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보
- 체중, 건강의 절대적 기준일까?…'숫자'보다 '습관'이 중요
체중은 미용뿐 아니라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복부 비만은 여러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체중이 건강의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체중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건강이 오로지 몸무게 수치에 달려있다고 오해하기 쉽다. 흔히 체중이 많이 나가면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 심장 및 동맥 건강 등 대사적 건강이 나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와 미네소타대 공동 연구팀이 24편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과 건강 향상 사이에 항상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절반,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의 25% 이상이 심혈관계 측면에서 정상이었던 반면, 정상 체중인 사람의 30%는 심장 대사 지표가 건강 범위를 벗어났다. 이는 체중만으로 건강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정상 체중 유지에만 집중하면, 건강에 필요한 다른 행동들에 소홀해질 수 있다. 정상 체중이라도 영양 불균형, 신체 활동 부족, 흡연, 과음 등의 습관이 있다면 건강 지표는 나빠진다.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도 마찬가지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 수치보다는 건강한 행동을 하는 것이 수명 연장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중 감량이 건강과 절대적 연관이 있다면, 체중이 줄수록 건강 지표는 향상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상 체중을 넘어 저체중이 되면,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체질량지수(BMI)가 23 미만이면서 특별한 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러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BMI가 23.7~25.9로 과체중인 사람은 입원, 치료, 사망 위험이 낮고, 18.5 이하로 저체중일 땐 오히려 합병증 위험이 높아졌다.체중은 섭취 칼로리가 많으면 늘고 소비 칼로리가 많으면 줄어든다. 하지만 복용 중인 약, 기저 질환, 유전, 수면, 심지어 사는 지역과 수입 등도 체중에 영향을 준다.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농약, 가공식품 첨가물, 식기 등에 들어있는 물질도 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다.체질량지수나 몸무게에 얽매이기보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지방률을 조절할 수 있다. 몸무게가 정상이라도 마른 비만이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출퇴근 시 더 걷고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등 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
- 당신의 혈액형이 생사를 가른다... A형은 '뇌졸중 폭탄' 안고 산다?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뇌졸중 위험에 더 취약하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이 연구는 혈액형에 따른 뇌졸중 발병 위험성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며 건강 관리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연구진은 18세에서 59세 사이의 젊은 성인 약 60만 명의 건강한 대조군과 1만7천 명의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포함한 48개의 유전자 연구를 분석했다. 이들의 혈액형과 뇌졸중 발생 여부를 비교한 결과,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조기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평균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뇌졸중 발생 위험이 12% 낮았다.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전체 뇌졸중의 약 87%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다. 특히 혈전은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기 때문에 허혈성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UMD 의료 센터의 신경과 의사인 스티븐 J. 키트너 박사는 "A형 혈액형이 조기 뇌졸중 위험과 연관된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혈소판과 혈관 세포, 그리고 다른 순환 단백질과 같은 혈액 응고 인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혈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이전에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다리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혈액형에 따른 혈전 형성 경향의 차이가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발견이다.국내 뇌졸중 발생 현황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지난해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으로 2012년(10만673건)보다 9.8% 증가했다. 특히 뇌졸중 재발 건수는 2만2563건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했는데, 이는 10년 전(17.5%)보다 2.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6만1988건, 여성 4만8586건으로 남성의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의료 전문가들은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뇌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되어 완전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강조한다.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위험 요인을 인지하고 더욱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 관리가 중요하며, 흡연, 과음, 스트레스와 같은 생활 습관 요인도 조절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연구는 혈액형이라는 타고난 유전적 요소가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지만, 연구진은 A형 혈액형을 가진 모든 사람이 반드시 뇌졸중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다만 자신의 혈액형에 따른 위험성을 인지하고 더욱 철저한 건강 관리를 통해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 결혼하면 남편만 뚱뚱해진다... 충격적인 연구 결과 공개
결혼이 남성의 비만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심장연구소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결혼 생활이 남녀의 체중에 미치는 영향에 뚜렷한 성별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줘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평균 연령 50세 성인 240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혼한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비만 위험이 무려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한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과체중이 될 확률이 62% 더 높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결혼 여부가 비만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결혼이 남성의 생활 습관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들과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남성 참가자들은 결혼 후 체질량지수(BMI)가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칼로리 섭취량 증가와 신체 활동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해당 연구에서 결혼한 남성의 과체중 가능성은 5.2%, 비만 가능성은 2.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배스대 연구팀이 진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기혼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평균 1.4kg 더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기혼 남성이 독신 남성보다 운동량이 적고 식사량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나이 역시 체중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남성은 나이가 한 살 많아질 때마다 과체중 위험이 3%, 비만 위험이 4% 상승했다.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과체중 위험이 4%, 비만 위험이 6%씩 증가했다.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남녀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우울증이 있는 여성은 비만 위험이 두 배 증가했으며, 건강 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여성도 비만 위험이 43% 높았다. 또한 작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여성일수록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요인들은 남성의 비만 위험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케서린 제너 비만건강연합 디렉터는 "체중 증가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심리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 후 남성의 체중 증가 원인으로는 식사량 증가, 사회적 식사 증가, 신체 활동 감소 등이 있다"며 "반면 여성은 결혼 후에도 체중을 더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조안나 시르다 배스대 경제학 강사는 "미혼 남성은 이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혼 후에는 외모 관리 동기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짐 폴라드 남성건강포럼 컨설턴트는 "결혼 후 남성의 체중 증가가 반드시 결혼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직장 스트레스, 장시간 근무, 불규칙한 식사 습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성은 심장병과 암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으며 체중 증가는 이러한 질병의 주요 원인"이라며 "남성과 여성의 비만을 각각 다르게 접근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에취' 봄철 알레르기 비염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법?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꽃가루,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는 비염 증상이 더욱 악화하기 때문이다.의료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등 특정 물질에 면역계가 과민 반응하여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만성 부비동염, 삼출성 중이염, 수면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알레르기 비염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15~2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2년 15.4%에서 2022년 19.8%로 4.4%p 증가했다. 이는 환경오염 심화, 미세먼지 증가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알레르기 비염은 크게 통년성 비염과 계절성 비염으로 나뉜다. 통년성 비염은 1년 내내 코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주로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 실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원인이다. 반면 계절성 비염은 특정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며, 봄철에는 꽃가루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오염 물질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질환으로, 대개 1~2주 내에 호전되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 중 한 명이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녀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평소 아무 증상이 없다가 특정 환경에 노출되면서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알레르기 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부비동염, 삼출성 중이염, 수면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린 환자들의 경우, 구강 호흡 습관으로 인해 얼굴 변형이나 치아 부정교합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회피 요법과 함께 약물 요법, 면역 요법 등이 시행된다. 약물 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이 사용되며, 증상에 따라 혈관수축제 등이 추가될 수 있다.이비인후과 전문가는 "알레르기 비염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봄철에는 특히 코 세척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 세척은 코 점막의 섬모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알레르기 항원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코 세척 시에는 멸균된 생리식염수나 끓여서 식힌 물에 적절한 농도의 소금을 녹인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일 꾸준히 코 세척을 하면 알레르기 비염 예방 및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볼 수 있다.
- 반려견의 장내 유산균이 부족하다면? 서서히 죽어간다
"장이 건강해야 몸 전체가 건강하다"는 말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되는 진리다. 위장관은 단순히 음식물을 소화하는 기관을 넘어 면역체계의 중심지이자 '제2의 뇌'로 불릴 만큼 정신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놀랍게도 반려동물의 면역세포 약 70%가 위장관에 분포해 있어, 장 건강이 전반적인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건강한 반려견은 약간 부드러운 갈색 변을 보며, 휴지로 집었을 때 살짝 묻어나는 정도가 정상이다. 하지만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면 변비, 설사, 연변 등 배변 이상이 나타나고, 이는 단순한 소화기 문제를 넘어 면역력 저하와 관련된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라 불리는 유산균 섭취가 필수적이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배변 상태 개선은 물론, 설사와 구토 같은 위장관 증상 완화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더 나아가 요로 및 생식기관 감염 예방, 상처 치유 촉진, 심지어 뇌전증이나 신경 행동 이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그렇다면 어떤 프로바이오틱스가 반려동물에게 적합할까? 효과적인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핵심 유익균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첫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는 소화 기능과 면역력 향상에 탁월하다. 이 유익균은 장내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하여 장 내벽을 튼튼하게 만든다. 특히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 플란타룸, 파라카세이 세 종류가 가장 효과적이다.둘째,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은 대장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부티레이트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소화 개선, 장 내벽 강화, 영양소 흡수 및 합성, 면역력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피도박테리움 중에서는 락티스와 롱검이 특히 유익하다.셋째, 사카로미세스(Saccharomyces)는 장 내벽 건강을 촉진하고 미생물 불균형으로부터 장을 보호한다. 이 균은 장내 해로운 효모균과 경쟁하여 장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프로바이오틱스 선택 시 성분뿐만 아니라 형태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분말형, 과립형, 캡슐형 제품은 가공 과정에서 첨가물이 함유되어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유익균의 생존율이 저하될 수 있다. 반면 액상형 프로바이오틱스는 첨가물이 적고 활성 박테리아 농도가 높아 대장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또한 몸에 더 빠르게 흡수되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단, 모든 액상형 제품이 동일한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고용량, 고품질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주의할 점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배양된 프로바이오틱스를 혼합 급여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유익균들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장에 도달하기 전에 대부분 죽어버릴 수 있다.반려동물의 특정 건강 상태에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치주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에게는 구강 유산균(Weissella cibaria CMU·ora CMU)이 포함된 제품이 도움이 된다. 이 유산균은 입안과 장에서 해로운 박테리아와 경쟁하여 구강 건강을 개선하고, 박테리아가 다른 신체 기관으로 퍼지는 것을 방지한다.또한 신장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에게는 신장 기능 개선과 혈액 내 소변 독소 완화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필요하다. 신장과 장은 밀접하게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한쪽이 제 기능을 못하면 다른 쪽에 큰 부담이 생긴다. 만성신부전을 앓는 반려묘의 경우, 장의 투과성이 증가해 장내 독소가 신장으로 흡수될 수 있어 두 기관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반려동물의 장 건강은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며, 적절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이를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의 특성과 건강 상태에 맞는 고품질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하여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자.
- '다크 세이렌' 메이크업이 당신의 눈을 망치고 있다?!
한때 유행했던 '스모키 메이크업'이 최근 뷰티 트렌드의 중심으로 다시 떠올랐다. 눈가를 짙게 강조하는 이 메이크업 스타일은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메이크업 트렌드 '다크 세이렌(Dark Siren)'은 신비로운 바다의 요정 '세이렌'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로, 날카로운 아이라인과 깊은 음영, 파란색 계열의 진한 아이섀도가 특징이다.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짙은 메이크업의 유행이 현재의 경제 불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오래전부터 경제적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짙은 눈화장과 붉은 립스틱 같은 강렬한 메이크업이 유행한다는 '립스틱 효과' 이론을 주장해왔다. 이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들이 큰 지출은 줄이는 대신, 화장품과 같은 비교적 저렴한 사치품을 통해 심리적 만족감을 얻으려는 경향을 설명한다.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비용적으로는 저렴하지만 기분 전환 효과가 있거나, 오히려 작은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립스틱 같은 화장품을 사는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립스틱보다는 눈화장이 강조되는 트렌드가 형성되며 이른바 '아이섀도 효과'가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미적 취향을 넘어 심리적 방어 기제와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한다. 짙은 눈화장, 붉은 립스틱, 짧은 머리 등은 강한 인상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임명호 교수는 "경제가 어렵고 개인의 불안이 커질수록 자신의 여러 요인들 중 오히려 작은 것 한가지 정도만 강조해서 보여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는 일종의 보상심리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2001년과 2008년 경제 위기 당시에도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이 크게 유행했으며, 현재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다크 세이렌 메이크업 튜토리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관련 제품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그러나 의학 전문가들은 강한 인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눈 건강과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모키 메이크업의 핵심인 아이라이너로 눈 점막을 짙게 칠하는 행위는 여러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라이너가 점막에 녹아 눈물층으로 흡수되면서 눈물막이 파괴되어 안구건조증, 결막염, 각막염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액체 타입 아이라이너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가루가 떨어져 결막에 상처를 낼 위험도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이러한 위험에 더 취약하다.또한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은 다크서클을 악화시킬 수 있다. 눈 밑 피부는 매우 얇고 피지 분비가 적어 외부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양한 화장품을 바르고 문지르는 과정에서 색소가 침착되어 다크서클이 생기거나 진해질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화장품 색소 침착이 다크서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안전하게 스모키 메이크업을 즐기고 싶다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우선 속눈썹 안쪽의 점막 부분은 피하고 바깥쪽에만 아이라이너를 그리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클렌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데, 화장은 12시간 이내에 깨끗하게 지우는 것이 좋으며, 특히 마스카라나 점막에 그린 아이라이너는 잔여물이 남기 쉬우므로 전용 클렌저를 사용해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터치하듯 닦아내거나 이중 세안을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결국 '다크 세이렌' 트렌드는 단순한 미적 취향을 넘어 현재의 경제적, 사회적 불안감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트렌드를 따르는 과정에서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옆구리 통증의 진짜 원인, 요로결석?!
봄을 맞이하며 온몸을 시원하게 풀고자 할 때, 갑자기 옆구리나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많은 사람들이 근육통이나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 함께 혈뇨, 배뇨 통증, 또는 소변 이상이 동반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강남베드로병원 비뇨의학과 양승철 원장은 "근육통이나 허리디스크를 의심했으나, 실제로 요로결석으로 진단받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며,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요로결석은 체내 수분 부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사 이상으로 소변 내 칼슘, 요산, 수산 등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체가 형성되고, 결국 결석으로 변한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3%가 겪는 질환으로, 특히 40대에서 60대 중장년층에서 빈번히 발생하며,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2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요로결석은 급격한 생활습관 변화와 식습관의 영향을 받아, 그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요로결석은 소변 내에 있는 특정 물질들이 결합하여 돌처럼 뭉쳐 형성되는 질환으로, 옆구리나 허리 통증, 혈뇨, 배뇨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요로결석은 허리디스크나 근육통과 증상이 비슷하여 종종 잘못 진단되기도 하는데,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며, 배뇨와 관련된 이상 증상이 동반될 경우 요로결석을 의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요로결석은 대사 이상으로 인해 소변 내 칼슘, 요산, 수산 등의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결정으로 뭉쳐 결석이 형성된다. 인구의 약 3%가 이 질환을 경험하며, 주로 40대에서 60대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한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요로결석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요로결석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체내 수분 부족이다. 땀을 많이 흘린 후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되어 결석이 형성될 위험이 커진다. 요로결석에서 발생하는 특징적인 통증은 옆구리, 복부, 허리 부위에서 느껴지며, 특히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이때 통증이 극복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하며, 소변 이상 증상인 혈뇨나 배뇨 통증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한 통증과 함께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요로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결석이 5mm 미만으로 작으면 수액을 주입하거나 다량의 물을 마시면서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경우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대기요법이 병행된다. 그러나 결석의 크기가 크고 자연 배출이 어려운 경우, 결석을 파쇄하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있으며, 이는 충격파를 이용해 결석을 작은 조각으로 분쇄하여 자연 배출을 돕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만약 결석 조각이 남아 있거나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추가적인 시술이 요구될 수 있다.또 다른 치료법은 내시경적 결석 절제술로, 이 방법은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으로 하부 요관이나 방광 내 결석에 효과적이다. 내시경을 통해 결석을 부수고 꺼내는 방식으로, 즉각적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요로결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생활 습관은 충분한 수분 섭취이다. 하루에 1.5~2L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며, 염분과 고칼슘 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반면, 칼슘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하면 수산의 흡수량이 증가해 오히려 결석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하루 800~1000mg의 칼슘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오렌지, 귤 등 구연산이 많이 포함된 과일을 섭취하면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요로결석은 5년 내 재발률이 약 50%에 달하는 질환으로, 비만, 고혈압, 염증성 장 질환, 만성 설사 등 다양한 질병을 가진 사람은 결석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 특히, 결석 형성의 위험이 큰 사람들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요로결석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라, 소변 내 결석 인자가 지속적으로 농축되며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질환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양승철 원장은 요로결석이 한 번 생기면 재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결석 발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하루에 1.5~2L의 물을 마시는 것이 이상적이다. 염분과 고칼슘 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하며, 칼슘을 너무 적게 섭취하면 수산 흡수가 증가하여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적당량의 칼슘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오렌지나 귤과 같은 구연산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요로결석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률이 매우 높다. 5년 이내 재발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만, 고혈압, 염증성 장 질환자, 만성 설사 환자, 위장 우회 수술을 받은 환자 등은 특히 결석 형성 위험이 크다. 양 원장은 "요로결석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소변 내 결석 성분이 점진적으로 농축되며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한 번 생기면 재발할 확률이 높으므로, 생활 속에서 습관을 개선하여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당신의 욕실에 숨어 있는 '핑크 살인자'의 정체는?
습도가 높은 욕실과 주방은 청결 유지가 가장 어려운 공간 중 하나다. 특히 물을 자주 사용하는 곳에서는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다양한 색상의 얼룩이 쉽게 생겨난다. 흔히 볼 수 있는 하얀색 물때나 검은 곰팡이도 문제지만, 최근에는 욕실이나 주방에서 발견되는 '분홍색 얼룩'이 단순한 물때가 아닌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분홍빛 얼룩이 결막염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일상적인 청소 습관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분홍색 얼룩은 주로 욕조, 세면대, 싱크대의 물 배수구 주변이나 물이 고여 있는 변기 내부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또한 샤워실 벽면이나 욕실 타일 사이의 줄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장소들의 공통점은 물 사용이 빈번하고 습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분홍빛 얼룩의 주범은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와 '슈도모나스(Pseudomonas)' 같은 박테리아다. 이들 미생물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며, 특히 수증기나 물과 접촉했을 때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나면 급속도로 증식한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특유의 붉은 색소를 생산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보는 분홍색 얼룩의 원인이다.많은 사람들이 이런 분홍색 얼룩을 단순히 물때나 비누 거품의 잔여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양치 컵 안쪽 바닥 가장자리에 분홍색 얼룩이 생겼을 때, 그냥 물때라고 생각했어요. 씻어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죠."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얼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분홍색 얼룩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그동안은 이 얼룩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간한 '먹는 물 수질기준 해설서'에 따르면, 분홍색 얼룩이 발생한 곳의 수질을 검사했을 때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나 유기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있다. 또한 이러한 박테리아가 일반적으로 토양이나 공기 중에 널리 존재하는 종류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이 분홍색 얼룩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소속의 카란 라잔 외과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분홍색 얼룩을 만드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단순한 곰팡이가 아니라 박테리아"라고 강조하며, 이 박테리아가 눈의 충혈과 가려움을 동반하는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더욱 우려되는 점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라잔 교수는 "면역력이 낮거나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박테리아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테리아가 환자의 흉부나 장을 감염시켜 혈류로 유입될 경우, 폐렴이나 심각한 패혈증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호주 멜버른의 청소 전문가 케이시 스티븐스 역시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욕조 구석에 생긴 분홍색 물질은 흔히 생각하는 곰팡이가 아니라 박테리아"라고 지적하며, "계속해서 청소하지 않고 욕실에 이런 박테리아가 쌓이면 심한 경우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경고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간과하는 분홍색 얼룩이 실제로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분홍색 얼룩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습기가 많은 환경은 박테리아 번식의 최적 조건이기 때문에, 욕실이나 주방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샤워 후에는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작동시켜 습기가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하며, 샤워 커튼이나 욕실 매트도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일상적인 청소 습관도 중요하다. 양치 컵은 수시로 세척하고 주기적으로 햇볕에 말려 자연 살균을 하는 것이 좋다. 싱크대에서 물을 사용한 후에는 주변을 마른 행주로 닦아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식기류도 물이 고여 있지 않도록 종이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거나, 물이 잘 빠지는 구조의 선반에 올려두어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이미 분홍색 얼룩이 발생했다면, 가능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단순한 물청소만으로는 이러한 박테리아 얼룩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락스와 같은 염소계 표백제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표백제는 물에 약 10% 정도 희석하여 사용하면 된다. 얼룩이 심한 경우에는 희석한 표백제를 뿌린 후 10~15분 정도 방치했다가 솔로 문질러 제거하는 것이 좋다.화학 성분의 표백제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 경우에는 천연 세정제인 식초를 활용할 수 있다. 물에 희석한 식초를 분홍색 얼룩이 있는 부위에 뿌리고 1~2시간 정도 방치한 후 솔로 문질러 청소하면 효과적으로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식초의 산성 성분이 박테리아를 죽이고 얼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특히 변기나 배수구 같이 물이 자주 고이는 곳은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이 필수적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표백제나 식초를 이용해 철저히 소독하고, 가능하다면 욕실 전체를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분홍색 얼룩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물때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이 얼룩이 단순한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청결한 생활 환경 유지는 건강한 삶의 기본이다. 분홍색 얼룩과 같은 작은 신호들을 무시하지 않고,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을 통해 건강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청소 습관의 작은 변화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큰 방패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생토마토는 효과 없다? 토마토소스가 암을 물리치는 진짜 이유...
토마토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란 이프라한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21개의 선행 연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으로, 약 460만 명에 달하는 방대한 참가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구팀은 최소 2년에서 최대 32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추적 조사된 119개 연구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을 라이코펜 섭취량과 혈중 라이코펜 농도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차이를 면밀히 비교했다.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라이코펜과 암 예방 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적게 섭취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전체 암 발생 위험이 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암 발생 위험이 무려 11%까지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10μg/dL(약 6~15㎎의 라이코펜 섭취량에 해당)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이 5%씩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라이코펜 섭취량과 암 발생 위험 사이에 용량-반응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특히 특정 암 유형에서 라이코펜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립선암의 경우, 라이코펜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라이코펜의 전립선암 예방 효과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또한 폐암의 경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무려 35%까지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암 사망률 측면에서도 라이코펜의 효과는 명확했다.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1~16% 감소했으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최대 24%까지 사망률이 낮아졌다. 이는 라이코펜이 암 예방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팀은 라이코펜이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메커니즘에 대해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DNA 손상을 방지함으로써 암세포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라이코펜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을 통해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흥미로운 점은 라이코펜의 섭취 형태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가공된 토마토 제품(토마토소스, 퓌레 등)이 생토마토보다 라이코펜의 생체이용률이 높아 더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토마토를 가열 조리하면 라이코펜의 구조가 변화하여 인체가 더 쉽게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마토 소스나 토마토 수프 등 가열 조리된 토마토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생토마토를 먹는 것보다 라이코펜 섭취 측면에서 더 효율적일 수 있다.그러나 연구팀은 "라이코펜 섭취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식이 형태와 조리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라이코펜의 최적 섭취량과 가장 효과적인 섭취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한편, 토마토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토마토는 가급적 잠들기 전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토마토에 함유된 산성 성분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마토는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해 건강에 좋지만,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해 자기 전에 먹으면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깰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Frontiers'에 최근 게재되었으며, 토마토와 토마토 제품의 정기적인 섭취가 암 예방과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일상 식단에 토마토를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다이어트 성공했지만 대장암 선고받아... '저탄고지'의 치명적 함정
비만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체중 감량을 위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 식이요법은 단기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저탄수화물 식단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3번째로 흔한 암으로, 매년 약 1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치명률이 낮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암 발생자 수 1위(2021년 기준 3만 2751명)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이처럼 심각한 대장암의 발병 원인으로는 식단, 장내 박테리아, 염증,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토론토 대학교 연구진은 저섬유질 식단, 특정 장내 박테리아, 그리고 대장암 사이에 매우 우려스러운 연관성을 발견했다. 특히 린치 증후군(Lynch syndrome)과 같은 DNA 불일치 복구결함(MMR)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연구자들이 '완벽한 폭풍'이라고 표현한 대장암 발병 조건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대장암 폭탄'을 맞을 위험이 극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국제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최근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저탄수화물·저섬유질 식단이 특정 대장균(E. coli·이콜라이)과 결합했을 때 암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구체적으로는 이콜라이 NC101이라는 박테리아가 콜리박틴(colibactin)이라는 독소를 생성하는데, 이 박테리아는 대장암 환자의 약 60%에서 발견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이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탄수화물 식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장내 미생물 군집의 균형이 깨지면서 이콜라이 NC101이라는 박테리아가 비정상적으로 번성하게 된다. 이 대장균은 콜리박틴이라는 DNA 손상 물질(독소)을 생성하는데, 이 독소는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으로 얇아진 대장 보호막을 뚫고 대장 세포에 침투해 용종(polyp) 발생을 촉진한다. 용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높다.연구진은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대장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로이데스 프라질리스(Bacteroides fragilis), 헬리코박터 헵파티쿠스(Helicobacter hepaticus), 그리고 이콜라이 NC101(E. coli NC101)에 감염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쥐들은 각각 균형 잡힌 식단, 저탄수화물 식단, 서구식 식단(고지방·고당분)을 섭취하도록 했으며, 이후 대장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했다.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단 하나의 조합, 즉 콜리박틴을 생성하는 특정 대장균에 감염된 상태로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했을 때만 대장암이 발생했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쥐는 다른 식단을 섭취한 쥐보다 훨씬 많은 대장 용종이 생겼으며, 그중 상당수가 암으로 발전하는 징후를 보였다. 특히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다른 쥐들에 비해 대장의 점막 층이 현저하게 얇아졌는데, 이렇게 보호막 역할을 하는 점막 층이 얇아지면 독소인 콜리박틴이 대장 세포에 더 쉽게 침투해 DNA를 손상시킴으로써 암 종양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서구식 식단(고지방·고당분)은 예상과 달리 동일한 암 촉진 효과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대장암 발병의 핵심 요인이 고지방이나 고당분이 아니라 섬유질 함량이 낮은 것임을 확인했다. 이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섬유질 섭취 부족으로 인한 장 건강 악화가 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콜리박틴을 생성하는 특정 대장균(E. coli NC101)은 대장암 환자의 60%, 장 질환 환자의 40%, 그리고 건강한 사람의 20%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미 이 위험한 박테리아를 체내에 보유하고 있으며,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연구진은 이러한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전에 진행된 두 가지 인체 연구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실험용 쥐에서 관찰된 현상이 인간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다행히도 연구진은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저탄수화물 식단에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인 이눌린(inulin)을 추가할 경우,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눌린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한 쥐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계속 유지하는 동안에도 염증과 용종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DNA를 손상시키는 독소를 생성하는 대장균의 수도 크게 줄어들었다.논문의 제1저자인 부페시 타쿠르 박사는 "섬유질을 보충하자 저탄수화물 식단의 악영향이 상당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알베르토 마틴 교수(면역학)는 "우리 연구는 일반적인 체중 감량 식단인 저탄수화물, 저섬유질 식단을 장기간 실천하는 것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특히 DNA 불일치 복구결함이 있는 사람들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실험 결과, DNA 불일치 복구결함이 있는 쥐는 콜리박틴을 생성하는 대장균에 감염됐을 때 정상 쥐보다 훨씬 많은 용종이 발생했다. 불일치 복구결함은 선천적으로 MMR 유전자가 결핍되어 잘못 결합된 DNA의 복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따라서 MMR 결함이 있는 사람이 저탄수화물 식단을 지속할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염증성 장 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 장염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이콜라이 NC101 대장균 보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단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에만 집중하여 무분별하게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하는 것의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와 함께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연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