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 이자람의 판소리 '눈, 눈, 눈'..극강의 몰입감 선사해
이자람이 5년 만에 새로운 판소리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초연된 ‘눈, 눈, 눈’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주인과 하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프랑스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이 소설을 접한 이자람은 이를 판소리 형식으로 재창작했다. 원작의 배경과 인물은 그대로 유지하되,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감성을 담아 현대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작품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1879년 연말, 러시아의 한 마을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상인 바실리가 자식에게 물려줄 땅을 사기 위해 길을 나서면서 전개된다. 그는 충직한 일꾼 니키타와 종마 제티와 함께 고랴츠키노 숲을 향해 떠난다. 그러나 혹독한 추위와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이들은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여정이지만, 이자람의 연기와 소리, 그리고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지며 단순한 이야기가 강렬한 서사로 변모한다. 이자람은 무대 위에서 바실리, 그의 아내 아나스타샤, 일꾼 니키타를 오가며 1인 다역을 펼쳤다.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감정을 오롯이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 톤을 바꾸고, 몸짓과 표정을 활용하며 각기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심지어 말(馬)인 제티까지도 직접 연기했다. 제티가 니키타의 어깨에 머리를 비비며 장난치는 모습이나, 눈보라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히잉" 하고 우는 소리는 관객들에게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자람의 연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눈보라 휘몰아치는 러시아의 설원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무대 연출 또한 단순하지만 강렬했다. 무대 위에는 화려한 장치나 배경이 없었지만, 배우의 연기와 관객들의 상상력이 더해지며 장면이 생생하게 구현됐다. 특히 관객들의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자람은 눈보라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관객들에게 함께 숨을 내쉬며 바람 소리를 내도록 유도했고, 이는 실제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를 느끼게 하는 효과를 냈다. 빛과 그림자, 조명 효과도 극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공연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북소리였다. 고수 이준형의 북은 이자람의 소리에 힘을 실어주며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바실리가 길을 떠날 때는 북소리가 부드럽게 흐르다가, 길을 잃고 헤맬 때는 강렬하게 울려 퍼지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자람은 극의 분위기에 따라 노래의 리듬을 조절했다. "한참 간다"고 부를 때는 길게 한 음절씩 뽑아내고, "멈춘다"고 할 때는 짧게 끊어 부르는 방식으로 인물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판소리 특유의 서사적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비록 러시아 문학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지만, 판소리의 해학적 요소도 곳곳에 배어 있었다. 술을 마시면 괴물이 되는 니키타가 술의 유혹을 이겨내려 애쓰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니키타가 바실리에게 조심스럽게 술을 달라고 하면서도 스스로를 자제하는 모습은 전통 판소리의 익살스러운 표현 기법과 맞물려 더욱 흥미롭게 전달됐다. 이처럼 이자람은 외국 소설을 원작으로 하면서도, 한국적 감성과 유머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작품을 완전히 새로운 색깔로 탈바꿈시켰다. 이자람은 ‘눈, 눈, 눈’을 통해 판소리의 본질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공연 프로그램북에 실린 ‘작가의 글’에서 “창작을 합니다만 전통을 하고 있다”며 “이것이 제가 판소리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이야기를 판소리 형식으로 풀어내면서도, 전통 판소리의 본질을 지키려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기존 판소리 공연들이 주로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창작에 집중했다면, ‘눈, 눈, 눈’은 외국 문학을 통해 판소리가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증명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자람의 도전은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단순한 무대였지만 머릿속에서는 러시아 설원의 광활한 풍경이 그려졌다”며 “판소리의 힘이 이렇게까지 강렬할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객은 “한 명의 배우와 한 명의 고수가 만들어내는 소리만으로 이토록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눈, 눈, 눈’은 단순히 판소리 공연을 넘어, 판소리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통 판소리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고, 한국을 넘어 세계 문학을 무대로 삼아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자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판소리가 특정 시대나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와 결합하며 계속해서 진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공연은 오는 13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이어진다.
- 리우 카니발이 한국에? 국립민속박물관, 싹 바뀐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올해 세계 생활문화 자료 수집을 확대하며, '세계로 열린 창'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세계 여러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박물관은 내년 중 세계 민속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상설 1관에서 진행 중인 K-컬처 전시를 개편해 세계인의 삶과 문화를 조명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장 관장은 "우리 민속 문화를 이해하는 동시에 세계 문화를 향한 한국인의 관심을 반영하는 전시를 마련할 것"이라며 세부 주제에 대해서는 "비밀이지만, 인류 보편적 감성을 핵심 주제로 삼겠다"고 전했다.전시 개편을 앞두고 다양한 해외 자료 수집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박물관이 보유한 소장품은 총 17만5,236점이며, 이 중 9.1%에 해당하는 1만5,860점이 해외 자료다. 박물관은 최근 브라질 리우 카니발 축제를 현장에서 조사하며 관련 생활문화 자료를 수집했다. 이와 함께 인도, 네팔 등의 가면극 문화를 연구하고,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조사하는 등 다양한 문화권의 민속 자료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장 관장은 "박물관이 한국인에게는 세계 문화를, 외국인에게는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된다. 5월 4~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세계로 가는 놀이기차' 행사가 열리며, 주한 외국 문화원 및 대사관 13곳이 참여해 각국의 전통 놀이 문화를 선보인다. 한국 전통 놀이인 딱지치기와 공기놀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페루 등의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한편, 민속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특별전도 예정돼 있다. 5월에는 '사진관'과 '기념'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개최되며, 11월부터는 '출산'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이건욱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은 "이번 사진관 특별전은 기존의 피사체 중심이 아닌, 촬영하는 사람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준비도 본격화됐다. 박물관은 2031년 세종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올해 기본 설계를 마친 뒤 2027년 착공에 들어간다. 새로운 박물관은 국립박물관단지 2구역에 조성되며, 이전 후에도 현재 경복궁 내 박물관 건물의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다. 장 관장은 "현재 박물관이 대한민국 정부가 세운 최초의 국립박물관 건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며 "이전 후 활용 방안을 충분히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작년 한 해 동안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총 144만3,420명으로, 이 중 내국인은 77만7,476명, 외국인은 66만5,944명이었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 수는 2023년 대비 20만 명 이상 증가하며, 국립민속박물관이 세계인에게도 중요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 '연인은 바뀌어도 엄마는 영원하다'는 퀴어 소설가
문학동네소설상 30회 수상작 '어둠 뚫기'의 작가 박선우의 소설은 성소수자(게이) 주인공이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퀴어 소설로 분류되지만, 기존 퀴어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은폐되어 왔던 성소수자들은 최근 들어 소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더 자주 등장하며 대중에게 점차 익숙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박 작가의 소설 속 성소수자는 기존 미디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나 있다. 그의 주인공은 밤새 클럽에서 춤추는 모습이나 '여자 사람 친구'와의 과장된 우정을 보여주지 않는다."외모를 치장하는 일에 집중하지도, 매번 새로운 남자와 사랑을 하지도 않아요. 그저 일상에 천착해 살아가는 게이도 많습니다. 그들에게는 목소리가 없었어요. 그들의 목소리가 되고 싶었죠."박 작가의 주인공은 책을 편집하는 평범한 노동자이자, 글을 쓰는 작가이며, 독자이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러한 접근은 성소수자를 특정 이미지로 고착시키는 기존 미디어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다.'어둠 뚫기'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주인공이 남성에 대해 가지는 복잡한 감정이다. 소설 속에서 남성은 연애 대상인 동시에, 사회에서 주인공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군대 선·후임이자 또래 집단이며, 잠재적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존재로 다층적으로 그려진다. 박 작가는 "게이를 하나의 모습으로 정형화시키지 못하도록 평범하면서도 다면적으로 그리려고 했다"고 설명한다.이 소설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주인공과 그의 어머니 사이의 관계다. 작가는 집요하게 주인공의 곁에 어머니를 배치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갈등하면서도 서로를 떠나지 못하는 관계를 유지한다. 주인공은 어머니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성적 정체성과 우울증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어머니가 이를 부정하면 잠시 물러났다가 다시 꺼내는 패턴이 반복된다."엄마는 가장 밀접한 관계의 타인이에요. 연인은 대체가 돼도 엄마는 영원히 대체할 수 없는 존재죠. 엄마가 학교나 직장에서 힘든 일 있으면 얘기하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게이로 사는 것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 얘기를 하고 싶은 거죠."박 작가의 이런 접근법은 성소수자 캐릭터를 단순히 '퀴어'라는 정체성으로만 규정짓지 않고, 가족 관계, 직업, 일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 문학계에서 퀴어 서사가 보다 다양하고 풍부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등단 8년 차, 두 권의 소설집과 첫 장편소설을 출간한 박 작가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그는 의외로 담담한 대답을 내놓았다."예순, 일흔이 돼서도 계속 쓰는 게이 소설가가 되고 싶어요. 지금 제게 그런 선생님이 계시면 물어보고 싶은 게 많거든요. 그때 혹시 궁금한 게 있는 젊은 소설가가 있다면 제가 답해주고 싶어요."이 한 마디에는 한국 문학계에서 성소수자 작가로서의 롤모델이 부재한 현실과, 그 자신이 미래 세대를 위한 이정표가 되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있다. 박선우의 '어둠 뚫기'는 단순한 퀴어 소설을 넘어, 한국 사회와 문학계에서 성소수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더 다양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붓의 신' 의겸스님, 전설의 불화展 공개
조선 후기 불화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의겸스님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6월 29일까지 진행된다.전시에서는 의겸스님의 대표작을 비롯해 그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불화 작품 총 47점(국보 3건, 보물 7건 포함)이 공개된다. 의겸스님은 1713년부터 1757년까지 활동하며 전국 각지에서 불화를 조성했다. 그의 작품은 담백한 색채와 세밀한 필선이 특징이며, 불교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지난해 12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1729년, 영조 5년)다. 이 작품은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비단에 채색한 불화로, 중앙에 석가모니를 배치하고 그 주변에 설법을 듣는 무리를 둔 구도로 구성됐다. 특히 석가모니를 다른 인물보다 훨씬 크게 표현하여 압도적인 존재감을 강조했다. 둥글고 온화한 표정은 불화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조선 후기 불교회화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의겸스님이 주도하고, 행종, 민희, 만연, 지원 등 총 12명의 화승이 참여한 공동 작업물이다. 의겸스님은 조선 후기 대표 수화사로서 80여 명 이상의 화승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해 5월 국보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도 전시된다. 송광사성보박물관에서 옮겨온 이 불화들은 1725년(영조 1년)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조성됐다. 팔상도는 석가모니의 생애를 8개의 역사적 사건으로 나누어 표현한 괘불로, 단일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한 세트로 제작하여 봉안한 가장 오래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들은 조선시대 불교 신앙과 시각적 표현 방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불교미술은 신앙과 수행의 매개체이며, 의겸스님의 작품은 단순한 예술적 가치 이상으로 불보살의 자비와 가르침을 담고 있다"며 그의 예술성과 신앙적 가치를 강조했다.이번 전시에는 '송광사 응진당 석가모니 후불탱·십육나한탱', '석씨원류응화사적 목판' 등 다양한 불화와 목판도 전시된다. '석씨원류응화사적 목판'은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의 목판으로, 명나라에서 전래된 내용을 기반으로 조선에서 제작됐다. 특히, 의겸스님의 팔상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조선시대 관음보살도의 대표작인 '흥국사 수월관음도'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의겸 등 필 수월관음도'도 함께 전시되어 조선 후기 불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전시는 6월 29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4월 22일까지 한정 전시된다.
- 600년 전 사라진 조선 보물선, 드디어 수면 위로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이 6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8일 오후 3시 충남 태안군 마도 인근 해역에서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은 인양의 안전과 성과를 기원하는 개수제를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마도4호선은 지난 2015년 수중 발굴조사를 통해 처음 실체가 확인된 조선시대 조운선이다. 당시 함께 출수된 유물들은 이 배가 단순한 상선이 아닌 조세 곡물을 운반하던 조운선이었음을 입증했다. 유물 중에는 조선 관료들의 녹봉 지급을 담당했던 ‘광흥창’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목간(木簡)과 궁중 공물 납품 기관인 ‘내섬(內贍)’ 표기가 있는 분청사기, 다량의 곡물이 포함되어 있었다.그동안 마도4호선의 선체 일부만 제한적으로 조사되었으며, 인양 작업은 보류된 상태였다. 그러나 발굴 10주년을 맞아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총 14차례에 걸쳐 선체 인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600여 년 동안 바닷속에서 머금은 염분을 제거하고 나무 구조를 안정화하는 정밀 보존처리 작업도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병행될 예정이다.이번 인양 작업은 단순한 유물 확보를 넘어 역사적으로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조선시대 조운 체계를 실질적으로 복원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태안 마도 인근 해역은 조선시대 충청 이남 지역에서 수집된 세곡과 공납품을 개경과 한양으로 운송하던 조운선들의 주요 항로였다. 그러나 이곳은 해류가 거세고 암초가 많아 ‘난행량(難行梁)’이라 불리며 해난사고가 빈번했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약 6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침몰한 선박이 200척에 달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실시한 수중조사 결과, 마도 해역에서는 고려시대 선박 3척과 조선시대 선박 1척을 포함해 총 4척의 고선박이 발견되었다. 이들 선박에서 출수된 유물은 자기류, 목간, 생활도구 등 다양하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긴 세월의 해상활동 흔적이 집약되어 있다. 특히 지난해 마도 해역에서 진행된 수중탐사에서도 고선박 선체 조각과 도자류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인근 유물 집중 매장 지점에 대한 정밀 시굴 및 발굴조사도 병행될 예정이다.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마도4호선이 발굴된 지 10주년을 맞아 올해 선체 인양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도4호선은 2014년 마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2016년 발간된 ‘태안 마도 4호선 수중 발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시굴 조사를 하던 중 백자 111점이 다발로 확인되었고, 선체의 존재도 함께 확인되었다. 이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 결과, ‘광흥창’이 적힌 목간과 ‘내섬’이 새겨진 분청사기를 비롯해 380여 점의 유물이 출수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이 배가 조선시대 조운선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는 우리나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조선시대 선박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동안 선체 내부 조사만 부분적으로 이뤄졌고, 배는 바닷속에 남아 있었으나, 연구소는 올해 총 14차례에 걸친 조사와 함께 선체 인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양된 선체 조각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 보존 처리될 예정이며, 인양 지점 주변에 대한 추가 조사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선체는 오랜 시간 바닷속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염분을 제거하고 건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지난해 수중 탐사에서 고선박 선체로 추정되는 조각과 도자류 등이 추가 발견된 만큼, 시굴 및 발굴 조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 마도 인근 해역을 발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해양사 복원을 위한 연구와 발굴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마도4호선 인양 작업은 단순한 유물 발굴을 넘어 조선시대 해양 교통과 조운 체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봉준호 '미키 17', 흥행 삐끗! 극장서 한 달 만에 스트리밍으로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미키 17'이 극장 개봉 한 달 만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직행하며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막대한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 달성에 실패, 최대 1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된다.6일(현지시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미키 17'을 7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애플TV, 판당고 등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는 사실상 극장 상영 종료를 의미한다.'미키 17'은 지난달 7일 북미 3807개 극장에서 개봉했으나, 한 달 동안 북미 4468만 달러, 북미 외 지역 7770만 달러, 총 1억 2238만 달러(약 1789억 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수 299만 명, 매출액 약 296억 원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문제는 막대한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이다. '미키 17'의 순 제작비는 1억 1800만 달러(약 1700억 원)에 달하며, 워너브러더스는 마케팅에 추가로 8000만 달러(약 1169억 원)를 투입했다. 극장 수익 배분을 고려하면 손익분기점은 약 3억 달러(약 4385억 원)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최종 흥행 수입을 1억 4300만 달러(약 2090억 원)로 예상하며, 최대 8000만 달러(약 1169억 원)의 손실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추세로는 예상치를 넘어서기 어려워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최근 영화계는 극장 수익만으로 흑자를 내기 어려워 스트리밍 판매를 통해 손실을 만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트리밍 계약 금액은 극장 흥행 성적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미키 17'의 적자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미키 17'은 개봉 초기 시네마스코어에서 B등급을 받았고, 로튼토마토에서도 평론가 77점, 관객 73점에 그치는 등 봉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이후 5년 만의 신작,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 주연 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워너브러더스의 야심찬 투자도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향후 봉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 여행, 의겸 스님과 함께 떠나요
조선 후기 불화의 대표적인 화승(畵僧) 의겸 스님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4월 8일부터 7월 9일까지 '화승 의겸, 예술로 수행하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의겸 스님의 40여 년에 걸친 화업(畫業)을 통해 그의 예술적 성취와 수행자로서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조선 후기 불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의겸 스님은 1713년부터 1757년까지 전국 사찰을 다니며 수많은 불화를 제작했다. 그의 작품은 섬세한 필선과 담백한 색채, 그리고 깊은 영성이 담긴 표현으로 높이 평가받으며, 현재 다수가 국가지정문화재(국보, 보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스님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기술자를 넘어, 불화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수행자로서 존경받았다.이번 특별전에서는 의겸 스님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는 성보 총 20건 47점을 선보인다. 그중에는 국보 3건, 보물 7건, 유형문화재 1건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되어 전시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특히, 최근 국보로 승격된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4월 9~22일 전시)와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5월 20일6월 29일 전시)는 의겸 스님의 뛰어난 기량과 예술적 감각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처음 공개된다.또한 조선시대 관음보살도의 정수로 손꼽히는 여수 흥국사 '관음보살도'(보물)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관음보살도'(보물) 등 의겸 스님의 다양한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의겸 스님의 작품 세계를 시대별, 주제별로 비교 감상하며 그의 예술적 변천 과정을 엿볼 수 있다.이번 특별전은 대한불교조계종이 4월과 5월을 '불교의 달, 마음 평안의 달'로 지정하고 개최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국제불교박람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연등회, 국제선명상대회 등과 함께,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선사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조계종은 "의겸 스님의 작품을 통해 불교 미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나아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얻고,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불교 신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조선 후기 불화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를 발견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 관람을 통해 의겸 스님의 예술혼을 느끼고, 우리 전통문화의 찬란한 빛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인형들의 전쟁' 발발... 춘천이 24개국 인형에 점령당한다!
춘천인형극제가 제24회 유니마총회&춘천세계인형극제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5월 개막을 앞둔 축제의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세계'라는 의미심장한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인형극의 역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공개된 포스터는 단순한 행사 안내를 넘어 춘천인형극제의 역사적 여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 주목받고 있다. 축제의 발상지였던 어린이회관(현 KT&G 상상마당 춘천)부터 현재의 중심지인 춘천인형극장, 그리고 축제의 상징인 '퍼펫카니발'과 세계 인형극 예술가들의 만남의 장인 유니마총회 현장까지 한 장의 그림 속에 응축됐다. 특히 연령, 성별, 인종을 초월해 하나로 어우러진 인물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화려한 색채는 인형극이라는 예술 장르를 통해 연결된 전 세계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이번 축제는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10일간 춘천 일대에서 펼쳐지며, 전 세계 24개국에서 온 예술가들이 100여 편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형극제의 상징과도 같은 대규모 퍼레이드와 퍼펫카니발을 비롯해 인형극 아트마켓, 국제포럼, 워크숍,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 풍성한 콘텐츠가 관객들을 맞이한다.특히 올해 춘천인형극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5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매년 5억 5000만 원(국비 4억 5000만 원, 지방비 1억 원)의 안정적인 예산 지원을 받게 되어 축제의 질적 도약을 위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축제 측은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연 유통을 넘어 기획전시, 국제 심포지엄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춘천문화재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문화도시 춘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최준호 예술감독은 "이번 포스터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축제의 뿌리와 예술적 의미를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낸 결과물"이라며 "전통과 현대, 국내와 세계를 잇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인형극의 진정한 매력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대통령 선거와 축제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축제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통해 축제 정상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로써 정치적 일정과 관계없이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은 "올해 축제를 통해 춘천인형극제가 아시아 최고의 인형극 유통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축제 티켓은 오는 11일부터 공식 오픈되어 판매될 예정이다.이번 춘천세계인형극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 인형극 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적인 문화 행사로, 춘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궁궐에서 만나는 봄의 낭만, 8일부터 축전 예매 오픈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가 활짝 열리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이하 축전)이 오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9일간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번 축전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에서 다채로운 전통문화 행사를 선보인다. 축전의 사전 예약 프로그램 예매는 8일 오후 1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시작된다.축전의 서막을 여는 개막제는 25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진다. 서울시극단장 고선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꽃이다!'라는 주제로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화려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 개막제는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축전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간여행, 세종'은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재현한 체험형 복합 행사다. 경복궁 전역에서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하루 2회씩 진행되며, 회당 4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세종대왕의 업적을 직접 체험하며 역사와 전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창경궁에서는 한복을 입고 창덕궁까지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 '한복 입은 그대, 반갑습니다'가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운영된다. 이외에도 창덕궁에서는 아침 숲길을 거닐며 고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침 궁을 깨우다'와 한복을 입고 성정각 등 전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왕비의 옷장' 프로그램이 마련된다.경희궁에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야간 투어 프로그램인 '경희궁 밤의 산책'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조용한 밤의 궁궐을 거닐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고궁음악회 - 100인의 여민동락'이 열린다. 국악 명인 100명이 참여해 대취타, 여민락, 춘앵전 등 궁중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며, '임금이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여민동락의 의미를 되새긴다.국가유산청은 사전 예약 프로그램 외에도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궁궐을 찾는 관람객들이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과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이번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은 궁궐과 종묘를 중심으로 전통문화를 알리고, 시민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봄의 정취와 함께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 속으로 떠나보자.
- 호그와트의 선율이 서울에! 해리 포터 콘서트가 온다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5월과 10월, 해리 포터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음악 경험을 선사한다. ‘해리 포터 필름 콘서트’는 영화와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독특한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섯 번째 시리즈인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인 콘서트’가 공연된다. 이어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는 일곱 번째 시리즈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 Ⅰ 인 콘서트’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 시리즈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글로벌 테마 엔터테인먼트와 씨네콘서트가 제작해 2016년 처음 선보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 인기 공연이다.국내에서는 2019년 처음 소개된 이후,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기획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앞선 다섯 작품을 지휘한 마에스트로 시흥 영이 이번에도 지휘를 맡아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음악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여섯 번째 시리즈인 ‘혼혈 왕자’의 음악은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작곡가 니콜라스 후퍼가 맡았으며, 일곱 번째 시리즈인 ‘죽음의 성물 파트 Ⅰ’의 음악은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작품이다. 데스플라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킹스 스피치’ 등에서도 음악을 담당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곡가다.세종문화회관은 공연을 앞두고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내에서 진행된 팝업 이벤트는 약 500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 존에서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해리 포터 관련 MD 상품 판매, 코스튬 체험, 포토 부스 등을 통해 관객들이 마법 같은 순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해리 포터와 함께 성장한 젊은 관객들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흥미를 느끼고, 가족 단위 관객들이 공연과 이벤트를 통해 예술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해리 포터 필름 콘서트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주요 온라인 예매처에서 구매 가능하며, 특별한 좌석 경험을 제공하는 SUITE석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 한정 판매된다. 입장권 가격은 3만 원에서 15만 원까지 다양하다.이번 해리 포터 필름 콘서트는 영화와 음악이 결합된 독특한 공연으로,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