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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홍명보호' 벼랑 끝 승부, 요르단전 필승만이 살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운명의 한 판'을 치른다.출발부터 삐걱거렸던 홍명보호는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24년 마지막 A매치였던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에 이어, 2025년 첫 A매치 오만전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치며 팬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전체적인 시스템 부재, 선수 간 호흡 부족 등 문제점을 노출하며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월드컵 조기 진출 확정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만과의 무승부로 2위 요르단과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좁혀졌다. 여전히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만약 이번 요르단전에서 패하고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꺾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세 팀이 승점 15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각 조 1, 2위에게만 주어진다. 3, 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만약 3위로 추락한 채 6월 A매치에서 본선 직행에 실패한다면, '복불복 게임'과 다름없는 플레이오프에서 살 떨리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홍명보 감독을 향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그렇기에 요르단전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요르단은 직전 팔레스타인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알 타마리, 알 나이마트, 야잔 알 아랍, 알 나십 등 핵심 선수들이 건재하고,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 한국 원정길에 올랐다.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아픈 기억도 반드시 설욕해야 한다. 조별리그 무승부에 이어 4강전에서는 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한국 축구의 혼란을 야기했던 아픈 기억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다행히 황인범이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이강인, 백승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황인범마저 빠진다면, 공격 전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황인범을 중심으로 한 빌드업을 통해 요르단의 5백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오만전에서 침묵했던 '캡틴'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홍명보 감독은 요르단 밀집 수비 파훼법에 대한 질문에 "깨는 방법은 있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클럽 팀을 지휘했을 때 그런 운영을 계속 해왔다.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과 그 부분에 대해 공유했다. 상대가 지난 경기처럼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지 인지하는 것이다. 스마트하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벼랑 끝에 몰린 홍명보호가 요르단전 승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월드컵 본선 직행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 배지환 또 '생존', 피츠버그 개막 로스터 진입 성공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2025년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사실상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PG)는 25일(현지 시간) 피츠버그의 26인 개막 로스터에서 배지환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배지환이 성공적인 스프링 트레이닝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번째 개막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의미다.배지환은 피츠버그가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를 마감한 후, 26인 개막 로스터에서 자리를 잡은 선수 중 하나로 보인다. PG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DJ 스튜어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면서, 배지환과 잭 스윈스키가 마지막 야수 자리를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외야수로, 배지환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타석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승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분석이다.배지환은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타율 0.381, OPS 1.017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경기에서 16안타, 13득점, 1홈런, 4타점, 3도루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공격 성과를 보였다. 타격뿐만 아니라, 삼진율을 크게 줄여내며 장타력과 출루율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45타석에서 볼넷 4개를 얻고, 삼진은 9번에 그쳤다. 이는 2023년 24.9%, 2022년 29.6%였던 삼진율을 크게 개선한 결과로, 공격 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평가된다.배지환은 특히 좌완 투수에게 강한 성적을 보여주었고, 이는 그의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셸턴 감독은 좌완 투수 상대에 있어 배지환을 더 많이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배지환의 좌완 투수 상대 통산 타율은 0.246로, 같은 팀의 잭 스윈스키(0.173)에 비해 우수하다. 따라서 배지환은 앞으로의 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배지환은 202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그해에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타율이 다소 떨어져 0.231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로 팀에 기여했으며, 시즌 중 부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2023년 시즌 중에는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다시 복귀 후 피츠버그의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활약했다. 배지환은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22년과는 달리, 2023년에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으며, 29경기에서 타율 0.189, 6타점, 11득점, 6도루 등의 기록을 남겼다. 그 후, 그는 피츠버그에서 7월 27일 콜업되어 빅리그로 돌아왔다. 그러나 2024년에는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고, 이제 2025년 시즌을 맞아 메이저리그 개막을 목표로 삼고 있다.배지환은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을 통해 그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스프링 캠프 동안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비록 이번 시범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지만, 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이미 높은 수준이었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성적은 20경기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장타율 0.595, 출루율 0.422, OPS 1.017로 팀 내 안타와 득점 모두 1위였다.배지환의 시범경기 성과와 함께 피츠버그의 2025년 개막전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피츠버그는 오는 2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며, 배지환은 그날의 경기를 준비하며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발표한 개막 로스터에서 투수 토마스 해링턴, 카슨 풀머, 버치 스미스, 태너 레이니, 그리고 DJ 스튜어트를 마이너리그로 재배치했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며, 피츠버그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 쿠팡플레이가 홍명보 감독에게 던진 일침
국내외 OTT 서비스들이 스포츠 콘텐츠 확보 경쟁에 뛰어드는 가운데, 쿠팡플레이가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중계권을 활용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경기 후 상황에 맞는 '엔딩곡' 선정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차별화된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쿠팡플레이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116만4956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DAU 100만명을 돌파한 수치이자, 연간 최다 이용자 기록이다. 이날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열린 날이었다.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오만과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0-0 무승부에 그치자, 쿠팡플레이는 경기 종료 후 임재범의 '응급실'을 엔딩곡으로 내보냈다. "후회하고 있어요. (중략)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라는 가사가 담긴 이 노래는 졸전을 펼친 대표팀과 실망한 팬들의 심정을 정확히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센스 있는 선곡은 스포츠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으며, "PD가 그 짧은 시간에 이 노래를 생각했다니 대단하다", "상황에 딱 맞는 노래 선정이었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쿠팡플레이는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오는 25일 열리는 대한민국 vs 요르단 경기에서도 엔딩곡 재생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사실 쿠팡플레이의 '엔딩곡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열렸던 아시안컵에서는 이강인 선수를 배경으로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재생해 당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간 불화설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시안컵 탈락이 확정됐을 때는 위르겐 클리스만 전 감독을 배경으로 김광진의 '편지'를, 부진 논란에 휩싸였던 조규성 선수에게는 틴탑의 '긴 생머리 그녀'를 배경 음악으로 선택해 팬들의 공감을 얻었다.이처럼 쿠팡플레이는 단순한 경기 중계를 넘어 시청자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스포츠팬들의 정서를 정확히 파악한 엔딩곡 선정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입소문을 타며 추가적인 마케팅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 확대를 통해 OTT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K리그(한국), 프리메라리가(스페인), 리그1(프랑스) 등 주요 축구 리그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테니스(데이비스 컵), 자동차 경주(포뮬러원), 격투기(원 챔피언십), 골프(마스터스 토너먼트)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쿠팡플레이로서는 이러한 스포츠 중계권 확보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시청이 필수적인 스포츠 콘텐츠의 특성상, 중계권 확보는 안정적인 구독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앞으로도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에서의 강점을 살려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선 감성적 경험을 제공하며, OTT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일 요르단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어떤 엔딩곡이 준비되어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男 신체로 女 육상 제패... 2등과 넘사벽 격차 '공정성' 논란
미국 오리건주에서 개최된 여자 고등학교 육상 경기에서 한 트랜스젠더 선수가 1등을 차지하며, 여성 스포츠에서의 공정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9일 포틀랜드 고등학생 리그 챔피언십에서 맥대니얼 고등학교의 에이든 갤러거가 여자 200m와 400m 경기에서 모두 우승하며 시즌 기록을 세웠다. 갤러거는 400m 경기에서 57.62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1분 5.72초를 기록한 2위 선수 키날리 수판통보다 약 10초 앞섰고, 200m 경기에서도 25.76초로 2위보다 1.5초 빠른 기록을 세웠다.갤러거의 압도적인 성과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수영 선수 출신인 라일리 게인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또 다른 남자 선수가 여자 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갤러거가 시즌 기록을 세우며 가장 빠른 여자 선수보다 7초 이상 앞섰다. 그는 부끄럽지 않은가? 그의 부모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가?"라고 지적하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강하게 반대했다.이에 대해 갤러거는 자신의 자서전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내가 멈추기를 바라며 내 정직성을 의심할 때에도 나는 계속 달릴 수 있다"고 밝히며 자신의 선택을 옹호했다. 또한 2023년 고등학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을 계획임을 언급하며 "지금 당장은 수염이 많아지는 등 더 남성스러워지고 있지만 그런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트로겐과 다른 호르몬, 그리고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 훨씬 더 행복하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랜스젠더 선수의 스포츠 참여를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에서 남성 출생자의 참여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는 "세금으로 지원받는 학교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받고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공립 초·중·고교와 대학에서 여성 운동 선수에 대한 공격이 사실상 종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문제는 단순한 경기 규칙을 넘어 성별 정의와 공정성, 인권 문제까지 포함된 복잡한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갤러거의 우승은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서 여성 스포츠의 미래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 이강인, '잔디'에 발목 잡히다…'축구 도사' 모드도 빛바랜 무승부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부상이 상대 선수와의 충돌이 아닌, 고양종합운동장의 불량한 잔디 상태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이로써 한국은 승점 15점(5승 3무)으로 B조 1위를 유지했지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은 무산됐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6월 A매치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답답한 경기력과 함께 이강인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6월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오만 역시 같은 전술로 맞섰다. 전반전은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했지만, 전반 38분 부상당한 백승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이 흐름을 바꿨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어나더 클래스'를 뽐내며 전반 41분 황희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 골문으로 질주하는 황희찬을 향해 정확하게 찔러주는 패스는 압권이었다.후반전에도 이강인은 '축구 도사' 모드를 이어가며, 사비 알론소나 안드레아 피를로를 연상시키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조율했다. 그러나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이강인이 경합 과정에서 쓰러지며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이강인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떠났다. 부상 직후 상황은 최소 염좌를 의심케 했으며, 힘든 일정 이후 발생한 부상이라 피로 누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경기 후 리플레이 영상 확인 결과, 이강인은 왼발로 상대를 저지하려다 잔디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는 매우 불량했으며, 후반전에는 그라운드 곳곳이 파이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전반전에는 조현우가 롱킥을 시도하다 넘어지는 장면도 있었다.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예선 내내 좋지 않은 잔디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역시 잔디 문제로 사용하지 못했고, 고양종합운동장마저 불량한 잔디 상태를 드러내며 한국 축구의 미래인 이강인이 부상당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부상으로 교체된 백승호는 인터뷰에서 "중심이 들어가면 잔디가 뜨고, 운동할 때 딱딱했다"며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에서 제일 좋은 운동장이라고 들었는데, 핑계 같기도 하지만 아쉽다. 잔디 관리가 잘 되면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부상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3월의 눈 오는 날씨 등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KFA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어 고양종합운동장에서도 잔디 문제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안심하고 뛸 수 있는 홈구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 43세 축구 영웅의 충격적 별세... '뇌종양' 진단 후 마지막 투혼
스페인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안드리야 델리바시치가 43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델리바시치가 수년간의 뇌종양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몬테네그로 출신의 델리바시치는 스페인 축구 무대에서 특히 빛나는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 마요르카, 에르쿨레스, 라요 바예카노 등 여러 스페인 구단에서 활약하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그는 여러 구단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끈 '승격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에르쿨레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델리바시치는 2009~2010시즌 스페인 라리가로 승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라며 "에르쿨레스에서 두 시즌 간 20골을 기록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어 "구단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편히 잠들길"이라는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라요 바예카노 역시 델리바시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구단은 "델리바시치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며 "델리는 3시즌 동안 우리 팀에서 뛰었고, 2011년 1부리그 승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그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델리바시치는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2011년 강호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이 경기는 몬테네그로 축구 역사에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되었다.세르비아 수페르리가의 명문 구단 FK파르티잔도 "델리바시치는 전설이다. 편히 잠들길 바란다!"라는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다. 델리바시치는 발칸 반도 전역에서 사랑받는 축구 스타였다.델리바시치의 투병 과정에 대해 '데일리 메일'은 "델리바시치는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년간 암과 싸웠다"며 "화요일에 사망 소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전 소속 구단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추모 게시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선수 경력 말미에 델리바시치는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 무대에도 도전했다. 2013년 라요 바예카노를 떠난 그는 태국의 랏차부리FC로 이적해 7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몬테네그로의 FK수체스카 닉시치에서 2015년 은퇴할 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델리바시치는 특히 승격 전문가로서 여러 구단의 1부리그 진출을 이끈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의 득점 능력과 리더십은 팀을 상위 리그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들을 선사했다.축구계는 43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델리바시치의 별세를 애도하며, 그가 남긴 축구적 유산을 기리고 있다. 특히 스페인 축구에서 그의 이름은 여러 구단의 역사적인 승격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몬테네그로의 작은 나라에서 출발해 유럽 축구 무대에서 빛난 델리바시치의 여정은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 '황인범 컨디션 불안'..깊어지는 홍명보 고민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앞두고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출전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최종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은 20일 오후 8시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오만과의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동시에 황인범의 몸 상태와 출전 가능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이어갔다.현재 황인범은 최근 5경기에만 출전하는 등 신체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지난해 연말부터 잦은 부상으로 결장이 이어졌고, 최근 트벤테전에서 45분만 출전하며 복귀를 알렸지만 여전히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의 출전 여부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특히 19일 훈련 후, 황인범과의 개별적인 소통이 이어졌고, 감독은 그와 함께 러닝을 하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황인범의 출전 가능성은 경기 당일까지도 결정되지 않았다.황인범의 소속팀인 페예노르트는 그의 대표팀 소집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페예노르트 측은 황인범의 부상 관리와 컨디션을 우려하며, 장거리 이동 후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네덜란드 매체 '페예노르트 핑스'는 "황인범이 지난 몇 달 동안 거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는데, 대표팀 소집이 충격적이다"며 그의 소집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언론인 판 에이셀 기자는 "클럽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가 대표팀 경기에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하며, 대표팀이 선수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과의 소통을 통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황인범은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훈련은 100%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소집했다"며, 황인범의 상태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감독은 19일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은 클럽, 본인, 대표팀 간에 원활한 소통이 있었다"며, 황인범이 지난 주말 경기에서 45분을 뛰었고, 그 이후에도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중에도 황인범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그의 상태를 점검했다. 황인범은 다른 선수들과 같은 대열에서 훈련하지 않았고, 홍명보 감독은 이를 걱정하며 황인범과 함께 러닝을 하면서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감독은 그룹 훈련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이를 통해 황인범이 훈련을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감독은 황인범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출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인범이 출전하지 않게 될 경우, 홍명보 감독은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용우(알 아인),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등의 미드필더를 대신 출전시키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황인범이 후유증을 겪고 있다면, 이 선수들이 그의 자리를 메꾸게 될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있는 선수들은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적은 시간 안에 충분히 전술을 습득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그는 "이 선수들이 경기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밝혔다.대표팀은 오만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를 위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각 선수들의 역할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 특히 황인범의 출전 여부는 경기의 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감독은 황인범의 몸 상태를 고려해 최적의 라인업을 선택할 예정이며,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에 오만과의 경기를 치르고, 25일에는 요르단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 두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상태와 팀 전술을 맞춰가며 최상의 결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인범의 출전 여부가 결정되면, 그에 맞는 전술적 선택이 이루어질 것이다.
- '전설' 이용대, 코치로 귀환..배드민턴 대표팀, 아시아선수권 '새 바람' 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윙크 보이'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가 국가대표 코치로 정식 지원할 뜻을 밝히며, 한국 배드민턴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최근 배드민턴 전영 오픈에서 임시 복식 코치로 대표팀과 동행했던 이용대는 자신의 뒤를 이어 13년 만에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서승재-김원호 조를 지도하며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13년 전 바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이용대가 임시 코치로 합류해 후배들의 우승을 이끌어낸 것은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이용대 코치는 "마침 제가 왔는데 우승을 한 게 제가 조금 운이 좋은 사람인가 했다"며 "워낙에 또 잘하고 있었잖아요. 되게 뿌듯함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지도 아래 13년 만의 쾌거를 이룬 서승재-김원호 조는 이용대 코치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서승재 선수는 "중요한 포인트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에서 경험에 빗대서 저희한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많이 해줬고 실제로 그게 경기로 이어졌다"며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선수들의 뜨거운 반응은 이용대 코치의 지도력이 이미 검증되었음을 보여준다.대한배드민턴협회는 다음 달 8일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동행을 목표로 대표팀 감독 및 코치를 공개 모집 중이다. 이용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식 코치직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자체가 저로서도 되게 영광스러운 자리였다고 생각이 들고, 또 함께한다면 더욱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용대의 국가대표 코치 지원은 단순한 코치 선임을 넘어, 한국 배드민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와 함께 '윙크 보이'로 불리며 배드민턴 붐을 일으켰던 그의 경험과 리더십은 침체된 한국 배드민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선수 시절 뛰어난 기량과 스타성을 겸비했던 이용대가 코치로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그리고 그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어떤 성장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용대의 합류가 다가오는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물론, 향후 한국 배드민턴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일본 선수 7명 한꺼번에 2부리그행?...디디엠닷컴의 '축구 사업' 대실패 위기
일본 기업이 운영하는 벨기에 프로축구단 신트 트라위던이 1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하면서 해당 팀에서 뛰는 일본 선수 7명의 커리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과거 한국의 이승우가 잠시 몸담았던 이 구단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벨기에 주필러 리그 OH 루벤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하며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이번 결과로 신트 트라위던은 리그 30경기에서 7승 10무 13패 승점 31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반면 루벤은 8승 13무 9패 승점 37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두 팀은 최근 14번의 맞대결에서 4승 6무 4패로 팽팽한 균형을 보여왔으나, 이날 경기는 루벤의 승리로 끝났다. 특히 후반 38분 신트 트라위던이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신트 트라위던은 2017년 11월부터 일본 인터넷 통신 판매 및 VOD 기업 '디디엠닷컴(DDM.com)'이 인수해 운영 중이다. 일본 기업의 구단답게 현재 오가와 료야, 다니구치 쇼고, 야마모토 리히토, 후지타 조엘 치마, 고쿠보 레오, 고모리 히이로 등 총 7명의 일본 선수가 소속돼 있다. 이 중 후지타는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나설 일본 대표팀에 최근 발탁됐으며, 다니구치와 오가와는 과거 일본 대표팀 경력이 있다. 고쿠보는 작년까지 23세 이하 일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였다.경기 후 펠리페 마추 신트 트라위던 감독은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존'에 따르면 마추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이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판 헬든의 퇴장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 언제까지 심판을 지켜줄 생각인가? 우리에게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니다. 아마 7번은 더 있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우리도 페널티킥을 받아야 할 상황이 많았다. 내가 이상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음모가 보인다"라며 경기 결과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만약 신트 트라위던이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해 실제로 2부리그로 강등된다면, 일본 해외파 선수 7명이 한꺼번에 2부리그에서 뛰게 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선수들의 경력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구단 운영사인 일본 기업에도 수익 감소라는 재정적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일본 축구는 최근 자국 리그보다 해외 리그에 더 집중하는 추세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최근 명단 발표 후 "과거에는 J리그와 일본을 중점으로 유럽을 시찰했으나, 이제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설립된 일본축구협회 유럽 오피스에 중점을 두고 비율을 바꾸려고 한다"며 해외파 선수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신트 트라위던은 일본 선수들에게 자국 기업이 운영하는 유럽 구단이라는 점에서 해외 진출의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이 팀 출신 선수들이 일본 대표팀에 발탁되는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2부리그 강등은 선수들의 경쟁력과 성장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어, 남은 강등 플레이오프에서의 결과가 일본 축구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새벽 3시 기상, 불면의 밤 딛고..매킬로이, '제5 메이저' 왕좌 탈환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드라마틱한 연장전 끝에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낸 뒤, 긴장감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거둔 값진 우승이었다.17일(현지시간) 매킬로이는 J.J. 스펀(미국)과의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2019년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8승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전날, 매킬로이는 스펀과 최종 12언더파 동률을 이뤘지만, 일몰로 인해 연장전은 다음 날로 미뤄졌다. 몇 차례 버디 기회를 놓친 아쉬움 속에 숙소로 돌아간 그는 룸서비스를 주문하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며 마음을 달랬다.그러나 새벽 3시, 매킬로이는 잠에서 깨어났다. 오전 9시 연장전 시작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뒤척이다가 결국 경기장으로 향했다. 그는 "긴장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매킬로이는 "어젯밤에 끝내지 못해 정말 우승하고 싶었고,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압박감이 생겼지만, 다행히 모든 것, 특히 긴장을 잘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다시 나와야 해서 실망했지만,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다시 나와 끝내자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연장 첫 홀인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한 매킬로이는 17번 홀(파3)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악명 높은 TPC 소그래스의 17번 홀. 130야드(약 119m) 거리에서 매킬로이는 웨지 대신 9번 아이언을 선택, 4분의 3 스윙으로 티샷을 날렸다. 그의 클럽 선택을 지켜보던 스펀은 고개를 갸우뚱했고, 결국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 말았다.매킬로이는 "캐디에게 그 샷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 익숙한 샷이었기에 이런 상황에서도 거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의 1~4라운드 기록은 썩 좋지 않았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0% 미만이었고, 그린 적중률도 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스크램블링(온 그린 실패 후 파 이상 성적)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위기를 잘 넘겼다.매킬로이 역시 "이번 대회는 최고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 중 하나에서 우승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