, 식초가 포함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문제는 이렇게 산성화된 상태에서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에나멜(법랑질)'이 약해진다는 점이다.에나멜은 우리 치아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어막이다. 이 에나멜이 산성 환경에서는 일시적으로 부드러워지는데, 이때 양치질을 하면 칫솔모가 부드러워진 에나멜을 손상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에나멜이 다시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식사 후 최소 30분에서 6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특히 산성도가 높은 음식이나 음료, 예를 들어 오렌지 주스, 커피, 와인, 탄산음료 등을 섭취한 후에는 더 오랜 시간인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더 유익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이러한 주장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치의학 아카데미 연구팀이 실시한 3주간의 실험에서도 이 사실이 입증되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탄산음료를 마신 후 서로 다른 시간대에 양치질을 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음료 섭취 후 20분 이내에 양치질을 한 그룹이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양치질을 한 그룹보다 치아 표면 손상이 현저히 더 크게 나타났다.그렇다면 식사 후 입 안이 산성화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양치질 전에 입안의 산도를 낮추는 방법을 권장한다. 따뜻한 물이나 녹차로 입안을 가볍게 헹구는 것만으로도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후 충분한 시간이 지난 다음 양치질을 하면 치아 손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리가 평생 믿어온 구강 관리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치질 자체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여전히 하루 3번, 3분간의 양치질은 구강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다만 그 타이밍을 조금 늦추는 것이 치아 보호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이제 우리는 '식후 3분 이내' 대신 '식후 30분~1시간 후'라는 새로운 양치 시간을 기억해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산성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한 후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평생 우리가 믿어온 상식이 뒤집어지는 순간이지만, 이는 더 건강한 치아를 위한 변화일 것이다.결국 구강 건강을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은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하기보다는 물로 입을 헹구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습관의 변화가 우리의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 英 유전학 교수의 경고..건강 망치는 초가공식품 3가지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유전역학 교수이자 영양 스타트업 ZOE 공동 설립자인 팀 스펙터는 최근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절대 먹지 않는 최악의 초가공식품 세 가지를 공개했다. 초가공식품은 설탕, 지방, 첨가물 등을 추가하여 여러 공정을 거쳐 가공된 식품으로, 영양가가 낮고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펙터 교수는 초가공식품의 대표적인 예로 감자칩, 가향 요거트와 어린이용 요거트, 그리고 시리얼을 꼽았다. 이들 식품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자주 섭취할 경우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스펙터가 꼽은 초가공식품은 감자칩이다. 감자칩은 얇게 썬 감자를 고온의 기름에 튀겨 만든 대표적인 가공식품이다. 바삭한 식감과 짠맛, 인공 향미는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여, 배가 부르더라도 계속해서 먹게 되는 중독성을 유발한다. 감자칩을 먹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중 하나는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 가능 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또한 감자칩은 고지방, 고나트륨, 고탄수화물 식품으로 체중 증가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감자칩의 칩 형태는 씹는 시간이 짧아 포만감을 덜 느끼게 하여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펙터 교수는 감자칩을 먹고 싶을 때는 오븐에 구운 감자나 저염 채소 스낵으로 대체할 것을 권장했다. 두 번째로 피해야 할 초가공식품은 가향 요거트와 어린이용 요거트다. 가향 요거트는 단맛과 과일 향을 내기 위해 설탕과 향료가 첨가된 제품이다. 이는 플레인 요거트보다 설탕 함량이 훨씬 높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어린이용 요거트는 과일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농축액이나 향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펙터 교수는 가향 요거트와 어린이용 요거트의 과도한 설탕 섭취가 아이들의 미각을 바꾸고 단 음식을 더 선호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러한 요거트를 자주 섭취하면 충치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스펙터 교수는 가향 요거트 대신 플레인 요거트나 단백질이 풍부한 그릭 요거트를 과일과 함께 섭취하는 습관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세 번째로 피해야 할 초가공식품은 시리얼이다. 시리얼은 아침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먹는 식사로 선택하지만, 대다수의 시리얼은 정제된 곡물에 설탕을 추가하고 여러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특히 초콜릿 맛이나 과일 맛이 나는 시리얼은 어린이용으로 많이 판매되며, 당 함량이 하루 권장량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변화시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게 하고, 허기를 자주 느끼게 만든다. 또한, 섬유질이 적고 당이 많은 시리얼은 에너지 유지가 어려워 과식을 유도하고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펙터 교수는 아침 식사로 통곡물 시리얼이나 오트밀과 같은 당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초가공식품은 그 자체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그 섭취가 습관화되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감자칩, 가향 요거트, 시리얼과 같은 식품들은 종종 맛과 편리함으로 인해 선택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스펙터 교수는 이러한 초가공식품을 피하고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는 대신,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먹고, 식품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초가공식품의 소비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임을 알 수 있다.
- 항문외과 의사 경고 “‘이거’ 쓰면 대장암 발병 높여"
미국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화장실에서 절대 사용하지 않는 두 가지 제품을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 센터 소속의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인 카렌 자기얀 박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자신이 절대로 화장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두 가지 제품을 공개했다. 자기얀 박사는 “우리 집 화장실에는 구강 청결제와 물티슈가 절대 없다”며 이 두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먼저 구강 청결제에 대해 그는 “구강 청결제는 입속 세균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강 청결제는 일반적으로 입안의 세균을 제거하는 데 유용하지만, 특히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구강 청결제는 입속의 유익균까지 없애고, 이는 구강 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 과정은 장내 미생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구강의 미생물이 침과 함께 장으로 이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장내 환경의 불균형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들의 과도한 증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대장암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실제로 2024년 스페인 발렌시아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구강 청결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퓨소박테리움균이 3배나 더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코올이 포함된 구강 청결제에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자기얀 박사는 구강 청결제의 과도한 사용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칫솔질과 치실 등 기본적인 구강 관리에 집중할 것을 권장했다. 두 번째로 자기얀 박사는 물티슈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물티슈는 간편한 위생 관리 도구로 널리 사용되지만, 물티슈에 포함된 향료나 보존제, 세정 성분 등이 항문 주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자극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반복 사용 시 항문 주변에 피부염이나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물티슈를 사용한 후 습기가 제대로 마르지 않으면, 항문 주변이 오랜 시간 습한 상태로 유지되어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이로 인해 항문 주변에 감염이나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일부 HPV 감염은 항문암이나 직장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에 따라 자기얀 박사는 물티슈 대신 피부 자극이 적고 잔여물이 남지 않는 물이나 비데 사용을 권장하며, 항문 주위를 씻을 때는 이러한 방법들이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이와 같은 전문가의 조언은 최근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마이애미대학의 연구진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서 젊은 세대의 대장암 증가가 ‘가속 노화’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속 노화’는 식단, 운동,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현상으로,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질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대장암과 관련된 환경적 요인으로는 화학 물질, 음식, 공기 중의 오염물질 등이 있으며, 이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자기얀 박사의 경고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제품들이 대장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구강 청결제와 물티슈는 간편한 위생 관리 도구로 보일 수 있지만, 이들의 사용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결론적으로, 자기얀 박사의 조언을 통해 우리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구강 청결제를 자주 사용하거나 물티슈에 의존하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이를 대신해 기본적인 구강 관리와 물이나 비데를 사용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심장 수술 받았다고 안심하지 마라?... 의사도 몰랐던 생존율 높이는 비밀 무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한정규 교수팀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관상동맥중재시술 환자의 운동 습관과 심혈관계 치료 성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중재시술 전후로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유지한 당뇨병 환자는 전혀 운동하지 않는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22%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관상동맥중재시술(PCI)은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시술 후에도 재협착이 쉽게 발생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아 추가적인 관리가 중요하다.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하여 2009-2012년 사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 822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을 유산소운동 습관 변화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대조군(운동X→운동X) △시작군(운동X→운동O) △중단군(운동O→운동X) △지속군(운동O→운동O). 연구팀은 성향점수 가중치(IPW) 모형을 적용해 연령, 기저질환, 약물 등의 변수를 보정한 후 평균 4.9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시술 전후로 꾸준히 운동을 지속한 환자군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주요심혈관사건(전체 사망, 심근경색, 재관류술, 심부전) 발생 위험이 22% 감소했다. 흥미롭게도, 시술 후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시작군'과 시술 전에만 운동했던 '중단군'도 각각 11%, 12%의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는 시술 전이나 후 어느 시점에라도 운동을 한 것이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심혈관 건강에 유리하다는 것을 시사한다.현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주당 중등도·고강도 유산소운동을 150분 이상, 심혈관질환자는 주당 중등도 강도 유산소운동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운동 75분 이상 하도록 권고된다. 하지만 연구팀은 과도한 운동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간 과도한 운동은 당뇨병 환자에게 저혈당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관상동맥질환자에서는 심장기능 저하, 부정맥, 심근경색, 심지어 돌연사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한정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시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도 시술 후 꾸준한 운동으로 관상동맥질환 치료 성적을 개선할 수 있음을 대규모 인구 기반으로 처음 입증했다"며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또한 "시술 이후 유산소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환자나 운동을 하다가 시술 후 중단한 환자 역시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 유산소운동의 긍정적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유럽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