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보
- 설탕, 아이 성장 막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
성장기 아이들이 설탕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혈중 성장 호르몬 농도가 일시적으로 급격히 감소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단 음식을 즐겨 먹는 아이들의 최종 키가 예상보다 최대 6.4cm까지 작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소아내분비과 전문의 왕루팅은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경고했다. 특히 "설탕 과다 섭취는 성장 호르몬을 억제하고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학술지 '신경내분비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체가 설탕을 섭취한 후 약 23시간 동안 혈중 성장 호르몬 농도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왕루팅은 실험을 통해 "아이에게 체중 kg당 1.75g의 포도당을 경구 복용하게 한 후 혈액을 검사했을 때, 당분 섭취 후 23시간 안에 성장호르몬 농도가 급격히 떨어져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졌다"고 밝혔다.더 충격적인 것은 독일에서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197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당화혈색소(HbA1c)가 높은 그룹의 최종 성인 신장은 예측된 최종 신장보다 평균 약 3cm, 최대 6.4cm까지 작았다. 이는 고당분 식단이 어린이의 정상적인 성장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다.왕루팅은 "단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는 인슐린 농도가 조기에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의 생체 이용률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춘기 진행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과도한 인슐린과 성장 호르몬은 천적"이라고 강조하며 "인슐린이 너무 많이 증가하면 성장 호르몬이 억제될 뿐만 아니라 성장판의 조기 폐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상적인 성장 속도는 4세 이상의 어린이가 연간 평균 46cm, 사춘기 이후에는 연간 814cm까지다. 왕루팅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거나 신장 백분위 수가 3% 미만이면 내분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하이키한의원 잠실점 이승용 원장도 최근 칼럼을 통해 소아 비만과 성조숙증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IGF-1의 분비가 늘어나면 사춘기 진행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사춘기가 조기에 시작되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게 되고 결국 최종 키가 작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탄산음료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가 균형 있게 포함된 식단을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스마트폰과 TV 시청 시간을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매일 1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므로, 이 시간에 깊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 키 성장과 사춘기 조절에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이승용 원장은 "비만과 성조숙증은 단순한 성장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최종 키와 평생 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부모들이 아이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디저트 배 따로 있다'는 말, 과학적으로 사실이었다!
"디저트 배 따로 있어"라는 말은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닌 과학적 사실에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쳤는데도 디저트를 보면 다시 식욕이 생기는 현상, 이는 단순한 식탐이 아닌 인간의 뇌 구조에서 비롯된 생물학적 반응이라는 것이다.독일 막스 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 연구진은 포만감을 느낀 상태에서도 설탕 섭취 욕구가 생기는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위치한 POMC 뉴런이 이 현상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흥미로운 점은 POMC 뉴런의 이중적 역할이다. 이 뉴런은 활성화되면서 베타 엔도르핀이라는 쾌감 유발 화학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충분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포만감을 느끼도록 돕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유발해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포만감 신호를 보내는 뉴런이 작동하면 우리는 포만감뿐 아니라 단 음식에 대한 갈망도 함께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눈앞에 과자나 달콤한 음식이 있으면 이 뉴런의 활성화가 더욱 활발해진다.연구 책임자인 헤닝 펜젤라우 박사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설탕은 자연에서 희귀하지만 즉각적인 에너지원이 된다"며 "인간의 뇌는 설탕을 가능한 한 많이 섭취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 뇌는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에서 고에너지 식품인 설탕을 최대한 섭취하도록 발달했으며, 이로 인해 배부름과 상관없이 단 음식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이러한 '디저트 뇌'의 작용은 현대 사회에서 비만과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배불리 먹은 후 달콤한 디저트를 추가로 섭취하면 혈당 스파이크(급격한 혈당 상승)가 발생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디저트 뇌'의 유혹에 대처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실용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달달한 것이 당기는 순간, 다크 초콜릿 한 조각이나 신선한 베리류, 플레인 요거트에 과일을 섞어 먹어 욕구를 잠재우는 방법이 있다. 이는 달콤함을 충족시키면서도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균형 잡힌 선택이다.또 다른 방법으로는 껌을 씹는 것이 있다. 껌을 씹는 단순한 행동만으로도 식욕 조절과 관련된 특정 호르몬이 분비되어 포만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후 껌을 씹으면 디저트에 대한 욕구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디저트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어렵다면,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나 작은 디저트를 천천히 음미하는 방법도 권장된다. 천천히 먹으면 뇌가 만족감을 더 빨리 인식하여 과식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가공 디저트보다는 집에서 직접 과일과 견과류를 활용해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디저트 뇌'의 유혹은 완전히 피할 수 없지만, 그 욕구를 인식하고 건강한 방향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신경 작용에 의한 '디저트 욕구'를 현명하게 다스리는 것이 현대인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 80대 노인, 늦게 자고 낮잠 많이 자면 뇌 망가져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팀이 80대 노인의 수면 패턴과 치매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야간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낮 동안 졸음이 증가하는 노인의 경우 안정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노인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에 '24시간 수면-각성 활동의 5년 변화와 최고령 노년 여성의 치매 위험(Five-Year Changes in 24-Hour Sleep-Wake Activity and Dementia Risk in Oldest Old Wome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연구를 주도한 웨 렁 박사팀은 수면과 인지 기능 간의 관계를 장기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연구팀은 경도 인지 장애(MCI)나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80대 여성 733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이들의 수면 패턴과 치매 위험을 추적했다. 연구 시작과 종료 시 참가자들은 손목 착용형 장치를 통해 3일 동안 야간 수면 시간과 질, 주간 낮잠 시간, 일주기 리듬 패턴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첫 번째 그룹(44%)은 수면 패턴이 안정적인 노인들이었고, 두 번째 그룹(35%)은 야간 수면 시간이 감소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진 노인들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 그룹(21%)은 밤잠과 낮잠 시간이 모두 증가하면서 일주기 리듬이 악화한 '주간 졸음 증가' 그룹이었다. 연구팀은 5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참가자 절반 이상(56%)에서 수면 패턴 변화가 관찰됐으며, 이들 중 164명(22%)이 경도 인지 장애, 93명(13%)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정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한 그룹에서는 8%(25명)가 치매 진단을 받았으나, 야간 수면 감소 그룹에서는 15%(39명), 주간 졸음 증가 그룹에서는 19%(29명)가 치매를 진단받아 수면 패턴의 변화가 치매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됐다.이 연구 결과는 불규칙한 수면이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80대 여성의 수면 패턴이 5년 만에 크게 변화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이 연구가 주간 졸음이 직접적으로 치매를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며, 다만 강한 연관성을 시사하는 결과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주로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일반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성별을 포함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자의 수면 건강이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닌, 인지 기능 유지와 치매 예방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노년기 수면 패턴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치매 예방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닭가슴살, 너만 믿었는데…배신이야!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고단백 식품 = 닭가슴살'이라는 공식에 갇혀 닭가슴살만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닭가슴살은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한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하지만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닭가슴살만으로 단백질 섭취량을 채우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일본 도쿄 국립암센터의 연구 결과는 이러한 위험성을 경고한다. 동물성 단백질만 섭취한 그룹은 식물성 단백질을 함께 섭취한 그룹보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더 높았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의 단 4%만 식물성으로 대체해도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42%나 감소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다양한 식품군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중국 광저우남부의대 연구팀은 1만 2200명을 대상으로 식단과 고혈압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을 섭취한 사람일수록 고혈압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단백질 공급원을 8가지(붉은 고기, 생선, 콩, 닭 등)로 분류하고, 다른 종류의 단백질을 섭취할 때마다 1점을 부여했다. 단백질 섭취 다양성 점수가 4점 이상인 참가자는 2점 미만인 참가자보다 고혈압 발생 확률이 66%나 낮았다.건강하게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 (계란, 치즈, 연어, 소고기, 우유 등), 식물성 단백질(피스타치오, 퀴노아, 병아리콩, 완두콩 등) 단백질은 한 번에 몰아서 섭취하기보다는 세 끼에 나눠 먹는 것이 좋다. 2015년 'Contemporary Clinical Trial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세끼 균등하게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체내 단백질 합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g~1.2g이다.근육을 키우기 위해 단백질만 섭취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탄수화물 섭취 시 분비되는 인슐린은 아미노산의 근육 세포 합성을 돕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근육 형성이 더뎌질 수 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4:1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근육 생성에 가장 효과적이다.이제 닭가슴살에만 갇혀 있지 말자. 다양한 식품을 통해 균형 잡힌 단백질 섭취를 실천하고, 건강과 몸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 홍역, 베트남 휩쓸었다..원인·증상·예방 총정리
베트남에서 홍역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사망자가 5명을 넘어섰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낭, 냐짱 등 유명 관광지도 확산 지역에 포함되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7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내 홍역 의심 환자는 약 4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환자의 대부분(72.7%)은 9개월~15세 미만 어린이였으며, 9개월 미만 영아도 15.3%를 차지했다.지역별로는 남부 지역(57.0%)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으며, 호찌민 등 대도시가 포함되어 있다. 중부(19.2%), 북부(15.1%), 중부 고원 지방(8.7%)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인 다낭과 냐짱이 위치한 중부 카잉화성도 확진자 급증 지역으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홍역은 늦겨울부터 초봄에 유행하는 전염성 강한 질환으로, 파라믹소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감염자와 접촉 시 90%가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으며, 초기에는 고열, 기침, 콧물, 눈 충혈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감염 후 열흘 정도 지나면 발진이 나타나는데, 귀 뒤, 목에서 시작해 얼굴, 몸통, 팔다리로 빠르게 퍼진다. 초기에는 작고 붉은 반점 형태지만, 점차 커지고 뭉쳐 암적색 또는 갈색으로 변한다. 발진은 1~2일 후 사라지지만, 전염성은 일주일까지 지속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완치를 위해서는 세균 감염 항생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다.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미접종자는 출국 최소 4주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베트남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홍역 감염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 닭다리 vs 가슴살 논쟁 종결... 영양학자들이 말하는 '진짜 건강한' 닭고기 부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 중 하나인 닭고기는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영양소로 많은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모든 닭고기 부위가 동일한 영양가를 가진 것은 아니다. 각 부위마다 고유한 영양소 구성과 맛, 식감을 가지고 있어 개인의 건강 목표와 취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닭고기는 크게 흰 살과 어두운 살로 구분된다. 흰 살에는 가슴살과 안심이 포함되며, 어두운 살에는 다리와 허벅지가 해당된다. 이러한 색상 차이는 근육 내 미오글로빈 함량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각 부위의 운동량과 관련이 있다.가슴살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아 다이어트나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100g당 약 31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칼로리는 약 165kcal로 다른 부위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한 칼슘, 인,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하지만 가슴살은 지방 함량이 낮아 조리 시 쉽게 퍽퍽해지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퍽퍽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며,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비드 조리법이 유행하고 있다. 마리네이드나 브라인 처리를 통해 수분을 유지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다리살과 허벅지는 가슴살에 비해 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편이지만, 철분과 아연 함량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100g당 약 209kcal의 열량을 가지며, 단백질은 약 27g 정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A, K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방 함량이 높아 조리 후에도 촉촉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어 맛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전문가들이 가장 건강한 닭고기 부위로 꼽는 것은 바로 '닭 안심'이다. 안심은 가슴살과 비슷한 영양 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지방과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나 건강한 식단 유지에 최적화된 부위라고 할 수 있다.반면, 닭 날개는 맛은 좋지만 건강한 선택이 되기는 어렵다. 지방 함량이 높고 살이 적어 단백질 대비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오븐에 구워 먹는 방식으로 조리하면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닭 껍질이다. 바삭하고 고소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매우 높다. 조리 후 껍질을 제거하면 지방 섭취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어 건강을 고려한다면 껍질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닭고기를 더 건강하게 즐기기 위한 조리법도 중요하다. 튀기는 방식보다는 굽기, 삶기, 찌기와 같은 방법을 선택하면 불필요한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양념이나 소스에 포함된 나트륨과 당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안심이나 가슴살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맛과 식감을 중시한다면 다리살이나 허벅지도 적절한 조리법을 통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 목표와 취향에 맞게 선택하고, 다양한 부위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 소고기보다 콜레스테롤 낮다!...당신이 양고기를 먹어야 하는 충격적 이유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양꼬치와 맥주'는 이제 대중적인 조합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누린내와 생소함으로 인해 거부감이 있던 양고기가 이제는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음식으로 변모했다. 그렇다면 양고기가 가진 영양학적 가치는 무엇일까?양고기는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이라는 세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우수한 육류다.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애용해왔으며,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현저히 낮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 함량이 육류 중 가장 낮다는 것이다. 또한 양고기에 포함된 지방의 절반 이상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오히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양고기의 가장 큰 영양학적 강점은 풍부한 비타민 B12 함량이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고 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핵심 영양소로, 결핍 시 우울증, 위장관 기능 저하, 성장 발달 지연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양고기는 원기회복을 위한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또한 양고기에는 철분, 칼슘, 인, 아연과 같은 필수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스트레스 완화, 불면증 개선, 정서 안정에도 효과적이다. 성인 하루 권장 철분 섭취량이 12mg인데, 양고기 1인분(200g)만으로도 이 중 30% 이상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철분 결핍이 흔한 현대인에게 큰 이점이다.그러나 양고기를 소고기처럼 레어나 미디엄 레어로 덜 익혀 먹는 것은 안전할까?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양고기는 엄격한 검역 과정을 거쳐 안전성이 확보된 것들이기 때문에 기생충 발생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정책과는 "기생충 예방은 물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 오염이나 변질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양고기를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한다.양고기는 영양가가 높고 건강에 유익한 육류지만, 안전한 섭취를 위해서는 충분히 가열하여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꼬치와 맥주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가운데, 양고기의 영양학적 가치를 제대로 알고 즐긴다면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질병청의 충격 발표 "자연산 민물고기, 먹으면 암까지"
질병관리청은 최근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를 실시하며, 자연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을 것을 권장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장내기생충 감염병 관리의 일환으로 5대강 주변 유행 지역인 38개 시·군의 주민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조사 대상 지역은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 수계 인접 지역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하는 문화가 일반적이다. 조사 항목은 간흡충, 장흡충, 회충, 편충, 폐흡충 등 11종의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간흡충 감염의 비중이 크다.간흡충은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으로, 주로 유행 지역 하천에서 잡히는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하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간흡충은 만성적인 담도질환을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담관암(담도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 원인체로 알려져 있다. 담관암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이동하는 담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주로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1.3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간흡충에 가장 많이 감염되는 민물고기로는 돌고기, 긴몰개, 몰개, 참붕어, 중고기, 모래무지, 칼납자루, 피라미, 납지리, 납자루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2005년부터 간흡충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실태 조사와 치료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2004년 조사 결과 간흡충 감염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일부 유행 반발 지역에서는 여전히 5%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어, 이번 조사를 통해 이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예방할 계획이다.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수거된 검체는 진단검사를 거쳐 12월에 사업 평가대회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감염이 확인된 양성자에게는 간흡충 양성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치료 및 재검사 등의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간흡충 감염률이 9% 이상으로 확인된 지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예방 교육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자연산 민물고기의 감염률과 위험 요인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 예방 관리를 위한 근거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며 "자연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염이 의심되면 지역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통해 질병관리청은 장내기생충 감염병의 퇴치를 더욱 가속화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 체중, 건강의 절대적 기준일까?…'숫자'보다 '습관'이 중요
체중은 미용뿐 아니라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복부 비만은 여러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체중이 건강의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체중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건강이 오로지 몸무게 수치에 달려있다고 오해하기 쉽다. 흔히 체중이 많이 나가면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 심장 및 동맥 건강 등 대사적 건강이 나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와 미네소타대 공동 연구팀이 24편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과 건강 향상 사이에 항상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절반,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의 25% 이상이 심혈관계 측면에서 정상이었던 반면, 정상 체중인 사람의 30%는 심장 대사 지표가 건강 범위를 벗어났다. 이는 체중만으로 건강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정상 체중 유지에만 집중하면, 건강에 필요한 다른 행동들에 소홀해질 수 있다. 정상 체중이라도 영양 불균형, 신체 활동 부족, 흡연, 과음 등의 습관이 있다면 건강 지표는 나빠진다.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도 마찬가지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 수치보다는 건강한 행동을 하는 것이 수명 연장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중 감량이 건강과 절대적 연관이 있다면, 체중이 줄수록 건강 지표는 향상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상 체중을 넘어 저체중이 되면,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체질량지수(BMI)가 23 미만이면서 특별한 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러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BMI가 23.7~25.9로 과체중인 사람은 입원, 치료, 사망 위험이 낮고, 18.5 이하로 저체중일 땐 오히려 합병증 위험이 높아졌다.체중은 섭취 칼로리가 많으면 늘고 소비 칼로리가 많으면 줄어든다. 하지만 복용 중인 약, 기저 질환, 유전, 수면, 심지어 사는 지역과 수입 등도 체중에 영향을 준다.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농약, 가공식품 첨가물, 식기 등에 들어있는 물질도 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다.체질량지수나 몸무게에 얽매이기보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지방률을 조절할 수 있다. 몸무게가 정상이라도 마른 비만이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출퇴근 시 더 걷고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등 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
- 당신의 혈액형이 생사를 가른다... A형은 '뇌졸중 폭탄' 안고 산다?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뇌졸중 위험에 더 취약하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이 연구는 혈액형에 따른 뇌졸중 발병 위험성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며 건강 관리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연구진은 18세에서 59세 사이의 젊은 성인 약 60만 명의 건강한 대조군과 1만7천 명의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포함한 48개의 유전자 연구를 분석했다. 이들의 혈액형과 뇌졸중 발생 여부를 비교한 결과,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조기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평균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뇌졸중 발생 위험이 12% 낮았다.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전체 뇌졸중의 약 87%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다. 특히 혈전은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기 때문에 허혈성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UMD 의료 센터의 신경과 의사인 스티븐 J. 키트너 박사는 "A형 혈액형이 조기 뇌졸중 위험과 연관된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혈소판과 혈관 세포, 그리고 다른 순환 단백질과 같은 혈액 응고 인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혈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이전에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다리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혈액형에 따른 혈전 형성 경향의 차이가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발견이다.국내 뇌졸중 발생 현황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지난해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으로 2012년(10만673건)보다 9.8% 증가했다. 특히 뇌졸중 재발 건수는 2만2563건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했는데, 이는 10년 전(17.5%)보다 2.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6만1988건, 여성 4만8586건으로 남성의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의료 전문가들은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뇌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되어 완전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강조한다.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위험 요인을 인지하고 더욱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 관리가 중요하며, 흡연, 과음, 스트레스와 같은 생활 습관 요인도 조절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연구는 혈액형이라는 타고난 유전적 요소가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지만, 연구진은 A형 혈액형을 가진 모든 사람이 반드시 뇌졸중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다만 자신의 혈액형에 따른 위험성을 인지하고 더욱 철저한 건강 관리를 통해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