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보
- 젊을 때부터 챙겨야 할 면역력, 필사의 생존 전략은?
찬바람이 불면 기침과 감기가 일상처럼 따라오고,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특히 중년 이후, 면역력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영국 서식스대 면역학 명예 선임 강사 제나 마키오치 박사는 "면역 노화는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하고, 백신에 대한 반응이 약해지며, 만성 염증이 증가하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면역력 저하를 피할 수 없지만, 우리의 생활 습관에 따라 그 속도를 늦추거나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방법들을 살펴보자.마키오치 박사는 근육을 면역계와 소통하는 면역기관으로 보고,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근력 운동이 면역 노화를 늦추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근육은 면역을 조절하는 마이오카인(myokines)이라는 물질을 생성하여 면역체계의 성숙을 돕는다.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이상 근력 운동을 하며, 무거운 무게로 적은 횟수를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무게부터 시작해 점차 늘려가면 좋다.단백질은 근육 보존뿐 아니라 항체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키오치 박사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면역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염이 발생하면 몸은 빠르게 근육을 분해하여 면역력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을 소비하게 된다. 육류, 생선, 콩류 등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노화된 면역 세포는 '좀비세포'라 불리며, 죽지 않고 몸에 남아 염증을 유발하고 조직에 손상을 입힌다. 이러한 좀비세포는 간헐적 단식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은 세포가 손상된 부분을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자기포식(autophagy) 과정을 촉진하여 염증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식사를 제한된 시간에만 하는 간헐적 단식은 최근 건강 관리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특정 질환이나 섭식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 후 시행해야 한다.요가나 태극권과 같은 마음챙김 운동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염증 수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만성 염증은 감염과 싸울 때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지속될 경우 장기와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다. 2018년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요가는 신체의 염증 표지자를 감소시키며, 꾸준히 수련할 경우 면역 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다.비타민 B12, D, 아연, 마그네슘, 크레아틴 등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나이가 들면서 비타민 B12와 같은 영양소의 흡수율이 감소하므로 보충이 필요하다. 비타민 D는 면역세포 활동을 조절하고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연은 항바이러스 효소를 활성화하고, 마그네슘은 후천 면역에 기여한다.여성은 본래 면역 반응이 더 강하고 백신에도 잘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항바이러스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그 수치가 급격히 감소한다. 마키오치 박사는 "여성은 폐경 이후 염증을 줄이는 생활습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은 자연스럽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꾸준한 운동, 올바른 식단, 스트레스 관리, 보충제 섭취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조절하면 면역력을 강화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면역력 관리는 결코 늦지 않으며,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치매 예방의 최강 솔루션..운동만이 뇌 지켜
운동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신체 활동을 통해 땀을 흘리면 거의 모든 기관이 좋아지고,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치매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미국 럿거스대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2주간 지속적으로 하면 뇌의 인슐린 신호 전달 단백질이 활성화돼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운동이 신체의 인슐린 반응을 개선하고, 그로 인해 뇌 기능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말린 교수는 "운동은 뇌에서 인슐린의 작용 능력을 높여 인지력과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운동이 치매를 예방하는 메커니즘은 더욱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뇌 세포 간의 통신을 강화하는 단백질 수치를 높여 시냅스 기능을 개선한다. 시냅스는 신경 세포 간의 연결부위로, 우리의 기억과 사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의 케이틀린 카살레토 교수는 "우리의 생각과 기억은 시냅스의 활동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하며, 운동이 이러한 시냅스 기능을 향상시켜 치매 예방에 기여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을 30~8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보고하며, 이번 연구에서는 운동이 시냅스 단백질의 수치를 높여 뇌 건강을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체 활동이 치매의 위험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이미 치매 징후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또한, 운동은 뇌의 단백질 조절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뇌에서 신경 세포 간의 신호 전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시냅스 단백질들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시냅스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뇌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고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신체 활동이 단순히 치매 예방에 그치지 않고, 뇌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운동을 통해 뇌는 플라크와 엉킴, 알츠하이머병 등과 관련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그렇다면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운동을 시작할 때는 무리하지 말고,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다나 산타스 전문가에 따르면,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처음에는 하루 5~10분 정도의 걷기부터 시작하고, 점차 20분에서 30분 정도로 늘려가면 된다.일상에서 운동을 쉽게 실천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양치질이나 샤워를 하는 동안 체중 스쿼트를 하거나, 근무 중 자주 일어나서 움직이는 방법을 채택하면 신체 활동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다. 산타스는 "이렇게 일상적인 활동 속에서 운동을 추가하면 매일 30분 이상의 운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WHO가 권장하는 주 150분 운동 목표를 초과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운동은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치매를 예방하고 뇌를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나이에 관계없이 일상에서 꾸준히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더욱 건강한 뇌와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 "전부 먹으면 4000kcal 폭탄"... 전문의가 밝힌 '명절음식의 실체'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아산병원이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명절 음식의 칼로리 폭탄이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전통 과자로 사랑받는 '약과'가 가장 위험한 음식으로 지목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서울아산병원이 자체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가장 살찌는 음식 톱 10' 순위에서, 약과는 100g당 무려 420kcal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약과 2~3개만 먹어도 한 끼 식사 칼로리와 맞먹는 수준이다.2위를 차지한 떡갈비(100g당 350kcal)와 3위 소갈비찜(100g당 340kcal)도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칼로리를 보여줬다. 특히 갈비류의 경우, 조리 과정에서 들어가는 당분과 기름이 칼로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4위부터 6위까지는 각각 꼬치전(320kcal), 잡채(310kcal), 동그랑땡(309kcal)이 차지했다. 특히 전류의 경우,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 때문에 칼로리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고기(270kcal)와 돼지갈비찜(250kcal)이 그 뒤를 이었으며, 떡만둣국(210kcal)과 3색 나물(142kcal)이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칼로리 음식들이 비만은 물론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서, 이러한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서울아산병원은 명절 음식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먼저 전류는 기름에 튀기는 대신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갈비찜을 만들 때는 설탕 사용을 최소화하고 대신 채소나 과일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는 것이 좋다.떡만둣국의 경우, 떡과 만두의 양을 줄이는 대신 버섯이나 애호박 같은 채소를 넣어 포만감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식사 시작 시 나물 같은 채소류를 먼저 섭취해 과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팁으로 꼽혔다.연휴가 끝난 후에는 가벼운 운동과 함께 저염식,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해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소시지·햄' 암으로 가는 지름길.."당신도 위험하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새로 발생한 국내 암 환자 수는 28만 2047명이다. 남자 14만 7468명, 여자 13만 4579명이다. 50~60대 중년 환자가 절반이다. 특히 진단이 어려운 난소암이 여성 10대 암에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경향이 있는 대장암, 난소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여자 암 환자 13만 4579명 중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유방암으로 21.8%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갑상선암 18.8%, 대장암 10.0%, 폐암 7.9%, 위암 7.4%, 췌장암 3.5%, 자궁체부암 2.9%, 간암 2.9%, 담낭-담도암 2.6%, 난소암이 2.4%로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유방암,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을 앓았던 적이 있는 여성은 난소암의 위험도가 높다.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여성의 암 1위(2만 8720명)인 유방암은 유전, 호르몬, 출산-수유 여부 등이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에는 식습관, 음주 영향이 커지고 있다. 40~60대 환자가 80% 정도다. 과거에 비해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고 술을 즐기는 여성도 늘고 있다. 육류가 주식인 미국, 유럽 등은 오래 전부터 유방암이 전체 암 1, 2위를 다투고 있다. 특히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는 여성은 평소 음식-음주 조절, 운동을 통해 유방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대장암은 2022년에만 남녀를 합해서 3만 315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전체 암 발생 1, 2위를 다투고 있다. 붉은 고기 등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고 고기구이가 유행하면서 탄 고기를 먹는 식생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불과 30년 전 고기를 삶아서 먹던 시절에는 대장암이 많지 않았다. 대장암 발병 요인은 식생활 외에 비만, 염증성 장 질환, 유전, 선종성 용종, 신체활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다. 가공육(소시지-햄-베이컨) 섭취도 위험 요인이다.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화장실에서 발견할 수 있다. 혈변, 끈적한 점액변, 설사-변비, 배변 후 변이 남은 듯 불편한 느낌, 변이 가늘어진 변화가 나타난다. 복부 불편감(복통-복부 팽만), 체중 감소, 피로감도 생긴다. 증상이 보이면 암이 꽤 진행된 경우다. 평소 식습관에 조심하고 정기 검진을 하는 게 좋다. 5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는 매년 대변 검사를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 내시경을 할 수 있다.난소암이 매년 3200명이 넘는 신규환자가 발생하면서 여성의 암 10위에 들었다. 40~60대에 집중된 암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배란, 유전, 석면 노출, 유방암-자궁내막암-대장암을 앓았던 병력 등이 있다. 조기 검진 방법이 현재까지 확립되어 있지 않아 일찍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증상은 복통, 복부 팽만감, 뱃속 덩어리, 비정상적인 질 출혈, 잦은 소변뇨, 배뇨 곤란, 대하증, 메스꺼움, 구토, 변비, 요통 등이 있다. 최종 진단은 개복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을 통하여 난소 종괴(덩어리)를 적출한 후 조직검사로 하게 된다.
- 트럼프, 콜라 버튼 다시 눌렀다! 건강 괜찮으세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콜라 버튼'을 다시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비만, 심장질환 이력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하루 12캔'에 달하는 그의 과도한 콜라 사랑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집무실 책상에 버튼을 설치하고, 누르면 제로 콜라가 제공되도록 했다. 이 버튼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취임 후 사라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 복귀와 동시에 콜라 버튼부터 부활시켰다.문제는 그의 건강 상태다. 78세의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비만 판정을 받았고, 심장 질환 이력과 함께 위험 수준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매일 제로 콜라 12캔을 마시는 습관은 건강을 더욱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물론 제로 콜라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열량과 당, 지방 함량이 낮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체중 조절이나 비감염성 질환 예방 목적으로 제로 콜라를 마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체지방 감소나 만성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오히려 일부 연구에서는 인공감미료가 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마시는 제로 콜라 12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 일일섭취허용량을 초과하는 양이 들어있다.뿐만 아니라 콜라 속 카페인 함량도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라만으로도 하루 권장량(400mg)을 넘는 432mg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불안, 수면 장애, 심장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황지윤 상명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12캔의 제로 콜라는 과도한 감미료와 카페인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을 위해서는 음료 섭취량을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매일 아침 '이것' 먹었더니... 한 달 만에 살 더 쪘다
최근 현대인들의 아침 식사 트렌드가 빵, 시리얼, 주스 등 간편식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 준비가 쉽고 맛있다는 장점 때문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식단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질병관리청의 최신 연구 자료에 따르면, 아침 식사의 질은 하루 전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혈당지수(GI)가 건강한 식단 선택의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혈당지수는 0부터 100까지의 척도로 표시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침 식단의 주요 메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고혈당지수 식품에 속한다. 흰빵(GI 70 이상), 시리얼(GI 70 이상), 감자(GI 70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식품으로 오해하는 시리얼의 경우, 제품에 따라 상당량의 첨가당이 포함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과일 섭취에 있어서도 잘못된 상식이 만연해 있다. 생과일은 한 개 정도 섭취 시 풍부한 식이섬유로 인해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농축 과일주스나 가당 음료의 경우 오히려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첨가당 섭취를 하루 총 열량의 1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건강한 아침 식사를 위해서는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곡물빵(GI 55 이하), 사과, 토마토, 채소류, 콩류, 우유 등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중간 정도의 혈당지수를 가진 현미, 고구마, 호박 등도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특히 주목할 점은 아침 식사 후의 신체 활동이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이나 걷기 운동은 혈당 수치를 안정화시키고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커피는 반드시 식사 후에 섭취해야 위 건강을 지킬 수 있다.전문가들은 "아침 식사는 하루의 시작을 여는 중요한 식사인 만큼, 단순히 간편함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영양학적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 ‘편식’이 낳은 끔찍한 재앙.."햄버거·감자튀김만 먹다 실명"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여덟 살 소년이 영양 결핍으로 실명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년은 어릴 적부터 치킨 너겟, 소시지, 쿠키 외에는 거의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며 성장해왔다. 결국 어느 날 학교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외친 후 급히 병원에 이송되었고, 심각한 비타민 A 결핍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이 소년이 비타민 A 부족으로 인한 시신경병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시신경병증은 시신경이 손상되며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시신경 위축으로 이어져 완전한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이 소년은 비타민 A가 부족해 시신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시력 상실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이 사건을 공유한 의사는 “이 사례를 통해 누구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다. 오히려 매일 요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필요성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고 올바른 음식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타민 A는 눈과 피부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소로, 우리 몸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다. 특히, 비타민 A는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비타민 A가 결핍되면 야맹증, 안구 건조증, 피부질환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야맹증은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비타민 A 결핍의 대표적인 증상이다.비타민 A 결핍은 또한 면역력 저하, 성장 장애, 세포 분열 문제 등 건강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비타민 A는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영양소로,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비타민 A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A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근, 호박과 같은 녹황색 채소와 과일, 달걀, 생선 등이 비타민 A의 주요 공급원이다. 특히, 녹황색 채소와 과일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는 기름과 함께 요리할 때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기름을 사용한 요리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비타민 A 결핍을 보충하기 위해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비타민 A 주사를 맞는 방법도 있지만, 과잉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비타민 A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메스꺼움, 두통, 무기력증, 피부 건조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비타민 A 결핍은 때때로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장애(ARFID)와도 관련이 있다. ARFID는 음식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나 제한된 식사를 하는 섭식 장애로, 이러한 식습관은 영양 결핍을 초래하기 쉽다. ARFID가 있는 사람들은 극도로 제한된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비타민과 같은 중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질 위험이 크다.실제로 ARFID가 있는 경우 영양 결핍으로 인해 시신경병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폐증을 앓고 있는 벨라 밀든(12)은 특정 잼을 바른 샌드위치와 감자튀김, 물만 먹고 자라면서 비타민 A 결핍으로 실명했다. 의료진은 그녀가 비타민 A 부족증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2021년에는 자폐증과 ADHD를 가진 미국 소년이 햄버거, 감자튀김, 도넛, 주스만 먹다 시신경병증에 걸린 사례도 있었다.비타민 A 결핍은 시력을 비롯한 여러 신체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때로는 실명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비타민 A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비타민 A가 풍부한 음식을 다양하게 섭취하고, 식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비타민 A 결핍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내 속은 겨울잠 중..겨울철 소화불량 왜 심해질까?
겨울 추위만큼이나 속도 답답해지는 계절이다. 따뜻한 국물 요리나 달콤한 간식의 유혹을 쉽게 떨쳐낼 수 없는 겨울철, 오히려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과식이나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철에는 우리 몸의 생리적인 변화와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소화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더부룩함, 팽만감, 복부 통증 등 소화불량 증상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겨울철 소화불량은 우리 몸이 추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신호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이때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되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소화 기능이 뒷전으로 밀려난다는 것이다.소화를 담당하는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위 운동이 저하되고, 위벽 세포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의 양도 감소한다. 마치 추운 날씨에 손발이 꽁꽁 얼어붙듯, 위장도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음식물 분해를 돕는 소화 효소 분비 역시 줄어들면서 소화 과정은 더욱 더뎌진다. 마치 음식물이 미로 속에 갇힌 듯, 위장에 오래 머물면서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심하면 복통이나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추위로 인해 줄어든 활동량 역시 소화불량을 부추기는 주범이다. 움직임이 줄어들면 장의 연동 운동이 감소하면서 음식물이 소화관을 따라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진다. 마치 정체된 도로처럼, 장 내부에 음식물이 쌓이면서 가스가 차고 복부 팽만감이 심해지는 것이다. 평소 식후 가볍게 산책을 즐기던 사람이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을 줄이면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겨울철 소화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하여 보온에 신경 쓰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고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과식이나 야식은 피하도록 한다.생활 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화불량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소화 문제를 넘어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체중 감소, 빈혈, 구토, 혈변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담석증이나 위암 등의 질환이 소화불량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담석증은 담낭이나 담도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명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오른쪽 윗배가 심하게 아픈 것이 특징이다. 위암은 위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소화불량과 함께 식욕부진, 체중 감소, 구토, 검은색 변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소화불량은 누구나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스스로 판단하고 방치하기보다는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명절마다 받는 스팸, 당신의 뇌를 노린다!
명절 선물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은 통조림, 특히 스팸은 연간 매출의 60%가 명절 시즌에 집중될 정도로 인기 있는 선물이다. 하지만 최근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가공육 통조림 대신 참치캔을 선물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하버드대 연구진이 13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최대 4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가공 적색육의 섭취가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일 21g(베이컨 두 조각 분량) 이상의 가공육을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3% 높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반적인 가공육 1회 제공량인 85g을 섭취하면 인지 노화가 약 1.6년 더 빨리 진행된다는 점이다.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가공육 섭취 시 체내에서 생성되는 '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를 지목했다. 이 물질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단백질 응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가공육에 포함된 과다한 포화지방과 소금 역시 뇌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반면, 가공육을 견과류, 콩류, 생선류로 대체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20% 감소하고 인지 노화 속도도 1.37년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치캔의 경우, 고온 살균 과정에서 일부 영양소가 손실되긴 하지만 여전히 건강에 유익한 DHA, EPA 등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미 가공육을 구매했다면, 조리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유해성을 줄일 수 있다. 가공육은 WHO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위험한데, 특히 직화구이 시 발암물질인 PAHs의 함량이 크게 증가한다. 인제대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프라이팬 조리 시 PAHs 함량이 22.1ng/g 이하였으나, 숯불구이의 경우 최대 367.8ng/g까지 검출됐다.건강한 섭취를 위해서는 물에 데치거나 삶는 조리법을 선택하고, 구울 때는 직화를 피해 돌구이판이나 프라이팬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프랑스 보르도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공육을 섭취할 때는 탄수화물보다 채소, 과일, 해산물 등을 함께 먹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밤길 무서워 남장하고 뛴다? 트럼프 시대, 여성들의 안전 질주 방법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한 여성 코미디 작가가 밤길 안전을 위해 남장하고 달리기 시작해 화제다.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클레어 와이코프(44)는 트럼프 당선 후 여성을 향한 혐오 발언이 난무하고, 밤길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느꼈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밤늦은 시간 혼자 운동하기를 꺼리는 상황. 20년 가까이 달리기를 즐겨온 클레어 역시 두려움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그러던 중, 남편의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린 그녀는 가짜 콧수염과 문신 소매, 가발 등으로 완벽하게 남성으로 변장한 후 밤길 달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남성으로 변장하기 전에는 흔하게 겪었던 휘파람, 차량 경적, 추근거림 등이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클레어는 "남자들이 집 현관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휘파람을 불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며 "슈퍼히어로가 된 기분이었고 훨씬 안전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도 남장 달리기를 이어갈 계획이며, 더욱 그럴듯한 변장을 위한 소품도 주문했다고 밝혔다.클레어의 사례는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안전한 야간 운동 환경 조성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그렇다면 여성들은 밤에도 안전하게 운동을 즐기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운동 경로는 미리 계획하고, 가로등이 밝고 사람이 많은 안전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눈에 잘 띄는 밝은 색상의 운동복을 착용하고, 반사 소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전자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명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혼자 운동하기보다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하거나, 러닝 크루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득이하게 혼자 운동해야 할 경우,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의 위치와 예상 귀가 시간을 알려두는 것이 좋다.휴대폰과 호신용품을 항상 소지하고, GPS 기반 안전 앱이나 경고 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한쪽만 착용하거나, 오픈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변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야간 운동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수면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좋은 습관이다. 여성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밤길을 달릴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과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