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괴물 신인 안녕! 웸반야마, 뜻밖의 부상으로 시즌 마감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특급 신인' 빅터 웸반야마(20)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다재다능함으로 NBA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던 그의 갑작스러운 이탈에 농구계가 충격에 빠졌다.'ESPN' 등 현지 매체들은 21일(한국시간) 웸반야마가 오른쪽 어깨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DVT) 진단을 받고, 남은 2024-2025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신장 224cm, 윙스팬 244cm의 경이로운 신체 조건을 가진 웸반야마는 2023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만장일치 신인왕을 수상했고, 올 시즌에는 평균 24.0점 11.0리바운드 3.7어시스트 3.8블록슛을 기록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최근 열린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한 웸반야마는 올-NBA 팀 입성까지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스타전 이후 팀에 복귀한 뒤 오른쪽 어깨에 이상을 느꼈고, 정밀 검사 결과 심부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았다.심부정맥혈전증은 혈액 응고(혈전)가 심부 정맥에 형성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혈액 응고 방지 약물로 치료한다. 하지만 혈액 응고 방지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격렬한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스포츠 활동이 제한된다.ESPN은 "웸반야마는 올스타전 이후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통증이 지속되자 혈전 관련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다행히 웸반야마의 부상은 선수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가 다음 시즌 개막에 맞춰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편,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디애런 팍스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던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남은 시즌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웸반야마는 46경기 출전 만에 NBA 두 번째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하게 됐다.이번 시즌 웸반야마의 활약은 NBA 역사에 남을 만한 '괴물 신인'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의 빠른 회복과 다음 시즌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코트에 복귀하기를 기대해본다.
- '아시아컵 본선 D-1' 한국 남자농구, 태국 꺾고 64년 연속 진출 이룰까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 진출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것은 태국과의 원정 경기 승리뿐이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 니미부트르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2승 2패로 A조 2위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인도네시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오는 8월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에는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예선은 6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조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 6개 팀은 최종 예선을 거쳐 남은 4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한국은 현재 2승 2패로 태국과 동률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며 조 2위를 확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FIBA 랭킹 54위인 한국은 89위인 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지난해 2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96-62로 대승을 거둔 바 있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하지만 원정 경기라는 변수는 무시할 수 없다. 태국의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이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이번 원정에는 '에이스'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이 소속팀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이승현(KCC), 이우석(현대모비스), 양홍석(국군체육부대), 하윤기(KT), 안영준(SK) 등 기존 핵심 멤버들이 건재하고, 이근휘(KCC)와 양준석(LG) 등 새 얼굴들이 가세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귀화 선수가 없는 한국은 골밑 장악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포워드진의 기동력과 외곽슛을 적극 활용해 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다.안준호 감독은 경기 전날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태국에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철저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기본기와 스피드, 강한 압박 수비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인 만큼 긴장감과 에너지 레벨을 높여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한국 남자 농구는 1960년부터 매 대회 아시아컵 본선에 진출하며 1969년과 1997년에는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농구 강호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다. 직전 대회인 2022년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예선을 통해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노린다.태국과의 중요한 일전을 앞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64년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은반 위의 눈물, 다시 희망으로... 이해인, 4대륙선수권대회 당찬 복귀
"2020년엔 유망주 자격으로 갈라쇼에 섰는데, 이번엔 국가대표로 당당히 출전하게 됐어요.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18일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20, 고려대)이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4대륙선수권대회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지난해 5월 불거진 음주 및 성추행 논란으로 선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던 그는 징계 파문을 딛고 1년 8개월 만에 국제대회 복귀를 앞두고 있다."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이해인은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후회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그동안의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이해인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국제대회 출전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매 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실력 있는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며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이해인은 2023년 미국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회 목표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일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이해인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 김채연이 금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피겨의 저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도 "큰 자극이 됐다"며 "선배들의 뒤를 이어 한국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는 이해인을 비롯해 김채연, 위서영, 김예림(이상 여자 싱글), 차준환, 이시형(이상 남자 싱글), 임해나-권민석(페어), 김채연-김현겸(아이스댄스) 등 한국 피겨 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 '피겨 프린스' 차준환 vs '봅슬레이 황제' 원윤종, IOC 선수위원 놓고 자존심 대결!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선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한국을 대표할 후보 자리를 두고 '피겨 프린스' 차준환(23·고려대)과 '봅슬레이 황제' 원윤종(39)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을 통해 국내 후보 1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두 선수 모두 한국 동계 스포츠를 빛낸 스타 선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차준환은 뛰어난 기술과 표현력으로 국제 피겨 스케이팅 무대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다. 올해 1월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 남자 싱글 동메달을 시작으로, 이달 초 막을 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원윤종은 한국 봅슬레이 역사를 새로 쓴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파일럿으로서 4인승 은메달을 획득, 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메달리스트로서 한국 썰매 종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두 선수는 지난 1월 하얼빈 아시안게임 선수단 결단식에서 만나 IOC 선수위원 도전을 향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당시 차준환은 "해외 훈련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스포츠계와 소통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앞세웠다. 원윤종은 "3번의 올림픽 출전을 통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대한체육회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체육회 선수위원회 및 국제위원회 관계자, 스포츠 행정 전문가, 교수 등 각계각층 인사 9명을 평가위원으로 위촉했다. 평가위원회는 26일 면접을 통해 국내 후보 1명을 선정하고, 이후 체육회 선수위원회는 27일 최종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4일 이전에 IOC에 최종 후보를 통보할 계획이다.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까지 단 두 명의 IOC 선수위원을 배출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과연 차준환과 원윤종 중 누가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IOC 선수위원의 영광을 안게 될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KBO 외국인 선수들, 복귀 임박..소크라테스·하트 다시 돌아오나?
KBO리그의 대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이미 KBO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카일 하트가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공격과 투수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으며, KBO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소크라테스는 KIA 타이거즈에서의 3시즌을 마친 후, KIA와 재계약이 불발되며 떠나게 됐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소크라테스는 KIA에서 409경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23시즌에는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KIA는 소크라테스 대신, 메이저리그 출신의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KIA는 위즈덤과 계약을 마친 후,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풀어주었고, 소크라테스는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KBO리그 다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를 이미 구성한 상태였고, 소크라테스는 이적할 기회를 놓쳤다. 대신 그는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할 때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소크라테스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인다. 그는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윈터리그를 뛰며 경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만프로야구의 제안을 거절했다. 가족 문제를 이유로 해외 진출보다는 KBO리그 복귀를 고려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그의 경험과 나이(33세)는 KBO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시즌에 복귀 가능성이 크다.한편, 투수 카일 하트도 대체 외국인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트는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157이닝,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탈삼진왕과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에 올라 리그를 평정했다. NC는 하트를 붙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하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으며 계약을 고민했다. 하트는 결국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메이저리그 팀들과 계약에 성공하지 못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5시즌 연봉은 100만 달러(약 14억원)로 다소 적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한 하트는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리그 도전이라 볼 수 있다.하트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어려워질 경우, 그는 KBO리그로 복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NC 다이노스는 그가 KBO리그로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트는 안정적인 환경을 원할 경우 KBO리그 복귀를 고려할 수 있다.소크라테스와 하트 외에도 키움 히어로즈 출신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 두산 베어스 출신 좌완 브랜든 와델, kt 위즈 출신 좌완 웨스 벤자민 등이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브랜든은 현재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들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KBO리그에서 검증된 실력을 가진 선수들로, 다음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KBO리그의 각 구단들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신중하게 선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소크라테스와 하트 같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영입한다면, 팀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KBO리그 복귀 여부와 함께, 향후 외국인 선수 영입이 리그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김예림, 日에서 만든 기적" 은퇴 소식에 열도 '들썩'
"김예림 선수의 연기를 정말 좋아했는데..." 일본 언론과 피겨 팬들이 한국 여자 피겨 국가대표 김예림(22) 선수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아쉬움을 표했다. 김연아 선수의 뒤를 이어 일본에서 '연지곤지'를 재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예림 선수였기에, 일본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큰 듯하다.15일 일본 매체 '더 앤서'는 "한국의 인기 피겨 선수 김예림의 은퇴 소식에 일본 팬들도 슬퍼하고 있다"며 김예림 선수의 SNS 은퇴 발표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14일 김예림 선수는 SNS을 통해 "1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김예림 선수는 2018-2019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21년에는 종합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피겨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2022년에는 ISU 4대륙선수권 동메달, 베이징 동계 올림픽 8위 등 시니어 무대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특히 김예림 선수는 2022년 11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NHK트로피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시상대에 태극기를 가장 높이 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2009년 우승 이후 13년 만에 한국 피겨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따낸 금메달이라 값졌다. 김연아 선수가 현역 시절 일본 선수들을 2, 3위로 밀어내고 시상대 중앙에 태극기를 올리는 모습을 '연지곤지'라 불렀는데, 김예림 선수가 일본 땅에서 이를 재현한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2009년 도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이룬 '연지곤지'를 똑같이 재현했으니, 일본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2023년에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동메달, 4대륙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이어갔지만, 안타깝게도 부상이 김예림 선수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른 나이에 스케이트화를 벗게 되었다. '더 앤서'는 "일본 X에서도 '김예림의 연기를 너무 좋아했었기 때문에 굉장히 충격이고 쓸쓸하다', '김예림은 아름다운 스케이터로 기억에 남아 있다', '김예림의 은퇴가 너무 빠른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일본 팬들의 아쉬움을 전했다.
- ‘피겨 프린스’ 차준환, 남자 싱글 최초 금빛 승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고려대)이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만들었다.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 187.60점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 88.58점을 얻었다. 앞서 열린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는 94.09점을 기록해, 최종 총점 281.69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차준환은 272.76점을 기록한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싱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쥔 순간이었다.차준환의 금메달은 단순히 개인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에서 남자 싱글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은 그동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이스댄스와 여자 싱글에서만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 조가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을,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한 전례가 있었다.차준환의 금메달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 요소 중 하나는 그의 부상 이력이다. 지난해 1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차준환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하며 큰 위기를 겪었다. 당시 부상은 그의 피겨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고, 차준환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부상 여파로 프로그램 난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연기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4회전 단독 점프 2개를 포함하는 등, 기술적인 난도를 줄이며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연기를 선택했다.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뒤, 두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도 문제없이 뛰어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곧이어 트리플 악셀을 무난히 뛰며 안정감을 보였다. 차준환은 스텝 시퀀스를 레벨4로 연기하며 고도의 기술적 완성도를 선보였고,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를 차례대로 소화하며 기세를 올렸다.마지막으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를 포함한 피겨 특유의 예술적 요소를 가미하여 연기를 마무리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연기 배경 음악은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였으며, 차준환은 이 음악에 맞춰 감정을 실은 연기를 펼쳤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감, 금메달을 확정지었다.차준환의 금메달은 그에게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는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에서 주로 두각을 나타내었고, 남자 싱글에서의 성과는 다소 미비했기 때문이다. 이번 금메달은 차준환 개인의 노력과 실력, 그리고 한국 피겨의 발전을 증명하는 중요한 성과로 남을 것이다.차준환의 금메달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함께 출전했던 김현겸(한광고)은 쇼트프로그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했다. 김현겸의 부상은 아쉬운 결과를 초래했지만, 차준환의 성공적인 금메달 획득은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밝은 미래를 더욱 확신하게 만든다.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더욱 입증했다. 향후 차준환이 더욱 발전하고, 한국 피겨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 "제2의 인생 찾아 은퇴"... '배구계의 20년 전설, 마지막 선택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배구 여제'로 불리는 김연경(37·흥국생명)이 현역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알렸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약 20년간 이어온 찬란한 여정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끈 직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통해 은퇴 결심을 전격 발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짧지만 강한 울림을 남긴 선언이었다.이날 발표는 최근 있었던 복선과 맞닿아 있다. 지난 9일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했던 발언이 단순한 농담이 아닌 진심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김연경은 "더 일찍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남은 경기들을 팬들과 함께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은퇴 결정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 2년 전에도 은퇴를 고려했으나,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패배 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역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제2의 인생을 위한 적절한 시기"라는 판단 하에 구단과의 협의도 마친 상태다.놀라운 점은 은퇴를 앞둔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시즌 총 521득점으로 전체 6위, 국내 선수 중에서는 1위를 기록 중이며, 공격 성공률 45.36%(2위), 퀵오픈 성공률 54.59%(1위) 등 주요 기록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김연경의 은퇴 소식에 배구계는 물론 한국 스포츠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이미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그였지만, 프로리그에서도 그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흥국생명 구단은 "김연경 선수의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의 마지막 시즌이 우승으로 장식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링 밖에서도 싸운다!" 트랜스젠더 복서 켈리프, IOC 상대 법적 공방 예고
켈리프는 국제복싱협회(IBA)가 IO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BBC를 통해 전했다.앞서 IBA는 지난 10일 스위스 연방 검찰에 IOC를 고소하며 켈리프의 올림픽 출전이 안전 문제와 규정 준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에 켈리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IBA가 또다시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내 이름과 이미지는 허가 없이 이용되었고, 개인적 및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과 다른 정보가 유포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링에서 싸울 것이고, 법정에서 싸울 것이며, 대중 앞에서도 싸울 것이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IOC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켈리프는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IBA가 주도한 성별 적격성 검사에서 문제가 되어 출전이 금지된 바 있다. 그러나 IOC는 IBA의 테스트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켈리프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고, 켈리프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IOC는 IBA의 이번 법적 조치에 대해 "이는 IOC를 향한 IBA의 지속적인 공격의 일환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IOC는 앞서 IBA의 재정 불투명성과 심판 비리 등을 문제 삼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IBA의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이번 사건은 스포츠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권리와 관련하여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켈리프는 자신의 승리가 트랜스젠더 선수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정 투쟁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 29년 만에 깨진 기록… 린스둥, 싱가포르 씹어먹고 최연소 세계 1위까지!
중국의 '탁구 신동' 린스둥(19)이 마침내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섰다.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를 석권하며 탁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12일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2월 남자부 세계랭킹에 따르면, 린스둥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거둔 3관왕의 여세를 몰아 종전 2위에서 한 계단 상승, 당당히 1위 자리를 꿰찼다.특히 이번 1위 등극은 린스둥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더욱 의미가 크다. 만 19세 9개월 24일의 나이로 세계 정상에 오른 린스둥은 1996년 1월 '탁구 레전드' 공링후이(중국)가 세운 20세 2개월 22일의 기록을 무려 29년 만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리틀 판전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린스둥은 일찍이 탁구 천재로 주목받았다.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최연소로 하이난성 대표로 발탁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7세의 나이로 중국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세계청소년선수권 4관왕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그리고 마침내 2025년, 린스둥은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남자 단식은 물론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까지 모두 제패하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남자 단식 결승에서 팀 선배이자 세계적인 선수인 량징쿤을 4-2로 꺾으며 거침없는 패기를 보여주었다.한편, 한국 선수들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은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 단식 16강 탈락의 여파로 랭킹이 한 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세아)은 남자 단식 8강 진출에 힘입어 랭킹이 한 계단 상승한 1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