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 옥택연은 잊어라! 쇼뮤지컬 '드림하이' 귀환 "역대급 캐스팅" 공개
2011년 방영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KBS2 드라마 '드림하이'가 쇼뮤지컬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송삼동, 고혜미, 진국, 윤백희 등 주인공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쇼뮤지컬 '드림하이'는 2023년 5월 초연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2024년에는 일본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4월 5일6월 1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과 일본(4월 1127일 도쿄 시어터H)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다.연출은 신해철 10주년 콘서트, 정해인·이제훈 팬미팅 등 다양한 대형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염현승 감독이 맡아, 감각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라이카', '고스트 베이커리' 등에서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박재현 음악감독이 합류하여 완성도를 높인다.드라마에서 김수현이 연기했던 '송삼동' 역은 세븐, 김동준, 진진(아스트로), 영재(갓세븐)가 맡아, 가수 '더 케이(The K)'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옥택연이 연기했던 '진국' 역은 추연성, 장동우, 강승식, 윤서빈이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제이슨' 역에는 블락비 유권, 임세준, 그리고 초연에서 어린 삼동 역을 맡았던 김동현이 합류하여,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인다. '백희' 역은 선예와 루나가, '강오혁' 역은 이지훈, 김다현, 정동화가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마두식' 역은 김주호, 태항호, 류승무가, 기린예고 '교장' 역은 박준규, 배해선이 맡는다. 특히, '드림하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는 박경림이 교장 역으로 직접 출연하여,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쇼뮤지컬 Again(어게인) '드림하이'는 오는 7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 게임계의 5월 전쟁, 당신의 지갑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국 게임 산업의 거물들이 5월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NHN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수년간의 개발 기간과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은 야심작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 대결은 단순한 신작 게임 출시를 넘어 각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승부처로, 업계 전체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에 출시되는 게임들이 각 회사의 대표적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거나, 글로벌 무대에서 이미 주목받은 작품들이라는 점이다.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는 물론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까지 소개된 작품들이 포진해 있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넥슨은 5월 27일과 28일 연이어 두 개의 대형 타이틀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먼저 27일에는 2004년 출시 이후 2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대표 IP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인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2018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았으나, 당초 2021년으로 예정됐던 출시가 4년이나 지연되며 게이머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아왔다.개발을 맡은 데브캣의 김동건 대표는 "이번 작품이 김동건이라는 개발자에게는 마지막 MMORPG가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데브캣은 2020년 넥슨이 '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민 대표의 원더홀딩스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라는 점에서, 게임 개발의 두 거장이 함께 만든 작품이라는 의미도 갖는다.넥슨의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8일에는 네오플이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이 게임은 넥슨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네오플의 첫 번째 싱글 패키지 형식의 하드코어 액션 RPG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에 출품되어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넥슨은 이미 중국의 거대 게임사 텐센트와 PC 플랫폼 버전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재무적 성과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크래프톤도 5월 28일 스팀 얼리 액세스를 통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한다. 인조이는 사실적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CPC(Co-Playable Character), 모션 생성 기능, 3D 프린터 시스템 등 크래프톤이 보유한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의 집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크래프톤은 올해 초 CES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선보이며 이를 인조이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차기작이 절실한 상황이며, 특히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저작권 소송에 휘말리면서 인조이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NHN도 5월 중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를 출시하며 대작 경쟁에 뛰어든다. 이 게임은 좀비로 인해 황폐해진 가상의 도시 '샌드크릭'에서 생존자들이 다양한 커뮤니티와 만나며 성장해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스톱이나 포커 등 웹보드 및 캐주얼 게임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온 NHN으로서는 이번 신작을 통해 본격적인 게임 개발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결제, 광고, 클라우드 등 비(非) 게임 사업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게임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다키스트 데이즈의 성공이 절실하다. 이 게임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글로벌 테스트를 마치고 5월 말 오픈 베타 테스트(OBT)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넷마블은 다른 게임사들보다 한발 앞서 5월 20일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2004년부터 20년 이상 서비스하며 글로벌 54개국 2000만 명의 이용자에게 사랑받은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MMORPG다. 넷마블은 이번 신작의 핵심 콘텐츠로 '신기'(대형 전투 기기), '바이오슈트', '대규모 전쟁'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넷마블로서는 이번 신작의 성공을 통해 흑자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이처럼 쟁쟁한 게임들이 5월에 집중 출시되면서, 지난 4월 20일 출시된 위메이드의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생존을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게임은 위메이드 창업자 박관호 의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내놓은 첫 대형 게임이라는 점에서 '오너의 명예'가 달린 작품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이용자 대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게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밝히고 각종 업데이트에 나서기로 하는 등 경쟁작의 등장에 앞서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게임업계 전문가들은 "5월은 한국 게임 산업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중요한 달이 될 것"이라며 "각 게임사들이 수년간 준비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한 대작들이 출시되는 만큼, 게임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각 기업의 미래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정책’에 휘청이는 美·英 미술계
세계 미술시장의 핵심 축을 이루는 미국과 영국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원칙 폐기 정책과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의 미술품 세제 개편이 미술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미술시장의 침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DEI 정책이 미술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아메리카미술관(AMA)에서 예정됐던 두 개의 전시가 돌연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초 ‘Before the Americas’라는 전시를 통해 이민과 식민주의,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를 조명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전시가 DEI 프로그램의 일부로 보인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을 철회한 것이다. 이 전시에는 아프리카계 갤러리를 설립한 화가 알론조 데이비스, 멕시코계 조각가 엘리자베스 캐틀렛 등의 작품이 포함될 예정이었다.같은 미술관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던 또 다른 전시 ‘Nature’s Wild’ 역시 취소됐다. 이 전시는 캐나다 요크대 교수 안딜 고신이 3년간 기획한 프로젝트로, 캐리비안 퀴어 문화 등 다양한 성소수자 및 다인종 작가 12명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DEI 폐기 정책이 반영되면서 전시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고신 교수는 "정부의 기조에 미술관이 선제적으로 굴복한 사례"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연방기관과 관련 부처의 DEI 프로그램을 60일 이내에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립미술관(NGA)도 DEI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관련 사무실을 철폐했다. 이러한 조치는 예술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지난 2월 19일에는 460여 명의 예술가가 미국 국립예술기금위원회(NEA)에 트럼프 행정명령을 따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며 정부 정책에 대한 저항 의지를 표명했다.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미술계의 트렌드와도 배치된다.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올해 퀴어 작가 리 보웨리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워싱턴DC 국립미술관은 대규모 호주 토착 미술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등 국제 미술 행사에서도 북미·유럽 이외 지역 작가들을 조명하는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러한 정책 변화는 미술계 전반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다수의 작가와 컬렉터들 사이에서도 "뉴욕이 더 이상 예술가들에게 꿈의 도시가 아니다"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영국도 미술계의 위기를 겪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서 유럽연합(EU)으로 미술품을 수출하는 경우 작품 가격의 5~20%에 달하는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이로 인해 유럽 컬렉터들의 런던 미술시장 접근이 어려워졌으며, 복잡한 통관 절차까지 추가되면서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영국 정부의 미술품 관련 세제 개편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노동당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세금 정책은 지역 내 컬렉터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 ‘메가컬렉터’들이 영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기지 않게 되었다. 실제로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나 갤러리 거래에서 영국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글로벌 아트마켓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영국의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은 17%로, 미국(42%)과 중국(1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까지 2위를 차지했던 영국이 중국에 밀려난 것은 미술계 입지 약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런던의 한 컬렉터는 "미술시장은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한 번 빠져나간 컬렉터를 다시 불러들이기는 매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현재 영국 미술계는 기존 컬렉터들이 빠져나가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수집가들이 독일, 프랑스 등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영국이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과 맞물려, 영국 미술시장은 점점 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미국과 영국이 각각 정치적 이유와 경제적 이유로 인해 미술시장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향후 글로벌 미술시장의 중심축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미국과 영국의 미술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 'K-무용 끝판왕' 바디콘서트, 콜드플레이까지 사로잡은 이유
예술 분야 중에서도 특히 대중화가 어려운 현대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바로 그들의 대표작 ‘바디콘서트’ 15주년 기념 공연이다. 현대무용계에서 무용단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인데, 초연 이후 재연과 삼연을 이어가며 15년간 무대를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은 기적 같은 성과다. 보통 주말을 낀 짧은 공연 일정이 일반적인데, 이번 공연은 1000석 규모의 극장에서 15일 동안 이어지는 과감한 도전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공연 현장은 무용수들의 열정과 강렬한 에너지가 객석에 그대로 전해지는 뜨거운 분위기였다. 이 작품이 한국 현대무용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무대 역시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2010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초연된 ‘바디콘서트’는 ‘일반인을 위한 현대무용 입문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공연은 다프트 펑크의 ‘슈퍼히어로’로 시작해 MC해머, 비욘세, 헨델 등 다양한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11곡의 음악에 맞춰 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생동감 넘치는 안무와 혁신적인 움직임을 통해 춤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작품은 초연 당시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2년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 주요 무용 페스티벌에서도 주목받았고, 이제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지난달 28일 열린 공연에서도 ‘바디콘서트’만의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였다. 초반의 흥겨운 리듬에서 출발한 춤은 점점 강렬해지며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 특히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에 맞춰 펼쳐진 장면에서는 무용수들이 수년간 쌓아온 기량의 극한을 보여주며 객석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순수한 감정의 고양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에는 무용수가 무대 바닥을 구르고 기다 일어서는 장면이 이어지며 앰비규어스 특유의 강렬한 춤 세계를 보여줬다.앰비규어스를 이끄는 김보람 예술감독은 무용계에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가수 엄정화 등의 백댄서로 활동하다가 무용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TV에서 가수 현진영의 춤을 보고 무용에 매료되었고, 고등학교 시절 서울로 올라와 방송댄스팀에서 활동했다. 이후 여러 유명 가수들의 백댄서로 활동하다가 서울예대에서 본격적으로 무용을 공부한 후 2008년 앰비규어스를 창단했다. 창단 이듬해 CJ영페스티벌에서 ‘에브리바디 시즌Ⅲ 볼레로’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0년 ‘바디콘서트’를 발표하며 현대무용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바디콘서트’가 탄생한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연습실이 없어 공사장과 잠수교, 여의나루를 전전하며 연습을 이어갔다. 비 오는 날에는 굴다리 밑에서, 새벽에는 잠수교에서 해 뜨는 모습을 보며 연습을 끝마쳤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15년간 사랑받으며 현대무용의 대중화를 이끄는 대표작이 되었다.이번 15주년 기념 공연은 기업 협찬이나 공적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무용 공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극장에서 열렸다. 티켓 가격도 최고 10만 원으로 책정되었지만, 관객들은 그 이상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었다. 김보람 예술감독은 언론 시연회에서 “무모한 도전이지만 더 큰 가능성을 생각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현대무용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현대무용의 한계를 넘어 ‘K-무용’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캠페인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고, 2021년에는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김보람 감독은 유럽의 여러 단체와 협업을 진행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오리야크 거리예술축제에서 전통음악과 현대적 비트를 결합한 ‘피버’를 선보였으며, 올해도 ‘바디콘서트’ 공연이 끝난 후 4월까지 프랑스와 스위스 5개 도시에서 공연할 예정이다.국제적으로는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현대무용을 접하는 관객이 많지 않다. 김보람 감독은 “99.9%의 사람들은 평생 현대무용을 한 번도 보지 않는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현대무용을 경험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바디콘서트는 ‘좋다, 나쁘다’를 떠나 한 인간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극한의 표현을 목격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누구나 와서 그 명장면을 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3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현대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도전과 열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버려질 뻔한 전시 폐기물, '디자인 굿즈'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착한 변신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가치를 실천하며, 버려지는 전시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생활용품을 선보인다.27일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동안 전시 조성물의 재사용 등을 통해 탄소 저감 노력을 기울여 온 데 이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상품을 기획·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하늘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으며, 전시 폐기물인 석고보드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사용하여 일상용품 3종을 탄생시켰다.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벽걸이 훅(Wall hook), 수납 트레이(Tray), 도서 받침대(Bookend)로, 국립현대미술관 심벌의 조형성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여 예술적인 감각을 더했다. 특히, 재사용 석고보드에 친환경 레진 '제스모나이트'를 혼합한 소재를 사용하여 환경 부담을 최소화했다. 제스모나이트는 무독성 수성 특질을 지니며, 유해 물질이 없고 난연, 불연 소재로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상품 제작에 사용된 석고보드는 건설 현장과 전시장에서 수거된 것이다. 벽걸이 훅은 자성을 이용해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으며, 수납 트레이는 사무용품이나 다양한 소품을 보관하고 운반하는 데 용이하다. 도서 받침대(북엔드)는 책장이나 책상 위 도서를 안정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이번 친환경 용품 출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속적인 친환경 노력의 일환이다. 미술관은 2022년부터 'MMCA Green' 제품군을 개발하여 친환경 바이오 소재, 재생 소재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왔다.프로젝트에 참여한 김하늘 디자이너는 팬데믹 기간 동안 버려진 마스크를 활용해 의자를 제작하는 등 폐기물 재활용 작업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그는 폐플라스틱 공병, 비닐 쇼핑백, 박스, 스크린 등 다양한 폐기물을 재사용하여 지속 가능한 가구와 오브제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국립현대미술관의 새로운 친환경 용품 3종은 오는 2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가게와 온라인숍 미술가게(mmcashop.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과 환경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드라마 '도깨비' 검, 실물 영접!' 덕후들 심장 뛰게 하는 CJ ENM 특별전
검은 쇠창살과 차가운 회색빛 컬러로 둘러싸인 문 앞에 서자마자 이국적인 우체통과 집을 굳게 지키는 초인종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20세기 프랑스 모더니즘의 거장이자 건축가 겸 디자이너 '장 푸르베'의 대표작 '해체할 수 있는 집(Demountable House)'이 재현된 이곳은 바로 CJ ENM센터 1층에서 진행 중인 '하우스 오브 더 비저너리: 스토리 투 컬쳐' 전시장이다. 이 특별한 공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국 대중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타임캡슐과도 같다.'하우스 오브 더 비저너리'는 CJ ENM이 문화사업 출범 30주년을 기념하여 다음 달 7일까지 진행하는 프라이빗 특별전으로, 일반인에게는 쉽게 공개되지 않는 희소성 높은 전시다. 쇠창살로 된 문을 열고 들어서면, 건축과 가구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기능성과 미학적 아름다움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했던 장 푸르베의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CJ ENM은 이 '해체할 수 있는 집'을 통해 무한한 크리에이티브의 가능성을 현실로 구현해 온 '한국 대중문화의 집'으로서의 자신들의 정체성과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한다.1995년 4월, 당시 제일제당이 미국의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에 3억 달러(한화 약 4298억원)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투자하며 시작된 CJ ENM의 문화사업은 지난 3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 결실은 아카데미상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과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많은 IP(지식재산권)로 맺어졌다. '하우스 오브 더 비저너리: 스토리 투 컬쳐' 전시에는 이러한 CJ ENM의 문화 산업 발자취가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한국 대중문화의 성장 과정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듯 경험할 수 있다.전시 공간의 입구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걸작 '기생충'에서 가정부 역할을 맡았던 '국문광(이정은 분)'의 광기 어린 처절함이 담긴 초인종 화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설치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작은 디테일은 영화 속 긴장감 넘치는 한 장면을 실제로 느낄 수 있게 해주며, 관람객들을 영화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입구를 지나면 정갈하게 꾸며진 서재가 펼쳐진다. 이곳에는 CJ ENM 건물 개발 당시 작성했던 이재현 CJ 회장의 비전이 담긴 개관사부터, 한국 문화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첫 걸음이었던 이미경 CJ 부회장과 세계적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역사적인 만남이 담긴 귀중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사진들은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을 기록한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서재를 지나면 창작자들의 작업 공간을 실감나게 재현한 콘셉트 존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에는 CJ ENM이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의 영화 소품, 세밀하게 그려진 콘티, 창작자들의 생생한 아이디어가 담긴 습작 노트 등이 실제 작업 환경처럼 구현되어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우리가 스크린이나 TV로 접하는 완성된 작품들이 탄생하기까지 창작자들이 쏟아부은 무수한 노력과 열정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은 콘텐츠들이 어떤 영감에서 시작되어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 그 창작의 과정을 따라가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작업 공간을 지나면 또 하나의 문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박완(고현정 분)'이 누웠던 바로 그 침대가 놓여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노년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낸 '디어 마이 프렌즈'의 침실을 재현한 이 공간은 '공감'이라는 테마로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드라마 속 캐릭터의 삶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라는 깊은 성찰에 빠지게 된다. 단순한 전시물이 아닌,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했던 감정과 메시지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전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관람객들은 ▲'나의 아저씨' 속 '정정희(오나라 분)'가 운영했던 소박한 술집 '정희네'의 독특한 폰트 ▲1980년부터 1990년대까지 그 시절 아이들의 추억이 담긴 불량식품과 과자, 그리고 드라마 속 의상을 완벽하게 재현한 '응답하라 시리즈(1988·1994·1997)' 소품 ▲시공간을 초월한 두 형사의 소통 매개체였던 '시그널' 속 낡은 무전기 ▲초창기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사용했던 소박한 간이 의자 ▲'신서유기'에서 출연자들이 열광했던 드래곤볼에 이르기까지, 오리지널 소품과 정교한 콘셉트 디자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대한민국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서바이벌 오디션'의 역사적 순간들도 '하우스 오브 더 비저너리'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열정'을 테마로 꾸며진 이 공간에는 '슈퍼스타K'의 시그니처 멘트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던 '60초 후에 공개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바닥과, 힙합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쇼 미 더 머니'를 상징하는 독특한 목걸이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당시 2NE1(투애니원)이 출연했던 슈퍼스타K 홍보 영상을 통해 K-팝이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성장하기 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한 발짝 더 나아가면 '창조'를 테마로 한 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CJ ENM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1호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사로잡은 '킹키부츠'에서 서경수 배우가 직접 신었던 화려한 부츠부터,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한 MAMA 어워즈의 트로피,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도깨비' 속 '김신(공유 분)'의 상징적인 검과 어린 '김선(김소현 분)'의 초상화 족자 등이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도깨비가 순간이동하듯 다음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드라마 '눈물의 여왕' 속 환상적인 설원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최첨단 시각특수효과(VFX)로 구현된 광활한 설원과 하얀 자작나무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데, 이는 드라마 속 '혜인(김지원 분)'이 길을 잃고 헤맸던 신비로운 자작나무 숲을 CJ ENM의 최첨단 VP STAGE 기술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실감나게 구현한 것이다. 이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직접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1995년부터 시작한 CJ ENM의 문화산업의 발자취와 ▲공동경비구역 JSA ▲슈퍼스타K ▲MAMA ▲응답하라 1997 ▲눈물의 여왕 등 비저너리 작품들이 시간순으로 정교하게 열거된 '비저너리 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벽면을 통해 관람객들은 CJ ENM이 한국 문화산업의 성장과 함께해 온 30년의 여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비저너리 월을 지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CJ ENM이 선정한 20개의 대표 작품명이 각 층마다 새겨져 있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CJ ENM의 비저너리 선정작들을 눈에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계단을 오르면 CJ ENM이 배출한 5세대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멤버 석매튜가 내레이션을 맡은 특별 전시영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는 과거의 성과를 넘어 미래 세대와 함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겠다는 CJ ENM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CJ ENM의 문화산업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30년간 구축해 온 문화산업의 흔적들을 돌아보며, 관람객들은 CJ ENM이 어떻게 K-컬쳐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 클래식 공연을 1000원으로..‘누구나 클래식’ 공연 화제
지난해 ‘관람료 선택제’ 도입으로 큰 호응을 얻은 ‘누구나 클래식’ 공연 시리즈가 2025년에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24일, 4월 1일부터 12월까지 총 8회의 클래식 공연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관객들이 클래식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누구나 클래식’은 ‘서울 시민 누구나’, ‘최고의 클래식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인 문화 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도입된 ‘관람료 선택제’는 공연 관람료를 1000원에서 1만 원 사이에서 관객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여 큰 관심을 모았다. 1만7000명이 넘는 관객이 참여한 이번 제도는 공연 가치를 존중하는 새로운 관람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 이상의 관객들이 더 높은 금액을 자발적으로 선택했으며, 이는 공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려는 관객들의 의지를 보여줬다. 세종문화회관은 이 방식을 “단순한 저렴한 공연 관람이 아니라, 공연 가치에 대한 존중과 문화 향유 기회 간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관람 방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2025년 시즌 첫 공연은 4월 1일 ‘영아티스트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젊은 연주자들이 관객들에게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깝게 전달할 예정이다.5월에는 ‘오페라와 합창’ 공연이 펼쳐진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지중배 지휘자가 오페라의 핵심 작품들을 모아 감동적인 합창을 선보인다. 여름에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주제로 한 ‘라흐마니노프와 피아노’ 공연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8월에 펼쳐지며, 동양인 최초로 루마니아 바나툴 티미쇼아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부지휘자로 발탁된 박근태가 지휘를 맡는다.9월에는 영화와 클래식의 만남을 주제로 한 ‘영화와 클래식’ 공연이 성남시립교향악단과 데이비드 이의 지휘 아래 진행된다.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영화의 감동을 클래식 음악과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10월에는 ‘베토벤 교향곡 X 협주곡’ 공연이 KBS교향악단과 여자경 지휘자의 협연으로 열린다. 베토벤의 대표적인 교향곡과 협주곡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11월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상임지휘자 여자경이 ‘차이콥스키와 발레음악’을 주제로 발레 음악을 소개하며, 발레와 클래식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2025년 시즌 마지막 공연은 12월,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지중배 지휘자가 함께하는 ‘송년 콘서트’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은 한 해 동안의 문화적 성취를 기념하는 자리로, 클래식의 품격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클래식의 품격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프로그램과 공연의 수준을 한껏 높였다”고 강조하며, 공연의 기대감을 증대시켰다.티켓은 오는 3월 4일(화)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의 관심과 관람료 선택제의 성공적인 도입에 이어 더욱 많은 관객들이 클래식의 매력을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관객들의 반응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관람료 선택제를 통해 관람한 관객들은 "클래식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 관객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가격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의 ‘누구나 클래식’은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친근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당신도 추리에 참여하세요!" 연극 '쉬어매드니스', 19차 프로덕션 기대감 UP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연극 '쉬어매드니스'가 19차 프로덕션으로 돌아온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오는 3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대학로 콘텐츠박스에서 '쉬어매드니스'를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쉬어매드니스'는 미용실 위층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관객들의 추리를 통해 찾아 나가는 독특한 형식의 코믹 추리 수사극이다. 1980년 미국 보스턴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한국에서는 2006년 라이선스 초연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쉬어매드니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이머시브(immersive)' 형식이다. 관객들은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극의 흐름에 직접 참여하는 '탐정'이 된다. 용의자들의 행동과 대사를 유심히 관찰하고,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지며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참여와 추리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열린 결말' 역시 '쉬어매드니스'만의 매력이다. 관객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극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특별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연극 '언체인', '돌아서서 떠나라' 등을 제작한 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2015년부터 '쉬어매드니스'의 제작을 맡아,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 시즌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올해 19차 프로덕션에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신예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쉬어매드니스 미용실 원장이자 음흉하면서도 정열적인 미용사 '조호진(조지)' 역에는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구문회와 신예 장석인이 더블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의 조지를 선보일 예정이다.발랄하고 섹시한 미용사 '장미숙(수지)' 역에는 원유빈과 김홍은이 캐스팅되어, 통통 튀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세련된 외모와 젠틀한 말투 뒤에 코믹함과 위험함을 숨기고 있는 골동품 판매상 '오준수' 역에는 박훈규와 차승엽이 함께한다. 이들은 섬세한 연기를 통해 복잡한 내면을 가진 오준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한남동에 거주하는 교양 있고 돈 많은 수다쟁이 사모님 '한보현' 역은 현리원과 윤주희가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타고난 직감과 두뇌를 지닌 카리스마 넘치는 베테랑 형사 '강우진' 역에는 우두연과 전영준이 나서, 극의 중심을 잡는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순수하고 성실한 젊은 신참 형사 '조영민' 역은 정승준과 한성현이 연기한다. 이들은 풋풋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극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새로운 배우들의 합류와 함께 더욱 강력해진 재미를 예고하는 연극 '쉬어매드니스' 19차 프로덕션. 올봄, 관객들은 대학로에서 짜릿한 추리 게임에 참여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 한국 첫 수상!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 화제
2024년, 아동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신인 작가 진주와 그림 작가 가희의 협업작인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이 오페라 프리마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상은 신인 작가의 첫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그간 여러 한국 작가들이 우수상은 받았지만 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일, 이 사실을 전하며, 이 책의 수상이 한국 아동 문학계의 큰 진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그림책이다. 낡은 장판, 자개장, 시골의 버스 정류장 등 한국의 전통적 풍경들이 배경으로 등장하며,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진주 작가는 작품을 구상할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고, 그 덕분에 힘든 과정도 즐겁게 이어졌다고 전했다. 가희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도전의 열정과 주변의 많은 응원 덕분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수상은 이 책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한국 아동 문학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세계 아동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상으로, 매년 창작, 논픽션, 오페라 프리마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오페라 프리마 부문은 신인 작가의 첫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그동안 이현주, 박선미 작가 등 여러 한국 작가들이 우수상을 받았으나,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진주와 가희의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특히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린 작품으로, 국제적인 심사위원들에게 큰 인정을 받았다. 그들의 작품은 아이들의 순수한 성장기를 한국적인 배경 속에서 진지하게 다루고 있어, 국제적인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들의 창작이 단지 한국 내에서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가 되었다. 이번 볼로냐 라가치상 시상식에서는 다른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수상이 이어졌다. '별 아저씨'(한담희 작가)는 크로스미디어 프로젝트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상은 책을 원작으로 오디오북이나 영상 등 다른 미디어로 확장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별 아저씨'는 원작의 이야기를 오디오북과 영상으로 확장하며,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로도 성공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또한, 출판사 비룡소는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 후보에 올라 최종적으로 그 명예를 이어갔다. 이 상은 아동 도서를 제작하는 출판사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전 세계 아동 문학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출판사들에게 수여된다. 비룡소는 그동안 꾸준히 우수한 아동 도서를 출판하며, 이번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다.제62회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한국 출판사들이 한국관을 운영하며, 출판 저작권 거래 및 도서 전시를 통해 한국 아동 문학의 세계적인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출협도 한국의 출판업체들과 함께 전시와 저작권 거래를 지원하고, 한국 작품들의 국제적 확산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볼로냐 아동도서전은 1963년부터 매년 열리며, 세계 아동 도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곳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종종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책의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로의 확장도 이루어진다. 이번 도서전에서 한국 작가들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의 대상 수상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의 성과를 넘어서, 한국 아동 문학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을 의미한다. 진주 작가와 가희 작가의 첫 작품이지만, 그들의 열정과 창의성은 세계적인 평가를 받으며 아동 문학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번 수상은 또한, 한국 아동 문학이 국제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앞으로의 아동 문학 분야에서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단돈 1,000원! 세종문화회관에서 클래식 즐겨볼까
"클래식은 비싸고 어렵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관람료는 당신의 마음에 맡깁니다!세종문화회관이 2024년 4월부터 12월까지,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누구나 클래식' 공연을 대극장에서 총 8회에 걸쳐 선보인다. 세계적인 명성의 연주자들이 선사하는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믿을 수 없는 가격인 단돈 1,000원부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 '누구나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이들에게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자 기획된 세종문화회관의 야심 찬 프로젝트이다. '누구나 클래식'은 단순한 저가 공연이 아닙니다. 관객이 공연의 가치를 직접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관람료를 지불하는 혁신적인 '관람료 선택제'를 도입했다.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0,000원까지, 공연을 감상한 후 스스로 느낀 감동과 가치에 따라 원하는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이는 관객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의 기회를, 예술가에게는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는 클래식 음악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시도이다.올해 '누구나 클래식'은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세계적인 콩쿠르 우승자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 그리고 오페라와 영화음악까지, 클래식 음악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8번의 특별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4월 1일: '영 아티스트를 만나다'2023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거머쥔 차세대 피아니스트 선율!섬세한 테크닉과 풍부한 감성을 겸비한 선율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데이비드 이)와 협연하여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5월 6일: '오페라와 합창'오페라의 황홀경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오페라 대표곡들을 엄선하여, 웅장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8월 27일: '라흐마니노프와 피아노'대한민국 대표 교향악단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깊이 있는 해석과 폭발적인 연주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협연하여 라흐마니노프의 걸작들을 선보인다. 9월 29일 ~ 30일: 영화 속 클래식 음악스크린을 넘어,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만나는 영화 속 명곡들!영화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10월 21일: 베토벤 대표 교향곡과 협주곡음악의 성인, 베토벤의 불멸의 명곡들을 한자리에서!대한민국 대표 교향악단 중 하나인 KBS교향악단(지휘 여자경)이 베토벤의 대표적인 교향곡과 협주곡을 연주하며, 베토벤 음악의 웅장함과 깊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11월 18일: '차이콥스키와 발레음악'낭만주의 발레 음악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2019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협연자로 나서, 차이콥스키 발레 음악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낼 것이다. 12월 5일: '송년 콘서트'한 해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는 특별한 무대!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바리톤 사무엘 윤, 섬세한 연주로 사랑받는 첼리스트 문태국 등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총출동하여 잊지 못할 송년의 밤을 선물한다.2024년 '누구나 클래식'은 총 1만 7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클래식 대중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관객의 20% 이상이 최저 관람료(1,000원)보다 높은 금액을 선택하여 '관람료 선택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보여주었다. 이는 관객들이 '누구나 클래식'의 가치를 인정하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관람료 선택제'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앞으로도 '누구나 클래식'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세종문화회관 '누구나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이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임을 증명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이다. '관람료 선택제'라는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관객 스스로 공연의 가치를 평가하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준다. 올 한 해, '누구나 클래식'과 함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에 흠뻑 빠져,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