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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김민재 버린다!... 챔스 탈락 희생양 된 한국인 수비수의 몰락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의 이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21일(한국시각)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김민재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해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유벤투스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최근 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후반기에 고전했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연이은 실수로 팀의 탈락에 큰 책임을 지면서 독일 현지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은 제안에 열려 있다. 김민재가 떠날 수 있다. 실수가 너무 많고, 부족했다"라며 "이번 여름에 이적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김민재에게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다면, 단기간에 여러 빅리그를 경험하는 이례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2022-2023시즌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렸고,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독일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에는 공식 경기 42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이적설이 나온 팀들 중에서는 첼시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점쳐진다. 첼시는 현재 수비 라인 강화를 위해 경험 있고 실력 있는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며, 김민재가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수비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캐슬 역시 에디 하우 감독이 팀의 전체적인 수비력 향상을 위해 김민재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유벤투스의 경우, 나폴리와의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고려할 때 김민재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나폴리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김민재가 직접적인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한편, 바이에른 뮌헨의 입장에서는 김민재의 방출이 쉽지 않은 결정이 될 수 있다. 현재 뮌헨의 수비진 깊이는 상당히 얕은 편으로, 김민재가 떠날 경우 다요 우파메카노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중앙 수비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뮌헨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를 제대로 보강하지 못한다면, 김민재는 팀에 잔류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현재 팀 내 위치를 고려할 때,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근 경기에서는 에릭 다이어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김민재로서는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시점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결국 김민재의 이적 여부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 보강 계획과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제안 조건에 달려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그의 커리어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그 선택이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정후, 현실감 없는 캐치로 상대 ‘멍’..존재감 최고!
이정후가 또 한 번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비록 타격에선 5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경기 중반 결정적인 다이빙 캐치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6회말,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2번 타자 루이스 렝기포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로 등판한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저스틴 벌랜더는 이미 80구 가까운 투구 수를 기록하며 체력적으로 부담이 커져가던 상황이었다. 특히 에인절스의 상위 타순이 다시 돌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이 이닝은 샌프란시스코에겐 최대 고비이자 에인절스에겐 반격의 기회로 평가됐다.렝기포는 벌랜더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무려 9구째까지 커트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10구째에 들어온 93.1마일의 패스트볼을 정타로 받아쳤다. 타구는 빠르게 중견수 쪽으로 향했고, 누구나 안타를 예감할 수 있을 정도의 타구였다. 실제로 해당 타구는 안타 확률이 0.870에 달할 정도로 명확한 안타성 타구였다.그러나 이정후는 또 한 번 믿기 힘든 수비를 선보였다. 빠르게 전진하던 그는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고, 이를 지켜보던 벌랜더는 감탄한 듯 오른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렝기포 역시 1루 베이스를 밟으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명백한 안타를 빼앗긴 순간이었다.이정후의 호수비 덕에 선두 타자를 잡아낸 벌랜더는 한층 더 여유를 갖고 마운드에서 다음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는 이어 등장한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호르헤 솔레르와도 10구에 이르는 접전을 펼친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닝을 마친 벌랜더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이정후에게도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직후 타석에서 그는 상대 좌익수 타일러 워드에게 자신의 안타를 되갚듯 다이빙 캐치로 빼앗겼다. 0-2로 몰린 볼카운트에서 침착하게 볼 3개를 골라낸 뒤, 6~8구를 연속으로 커트하며 끈질기게 승부한 끝에 밀어친 타구였다. 87.8마일의 체인지업을 좌익수 방향으로 밀어쳤고, 이는 안타는 물론 2루타까지 기대할 수 있었던 좋은 타구였지만, 이번엔 상대 수비가 더 빛났다.이날 이정후는 앞선 타석들에서도 고전했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1회에는 중견수 뜬공, 3회엔 1루 땅볼, 5회엔 삼진으로 물러났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중단됐고, 시즌 타율도 0.355에서 0.333으로 하락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후의 수비력은 계속해서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외야 펜스에 어깨를 부딪쳐 수술을 받은 후 37경기 만에 시즌을 접었지만, 이번 시즌 초반부터 허슬 플레이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펜스 앞까지 달려가 타구를 잡아내는 장면이 연출됐고, 이 모습에 밥 멜빈 감독은 "천천히 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는 공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회상하며 감탄했다.홈 개막전에서도 이정후는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Play of the Game’에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의 1선발 로건 웹은 "이정후는 아직 자신의 능력의 일부만 보여줬을 뿐"이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극찬했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준 뒤 1사 만루에서 조 아델에게 끝내기 3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4-5로 패했다. 선발 벌랜더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불펜의 붕괴로 시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 '부활포 쏘아올린' 정현, 부산오픈 8강 안착..제2의 전성기 시동?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9·478위)이 부활을 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20만 달러)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정현은 리투(172위·호주)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직전 1회전 승리로 6개월 만에 챌린저급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기록한 정현은 이번 승리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경기 후 정현은 "힘든 경기였다. 1세트를 진 상태에서 경기를 뒤집은 것도 오랜만이다. 초반부터 어렵게 진행됐지만, 마지막에 잘 풀어서 기쁘다.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고, 부산 팬들 앞에서 한 경기 더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정현은 2017년 넥젠파이널스 우승, 2018년 호주오픈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한국 테니스 역대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호주오픈에서는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 대회 준결승 진출 기록이었다.그러나 연이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8년 발바닥과 발목, 2020년 허리 부상으로 재활과 복귀를 반복해야 했다.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1년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비활동 선수로 분류되기도 했다. 올해 초 그의 세계랭킹은 1104위로 1000위 밖이었다.하지만 올해 정현은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벌써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발리대회(M25)에서 5년 5개월 만에 국제대회 단식 우승을 거머쥐었고, 3월에는 일본 니시-도쿄대회(M15), 쓰쿠바대회(M15)에서도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ITF 대회에서의 우승은 정현의 컨디션 회복과 자신감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ATP 투어 경쟁력에 대한 의문부호는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번 부산오픈에서의 상승세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정현은 "챌린저 대회는 ITF와 코트 환경이나 분위기가 다르다. 처음 프로에 들어와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ITF를 뛰었다. 지금은 높은 레벨을 경험한 후에 다시 낮은 등급의 대회에 출전해야 해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 출전 선수들의 레벨도 높다. 특히 홈코트 대회는 투어 대회만큼 스태프들이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며 감사를 표했다.이어 그는 "체력적으로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이번 경기도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했지만, 이런 부분이 아쉽다. 힘든 상대와 대결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도 필요한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정현은 "마인드 자체는 비슷하다. 샷은 너무 부족하다. 그래도 예전의 경험과 샷은 몸이 기억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경험들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정현은 부산오픈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디까지 다시 올라갈지 저도 궁금하다. 올라가면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 '이혼 위기' 로리 매킬로이, 마스터스 우승.."8년 동행이 만든 기적"
로리 매킬로이(36)는 골프 역사에서 특별한 여정을 걸어온 선수다. 특히 2017년 디 오픈에서 캐디인 JP 피츠제럴드와의 갈등을 겪고 이후 그의 경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그 당시 매킬로이는 연속해서 보기를 범하며 부진을 겪었고, 이를 지켜보던 피츠제럴드는 격렬하게 그를 다그쳤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너는 FXXXing 로리 매킬로이야!"라고 소리친 피츠제럴드의 말은 그 당시 큰 충격을 주었다. 감독이 어린 선수에게 훈련을 시키는 듯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매킬로이와 피츠제럴드의 관계가 끝나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매킬로이는 피츠제럴드와 헤어지며, "해고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서로의 의견이 맞아 떨어져 관계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그 후, 매킬로이는 7세 때 동네 골프장에서 만난 해리 다이아몬드를 캐디로 고용했다. 다이아몬드는 매킬로이의 골프 인생 초기부터 함께 했던 인물로, 매킬로이가 프로 선수로 자리잡는 동안 중요한 동반자가 되었다. 다이아몬드는 처음에는 그저 골프백을 들어주는 역할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그와 매킬로이는 8년째 함께하는 동료가 되었다. 이 기간 동안 매킬로이는 PGA 투어에서 14번 우승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오랫동안 우승을 놓치며 그를 더욱 갈망하게 만들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우승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마스터스에서의 첫 승리를 위해 그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저글링, 명상, 최면 요법을 포함해 골프 외적인 분야에서도 여러 시도를 했으며, '꼭 이겨야 한다'는 강박과 '평범한 대회'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도 사용했다. 어떤 날은 대회장에 일찍 와서 준비를 했고, 또 어떤 날은 임박한 순간에 도착하기도 했다. 그의 몸 상태 또한 대회에 맞춰 변화시켰다. 근육을 키우기도 했고, 반대로 줄이기도 했다. 이 모든 변화들은 그의 마스터스 우승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였다. 매킬로이의 골프 인생은 단순히 경기력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변화'와 '도전'의 상징으로 여러 번 이야기되었다. 고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은 그에게 "부인과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극단적인 조언을 남긴 적도 있었다. 매킬로이는 골프에 대한 집중이 극에 달하면서도 이혼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이혼 소송을 철회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의 부부 불화 이유가 골프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말했지만, 매킬로이는 언제나 캐디인 다이아몬드를 옹호하며 “내 캐디는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그러나 2023년 4월 14일, 매킬로이는 마침내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의 모든 갈등과 시련을 이겨낸 결과를 얻었다. 이 우승은 매킬로이에게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우승 직후 다이아몬드와 긴 포옹을 나누며 "이 우승은 내 것이자 그의 것"이라며 그 동안 함께한 시간을 돌아봤다. 다이아몬드는 선수 출신으로 골프를 잘 알지만, 경기 중 코스에서 의견을 내는 일은 드물었다. 매킬로이가 그에게 필요한 것은 냉정한 전문가가 아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였기 때문이었다.다이아몬드가 매킬로이와 함께 일하는 이유는 단지 금전적인 것이 아니다. 그의 집안은 호텔 사업을 운영하며, 캐디로서 얻는 수익보다 가족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훨씬 많다. 따라서 다이아몬드는 그저 매킬로이와의 오랜 인연과 동료애로 그를 도우며, 매킬로이의 골프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매킬로이와 다이아몬드의 관계는 골프의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동반자적 유대감과 함께한 시간들로 깊어졌다. 8년간 함께한 그들의 관계는 골프 코스에서의 승리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우승은 그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한 결과이자,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는 순간이었다.
- 손흥민 부상, 토트넘 '멘붕'! 유로파리그 4강 꿈 '산산조각'?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인해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 결장한다.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과의 경기에도 결장했던 손흥민은 독일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으며 팀 전력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결장 소식을 보도하며 토트넘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 몇 주 동안 발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 훈련을 소화했지만, 몸 상태가 낫지 않아 최선의 회복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원정 동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토트넘은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원정에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팀의 핵심이자 공격의 선봉장인 손흥민의 결장은 토트넘에게 뼈아픈 손실이다.토트넘은 지난 13일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리그 15위까지 추락했다. 손흥민은 당시 발에 충격을 받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부재는 팀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고, 토트넘은 울버햄튼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이미 탈락한 토트넘에게 유로파리그 우승은 이번 시즌 남은 유일한 희망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수비 불안과 조직력 부재, 핵심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결장은 단순한 부상자 발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팀의 중심이자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의 부재는 선수단 전체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 출전하며 11골 12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뛰어난 리더십과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 보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프랑크푸르트는 최근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이 강점인 팀으로, 토트넘의 느슨한 수비 조직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의 역습 능력은 이러한 팀을 상대로 매우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었지만, 그의 결장으로 인해 토트넘은 더욱 어려운 경기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과연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재를 극복하고 프랑크푸르트를 꺾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흥국생명, 김연경 어드바이저 효과 톡톡! 유소년 육성까지 책임진다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어드바이저라는 새로운 직함으로 배구계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은퇴 후에도 배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겠다는 그녀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김연경은 지난 11일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후 인터뷰에서 "흥국생명에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은퇴 후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그녀는 이전부터 은퇴 후에도 배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 제안은 이러한 그녀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었다.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직은 구단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되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업무 범위와 세부적인 사항들은 조율 중이다. 그러나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현장에 동행하는 것은 확정되었다.김연경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흥국생명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게 된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에게 외국인 선수 선발과 관련한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팀에 필요한 최적의 선수를 찾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거포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계획이다.김연경의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의 유럽 휴가 계획과 트라이아웃 개최지가 튀르키예로 결정된 것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다"며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를 가진 김연경 선수가 외국인 선수 선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연경의 어드바이저 선임은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등 다른 프로 종목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유사한 사례들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에서는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2021년 1월 K리그 전북 현대의 어드바이저로 위촉되어 유소년 선수 육성 및 스카우트 시스템 구축 등에 기여했다. 또한, 제주SK는 올해 1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구자철을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선임하여 유럽 축구팀들의 유소년 시스템을 제주 구단에 접목하는 역할을 맡겼다. 프로야구에서는 '야구의 신' 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감독 어드바이저를 지냈으며,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도 은퇴 후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로 활동한 바 있다.김연경 역시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후 2023년 대표팀의 어드바이저를 맡아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흥국생명은 작년 7월 흥국생명연수원으로 세화여중, 세화여고 배구단 선수들을 초청하여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는 등 유소년 배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따라서 김연경의 어드바이저 합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녀의 경험과 노하우는 후배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멘탈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김연경은 어드바이저로서 흥국생명의 전력 강화뿐만 아니라 한국 배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 배구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 '비웃음' 일본은 침몰, 한국은 4강 질주! U-17 아시안컵 '반전 드라마'
어린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 첫 경기 충격패를 딛고 3연승을 질주, 아시아 U-17 챔피언십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한국을 얕잡아봤던 일본은 8강에서 탈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백기태 감독의 지휘 아래 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이 짜릿한 승전보를 울렸다.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진 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과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U-17 아시안컵 3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으며, 오는 11월 FIFA U-17 월드컵 출전 티켓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이했다.한국은 오는 17일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당초 준결승은 '미니 한일전'이 예상됐지만, 일본이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며 무산됐다.특히 이번 대회 초반, 일본은 한국의 부진을 조롱하며 여유를 부렸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자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한국이 예전 같지 않다"며 "일본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비아냥거렸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일본은 졸전 끝에 8강에서 탈락했고, 한국은 4강에 진출하며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비웃음'은 부메랑이 되어 일본에게 돌아간 셈이다.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은 팽팽한 승부였다. 0-0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백기태 감독의 용병술로 깨졌다. 교체 투입된 김지성의 크로스를 정현웅이 무릎으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고, 임예찬이 시원한 중거리포를 꽂아 넣는 듯했지만 VAR 판독 결과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이후 타지키스탄의 거센 반격에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커로 나선 김지성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박도훈의 선방과 키커 5명 모두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어린 태극전사들의 투지와 백기태 감독의 용병술, 그리고 '비웃음'을 극복하고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한국은 이제 U-17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그리고 더 나아가 U-17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 두산-롯데 초대형 트레이드, 승자 바뀌어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악재에 연이어 직면하고 있다. 김민석에 이어 외야수 추재현마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추재현은 지난 1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외야 수비 도중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승엽 감독은 “원래 허리 부상이 있던 선수인데 강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14일 병원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추재현은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서 MVP로 주목받았고, 부상 회복 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복귀 11경기 만에 다시 이탈하게 됐다.두산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2대3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영입하고 정철원, 전민재를 롯데에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는 정철원을 필요로 한 롯데의 제안으로 이뤄졌고,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두산이 성공한 듯 보였다. 추재현은 1차 캠프 MVP, 김민석은 2차 캠프 MVP에 선정되며 빠르게 성장했고, 특히 김민석은 개막전에서 리드오프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정수빈의 자리를 대체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민석의 기세는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꺾였다. SSG와의 개막전에서는 3루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15타수 무안타 부진 끝에 4월 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승엽 감독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고, 지금 상태로는 1군에서 뛸 수 없다”며 재정비를 주문했다.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정철원이 4월 초 연달아 흔들리며 불안한 뒷문을 노출했지만, 유틸리티 내야수 전민재의 예상치 못한 활약이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수비 보강용으로 평가받던 전민재는 타율 4할(50타수 20안타), 장타율 .500, OPS .944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부문 리그 1위에 올라섰다. 특히 4월 들어 타율 4할8푼6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타율 4할대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다.전민재는 2018년 두산에 입단해 백업 자원으로만 활약하다가 지난해 100경기 출전, 타율 2할4푼6리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롯데 이적 후 타격에서 눈부신 성장을 보이며 초대형 트레이드의 ‘숨은 승자’로 부상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중심 타선의 보강을 노린 두산의 손이 위로 보였지만, 김민석과 추재현이 나란히 이탈하고 전민재가 공격 전면에 나서면서 시즌 초 트레이드의 승자는 롯데 쪽으로 기운 분위기다.정철원은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11경기 7홀드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평균자책점은 6.23으로 다소 높지만 여전히 필승조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이 길게 이어지는 만큼 추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보면, 시즌 초 두산의 기대주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반면, 롯데는 전민재라는 예상을 깬 카드가 리그를 흔들며 희비가 엇갈린 형국이다.
- "이게 KBO 출신?"... 이정후, 양키스 에이스 로돈 상대로 '전무후무한' 기록 달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메이저리그(MLB)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레지 잭슨 등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슈퍼스타들의 이름이 이정후의 폭발적인 활약과 함께 소환됐다.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후 혼자 팀 득점 5점 중 4점을 책임지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4회초 첫 홈런은 양키스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시속 137.6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 166.1km, 발사각 29도로 무려 123.7m를 비행한 대형 홈런이었다. 현지 중계진은 "아름다운 스윙"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더욱 인상적인 것은 6회초에 터진 두 번째 홈런이었다. 1사 1,2루 상황에서 다시 로돈을 상대한 이정후는 시속 131.5km 높은 커브를 강타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타구는 시속 152km로 발사각 25도를 그리며 110m를 날아갔다.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의 두 번째 홈런을 보며 "이정후는 브롱스의 대형 야구장에서 마치 베이브 루스처럼, 미키 맨틀, 레지 잭슨처럼 자기 자리를 잡았다"며 극찬했다. 특히 "로돈이 좌타자를 상대로 얼마나 압도적인 투수였는지 자주 얘기해왔다. 그런 투수에게 이정후가 두 번이나 담장을 넘겼다"고 놀라움을 표했다.MLB닷컴에 따르면, 로돈이 좌타자에게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8회에도 타석에 선 이정후는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이날 활약으로 이정후는 타율을 0.352(54타수 19안타)로 끌어올렸고, 출루율 0.426, 장타율 0.704로 급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130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MLB 전체에서 애런 저지, 피트 알론소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내셔널리그에서는 장타율과 OPS 1위에 올라섰다.지난해 37경기에서 단 2홈런에 그쳤던 이정후는 올 시즌 14경기 만에 벌써 3홈런을 기록하며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에겐 양키 스타디움에서 정말 멋진 시리즈였다"며 "그는 어떤 투수의 공이든 쳐낼 수 있다고 느껴진다. 공을 잘 보고 제대로 맞히면 지금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MLB닷컴은 "이정후가 지난 시즌 KBO에서 MLB로 이적한 이후 빅리그 적응 능력에 대한 의문을 빠르게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선발 투수 로건 웹은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게 기대된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잠재력이 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이정후 본인은 겸손한 태도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건 자이언츠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활 기간 동안 구단은 원정경기에도 데려다주는 등 정말 많은 도움을 줬고 여러모로 나를 지지해줬다. 팀이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이젠 팀에 보답하는 게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특히 '좌완킬러' 로돈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이날의 활약에 대해 이정후는 "로돈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공을 공략하려기보다는 중견수 쪽으로 보내는 게 목표였다. 결과가 매우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이제 이정후는 MLB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적응기를 거친 후 올 시즌 폭발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행보에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최강 원투펀치’도 무너진 두산, 꼴찌 한화에 참패
두산 베어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다.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3차전에서 2-7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앞선 경기에서도 1승 2패로 밀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평가받는 콜어빈과 잭로그를 내고도 연패를 막지 못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6회부터 무너졌다. 선발 잭로그는 6회초 1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더블스틸을 내주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볼넷과 도루 허용 후 2사 2, 3루에서 김태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늘어났다. 잭로그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 역시 위기를 막지 못했고,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이 과정에서 한 이닝 5도루를 기록하며 두산 배터리를 무너뜨렸다.두산의 불펜도 힘을 쓰지 못했다. 7회초 김호준이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최종인이 교체 투입됐지만, 폭투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나온 홍민규 역시 김태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한화 타선에 끌려갔다. 결국, 선발 잭로그는 5⅔이닝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불과 사흘 전만 해도 두산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5-12로 대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8일 한화전에서는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부활과 함께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3연전에서 최소 위닝시리즈를 기대했던 두산은 예상과 달리 1승 2패로 밀리며 다시 승률이 떨어졌다. 특히, 콜어빈과 잭로그가 한화 타선을 막지 못하면서 연패의 빌미가 됐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이번 시리즈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 타선은 폭발했고, 선발진도 제 몫을 해냈다. 1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4실점, 2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7⅔이닝 2실점으로 각각 승리를 챙겼다. 특히, 와이스는 두산을 상대로 지난해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던 좋은 기억을 되살리며 반등에 성공했다.이제 두산은 더 큰 시험대에 오른다. 주말 3연전에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상대해야 한다. 문제는 LG가 현재 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하며 12승 2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산은 라이벌 의식을 앞세워 반전을 노려야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LG가 앞서는 상황이다.이승엽 감독은 부임 이후 2년 연속 LG에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 첫해 5승 11패, 지난해 7승 9패를 기록했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두산은 콜어빈과 잭로그를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 곽빈까지 부상으로 빠져 있어 최원준, 김유성, 최승용으로 LG를 상대해야 한다. 반면, LG는 송승기를 비롯해 치리노스, 손주영 등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운다.두산은 11일 경기에서 최원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그는 올 시즌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며, 최근 등판이었던 롯데전에서 4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LG의 선발 송승기는 시즌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LG가 우세하지만, 두산이 예상치 못한 선수의 활약을 통해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두산은 이번 주말 LG를 상대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긴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깜짝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