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보
- 마취하다 치매 치료법 발견?... 수술실 '이 가스'의 충격적 비밀
전 세계 의료계가 주목하는 획기적인 발견이 나왔다. 수술실에서 흔히 사용되는 마취 가스인 제논(Xenon)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M. 홀츠만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알츠하이머병은 현대 의학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난제 중 하나다.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 엉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특히 약물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뇌를 보호하는 '혈액-뇌 장벽'이었다. 대부분의 약물이 이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웠던 것이다.그러나 제논 가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이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제논 가스는 혈액-뇌 장벽을 자유롭게 통과하여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알츠하이머병 모델 쥐들에게 제논 가스를 투여한 결과, 신경 염증이 현저히 감소하고 뇌 위축 현상이 줄어들었으며, 신경세포 보호 효과도 확인됐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제논 가스가 뇌의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이다. 이 세포들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고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논 가스가 인간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연구팀은 올해 상반기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에서 임상시험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제논 가스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다발성경화증, 근위축성측색경화증, 신경세포 소실과 관련된 안과질환 등 다른 신경계 질환의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현재 제논 가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임상시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게재되어 전 세계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하루 고기 86g... 당신은 지금 치매를 먹고 있다
매일 즐기는 삼겹살과 소고기가 치매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이 43년간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적색육 과다 섭취가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대니얼 왕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 건강연구(NHS)와 건강 전문가 추적연구(HPFS) 참여자 13만 3771명의 건강 데이터를 심층 분석했다. 평균 연령 49세인 참가자들의 식단과 건강 정보는 2~4년마다 꾸준히 업데이트됐으며, 추적 기간 동안 1만 1173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연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하루 평균 21g 이상의 적색육(가공육 포함)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8.6g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3% 높았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가공되지 않은 순수 적색육만 놓고 봐도, 하루 86g 이상 섭취하는 경우 43g 미만 섭취자보다 치매 위험이 16%나 증가했다는 점이다.특히 가공육의 위험성이 두드러졌다. 하루 섭취량이 86g 증가할 때마다 인지 기능의 노화가 약 1.6년씩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즐겨 먹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경고가 되고 있다.하지만 희망적인 대안도 제시됐다. 적색육과 가공육을 견과류, 콩류, 생선 등으로 대체하면 치매 위험을 19% 낮출 수 있으며, 인지 기능 저하 위험도 21%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인지 기능 노화도 1.37년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메커니즘도 설명했다. 적색육과 가공육에 함유된 포화 지방과 염분이 뇌세포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장내 미생물의 작용도 주목할 만하다. 박테리아가 육류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라는 물질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응집을 촉진해 인지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적색육, 특히 가공육의 과다 섭취가 치매 발병과 인지능력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향후 치매 예방을 위한 식단 지침에 적색육 섭취 제한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이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의학 저널인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되어 전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겨울에도 달려야 산다' 부상 없는 겨울 러닝 비법
러닝이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국내 러닝 인구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장소와 장비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러닝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러닝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는 근육과 관절을 경직시켜 부상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김학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추운 환경에서 운동 전후 충분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준비운동 없이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무릎, 발목, 발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몸이 쉽게 경직되므로 충분히 몸을 풀어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대표적인 부상으로는 슬개골 무릎연화증이 있다. 이는 무릎 앞쪽의 슬개골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 증상 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장경인대 증후군은 무릎 바깥쪽에 통증을 일으키며, 주로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을 달릴 때 발생한다. 통증이 심하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도 흔한 부상이다. 발바닥 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되며 염증이 생기는 이 질환은 무리한 달리기나 잘못된 신발 선택으로 악화될 수 있다.김 교수는 러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해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동 전에는 5~10분간 체온을 올리고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수다. 운동 후에는 5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는 체온 변화에 대비해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얇고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조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도 중요하다.러닝화는 발 건강과 부상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 교수는 "초보자는 탄성이 강한 카본화보다는 발 아치를 지지하고 쿠션이 충분한 운동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러닝화는 평균적으로 500~800㎞ 정도를 달린 후 교체하는 것이 적합하다. 오래된 러닝화를 계속 사용하면 충격 흡수력이 떨어져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러닝은 단순한 유산소 운동을 넘어 전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가장 큰 장점은 심폐 기능 강화다. 심장을 단련하고 폐활량을 높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체중 관리와 대사 증진에도 기여하며,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 러닝은 차가운 공기가 심폐 기능을 더욱 활발하게 하고, 운동 중 체온 상승을 억제해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특히 러닝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정한 리듬으로 달리면서 분비되는 엔돌핀은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감 완화에 기여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겨울철에도 러닝을 즐기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철저히 하고, 올바른 러닝화를 선택해 체력과 발 건강을 지켜야 한다.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을 증진하며, 러닝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 올바른 습관과 계획을 유지하자.
- 마시는 플라스틱? 티백 속 '숨겨진 살인자'의 비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시중에서 사용하는 티백이 수백만 개의 미세 및 나노 플라스틱을 방출하며, 이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 학술지 *케모스피어*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티백에 담긴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 깊숙이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는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이집트 소하그 대학교, 독일 라이프치히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가 협력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상업용 폴리머 기반 티백을 뜨거운 물에 우려냈을 때 방출되는 미세 및 나노 플라스틱의 양을 측정하고, 인체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평가했다. 통상 티백은 종이 재질로 만들어지지만, 플라스틱 재질인 폴리아미드(나일론),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락틴산(PLA)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3개 브랜드의 티백을 선택해 각각의 재질에 따라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폴리프로필렌 티백에서는 평균 136.7나노미터(nm) 크기의 입자가 1밀리리터(㎖)당 약 12억 개 방출되었으며, 이는 조사된 티백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셀룰로스 티백에서는 평균 244nm 크기의 입자가 ㎖당 약 1억 3,500만 개 방출되었고, 나일론 티백은 평균 138.4nm 크기의 입자가 ㎖당 약 818만 개 방출되었다. 특히 폴리프로필렌 티백은 100㎖ 기준으로 한 잔의 차에서 약 1200억 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양의 셀룰로스 티백보다 약 89배 높은 수치다. 연구진은 티백에서 방출된 플라스틱 입자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플라스틱 입자를 염색해 인간 장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점액을 생성하는 장 세포가 미세 및 나노 플라스틱 입자를 가장 많이 흡수했으며, 일부 입자는 세포핵에까지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티백의 미세 플라스틱이 혈류를 통해 인체 전반에 퍼질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면역 체계 변화, 염증 반응 증가, 대사 장애 등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5㎜ 이하의 플라스틱 조각을 뜻하며, 나노미터 단위로 쪼개지는 더 작은 입자는 나노 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물리적 마찰로 인해 플라스틱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며,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 등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연구진은 "미세 및 나노 플라스틱에 대한 노출이 인체 건강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며 "만성적인 노출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티백 사용으로 인한 미세 플라스틱 방출 문제는 식품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플라스틱 재질의 티백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피하기 위해 종이 재질 티백으로 전환하거나, 티백 대신 다회용 차 거름망을 사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과 티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며, 대체 재질 개발 및 플라스틱 사용 감소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당신의 수건, 안전합니까? 화장실 수건 '세균 천국'
매일 뽀송뽀송하게 말라 있어야 할 수건에 끔찍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면? 최근 화장실에 걸려있는 수건이 각종 감염병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습격하고 있다. 당신의 수건은 안전한가요?1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생물학자인 엘리자베스 스콧 미국 시몬스대 교수의 말을 인용, 습한 화장실 수건이 유해 세균 번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스콧 교수는 "사람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수건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서식하는지 알게 된다면 아마 기겁할 것"이라며 "특히 습도가 높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화장실에서는 세균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고 경고했다.스콧 교수 연구팀은 일반 가정의 화장실 수건을 수거해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섬유 조직 깊숙한 곳까지 세균과 곰팡이가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문제는 이러한 세균들이 단순히 보기에 혐오스러울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미세한 물방울에는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 다양한 병원균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 수건에 달라붙어 오염시키는 것이다.수건을 세탁해도 칙칙한 색깔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변기 등에서 튄 병원균과 먼지, 각질, 비누 잔여물 등이 섬유 조직 깊숙이 스며들어 세탁 후에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이다.스콧 교수는 "수건을 통해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수칙을 제시했다.수건은 화장실 밖,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특히 햇볕에 말리면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가족 구성원과 수건을 분리해서 사용하자.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환자는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수건은 최소 일주일에 23회, 40~60도의 따뜻한 물에 세탁해야 한다. 뜨거운 물은 세균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수건을 완전히 건조하기 어렵다면, 종이 타월이나 에어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수건, 이제부터라도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 당신이 매일 마시는 '건강주스'가 당뇨를 부른다
당신의 혈관이 소리 없이 망가지고 있다면?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두 가지 수치가 있다. 바로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다. 전문가들은 이 두 수치가 당뇨병 전단계를 알려주는 결정적 지표라고 경고한다.당뇨병 전단계는 공복혈당이 100~125mg/dL 사이거나 당화혈색소가 5.7~6.4% 범위에 있을 때를 말한다. 이는 마치 질병의 무서운 폭풍 전 고요함과도 같다. 99mg/dL 이하의 공복혈당과 5.6% 이하의 당화혈색소는 정상 범위지만, 각각 126mg/dL과 6.5%를 넘어서는 순간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된다.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많은 사람들이 전형적인 당뇨 증상인 다음(많이 먹음)·다식(자주 먹음)·다뇨(소변을 자주 봄)가 나타날 때까지 자신의 상태를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신호다. 방치된 당뇨는 심근경색, 뇌졸중, 실명, 심지어 하지 절단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최근 의학계에서 주목받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은 더욱 위험하다. 이는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해 관찰하면 마치 뾰족한 산봉우리처럼 보인다. 다행히도 이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식사 순서를 지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브로콜리, 시금치, 양배추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먼저 먹으면 소화 흡수 속도가 늦춰져 혈당 급상승을 막을 수 있다. 이어서 닭고기, 생선, 달걀, 두부 같은 단백질과 아보카도, 견과류 같은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고, 마지막으로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 좋다.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건강해 보이는 주스다. 아침에 마시는 과일주스가 오히려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 주스를 만들 때 섬유질이 파괴되어 당분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대신 과일은 소량만 넣고 거칠게 갈아 섬유질을 보존하며, 견과류나 요구르트를 첨가하면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식후 관리도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식사 직후 10분간의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혈당 조절에 놀라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가슴, 엉덩이, 허벅지 같은 대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이는 근육이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 '겨울철 단골 간식' 어묵, 맛있게 먹다 나트륨 폭탄?
'호호' 불며 먹는 뜨끈한 국물까지, 겨울철이면 어묵 포장마차 앞에 절로 발길이 멈춰진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겨울철 대표 간식 어묵. 하지만 맛있다고 국물까지 꿀꺽 삼켰다간 자칫 나트륨 과다 섭취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사각어묵 6종, 모듬어묵 6종 등 총 12종의 어묵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희소식은 어묵 자체는 단백질 함량이 비교적 높고 지방 함량은 낮아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라는 점이다. 100g을 기준으로 단백질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일 권장량) 대비 1525%에 해당하는 814g 함유된 반면, 지방은 1.75.8g(311%), 포화지방은 0.21.0g(17%)에 불과했다.하지만 어묵의 높은 나트륨 함량은 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 어묵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689983㎎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667㎎)의 3449%에 달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먹는 사각어묵 2~3장만 먹어도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을 가뿐히 넘길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은 만큼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묵 2~3장을 국물(시판 어묵탕 스프 1개 기준)과 함께 섭취할 경우, 라면 한 그릇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각종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따라서 맛있는 어묵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소비자원은 "어묵을 조리하기 전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쳐내면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다"며 "조리 시 간장이나 고추장 등 염분이 높은 장류 사용을 자제하고, 칼륨 함량이 높은 양파, 감자, 무 등 야채를 곁들여 조리하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또한 "어묵탕 국물 섭취는 최소화하고, 간장 등 소스도 적게 먹는 것이 좋다"며 "어묵만 먹는 것보다 국물까지 함께 먹을 경우 나트륨 섭취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비타민C 가득, 피로는 OUT! 상큼한 에너지 충전소 '한라봉'
추운 겨울, 달콤 싱그러운 향과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한라봉이 제철을 맞았다. 제주도의 따스한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자란 한라봉은 맛뿐만 아니라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최근 K-푸드 열풍을 타고 음료, 소스 등 다양한 제품으로도 출시되며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한라봉은 100g당 약 48kcal로 과일 중에서도 열량이 낮은 편에 속하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 풍부한 비타민C는 겨울철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구연산 성분은 피로 해소와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도 함유하고 있어 안구건조증, 야맹증, 백내장 예방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옐로푸드'의 대표주자인 한라봉은 특히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카로티노이드는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라봉은 껍질에도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버리지 않고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겉껍질에 함유된 리모넨 성분은 심신 안정과 항암 작용에 도움을 주며, 속껍질의 헤스페리딘(비타민P)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껍질까지 먹을 때는 소금으로 깨끗하게 문질러 씻어 농약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깨끗이 세척한 껍질은 말려서 차로 끓여 마셔도 좋다. 한라봉 껍질을 이용한 한라봉진피차는 특유의 향긋함과 건강 효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건강차 중 하나이다.맛과 건강, 그리고 다양한 활용법까지 두루 갖춘 한라봉으로 올겨울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 아침을 굶는 당신, 만성질환으로 직행 중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습관이 체질량지수(BMI)를 높이고 만성 신장질환(CKD)의 위험을 두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영양학 박사 에밀리 리밍(Emily Leeming)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침을 거르면 체중이 감소한다는 일반적인 믿음과는 반대로 연구 결과는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밍 박사는 건강한 체중 유지를 위해 아침 식사를 포함한 식사 시간을 일광 시간과 일치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하며, “저녁에는 소화 기능이 느려지므로 일찍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1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19세 이상 성인 3만889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의 영향력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거른 성인은 하루 식단의 영양소 섭취 질이 현저히 낮았고, 엽산, 칼슘, 철분, 비타민 A, B, C, D와 같은 필수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른 사람들이 하루 중 다른 식사를 통해 이러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것은 단순히 영양소 결핍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대학교 신장내과 연구팀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습관이 만성 신장질환(CKD)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0세 이상 8268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아침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의 CKD 발생 위험이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아침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건강 상태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식사다. 리밍 박사는 “아침을 커피 한 잔으로 대신하면 오후에 과도한 간식을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반면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포함한 아침 식사를 하면 혈당 수치가 안정되고 오후의 에너지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할 수 있다. 이는 신체가 혈당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만성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면 동맥 경직이 증가하여 신장의 미세혈관이 손상되고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침 식사로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권장한다. 통곡물, 견과류, 과일, 계란 등은 하루를 시작하는 데 적합한 선택이다. 아침 식사 후에는 적절한 수분 섭취와 함께 간식을 조절하여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침 식사를 규칙적으로 챙기기 위해서는 밤늦은 시간에 과식을 피하고,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아침에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침 식사는 단순히 하루를 시작하는 식사 그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해로운 식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체질량지수를 관리하고, 만성 질환을 예방하며, 하루의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 아침을 거르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처럼, 성인 역시 아침 식사를 챙기는 것이 건강의 기초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리밍 박사는 강조했다. 아침 식사를 소홀히 하지 않는 작은 변화가 더 나은 건강과 삶의 질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당신도 몰랐던 진실 "대장암 위험 낮추는 비법"
대장암은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35만 2511명 중 24.2%인 8만 5271명이 암으로 사망했으며, 그 중 대장암은 9348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며 폐암과 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 30년 동안 발병률이 79%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더욱 심각하여, 2008~2011년 기준으로 20~49세의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이러한 대장암 발병과 관련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식습관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가 많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을 발견했다. 그들은 칼슘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칼슘 300㎎이 포함된 우유 한 잔(약 300㎖)을 매일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을 17% 줄일 수 있다고 한다.이 연구는 16년 동안 50만 명 이상의 여성 식단을 분석한 결과로, 우유 외에도 칼슘이 풍부한 짙은 녹색잎 채소(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등), 두유와 같은 식물성 음료도 비슷한 보호 효과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알코올과 가공육을 과다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 기간 동안 1만 2251명이 대장암에 걸린 결과, 칼슘과 알코올 섭취가 대장암 위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에 칼슘 300㎎을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17% 감소하고, 알코올 20g을 섭취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15%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옥스퍼드대학의 케렌 파피에 박사는 "이 연구는 대장암 발병에 있어 유제품이 칼슘 덕분에 보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우유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 포함된 칼슘이 대장암 위험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침 시리얼, 과일, 통곡물, 식이섬유, 비타민 C도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 효과는 칼슘보다는 덜 뚜렷하다고 전했다.알코올과 가공육, 붉은 고기가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에 와인 한 잔(200㎖), 맥주 500㎖ 한 캔, 소주 3잔을 매일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15% 증가하고, 가공육과 붉은 고기 섭취가 하루 28g 늘어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은 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렇다면 칼슘이 대장암 예방에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 칼슘은 대장의 담즙산과 유리 지방산과 결합하여 이들이 발암 효과를 줄이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요거트, 치즈와 같은 유제품 외에도 시금치, 케일, 정어리, 두유, 견과류, 씨앗류 등이 있다. 다만, 칼슘 보충제가 동일한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연구진은 이 연구가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지만, 남성이나 젊은 층에서도 칼슘의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록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에 그쳤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대장암과 식이 요인에 관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고 주장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확신을 표명했다.영국 암 연구소의 소피아 로우스 박사는 "적정 체중 유지, 금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며, 알코올과 붉은 육류,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대장암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식이 가이드를 제시하며, 국민들이 더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