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 트럼프, 머스크 손절 임박.. "결국 떠날 시점 올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다음 달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 테슬라로 복귀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머스크의 퇴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우리는 서두르지 않지만, 일론이 떠나야 할 시점은 온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환상적이며 애국자”라고 극찬하며, “그가 원하는 한 백악관에 머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퇴임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에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답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현재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으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다. 하지만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수 없어 오는 5월 29일 자로 직무가 종료된다. 백악관도 전날 머스크가 예정대로 봄이 끝날 무렵 물러난다고 공식 확인했다. 머스크의 조기 퇴임설은 앞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매체는 백악관 내부에서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성향과 정치적 부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며,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몇 주 안에 현재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DOGE 수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트럼프 행정부에 남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다른 직책에 임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며, “일론은 대단한 인물이지만 여러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며 최종 결정은 머스크의 의지에 달려 있음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퇴임한 후 그의 역할을 내각 장관들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머스크와 함께 DOGE에서 일한 직원들이 연방 기관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였다. 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을 단행하며 행정 개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러한 강경한 개혁 조치는 머스크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37%만이 머스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57%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능숙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36%에 불과했다. 지난달 초 퀴니피액대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가 머스크와 DOGE가 미국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머스크의 급진적인 개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최근 머스크와의 회동에서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조치가 “너무 과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퇴임 이후 그의 정치적 행보와 트럼프 행정부 내 역할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가자지구, 폭격 속 끝없는 비극.."하룻밤 새 77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투파 지역에 있는 난민 대피시설을 폭격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00명이 부상당했다. 가자지구 민방위본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18명과 여성, 노인 1명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현장은 참혹한 상태이며, 생존자 다수가 건물 잔해 아래 매몰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공습이 이뤄진 다르 알-아르감 학교는 이스라엘군의 다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가자지구 전역에서 피난 온 여성과 어린이들이 주로 머물던 곳이었다. 가자지구 구조당국은 자원과 장비 부족으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여전히 최소 6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실종자 중에는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과 가족들이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샤반 알라예스 학교와 파드 알-사바 학교도 폭격했으나, 해당 지역의 피해 상황은 아직 정확히 보고되지 않았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전폭기가 슈자이야 지역을 공습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번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며, 대피소로 사용되는 학교를 겨냥한 것은 가자지구 주민을 말살하려는 의도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공습 목표가 하마스 지휘부와 주요 지휘관 제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새로운 공격 작전이 시작되었으며, 지난 3월 18일 이후 600회 이상의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주민 116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가자 보건부는 발표했다.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번 공격이 민간인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국제기구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경계를 새롭게 설정하고 일부 지역을 군사적 완충지대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략을 변경해 가자 영토를 점령하고, 테러리스트를 공격하며 인프라를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 남부를 분할하는 새로운 안보 회랑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 외곽 62㎢를 군사적 완충지대로 점령했으며,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나누는 넷자림 회랑을 장악해 주민 이동을 차단했다. 이러한 조치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영구적으로 점령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 조치가 휴전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전쟁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해당 지역을 계속 통제하려 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군은 최근 휴전 협상을 지연시키며 하마스에 50일간의 휴전 연장을 제안했으나, 하마스는 2단계 협상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희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칸유니스와 라파 지역에 대규모 대피령을 내리고 추가 지상군을 배치했으며, 밤샘 공습으로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또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피란민 대피소와 진료소도 미사일 공격을 받아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졌다.이스라엘의 공습 재개 후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77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전쟁 이후 총 사망자는 5만423명에 이르렀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민간인 피해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영구적으로 점령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 가슴 만지면 행운이 넝쿨째? 몰리 말론 동상, 관광객에 '분노의 철퇴'
아일랜드 더블린의 상징과도 같은 '몰리 말론' 동상이 뜻밖의 시련을 겪고 있다. 바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광객들의 손길 때문이다. "몰리 말론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근거 없는 속설이 퍼지면서, 동상의 가슴 부분이 심하게 변색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더블린 시의회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동상 옆에 전담 직원을 배치하여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접촉을 막기로 한 것이다. 이는 아일랜드의 문화적 상징을 보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더블린 시의회가 한시적으로 몰리 말론 동상 옆에 직원을 배치, 관광객들이 동상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더블린 시의회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동상의 물리적인 손상을 막는 것을 넘어,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몰리 말론 동상은 1988년 더블린 시내에 세워진 이후, 더블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몰리 말론은 17세기 더블린에서 조개와 홍합을 팔던 가상의 여인으로,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민요 '몰리 말론'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녀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았지만, 꿋꿋하게 삶을 살아간 인물로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하지만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황당한 속설이 퍼지면서, 몰리 말론 동상은 엉뚱한 이유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며 사진을 찍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고, 심지어 여행 가이드들이 단체 관광객들을 데리고 와 동상의 가슴을 만지도록 안내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했다.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동상의 가슴 표면은 점차 벗겨지기 시작했고, 결국 변색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몰리 말론 동상의 훼손된 모습을 본 더블린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몰리 말론 동상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더블린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틸리 크립웰은 몰리 말론 동상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몰리 말론 지키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는 "관광객들이 동상 가슴을 만지는 것은 역겨운 행동이고, 어린 세대에게 나쁜 본보기를 남기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아일랜드의 상징이 그저 가슴으로만 인식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하며, 몰리 말론 동상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틸리 크립웰의 '몰리 말론 지키기' 운동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시민들은 몰리 말론 동상의 훼손된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더블린 시의회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에 더블린 시의회는 고심 끝에 몰리 말론 동상 옆에 전담 직원을 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전담 직원은 관광객들이 동상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동상의 변색된 표면을 복원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더블린 시의회는 이번 조치를 통해 몰리 말론 동상을 보호하고, 아일랜드의 문화적 가치를 지켜나갈 계획이다.더블린 시의회의 이번 결정은 무분별한 관광 행태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관광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문화유산과 환경을 훼손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수적이다.이번 몰리 말론 동상 사건을 계기로, 관광객들은 방문하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무분별한 행동으로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각 지역의 당국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책임감 있는 관광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몰리 말론 동상은 단순한 조각상이 아닌,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상징이다. 더블린 시의회의 노력과 시민들의 관심 덕분에 몰리 말론 동상은 다시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몰리 말론 동상이 존중받고 사랑받는 존재로 영원히 기억되기를 기대해본다.
- 미국發 무역전쟁, 자동차·반도체까지 관세 폭격..수출기업 비상
미국 정부가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조치를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에도 적용되며, 글로벌 통상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은 수십 년 동안 다른 국가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미국의 노동자들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공정한 무역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각종 비관세 장벽을 세워 미국 산업을 파괴해 온 국가들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번 조치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조치를 통해 미국 경제를 더욱 보호하겠다고 시사했다. 이번 상호관세는 기본관세와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은 25%의 관세가 적용되며, 다른 국가들의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대만 32% ▲베트남 46% ▲인도 26% 등으로 설정됐다. 특히 캄보디아(49%), 베트남(46%) 등 일부 국가에는 한국보다 더 높은 관세율이 부과됐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일부 국가와 특정 품목을 넘어 전면적인 관세 부과 정책을 시행하면서 ‘트럼프발(發) 통상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사실상 관세 없이 제품을 수출해왔다. 그러나 이번 상호관세 조치로 인해 한미 FTA는 무력화된 것으로 평가되며,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국인 일본(24%), 유럽연합(20%)보다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지난해 127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무역 수지는 5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자동차 ▲반도체 ▲석유제품 ▲배터리 등으로, 특히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발표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미국 제품에 비관세 무역 장벽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장벽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환율 조작 및 무역 장벽을 포함한 미국에 대한 관세’가 5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번 25%의 상호관세는 ‘디스카운트된(할인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우리의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은 평균 3.5%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13%, 인도는 15%, 베트남은 거의 10%에 달한다”며 “더 큰 문제는 이들 국가가 미국 농산물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설정해 미국 제품의 수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가 발표된 직후, 한국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4월 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는 이번 사태를 ‘글로벌 관세전쟁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회의에서 “한국 경제에 중대한 도전이 시작된 만큼,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과 협력해 미국의 상호관세 상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본격적인 대미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미 협상과 별도로 피해 업종에 대한 긴급 지원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같은 날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며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민관합동 미 관세조치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업계와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정부는 미국 측과 협상에서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이 과도한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대응할 계획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한미 간 무역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호관세 조치는 미국과 한국의 경제 관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상 질서에도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미국의 조치에 반발하며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자유무역 체제를 기반으로 한 국제 무역 환경이 급격히 보호무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이며, 4월 3일부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도 발효될 예정이다. 여기에 반도체, 의약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추가 관세가 확대될 경우 한국 기업들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서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외교적 대응과 함께 산업별 전략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관세 완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한국 기업들이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어떤 대응 전략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 푸틴 특사, 전격 방미..트럼프 압박 통했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외투자 및 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고위 관계자가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사례다.미국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양국 관계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과거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지만, 이번 방문을 위해 일시적으로 제재가 해제될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지 며칠 만에 성사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으며,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2차 관세 부과를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러시아는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으며, 양국 특사 간의 이번 만남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미국이 제시하는 우크라이나 해결안이 분쟁의 근본 원인을 다루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 잡지 ‘국제문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안한 해결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지만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휴전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중요하게 여기는 ‘분쟁의 근본 원인’ 해결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러시아는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러시아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랴브코프 차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끝내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와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분쟁을 둘러싼 협상에서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간 휴전안’을 사실상 거부한 뒤 추가 협상을 거쳐 30일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것에만 동의했다. 또한 흑해 내 휴전에 합의했지만, 관련 제재 해제를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에게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 이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벨로우소프 장관이 우크라이나의 합의 위반 사항을 브리핑했으며, 이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라브로프 장관은 흑해를 통한 안전한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협정 재개와 관련해 미국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구 접근, 정상적인 선적, 보험 관세 등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와 미국은 양국 대사관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양국 특사 간 만남이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 완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아마존, 틱톡 삼키려다 트럼프에 '싸대기'... 베이조스의 치명적 오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를 위한 공식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5일로 다가온 틱톡 매각 기한을 앞두고 아마존은 매각 절차 책임자인 J.D. 밴스 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 형태의 제안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NYT는 "틱톡 인수전에서 아마존이 가장 주목받는 입찰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아마존의 입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간의 오랜 불화가 이러한 냉담한 반응의 배경으로 추측된다.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의 이번 인수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여러 전략적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인수전 참여를 통해 자사의 온라인 소매사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틱톡 숍에 대한 내부 정보를 확보할 수 있으며, 다른 인수 희망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도록 유도해 잠재적 경쟁자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틱톡 매각 마감이 임박하면서 인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 마케팅 기업 앱러빈이 공식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의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 주프도 가상화폐 관련 단체 HBAR 재단과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미국에서는 틱톡을 둘러싸고 개인정보 유출과 국가안보 위협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하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매각 시한을 5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다.그러나 적절한 인수자가 나타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제안에 서명하더라도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 매각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이번 협상에 어느 정도 개입하고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전문가들은 틱톡 매각을 둘러싼 이번 협상이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중요한 전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의 틱톡 인수 시도가 성공할 경우, 글로벌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 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北, 파병 대가는 러 ‘군사기술 이전’
서방 매체들이 위성사진을 통해 추정했던 북한군의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내부 모습이 공식적으로 공개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이 조기경보통제기에 탑승해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그 존재를 공식화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해당 기종을 개발 중이라는 정황은 포착되었지만 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공개에서 김 위원장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보이는 정찰자산 내부에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북한이 개발 및 생산 중인 전략무인정찰기와 자폭무인기의 성능 시험을 참관한 모습도 보도되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북한의 자폭무인기가 전차 등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폭파시키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일부 무기체계는 사진이 흐릿하게 처리되어 실체를 감췄다.김 위원장은 시찰 현장에서 "무력 현대화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 기술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며 "우리 군대의 정보수집 작전능력을 제고하고 적의 전투 수단을 무력화하는 데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이 공개한 조기경보기는 외형상 러시아의 ‘일류신(IL)-76’ 수송기 동체 위에 레이돔(radome)을 장착한 형상과 유사하다. 레이돔은 항공기 외부에 부착한 레이더 안테나의 방수 및 방진을 위한 덮개를 의미하며, 이와 같은 설계는 러시아 A-50 조기경보기와 중국 KJ-2000 등에서 적용된 바 있다. 북한이 조기경보기를 본격적으로 운용할 경우, 방공망과 공중전투 지휘통제 능력이 강화되어 한국 공군에 위협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북한이 공개한 무기체계의 실질적인 군사적 운용 가능성 여부를 떠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 50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한 대가로 러시아와 군사 교류를 통해 기술 지원 또는 이전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사상자가 5000명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존 4000여 명으로 알려졌던 사상자 규모보다 많은 수치로, 이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는 '고기 분쇄기(meat grinder)'식 인해전술에서 북한군을 선봉에 내세운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28일자 국방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3월 현재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의 공격 작전으로 5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이 전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1만 1000여 명을 파병한 데 이어, 올해 1~2월 사이 약 3000여 명을 추가로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월 27일 "파병된 북한군에서 4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영국 국방부의 분석을 적용하면 사상자 수는 5000명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군사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쿠루스크 전장에서 돌격전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한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군 장교 페트로 하이다추크는 한 방송에서 "북한군이 돌격 작전을 수행하고, 러시아군 병사들은 북한군의 성공 이후 해당 지역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드론 공격에 총알받이로 활용되었다는 추측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내셔널인터레스트'는 북한군의 지원이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반격을 통해 빼앗겼던 영토의 상당 부분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공격을 통해 쿠르스크에서 약 1300㎢에 이르는 지역을 점령했으나, 현재는 최소한의 발판만 유지하는 수준으로 후퇴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전력이 이러한 러시아의 영토 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북한군의 돌격전이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종전 협상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토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을 최대한 탈환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푸틴으로서는 북한군의 존재가 중요한 전략적 자산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50층 높이? 문제없다! 끊어진 다리 뛰어넘은 한국인 아빠의 슈퍼맨 순간
미얀마를 강타한 강진의 여파로 태국 방콕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한국인 남성이 고층 빌딩 사이의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는 모습이 현지 방송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즈와 여러 외신은 "지난 28일 지진 발생 당시, 한 한국인 남성이 아내와 딸이 있는 건물로 이동하기 위해 50층 높이의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해당 사건은 방콕의 고급 주거 단지인 파크 오리진 콘도에서 발생했다. 이 콘도는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 간에는 구름다리가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지진의 충격으로 구름다리가 끊어지면서 건물 사이가 위험천만한 상태로 변했다.태국 현지 방송사 카메라에는 다리가 끊어진 채 앞뒤로 기울며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생생히 포착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 남성이 달려와 다리를 뛰어넘는 모습이 담기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한국인 권영준(43) 씨로 밝혀졌다. 권 씨는 태국인 아내와 결혼해 방콕에 거주 중이었다. 사고 당시 권 씨는 C동 52층에서 운동 중이었으며, 지진 발생 후 아내와 딸이 있는 B동으로 이동하려던 중 구름다리가 끊어진 것을 발견했다.권 씨는 아내와 딸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었다. 그는 태국 타이랏TV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아이 걱정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었다. 아내와 아이를 지키러 가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리를 뛰어넘은 뒤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지만, 가족만 생각하며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렸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권 씨는 다리를 넘은 뒤 가족들이 이미 대피한 것을 확인하고, 약 40층 이상을 걸어 내려와 가족과 무사히 재회했다. 현재 권 씨와 가족은 방콕의 다른 지역으로 임시 거처를 옮긴 상태다.이번 사건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한 아버지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미얀마 강진으로 인해 태국 방콕에서도 1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 젤렌스키, 전면 휴전 가능성에 대선 준비 돌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면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통령 선거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중 선거에 회의적이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 이후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재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주 회의를 소집해 미국이 4월 말까지 휴전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오는 4월 20일 부활절 일요일을 앞두고 전면 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우크라이나에서 대선을 치르려면 5월 초 계엄령이 종료되어야 한다. 계엄령 해제 여부는 5일 혹은 8일에 결정될 전망이며, 이 시점에서 대선 일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최소 60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르면 7월 초 대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 관계자들은 유권자 명단을 재구성하고 투표 절차를 정비하려면 최소 3개월간의 선거운동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임기가 만료된 상태에서 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통성'을 문제 삼아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장기 전쟁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전시 상황에서 선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선거 준비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이코노미스트-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0%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지도자이며, 전시 상황에서는 선거를 치르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만약 대선이 실시된다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쟁 후보인 발레리 잘루즈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는 2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5월 8일까지 러시아와의 전면 휴전이 실현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설령 휴전에 합의하더라도 군인은 물론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의 수백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할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또 다른 과제가 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디지털 정부 서비스 '디아(Diia)'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헌법상 투표 방식을 변경하려면 의회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우크라이나 야당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전시 검열과 선전을 먼저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애초에 우크라이나 대선은 젤렌스키 대통령 퇴진을 압박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카드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현재 정세 변화로 인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러시아 모두 대선을 환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정 체결 후 이를 파기하거나 계엄 해제를 방해함으로써 선거를 어렵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전투 없이도 선거 캠페인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부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중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반응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재선 준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경우 선거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지만, 선거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경우 선거 자체가 연기되거나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이 변동될 경우, 선거뿐만 아니라 전쟁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 미국과 유럽의 외교적 지원, 국내 선거 절차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5월 초 계엄령 해제 여부가 향후 우크라이나 대선 일정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미얀마 강진, 사망자 2000명 넘어 생지옥…군부 통제력 흔들리나
지난달 28일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지진은 미얀마에서 11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되었으며,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정치적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BBC는 31일 기준, 사망자가 최소 205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다. 인구 170만 명의 만달레이는 불교 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졌으나, 이번 지진으로 도시 대부분이 붕괴하며 참혹한 상황에 처했다. 고온으로 인해 잔해 속 시신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외신들은 “도시 전체가 죽음의 냄새로 뒤덮였다”고 전했다.국제사회는 긴급 구호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 의료 장비를 피해 지역으로 보내고, 중국, 러시아, 태국 등 여러 국가가 구조 인력과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그러나 미얀마의 내진 설계 부족과 지진 피해의 규모로 인해 생존자 구조와 희생자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길 가능성이 71%라고 예측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31일 새벽, 만달레이의 붕괴 현장에서 임신부와 다섯 살 아이가 매몰 60여 시간 만에 구조됐다. 하지만 여진 공포와 식량, 물 부족으로 인해 5만 명 이상의 이재민들이 거리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번 지진은 미얀마 전역에 걸쳐 피해를 남겼다. 수도 네피도의 국제공항 관제탑이 붕괴돼 항공 운항이 중단됐고, 주요 고속도로도 파손되며 국가 인프라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은 군부의 재난 대응 능력 부족을 드러내며 민심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특히 군부 최고 지도자인 민 아웅 훌라잉 사령관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는 과거 구호 활동을 제한했던 군부의 태도와는 대조적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군부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정치적 변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군부는 2021년 쿠데타 이후 민주화 세력을 억압하며 권력을 유지해왔으나, 이번 지진으로 민심 이반이 가속화될 경우 군부의 장악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주화 세력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의 정치적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가택 연금 상태로 알려진 그녀의 신상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미얀마는 이번 지진으로 정치적·사회적 전환점에 놓였다. 재난 극복과 더불어 민주화로의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재난이 미얀마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