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보
- 김사랑이 47세에도 나이 안 드는 이유?
배우 김사랑(47)이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여전한 동안 미모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탄하고 있으며, 과연 어떤 비결로 세월을 비껴가는 듯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7'의 호스트로 출연한 김사랑은 오프닝 무대부터 파격적인 의상과 함께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특히 가슴 라인이 드러나는 의상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MC 신동엽은 김사랑의 등장에 "SNL을 하면서 군부대 느낌이 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김사랑은 오랜만의 활동에 대해 "그동안 활동을 자주 못 했는데 반갑게 맞아주시니까 믿기지가 않는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대중들은 김사랑의 동안 비결에 큰 관심을 보였고, 그는 과거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관리법으로 '소식'과 '술을 멀리하는 것'을 꼽은 바 있다. 과연 이러한 습관들이 동안 유지에 어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본다.먼저 김사랑처럼 소식하는 습관은 노화를 늦추는 데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가 있다. 소식은 말 그대로 평소 식사량보다 적게 먹는 식단이다. 식사량을 줄이면 체내 대사 활동이 감소하면서 노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활성산소의 생성이 줄어든다. 활성산소는 세포와 DNA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가속하며, 암이나 심장병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또한 소식은 체내 염증 반응을 줄여 전반적인 건강 증진과 장수에도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일본의 오키나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 마을 주민들의 공통적인 식습관 중 하나가 바로 소식이다. 국내 통계청 조사에서도 100세 이상 장수 고령자들이 꼽은 장수 비결 1위가 소식이었다.다만 소식을 실천할 때는 무리한 절식은 피해야 한다. 극단적인 식사량 제한은 오히려 영양 불균형이나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장기간 지속 가능한 섭취량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식사량의 10~20%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게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되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며,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천천히 늙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김사랑처럼 술을 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술은 노화를 촉진하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동안의 핵심인 피부 건강에 치명적이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수분이 배출되면서 피부가 극도로 건조해진다. 피부 건조는 잔주름을 유발하고 탄력을 떨어뜨려 노화를 가속한다.또한 술을 많이 마실수록 체내에 활성산소가 쌓여 노화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세포 노화의 지표로 알려진 텔로미어의 길이 역시 음주에 의해 짧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부분에 위치하며, 길이가 짧아질수록 세포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이 외에도 술은 알츠하이머, 심장 질환, 다양한 종류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만약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은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켜 피부 건조함 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안주 선택도 중요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알코올 분해를 돕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해산물이나 해조류는 위장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사랑의 소식과 금주 습관은 단순한 미용 비결을 넘어 건강한 노화를 위한 과학적인 관리법이라 할 수 있다.
- '봄철 불청객' 비염과 이별하는 법
매년 봄이면 따뜻한 날씨와 함께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는다. 특히 꽃가루가 날리고 일교차가 심한 4월은 후각을 자극하는 계절적 즐거움마저 반감시키는 시기로, 이비인후과 병원을 찾는 환자도 급증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대한비과학회는 코 건강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매년 4월 28일을 ‘코의 날’로 지정하고, 코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Know Your Nose’를 올해의 슬로건으로 내세운 대한비과학회는 국민들에게 코 건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 2회의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내원으로 평생 코 건강을 유지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세종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박수경 교수는 ‘코의 날’을 맞아 알레르기 비염의 특징과 관리법을 소개하며 질환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예방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혼동되기 쉬우나, 원인과 치료 접근법이 전혀 다르다. 전염성 질환인 감기와 달리 알레르기 비염은 전염되지 않으며, 주로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비듬 등 알레르기 항원에 의해 면역반응이 유발되어 발생한다. 감기는 갑작스럽게 두통,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났다가 완화되기를 반복하는 특징을 갖는다. 또 비염 환자들은 흔히 가려움 증세를 동반하며, 결막염이 병행되면 눈 가려움, 충혈, 눈물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박 교수는 "부모 모두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유사한 알레르기 성향이 나타날 확률은 최대 7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우 환경적 요인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바퀴벌레,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등과 같은 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학업 및 업무 능률 저하, 수면 장애, 사회적 위축, 집중력 저하 등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으며, 천식, 부비동염, 중이염 등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는 크게 네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우선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이 기본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제거하기 위해 침구류는 진드기 차단 커버로 교체하고,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해야 한다. 실내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고, HEPA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을 키운다면 침실에는 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꽃가루가 많은 날이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대표적으로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먹는 약과 국소 스프레이 약이 있으며, 이들 약물은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박 교수는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일부 스프레이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물치료로도 효과가 미흡한 경우엔 수술이나 면역치료도 고려된다. 면역치료는 원인 항원을 수년간 소량씩 주입해 체질을 바꾸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긴팔 의류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외출 후 즉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 것도 알레르기 항원 제거에 도움이 된다. 특히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는 기온 변화가 급격해 호흡기 점막이 민감해지기 쉬우므로 이 시간대에 실외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 환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짧고 자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밖에도 담배 연기, 스프레이 제품, 찬 공기, 미세먼지 등 호흡기를 자극하는 요소들은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박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한 계절성 질환이 아닌, 생활의 질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질병”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그리고 환경 조절을 통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반복되는 봄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 동안 비결? 비싼 크림 말고 '웃음' 한 방이면 충분!
"젊을 때 모습 그대로네", "60대라는 게 믿기지 않아"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좀 더 젊어 보이기 위해 외모에 신경을 쓰게 마련이며, 얼굴에 하나둘씩 생기는 주름에 신경이 쓰여 값비싼 노화 방지 크림이나 시술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그런데 이러한 물리적인 노력이나 비용 투자 없이도 순식간에 몇 년은 젊게 보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웃음'의 효과다. 웃기만 해도 외모가 젊어 보일 뿐 아니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다.독일 베를린의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웃는 얼굴이 동안(童顔)의 비결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15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1000장의 다양한 얼굴 표정 사진을 보여준 뒤 사진 속 인물의 나이를 추측해 보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무표정한 얼굴 사진은 실제 나이를 가장 정확하게 알아맞혔지만, 행복하게 웃는 얼굴 표정의 사진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게 인식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연구팀은 이 실험을 통해 "얼굴 표정이 나이 평가에 가장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행복한 표정을 짓는 것이 나이를 가장 어리게 보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나이를 실제보다 좀 더 많게 추정하는 반면, 젊은 사람들은 다소 후한 편이어서 몇 살 더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들의 얼굴은 웃으면 나이 평가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아, 남성보다 평균 3년 정도 젊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웃음과 행복의 긍정적인 효과는 외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명랑하게 지낼수록 조기 사망률을 무려 35%까지 낮출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또한, 웃음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로마린다대 의대 임상면역학과 연구팀은 웃음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혈청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우리 몸을 지키는 백혈구인 T임파구와 자연 킬러 세포의 숫자를 증대시켜 면역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깊고 진심 어린 웃음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을 넘어, 우리 몸의 방어 체계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볼 때, "웃음은 인간의 면역력을 촉진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그 결과 더욱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쾌활하고 얼굴 가득한 웃음을 짓고 사는 것은 건강 웰빙 지수를 높일 뿐 아니라 대인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값비싼 노화 방지 크림이나 복잡한 시술 대신, 지금 당장 얼굴 가득한 환한 웃음을 지어보는 것은 어떨까. 과학적으로 입증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동안 비결이자 건강 증진법이 될 수 있다.막스플랑크연구소의 이번 연구 결과(Let Me Guess How Old You Are: Effects of Age, Gender, and Facial Expression on Perceptions of Age)는 미국심리학회에서 발간하는 과학 저널 ≪심리학과 노화(Psychology and Aging)≫에 실렸다.
- 화장실 붉은 얼룩의 진실..당신을 공격한다!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얼룩이 단순한 곰팡이나 비누 찌꺼기가 아니라, 건강에 해로운 박테리아의 흔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제기되었다. 영국의 언론 매체인 서레이라이브는 최근 배관 전문가 피터 존스의 의견을 인용하여, 이 붉은 얼룩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피터 존스는 많은 이들이 화장실의 붉은 얼룩을 곰팡이나 비누 찌꺼기로 오인한다고 밝히며, 사실 이는 박테리아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형성한 바이오 필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필름은 박테리아가 표면에 부착하여 형성하는 막으로, 박테리아가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막은 제거하기 어려워 박테리아의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호흡기 감염, 피부 감염, 결막염, 요로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뜨거운 물로 샤워할 때 박테리아가 공기 중으로 확산되어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다고 피터 존스는 강조했다. 이는 샤워 시 발생하는 수증기가 박테리아를 공기 중으로 퍼뜨려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피터 존스는 박테리아 번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청소와 습기 제거를 꼽았다. 그는 표백제를 희석한 물을 사용해 세면대 등을 솔로 철저히 닦고, 샤워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욕실 도구도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욕실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교체와 소독이 필요하다.이처럼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얼룩이 단순한 오염이 아니라 건강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적절한 예방 조치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청소와 관리로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예방 조치들은 단순히 청결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이해해야 한다.피터 존스는 이러한 박테리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가정 내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더욱 철저한 청소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조치는 가정 내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관리 방법으로, 매일의 생활 속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 짧고 달콤한 '낮잠'과 건강의 줄타기
낮잠은 건강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생체리듬에 맞춰 활동하고 적절한 잠을 자는 것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낮잠은 피로를 풀고 일의 성과와 집중력을 높이는 데 유익할 수 있지만, 낮잠의 길이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세계 21개국의 35~70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평균 7.8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밤에 68시간 수면을 하고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사람들보다 밤에 6시간 미만으로 수면한 뒤 낮잠을 1시간 미만 또는 1시간 이상 잔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각각 10%, 20% 낮았다. 그러나 밤에 6시간 이상 수면을 하면서 낮잠을 1시간 미만, 1시간 이상 잔 경우에는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가 오히려 각각 10%, 30% 증가했다. 이는 충분한 밤잠을 잔 후 또 다시 낮잠을 청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낮잠과 건강의 관계를 연구한 여러 논문을 종합해 분석해보면, 낮잠과 건강은 J형 커브를 보였다. 중년이나 노인의 경우 하루에 30분 정도의 낮잠을 자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낮아지지만, 하루에 낮잠을 30분 이상 자면 오히려 관련 위험이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더 잘 나타났다.30분 미만의 낮잠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1시간 이상의 낮잠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생체 리듬과 내분비 기능을 개선하여 혈압과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1시간 이상의 낮잠은 수면과 각성 주기를 교란시켜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고, 야간 수면 부족으로 인해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긴 낮잠을 자는 일부 사람들은 수면무호흡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가지고 있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숨쉬기를 멈추는 것으로, 급성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발생 위험을 높인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이나 나쁜 공기 등 여러 이유로 폐 기능이 감소하여 호흡하기 어려워지는 것으로, 호흡 부전이나 심장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밤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30분 이하의 낮잠은 보약과 같지만, 한 시간 이상의 낮잠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밤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을 느끼고 긴 낮잠을 자주 잔다면 수면무호흡증이나 폐쇄성폐질환과 같은 질환이 없는지 병원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또한 불면증의 원인이 긴 낮잠 때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불면증이 있다면 낮잠을 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불면증으로 잠을 자지 못하고 다음날 긴 낮잠을 자면 다시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너무 힘들다면 30분 이내로 얕은 낮잠을 자는 것은 괜찮다. 참고로 낮잠을 깊게 자다가 갑자기 깨게 되면 한동안 멍하고 개운치 않은 상태가 지속될 수 있는데 이를 수면무력증이라고 한다. 수면무력증이 발생하면 잠에서 깬 뒤에도 인지 능력과 각성도가 떨어지고 활동에 장애를 일으켜 오히려 업무의 정확도와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 현미밥, 괜찮을까요? 엄마 아빠가 꼭 알아야 할 '이것'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백미 대신 현미를 선택하는 것은 이제 보편적인 트렌드가 되었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다양한 영양소 덕분에 '건강밥상'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최근 현미에 숨겨진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로 유해 성분인 '무기 비소'와 특정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피트산' 문제다. 현미의 장점만을 보고 무분별하게 섭취하기보다는,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하게 섭취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의 발표는 현미의 '그림자'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미는 백미에 비해 무기 비소 함량이 평균 약 40% 더 높았으며,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쌀의 도정 과정에서 비롯된다. 비소는 쌀알의 가장 바깥 부분인 쌀겨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쌀겨가 대부분 제거되지만 현미는 쌀겨를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소 함량이 높게 남는 것이다.문제는 이 '무기 비소'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이다. 장기간 일정량 이상 노출될 경우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구팀은 체중 대비 쌀 섭취량이 많은 5세 미만의 유아나 어린이에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현미를 꾸준히 먹은 아기들은 같은 기간 백미를 먹은 아기들보다 비소 노출 추정치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우려를 낳았다.다만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현미 섭취를 전면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며, 비소에 취약할 수 있는 계층에 대한 주의와 올바른 섭취 방법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미의 비소 함량을 줄이기 위해 밥 짓기 전 쌀을 여러 번 깨끗이 씻고, 최소 30분 이상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불렸던 물은 버리고 새로운 물로 밥을 지을 것을 권장한다.현미가 가진 또 다른 양면성은 '피트산(Phytic acid)' 성분이다. 피트산은 항암 효과나 해독 작용 등 긍정적인 기능도 하지만, 동시에 칼슘, 철분, 마그네슘과 같은 필수 미네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현미를 주식으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이러한 미네랄 결핍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칼슘 부족은 성장 지연이나 골다공증을, 철분 결핍은 빈혈을, 마그네슘 부족은 근육 경련이나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다.따라서 현미의 건강상 이점을 누리면서도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이 필수적이다. 현미밥을 먹을 때는 미네랄이 풍부한 다양한 반찬(채소, 해조류, 견과류, 유제품 등)을 함께 섭취하여 피트산으로 인한 미네랄 흡수 저하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현미는 분명 건강에 유익한 곡물이지만, 무기 비소 함량 문제와 피트산의 미네랄 흡수 방해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의 경우 섭취량과 방법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하다. 올바른 조리법을 실천하고 다양한 식품과 함께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함으로써 현미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현명한 현미 섭취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우울증 앓는 '혼자 사는 남성'... 자살 위험 332% 증가
혼자 사는 성인이 우울증과 불안을 동시에 경험할 경우 자살 위험이 무려 558%나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한국 사회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는 결과로, 정신건강과 거주 형태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준다.자살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7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심각한 보건 문제다. 특히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가 24.1명으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 연속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가구의 3분의 1이 1인 가구라는 사실은 더욱 우려를 자아낸다.혼자 사는 생활은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며, 이는 다양한 정신질환과 신체적 질병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외로움과 절망감을 심화시켜 자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도시화, 인구 고령화, 가족 구조의 변화, 다세대 가구 감소, 이혼율 증가 등 한국 사회의 변화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이러한 배경에서 숭실대, 성균관대, 독일 샤리테 의대 연구진은 거주 환경과 정신건강 상태가 자살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로 조사했다.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종합건강검진에 참여한 만 20세 이상 성인 376만여 명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연구 대상자 중 11만여 명(3.0%)이 우울증을, 23만여 명(6.2%)이 불안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약 32만 명(8.5%)이 혼자 살고 있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1만 1648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을 모두 가진 채 혼자 사는 경우 자살 위험이 무려 558%나 증가했다. 우울증을 앓으며 혼자 사는 경우에는 290%, 불안을 경험하며 혼자 사는 경우에는 90%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정신건강 문제가 없더라도 단순히 혼자 산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살 위험이 44% 높아진다는 것이다.연령과 성별에 따른 추가 분석에서는 4064세 중년층과 남성에서 자살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을 앓으며 혼자 사는 남성은 자살 위험이 332%, 4064세 중년층은 502%나 증가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생활습관, 임상적·정신적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동일하게 유지됐다.이번 연구는 정신건강 문제와 독거 생활이 결합될 때 자살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우울증과 불안을 동시에 경험하는 1인 가구가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음을 확인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되었으며,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국 사회에서 독거인의 정신건강 관리와 사회적 연결망 구축이 자살 예방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중년 남성 1인 가구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 춘곤증? 비타민C로 청춘을 되찾아라!
따뜻한 봄이 오면서 이유 없이 나른하고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른바 '춘곤증'으로 불리는 계절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봄철 피로감, 졸음, 무기력감 등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비타민C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비타민C는 우리 몸의 활력을 되찾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C의 효능은 단순히 피로 해소에 그치지 않는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여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노화 과정을 늦추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위, 십이지장 궤양의 주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중요해지는 인지 기능 유지에도 비타민C는 기여한다. 노년층의 인지 능력과 기억력 유지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치매를 유발하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에도 잠재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심혈관 건강 측면에서도 비타민C는 항산화제로서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혈관 기능 장애를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진 비타민C를 봄철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품을 먹는 것이 좋을까?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Health)' 등 해외 자료를 토대로 비타민C가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들을 정리했다.비타민C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중간 크기 '오렌지' 한 개에는 약 70㎎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하루 권장량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다.놀랍게도 '파프리카'는 오렌지보다 훨씬 많은 비타민C를 자랑한다. 특히 크기가 큰 노란색 파프리카 한 컵(약 150g)에는 무려 341㎎의 비타민C가 들어있으며, 녹색 파프리카도 95㎎이나 함유하고 있다.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훌륭하다.달콤하고 상큼한 맛으로 사랑받는 '딸기' 역시 훌륭한 비타민C 공급원이다. 딸기 한 컵(약 150g)에는 비타민C 85㎎이 들어있으며, 혈당 수치 안정에 도움을 주는 망간 함유량도 높다.샐러드나 쌈 채소로 즐겨 먹는 '양배추'도 비타민C가 풍부하다. 잘게 썬 양배추 한 컵(약 90g)에는 약 75㎎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건강 채소의 대명사 '브로콜리' 한 컵(약 90g)에는 대략 81㎎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비타민C 외에도 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K와 식물성 단백질 3g이 풍부하다.새콤달콤한 '키위' 2개에는 128㎎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키위는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간편하게 마시는 '토마토' 주스 한 컵(약 240ml)에는 설탕을 넣지 않았을 경우 174㎎의 비타민C가 들어있어 하루 필요량을 쉽게 보충할 수 있다.열대 과일인 '리치' 한 컵(약 190g)에는 비타민C 136㎎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돕는 중요한 기능이 있으므로, 고기 요리나 콩, 시금치, 두부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은 후 후식으로 리치를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대표적인 열대 과일인 '망고' 하나(약 200g)에는 비타민C 75㎎이, '파인애플' 한 컵(약 165g)에는 79㎎이 포함되어 있어 봄철 활력 충전에 좋다.상큼한 맛의 '자몽' 중간 크기 하나(약 200g)에는 비타민C 88㎎이 들어있어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섭취하기 좋다.봄철 춘곤증으로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면, 식단에 비타민C가 풍부한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추가하여 활기찬 봄날을 보내보자.
- 귀밑 멍울 방치했다가 얼굴 반쪽 마비된 40대
귀밑에서 만져지는 작은 멍울, 통증이 없다고 무심코 지나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EBS <명의> '귀밑의 멍울이 침샘암?' 편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침샘암의 위험성과 치료법을 심도 있게 다뤘다.침샘암은 희귀암으로 분류되어 대중적 인식이 낮지만, 그 위험성은 결코 가볍지 않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안면신경을 침범해 영구적인 얼굴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더욱 위험하다.방송에 소개된 40대 남성 환자의 사례는 침샘암의 무서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귀밑에 멍울을 느꼈지만,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방치했다. 결국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침샘암 4기로 진행된 상태였고, 암이 안면신경까지 침범해 왼쪽 얼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침샘암은 진행 단계에 이르러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또 다른 사례로 20년 전 침샘 종양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는 수차례 재발을 경험했다. 결국 심각한 안면 마비까지 겪게 된 그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되는 안면신경 재건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정은재 이비인후과 교수가 집도한 이 수술은 종양을 제거하는 동시에 세 갈래의 안면신경을 각각 다른 뇌신경에 연결하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시술이었다.침샘암 수술 후 회복 과정도 방송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다. 안면 마비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던 70대 남성 환자는 수술 후 6개월 만에 얼굴 근육의 감각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다. 현재는 하모니카 연주와 산책 등 활기찬 일상을 회복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 다른 여성 환자는 안면 비대칭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면교정술을 선택했고, 수술 후 눈꺼풀 처짐과 얼굴 비대칭이 크게 개선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됐다.침샘암은 타액선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주로 귀밑샘(이하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멍울로 착각하기 쉽지만, 귀 주변이나 턱밑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고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특히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멍울이나 안면신경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침샘암 치료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 수술적 절제가 기본이다. 수술 후에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가 병행될 수 있으며, 안면신경이 손상된 경우 신경 재건술을 통해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작은 멍울이라도 오래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침샘암 예방의 첫걸음이다.EBS <명의>는 이번 방송을 통해 침샘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양치질 333법칙'의 오류... 당신의 치아가 망가지고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양치질 333법칙'을 철칙처럼 배워왔다. 하루 3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이 원칙은 마치 구강 건강의 황금 법칙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치의학계에서는 이 오랜 상식을 뒤엎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식사 직후 양치질이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미국의 건강·생활 전문 매체 '롤링아웃(Rolling Out)'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식사 후 우리 입 안은 산성 환경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나 오렌지, 토마토, 식초가 포함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문제는 이렇게 산성화된 상태에서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에나멜(법랑질)'이 약해진다는 점이다.에나멜은 우리 치아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어막이다. 이 에나멜이 산성 환경에서는 일시적으로 부드러워지는데, 이때 양치질을 하면 칫솔모가 부드러워진 에나멜을 손상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에나멜이 다시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식사 후 최소 30분에서 6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특히 산성도가 높은 음식이나 음료, 예를 들어 오렌지 주스, 커피, 와인, 탄산음료 등을 섭취한 후에는 더 오랜 시간인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더 유익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이러한 주장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치의학 아카데미 연구팀이 실시한 3주간의 실험에서도 이 사실이 입증되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탄산음료를 마신 후 서로 다른 시간대에 양치질을 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음료 섭취 후 20분 이내에 양치질을 한 그룹이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양치질을 한 그룹보다 치아 표면 손상이 현저히 더 크게 나타났다.그렇다면 식사 후 입 안이 산성화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양치질 전에 입안의 산도를 낮추는 방법을 권장한다. 따뜻한 물이나 녹차로 입안을 가볍게 헹구는 것만으로도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후 충분한 시간이 지난 다음 양치질을 하면 치아 손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리가 평생 믿어온 구강 관리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치질 자체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여전히 하루 3번, 3분간의 양치질은 구강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다만 그 타이밍을 조금 늦추는 것이 치아 보호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이제 우리는 '식후 3분 이내' 대신 '식후 30분~1시간 후'라는 새로운 양치 시간을 기억해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산성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한 후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평생 우리가 믿어온 상식이 뒤집어지는 순간이지만, 이는 더 건강한 치아를 위한 변화일 것이다.결국 구강 건강을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은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하기보다는 물로 입을 헹구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습관의 변화가 우리의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