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 '미술 퀸의 귀환' 홍라희 복귀에 미술계 들썩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8년 만에 명예관장으로 복귀했다. 지난 3월 31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특별전 ‘겸재 정선’ 개막식에 참석한 그는 미술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공식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는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파로 전격 사퇴한 이후 처음이다. 리움미술관의 관장직은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으며, 현재 운영은 그의 딸인 이서현 리움 운영위원장이 맡고 있다.삼성문화재단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겸재 정선’ 특별전을 기획했으며, 이를 계기로 홍라희 전 관장을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 추대했다. 이번 전시의 도록에서 홍 명예관장은 공식적인 인사말을 남기며 복귀를 알렸다. 그는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함께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의 회화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며 “호암 이병철 선생과 간송 전형필 선생은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문화보국’을 실천하신 분들이었다. 이러한 공통된 비전을 가진 두 기관이 협력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홍라희 명예관장은 세계적인 미술 컬렉터로도 명성이 높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매년 이름을 올렸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미술계 영향력 1위’로 평가받았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5년 시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설립한 호암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미술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개관한 리움미술관의 관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내 최고의 사립 미술관을 이끄는 세계적인 컬렉터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수백억 원대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90억 원 상당의 로이 리히텐슈타인 작품 ‘행복한 눈물’의 소장 경위와 에버랜드 창고에 보관된 다수의 미술품들이 논란이 됐으나,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하지만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건희 회장의 그룹 회장직 사퇴와 함께 리움 관장직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이후 2년 9개월 만인 2011년 3월 리움미술관 관장으로 복귀했지만,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다시 자리를 내려놓았다.홍 명예관장은 리움미술관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콜하스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리움미술관은 개관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리움’이라는 명칭 역시 삼성가의 성(姓) ‘리’(Lee)와 미술관(Museum)의 어미 ‘움’(um)의 조합에서 탄생했다. 개관 당시 리움의 소장품은 이미 1만 5000점을 넘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확장돼 왔다.이번 ‘겸재 정선’ 특별전은 한국 미술계의 두 거대한 사립 기관인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대규모 전시로, 총 165점이 공개되며 국내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보·보물로 지정된 겸재 정선의 작품 12건 중 8건이 이번 전시에 포함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화가로, 진경산수화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대표작인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다채로운 작품이 전시되며, 그의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미술계에서는 홍 명예관장의 복귀가 침체된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술 시장 위축으로 인해 국내 아트페어 및 경매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복귀가 미술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9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마법사들의 귀환! 올해 놓치면 평생 후회할 '해리포터' 비밀 콘서트 개최
마법의 세계와 클래식 음악의 환상적인 만남이 다시 한번 서울을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해리 포터' 시리즈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이루어진 '해리 포터 필름 콘서트'의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시리즈를 올해 선보인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인 콘서트'는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 공연은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전편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동시에 영화 속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어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I 인 콘서트'가 같은 장소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해리 포터 필름 콘서트 시리즈'는 2019년부터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기획 공연으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두 편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해리 포터 팬들의 기대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이 공연은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영화의 감동과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공연에서도 앞선 다섯 편의 시리즈를 함께했던 마에스트로 시흥 영이 지휘봉을 잡는다. 국내 정상급 연주 단체로 인정받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여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섯 번째 시리즈인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의 음악은 작곡가 니콜라스 후퍼가 맡았으며, 일곱 번째 시리즈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I'의 음악은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경력이 있는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작곡했다. 두 작곡가의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세종문화회관은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부대 행사도 준비했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해리 포터 필름 콘서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여 공연 관련 굿즈 판매와 함께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공연장을 넘어 일상 속에서도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과거 '해리 포터 인 콘서트' 시리즈의 예매 관객을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젊은 세대가 무려 92%를 차지했다"며 이 공연의 주요 관객층을 설명했다. 이는 유년기부터 해리 포터 시리즈와 함께 성장한 세대들이 이제는 문화 소비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그는 또한 "이 공연 시리즈의 가장 큰 의의는 클래식 음악에 친숙하지 않은 젊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영화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오케스트라 연주의 매력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이 다른 클래식 공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는 공연을 넘어 일상 속에 스며든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세종문화회관의 '해리 포터 필름 콘서트' 시리즈는 영화와 클래식 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호암미술관, 겸재 정선의 대작 대공개
조선 회화의 거장 겸재 정선(1676~1759)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가 4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협력하여 개최되며, 2025년 삼성문화재단 창립 60주년과 2026년 정선 탄생 3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로, 국내 최초로 최대 규모의 겸재 정선 전시가 될 것이다.전시에는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문화재단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18곳의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총 165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 작품들 중에는 국보 2점, 보물 7점, 부산시 유형문화재 1점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정선의 대표작인 '인왕제색도'를 포함한 8점의 작품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여 주목을 끈다. 또한, 이 전시는 2027년까지 해외로 순회 전시가 예정되어 있어, 한국에서의 기회가 더욱 특별하다.겸재 정선은 18세기 조선 회화의 전성기를 이끈 화가로, '진경산수화'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조선 후기 미술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사실적인 경관을 그린 작품들을 통해 당시 조선 사회의 자연과 문화적 변화를 반영했다. 정선의 작품은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당시의 문인화적 요소와 전통적인 미학을 결합하여 회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정선의 예술 세계를 두 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다룬다. 첫 번째 부문인 ‘진경에 거닐다’에서는 정선의 대표적인 진경산수화 작품들을 중심으로, 금강산, 한양 일대, 개성, 포항 등 다양한 지역의 명승지를 그린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부문에서는 정선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사실적으로 담아냈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두 번째 부문인 ‘문인화가의 이상’에서는 진경산수화 외에도 정선의 문인화, 화조화 등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부문에서는 정선이 보여준 문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그의 예술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살펴볼 수 있다.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정선의 작품을 통해 조선 후기 미술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조지윤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가 "정선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전시와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큐레이터 토크는 정선의 작품 세계와 이 전시의 기획 의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술사학자 이태호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될 이 토크는 4월 9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열리며, 미술을 좋아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전시는 호암미술관에서 시작한 후, 2026년에는 대구간송미술관으로 이어져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관람객 편의를 위해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셔틀버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2회 운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겸재 정선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한국 회화의 거장인 정선의 예술 세계를 널리 알리고, 그의 작품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 400년 전 셰익스피어, AI와 만나 록스타로 환생... 뮤지컬계 최초 인공지능 창작 실험
셰익스피어의 불멸의 명작 '햄릿'이 인공지능(AI) 기술과 만나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제작사 이모셔널씨어터는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31일 발표했다.이번 작품은 뮤지컬 역사상 전례 없는 시도로, 대본과 음악 창작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작사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이 공연의 기본 뼈대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 제작진이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는 전통적인 공연예술과 첨단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창작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창작 과정에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뮤지컬 '데스노트'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예술감독을 맡아 전체적인 창작 과정을 지휘했으며, 넷플릭스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담당했던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아 작품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뮤지컬 '스모크'로 호평받은 박한근 연출도 창작진으로 합류해 작품의 무게감을 더했다.기존의 햄릿과 달리, 이번 '보이스 오브 햄릿'은 강렬한 록 음악을 기반으로 한 콘서트 형식의 1인극으로 재해석된다. 전통적인 극 형식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복수와 고뇌 사이에서 갈등하는 햄릿의 내면을 대사와 노래를 통해 관객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는 400년이 넘는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뮤지컬계의 디바로 불리는 옥주현을 필두로, '지킬 앤 하이드'의 주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성록, '레미제라블'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민우혁, 그리고 '헤드윅'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김려원까지 총 4명의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햄릿 역을 맡아 각기 다른 해석과 개성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히 AI가 창작에 참여했다는 기술적 측면 외에도, 기존의 '햄릿'이 가진 엄숙하고 무거운 정서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해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작사 이모셔널씨어터는 "관객들이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햄릿'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이번 공연은 인공지능이 예술 창작의 도구로 활용되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상징적인 작품이 될 전망이다. AI가 인간 창작자의 경쟁자가 아닌 협업자로서 기능하며, 전통적인 예술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적 시도로서 공연예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는 5월 16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긴급! 초딩들 주목! 이응노미술관, 큐레이터 도전 기회 열렸다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이 미래의 예술 꿈나무들을 위한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이응노미술관은 다음 달, 제12회 이응노 미술대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예술 작품을 발굴하고,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이번 미술대회는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되며, 4월 1일부터 25일까지 작품을 접수받는다. 참가 자격은 전국 초등학생이며, 주제는 "나도 큐레이터! 미술관 포스터 그리기!"이다. 참가자들은 이응노미술관 또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창작하거나, 미술관에서 전시했던 포스터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미술관 전시 포스터를 완성하면 된다.참가자들은 한국화(수묵화), 서양화(수채화) 등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여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미술관은 창의성, 표현력,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수상작에는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명, 최우수상(대전광역시장상) 1명, 우수상(고암미술문화재단 이사장상) 3명, 장려상(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상) 3명, 특별상 5명(미술협회장상) 및 입선 등 다양한 상이 수여된다. 특히, 수상작들을 모아 별도의 화집을 발간하고, 이응노미술관에서 수상자 전시회를 개최하여 수상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참가 신청은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이응노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4월 1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작품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수상자는 개별 통보되며, 5월 26일 이응노미술관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미술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미술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창의적인 예술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많은 초등학생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번 미술대회는 어린이들이 미술관과 예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미래의 큐레이터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기대된다.
- AI, 셰익스피어를 노래하다
셰익스피어의 불멸의 명작 '햄릿'이 인공지능(AI) 기술과 만나 파격적인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제작사 이모셔널씨어터는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더 콘서트'를 공연한다고 31일 밝혔다.'보이스 오브 햄릿'은 뮤지컬 제작 과정에 AI 기술을 전면적으로 도입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극작과 작곡이라는 핵심 창작 영역에 AI를 활용하여, 기존 뮤지컬 제작 방식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이모셔널씨어터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은 공연 대본과 음악의 초안을 생성하고, 이후 제작진이 이를 수정, 보완, 각색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이번 작품은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의 파트너로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햄릿의 복잡한 내면과 비극적인 스토리를 담은 대본과 음악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인간 창작진의 예술적 감각과 경험이 더해져, 더욱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했다.예술감독은 뮤지컬 '데스노트'로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오필영 디자이너가 맡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담당하며, 뮤지컬 '스모크'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한근 연출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보이스 오브 햄릿'은 기존 햄릿의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강렬한 록 음악을 기반으로 한 1인극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깊은 고뇌와 성찰에 빠진 햄릿이 자신의 내면을 관객에게 직접 들려주는 방식으로, 햄릿의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무대 위에는 햄릿의 내면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표현할 4명의 배우가 오른다. '레베카', '베르사유의 장미'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옥주현, '지킬 앤 하이드'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신성록, '레미제라블'에서 섬세한 연기를 펼친 민우혁, '헤드윅'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한 김려원이 햄릿 역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의 햄릿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모셔널씨어터는 "원작의 고전적인 정서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햄릿을 재해석했다"며, "AI 기술과 인간의 창의성이 결합된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보이스 오브 햄릿: 더 콘서트'는 AI 기술이 공연 예술 분야에 가져올 변화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과 첨단 기술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공연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AI 위기감 속 '듀얼 브레인' 종합 1위 차지
최근 문학과 자기계발서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서인 '듀얼 브레인'이 출간 직후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AI 기술과 그에 대한 위기감을 다루고 있으며, AI의 발전이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논의 주제로 떠오르면서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듀얼 브레인'은 AI와 인간 두뇌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며, 기존의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른 독특한 주제로 다가가고 있다. 이 책의 주제인 'AI와 인간 두뇌의 협력'은 현대 사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자기계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듀얼 브레인'이 종합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첫째, 이 책은 'AI 기술'과 '뇌의 협력'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AI의 발전이 경제, 문화, 인간 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가 커지면서,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듀얼 브레인'은 AI 기술을 인간 두뇌와 결합해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특히, AI와 인간 두뇌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능을 확장하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자기계발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현대인들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인간 두뇌의 한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듀얼 브레인'의 출간 시점이 매우 적절했다. AI 관련 기술 발전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AI의 잠재적 위협과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AI를 인간의 능력 극대화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었다. 독자들은 AI 기술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듀얼 브레인'은 실용적인 정보와 방법론을 제공하여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자기계발의 전통적인 접근을 넘어서, 현대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또한, '듀얼 브레인'은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갔다. 이 책은 기술적 측면을 넘어서 인간의 뇌를 활용하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기술에 관심 있는 독자층과 자기계발서 애호가들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와 같은 독특한 주제와 실용적인 내용을 결합한 점이 '듀얼 브레인'의 종합 1위 등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문학 분야에서는 양귀자의 소설 '모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98년 처음 출간된 '모순'은 당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잊혀졌다. 그러나 최근 다시 역주행을 시작하며 현재는 순주행으로 자리잡았다. '모순'은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는 이야기로,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현재 종합 2위와 소설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입소문을 타고 급상승한 이 책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오랫동안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종합 1위에 올라 있었으나 이번 주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독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채식주의자'는 종합 7위로 상승하며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정대건의 '급류'는 최근 SNS에서 큰 이슈가 되어 종합 6위에 올랐다. SNS와의 연계 효과 덕분에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이 책은 SNS를 통해 큰 반향을 일으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독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논의되며 책의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 이 현상은 SNS가 출판계에 미친 영향을 잘 보여준다.인문 분야에서는 '초역 부처의 말'이 장원영 효과로 인해 반짝 이슈가 되었으나 꾸준한 독자들의 관심을 얻어 종합 5위에 올랐다. 이 책은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풀어내어 많은 이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찾고 있다.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는 23계단 상승하며 종합 17위에 올랐다. 하라리 작가가 신간 소개를 위해 방한하면서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넥서스'는 AI와 기술 발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다룬 책으로, 그의 이전 작품들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문학과 자기계발서 시장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준다. '듀얼 브레인'과 같은 AI와 기술의 관계를 다룬 책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문학적 깊이가 있는 작품들이 여전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과거의 작품들이 시대를 초월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출판 시장의 흥미로운 변화를 시사한다. AI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기계발서와 문학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상호작용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 가면 속 슬픈 운명..뮤지컬 '팬텀' 10주년, 박효신 합류로 기대감 UP!
9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박효신이 드디어 '팬텀'으로 돌아온다. EMK뮤지컬컴퍼니는 28일, 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 공연의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5월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개막 소식을 전하며 뮤지컬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다. 하지만 '팬텀'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동명 뮤지컬과는 완전히 다른,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의 손에서 새롭게 탄생한 또 하나의 걸작이다. 1991년 초연된 이후, '팬텀'은 흉측한 얼굴을 가면 뒤에 숨긴 채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의 고독한 삶과 비극적인 사랑을 더욱 깊이 있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015년, 드디어 한국 땅을 밟은 '팬텀'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웅장하고 화려한 3층 구조의 무대 세트는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웅장함을 그대로 재현하며 관객들을 압도했고, 팬텀의 과거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발레 장면은 작품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팬텀'은 특유의 매력적인 요소들로 한국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인공 '팬텀' 역에는 박효신, 카이, 전동석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박효신의 합류는 2016년 공연 이후 무려 9년 만의 귀환으로, 그의 합류 소식만으로도 이미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독보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박효신이 과연 어떤 '팬텀'을 보여줄지, 그의 깊어진 연기와 해석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팬텀'의 음악적 뮤즈이자 순수한 영혼을 지닌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이 캐스팅되어 '팬텀'과의 애절하고 아름다운 로맨스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세 배우 모두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만큼, 각기 다른 매력으로 크리스틴 다에를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파리 오페라 극장의 전 극장장이자 팬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제라드 카리에르 역에는 베테랑 배우 민영기와 홍경수가 캐스팅되어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줄 예정이다. 또한, 형편없는 노래 실력에도 불구하고 질투와 욕망으로 가득 찬 마담 카를로타 역에는 리사, 전수미, 윤사봉이 출연하여 극에 긴장감과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EMK뮤지컬컴퍼니는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을 기점으로, 기존의 무대와 의상 등을 전면적으로 개편한 완전히 새로운 프로덕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혀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욱 화려하고 강렬해진 무대, 새로운 의상과 함께 돌아올 '팬텀'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오는 5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면 속에 감춰진 슬픈 운명,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뮤지컬 '팬텀'이 10년의 깊이를 더한 감동으로 당신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최고의 뮤지컬, '팬텀'의 새로운 막이 곧 오른다.
- 최희선 작가의 웹툰 ‘악연’, 넷플릭스 공개 임박
카카오웹툰 ‘악연’의 원작자 최희선 작가가 동명의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의 론칭에 앞서 소감을 밝혔다. ‘악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4월 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시리즈는 웹툰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IP 밸류체인 시너지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2019년 카카오웹툰에서 10개월간 연재된 웹툰 ‘악연’은 복잡한 인물 간의 얽히고설킨 악연을 강렬한 서스펜스로 풀어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웹툰은 사채 문제로 악의를 품은 남자, 시신 유기 사건에 휘말린 또 다른 남자, 그리고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진 여자가 중심이 되어 전개된다.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엮여 결말로 치닫는 과정이 독자들에게 큰 흡인력을 발휘했다. 웹툰 ‘악연’은 1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팬들의 영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최희선 작가는 “처음 구상할 때부터 ‘어떻게 하면 독자를 속일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이라며, “단편에서 자주 사용하던 트릭을 장편으로 확장한 것이 ‘악연’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언뜻 연결되지 않는 서사가 이어지는데, 그들이 어떻게 직조되는지에 대한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이 드라마는 웹툰과는 다른 매체에서 새롭게 재구성되었지만, 최 작가는 이 시리즈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그는 “단행본 출간을 꿈꾸며 출판 만화에 익숙한 세대였다”며 “그런데 웹툰이 시리즈로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하다. 이제는 시청자로서 영상 전문가들의 손에서 어떻게 각색된 ‘악연’을 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숨에 정주행할 수 있는 흡인력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시리즈의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악연’은 카카오웹툰 IP를 원작으로, 스튜디오 레이블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협력하여 제작한 범죄 스릴러 시리즈로, 이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감독은 영화 ‘검사외전’과 ‘리멤버’를 통해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 드라마는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힌 6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카카오웹툰은 시리즈 공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희선 작가전’이라는 이름으로 4월 10일까지 ‘악연’을 감상한 독자들 대상으로 작품 이용권, 캐시 럭키 드로우, 커피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또한, 5월 11일까지는 최희선 작가의 작품 중 50화 이상을 감상한 독자들에게 5000캐시를 추첨하여 지급한다. 아울러, 4월 4일부터는 ‘조우’ 오디오웹툰의 예약 판매도 시작된다. 오디오웹툰은 공간음향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전용 콘텐츠로, 원작 웹툰과는 또 다른 형태의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악연’ 시리즈는 카카오웹툰의 인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첫 넷플릭스 시리즈로, 영상화된 작품에 대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은다. 최희선 작가의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반전, 서스펜스는 이번 넷플릭스 시리즈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4월 4일 공개를 앞두고, 시리즈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스릴과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 이중섭의 연애편지부터 박서보의 묘법까지…수채화의 재발견
펜촉이 종이 위를 스치며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그려낸다. 붓은 거침없이 물줄기를 쏟아내며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1941년, 스물다섯 청년 이중섭이 사랑하는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보낸 엽서 속에는 설렘과 그리움이 가득하다.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한국 근현대 수채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수채: 물을 그리다'는 이중섭의 엽서화 18점을 포함, 구본웅, 곽인식, 류인, 박서보, 박수근, 이두식, 이인성, 장욱진 등 34명 화가들의 수채화 10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채화'만을 주제로 전시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는 작품만 23점에 달합니다." 전시를 기획한 정재임 학예사는 그동안 수채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왔음을 지적한다. "이인성과 같이 유화뿐 아니라 수채화에서도 독보적인 경지를 보여준 작가들의 작품조차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수채화는 1884년 '한성순보'에 '수화(水畵)'라는 명칭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11년 '매일신보'에는 일본 화가 야마모토 바이카이가 연필화, 수채화, 유화 등을 가르친다는 광고가 실리기도 했다. 이처럼 수채화는 한국 근대 서양화 도입 초기에 화가들이 서양화 기법을 익히고 실제 풍경과 정물을 묘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물과 안료만 있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였지만, 물의 농도와 붓의 터치에 따라 섬세한 표현이 요구되는, 결코 쉽지 않은 장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채화는 오랫동안 유화에 비해 '습작' 혹은 '아이들 그림' 정도로 치부되며 예술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이번 전시는 이러한 편견을 깨고,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수채화가 차지하는 중요한 위상을 재조명한다. 전시된 작품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32년에 제작된 서동진의 '뒷골목'이다. 대구 수채화단의 선구자인 서동진은 20세기 초 대구를 중심으로 수채화 운동을 이끌었으며, 이인성, 서진달 등 후배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서동진의 가르침을 받은 이인성의 '계산동 성당'(1930년대)은 수채화의 예술적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1902년 영남 지역 최초의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계산동 성당은 현재까지도 대구 서성로에 남아 있으며, 이인성은 섬세한 붓 터치와 투명한 색감으로 성당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담아냈다.장욱진의 '마을'은 작가 특유의 소박하고 정감 넘치는 화풍을 보여준다. 집집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따뜻한 공동체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박수근의 '세 사람'에서는 작가 특유의 거친 질감과 단순화된 형태를 통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조각가로 잘 알려진 류인은 수채화에서도 대담한 화면 구성과 거친 붓질을 선보이며,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유화 '축제' 시리즈로 유명한 이두식은 수채화 '생의 기원'에서 돌과 나뭇잎 등 자연물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그 안에 인체를 숨겨놓는 초현실적인 표현 방식을 사용했다.곽인식은 꽃잎처럼 겹쳐지는 반투명한 작은 타원들을 통해 화면 전체를 꽉 채우는 독특한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박서보는 검은 물감에 흠뻑 적신 닥지를 손으로 밀고 나가며 우연적인 흔적을 남기는 중기 '묘법'을 선보이며, 추상 수채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수채화는 불투명하게 섞이지 않고, 각자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룹니다. 이러한 포용과 어울림의 속성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수채: 물을 그리다' 展은 단순한 미술 작품 전시를 넘어,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숨겨진 보석들을 재발견하고, 수채화라는 매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9월 7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성인 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