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력 끊고 하마스 압박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한다고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인 엘리 코헨은 영상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전력 공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으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헨 장관은 "모든 인질이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하마스가 남아있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이번 전력 공급 중단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물 부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가자지구에는 식수를 공급하는 해수 담수화 시설 두 곳이 있으며, 이 시설들은 현재 디젤 발전기로 운영되고 있다. 기샤 팔레스타인 인권단체의 대표인 타니아 하리는 가자 중부의 데이르알발라 담수화 시설이 하루 1만8천 톤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었으나, 디젤 발전기 가동으로 하루 2천500 톤 수준으로 공급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하마스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나타낸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철군 없이 추가 인질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기와 수도 공급을 차단하고, 가자지구를 강도 높게 봉쇄하는 이른바 '지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즉시 구호물자 반입을 제한 없이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42일간 휴전 1단계는 1일 만료되었으며, 교전은 일주일 넘게 재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휴전 연장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양측이 약 50일간의 휴전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하마스가 남은 인질 절반을 석방하고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함께,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추가 석방,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군과 영구적인 휴전이 2단계 협상의 핵심 요구사항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마스는 이집트에서 휴전 2단계 협상을 위한 사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은 10일 카타르에 휴전 논의를 위한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며,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11일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다.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과 전기 공급 차단 외에도 지속적으로 폭격을 포함한 무력을 동원하여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대규모 공세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가자지구에서는 폭격과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9일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를 폭격하고, 이스라엘군 병력 근처에서 지면에 폭발물을 매설하는 무장대원들을 겨냥했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 정부의 주요 극우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원할 경우, 제3국으로 이주하도록 돕기 위한 '이민국'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또한,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개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 정부의 이러한 압박과 무력 대응은 가자지구 내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각국의 중재자들은 휴전 2단계 협상이 빨리 진행되기를 촉구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공포의 대상이었던 '털복숭이' 소년, '나를 바꾸지 않겠다' 선언
인도의 18세 소년 라리트 파티다르가 세계에서 얼굴 털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 공식 인정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기네스북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티다르가 1㎠당 201.72개의 털을 가진 것으로 측정돼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파티다르의 얼굴은 무려 95% 이상이 털로 덮여 있어 외관상으로도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해 공식 기록 측정을 위한 검사를 받았다. 현지 모발 전문의는 특수 장비를 이용해 파티다르 얼굴의 여러 부위에서 1㎠당 털의 정확한 양을 측정했으며, 그 결과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기록 인증 소식을 들은 파티다르는 "말문이 막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렇게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의 얼굴에는 기쁨과 자부심이 가득했다.파티다르는 '늑대인간 증후군'으로도 알려진 선천적 다모증을 앓고 있다. 다모증은 신체 곳곳에 털이 과도하게 자라는 희귀 질환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발병할 수 있으며 발병 시기도 사람마다 다르다. 의학계에서는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완전히 규명하지 못했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다모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다모증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현재까지 기록된 선천적 다모증 환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 질환의 발병률이 약 10억 명 중 1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어, 파티다르는 말 그대로 '10억 분의 1'의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역사적으로 다모증 환자에 대한 기록은 중세 시대부터 존재해왔다. 당시에는 이러한 외형적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늑대인간'이나 '동물-인간 혼종'으로 오해받아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이러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다모증 환자들은 종종 사회적 시선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곤 한다.파티다르 역시 이러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학교에 처음 갔을 때 다른 학생들이 나를 무서워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내가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겉모습만 다를 뿐이지 내면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파티다르의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그의 태도다. 일부 사람들은 그에게 얼굴 털을 제거하라고 조언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거부한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좋아하고 바꾸고 싶지 않다"는 그의 말에서 자신감과 자기 수용의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진다.의학적으로 다모증 환자들은 레이저 제모, 전기 분해, 왁싱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과도한 털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술은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영구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정기적으로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피부 자극이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파티다르의 사례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자기 수용과 다양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외모를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자신만의 특별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기네스북 관계자는 "파티다르의 기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그의 이야기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다양성과 독특함을 기념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파티다르의 기록은 그 가치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한편, 파티다르는 앞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희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다"며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의학 전문가들은 파티다르와 같은 사례가 다모증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한다. 희귀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질수록 환자들이 겪는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파티다르의 기네스북 등재는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의 용기 있는 모습과 긍정적인 태도는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에 도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 美, 오락가락 관세 정책..캐나다 "보복관세" 계속 유지
캐나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추가 관세 면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보복 관세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의 자유무역협정(USMCA)에 적용되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한 달 동안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4월 2일까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두 번째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1차 보복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25%의 관세를 부과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유예 조치를 발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일부 연기되었음을 의미한다.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 재무장관은 6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캐나다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캐나다는 4월 2일까지 125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두 번째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만을 계속 제기하며,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보복 관세 부과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로 유지됐다.캐나다는 지난 4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정부는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7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다. 이 중 3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1차 보복 관세는 즉시 시행되었고, 나머지 125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는 3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까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캐나다는 2차 보복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비판하며, 모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더그 포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시행하고 철회하는 방식으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영구적으로 관세 위협을 철회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전력 요금을 25% 인상할 계획도 밝혀졌으며, 이는 미국으로 송전되는 전력 요금에 적용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데이비드 에비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가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상업용 트럭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이는 추가적인 압박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캐나다 시민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분노를 표하며,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온타리오주 출신의 존 리드케는 "캐나다 국민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분노하고 있으며, 다시는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들은 "미국의 관세는 불합리하고 타당하지 않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캐나다 국민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한편, 멕시코는 9일 부로 적용할 예정이었던 대미 보복 관세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멕시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4월 2일까지 미국과의 무역에서 USMCA에 준수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이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도 미국과의 교역에 있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멕시코와 캐나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완전한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이번 유예 조치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예 조치는 일시적인 것일 뿐, 4월 2일부터 본격적인 관세 부과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상호관세 부과의 첫 단계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미 무역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보복 조치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리자몽 닮은 치토스, 아파트 전세금보다 비싸...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포켓몬스터의 대표 캐릭터 '리자몽'을 닮은 치토스 과자 한 조각이 경매에서 무려 8만 7840달러(약 1억 2680만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낙찰되며 전 세계 수집가들과 포켓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특이한 형태의 과자 조각은 '치토자드'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식품 수집품 시장에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미국의 유명 경매 사이트인 골딘 옥션은 4일(현지 시각) 이 특별한 치토스 조각의 최종 낙찰 소식을 AP 통신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골딘 옥션의 설명에 따르면, 이 치토스 조각은 길이가 약 3인치(약 7.6cm) 정도로 포켓몬 리자몽의 실루엣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닮았다고 한다. 더욱 특별한 점은 이 과자 조각이 포켓몬 카드를 보관하는 것과 같은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완벽하게 밀봉되어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는 점이다.'치토자드'라는 이름은 치토스(Cheetos)와 리자드(Lizard)의 합성어로, 포켓몬 진화 계열인 '파이리-리자드-리자몽' 중 도마뱀 형태의 불속성 포켓몬을 연상시킨다. 특히 이 치토스가 매운맛 '플레밍 핫(Flamin' Hot)' 제품이라는 점이 불을 뿜는 드래곤 포켓몬인 리자몽의 이미지와 절묘하게 일치해 더욱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독특한 치토스 조각의 발견 스토리도 흥미롭다. 201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작은 경매장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치토스는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발견자는 이 특이한 형태의 치토스를 보존해 왔고, 지난해 하반기에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특히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치토자드' 해시태그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골딘 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지난달 11일 단돈 250달러(약 36만원)의 시작가로 출발했다. 그러나 경매가 진행될수록 입찰 경쟁이 치열해져 이달 1일에는 1만 달러(약 1440만원)를 돌파했고, 최종적으로 2일에 7만 2000달러(약 1억 380만원)에 낙찰되었다. 여기에 구매 프리미엄 수수료까지 포함해 최종 낙찰가는 8만 7840달러(약 1억 2680만원)까지 치솟았다.경매 전문가들은 이번 '치토자드' 열풍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를 넘어 현대 수집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포켓몬 IP의 강력한 영향력과 희소성 있는 물건에 대한 수집 욕구가 결합해 이러한 고가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골딘 옥션의 켄 골딘 대표는 "처음에는 이 치토스 조각이 그저 재미있는 아이템 정도로 여겨졌지만, 경매가 진행될수록 진지한 수집가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식품 아이템이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치토자드' 열풍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희귀 포켓몬 카드 수집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희귀 포켓몬 카드가 90만 달러(약 13억원)에 거래된 바 있으며, 셀레브리티들도 포켓몬 카드 수집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다.수집품 시장 전문가인 제임스 톰슨은 "이제 수집의 대상은 전통적인 예술품이나 골동품을 넘어 대중문화와 연결된 모든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특히 포켓몬과 같은 강력한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IP와 연결된 아이템은 그 가치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치토자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유명 포켓몬 수집가나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거래를 계기로 특이한 형태의 식품 아이템을 찾아 보존하려는 '식품 수집'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나토 본부 울린 'K-방산' 찬사...폴란드 대통령, "유럽은 한국에게 배워야"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를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유럽 방위산업의 분발을 촉구해 이목을 끌었다.6일(현지시간) 두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가 미국과 함께 한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한 배경을 설명하며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그는 "한국 파트너들이 굉장한 최신 무기를 수개월 안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한국산 무기 도입 이유를 간결하게 밝혔다. 이는 무기 인도까지 수년이 소요된다는 유럽 방산업체들의 현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두다 대통령은 폴란드가 구매한 K2 전차,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직접 언급하며 "주문 후 배송까지 1년"이라는 점을 강조, 한국 방산 기술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부각했다.이러한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안보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신속한 전력 증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폴란드는 지난해 GDP 대비 4.12%를 국방비로 지출, 나토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 비율이 4.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방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두다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 경험을 토대로 유럽 방위산업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자체적인 생산 능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유럽 방위산업)의 잠재력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폴란드뿐 아니라 나토 전체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유럽 내 안보 불안 지속이라는 현실 속에서, 유럽 각국이 자체적인 방위력 강화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 방위산업의 문제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 2022년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국 방산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유럽 국가들과의 방산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단순한 무기 구매 경험을 넘어, 유럽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미래를 위한 제언을 담은 두다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방위산업 재건 논의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트럼프, 노골적인 영토확장 야욕.."파나마·그린란드 되찾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에서 열린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자신의 외교 및 안보 정책의 일환으로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 환수와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는 과거의 약속을 되돌리고, 미국의 국가 안보와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파나마 운하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을 되찾겠다고 선언하며, 이를 위해 이미 작업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이 작업의 책임자로 지명하면서, 미국의 강력한 외교적 움직임을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는 미국인들이 막대한 대가를 치르며 건설한 중요한 시설"이라며, "그 운하를 되찾아 국가 안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14년에 완공된 파나마 운하가 미국의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였음을 강조하며, 당시 운하 건설에 미국이 투입한 자원과 인명 피해를 상기시켰다. 트럼프는 1977년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파나마와 맺은 조약에 따라 파나마에게 운하의 소유권을 넘겼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중국에게 넘기지 않았지만, 합의가 심각하게 위반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홍콩계 기업인 CK 허치슨 홀딩스가 파나마 운하 인근의 두 주요 항구인 발보아 항구와 크리스토발 항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항구 운영이 미국과 파나마 간의 1977년 조약에서 보장한 '영구적 중립성'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기업이 해당 항구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트럼프는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되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홍콩계 기업이 운영하는 항구 지분을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 TiL 그룹 컨소시엄이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거래는 228억 달러(약 33조 2,000억 원 규모)로, 미국과 파나마 간의 갈등을 잠재우는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만약 그린란드 주민들이 원한다면, 미국은 그들을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트럼프가 그린란드의 매입을 여전히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2009년에 제정된 자치정부법에 따라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책에 대해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트럼프는 "그린란드의 인구는 적지만, 그 땅은 매우 넓고, 국제 안보와 자원 개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린란드가 미국에 합류할 경우 "부유하고 안전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은 단순한 관심을 넘어, 그린란드의 자치권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경제적 및 지정학적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덴마크 정부와 그린란드 총리는 이 제안을 일관되게 거부하고 있으며, 그린란드는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그린란드를 '미국의 이익을 위한 중요한 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이 그린란드를 어떻게든 확보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서 드러난 파나마 운하 환수와 그린란드 매입 의지는 모두 미국의 국가 안보와 글로벌 영향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논란은 중국의 해상 무역 경로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은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의 항만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강력한 외교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과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두겠다"며, 이를 위해 각국과의 외교적 협상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을 예고했다.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의 행보는 미국의 외교 정책을 더 공격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제적인 긴장도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트럼프의 발언이 단순한 외교적 발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미국의 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파나마 운하 환수와 그린란드 매입 발언은 그의 외교적 야망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명확히 드러내는 사례다. 그는 두 가지 문제를 통해 미국의 국가 안보와 글로벌 경제적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논의가 아니라,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제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트럼프의 이러한 외교적 도전이 국제 관계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이다.
- 13년 내전 끝낸 시리아, '화학무기 없는 국가'로 거듭나나
13년간의 내전 종식 후 새롭게 출범한 시리아 정부가 과거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세계 역사의 가장 어두운 장'으로 규정하고, 화학무기 전면 폐기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5일(현지시간), 시리아 새 정부가 과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제사회에 화학무기 전면 폐기를 약속하는 역사적인 선언을 했다.AFP와 DP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집행위원회에 참석, 시리아 대표로는 처음으로 연단에 섰다. 알-샤이바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는 시리아와 세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과거와의 단절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 의지를 천명했다.알-샤이바니 장관은 "투명성, 정의,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시리아의 미래를 재건할 것"이라며, "과거의 고통스러운 유산을 청산하기 위해 남아있는 모든 화학무기를 해체하겠다"고 다짐했다.아사드 정권은 내전 기간 동안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아왔으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을 받아왔다.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국제사회는 시리아 내 화학무기 재고 및 생산 시설의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해 왔다.시리아는 10여 년 전에도 화학무기 폐기를 약속했으나, OPCW는 시리아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미확인된 화학무기 비축량이 더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왔다.페르난도 아리아스 OPCW 사무총장은 지난 4일 개회 연설에서 "아사드 정권 축출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비축량을 문서화하고 폐기할 수 있는 새롭고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OPCW는 시리아 정부의 약속 이행을 지원하고 감시하기 위해 조만간 시리아 내에 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무소는 화학무기 시설 목록 작성, 비축량 확인 및 폐기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아리아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 새 대통령인 아메드 알샤라와 만나 화학무기 폐기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이번 시리아 정부의 발표는 오랜 내전과 독재 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OPCW와의 협력을 통해 시리아가 화학무기 없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리아의 새로운 정부가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회복하여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中과 美는 한국 라면이 좋아" K-푸드 수출액 10년 만에 '두 배 폭증'
한국 식품의 글로벌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K-푸드' 수출이 최근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하여 분석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액은 2015년 35억 1천만 달러에서 2024년 70억 2천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K-푸드 수출의 연평균 성장률이 8%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최근 5년(2020년~2024년) 동안 더욱 가속화되어 연평균 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동시에 한류의 글로벌 확산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K-푸드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라면이다. 2024년 기준 라면 수출액은 13억 6천만 달러로 전체 K-푸드 수출의 약 19.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라면은 또한 최근 10년간 연평균 20.1%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 K-푸드 수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한국 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다양한 맛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음을 방증한다.2023년 기준 한국 라면의 세계 수출 비중은 20.6%로, 세계 라면 수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라면이 단순한 식품을 넘어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 한국의 대표적인 라면 브랜드들은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얻으며 K-푸드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라면에 이어 간편식(9억 8천만 달러), 음료(9억 4천만 달러), 건강식품(8억 2천만 달러), 조미료(6억 5천만 달러)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다. 특히 건강식품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1.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라면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품목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삼, 홍삼 등 한국의 전통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조미김 역시 연평균 11.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K-푸드의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삭하고 짭조름한 맛의 조미김은 서구권에서 건강한 스낵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K-푸드 수출 대상국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2024년 기준 K-푸드 수출 상위국은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일본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 1위 국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뀐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미국 내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6위→4위), 필리핀(7위→5위) 등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서울대학교 문정훈 교수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영향력과 건강식품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며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식품이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며 유통망이 확대되고, 한국 식품 프랜차이즈 매장 증가와 현지 마케팅 강화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미국의 주요 대형 마트에서는 한국 라면, 김치, 고추장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으며, 한국 식품 전문 유통업체들도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한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면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K-푸드 수출 성장의 배경에는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큰 역할을 했다.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특히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전 세계에 소개되면서,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수요가 증가했다.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K-푸드 수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라면, 즉석밥, 냉동식품 등 간편식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한국의 발달된 간편식 기술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K-푸드의 글로벌 확산은 단순한 수출 증가를 넘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제 한국 음식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식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류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 유통망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러시아 어부가 낚은 '두개골 괴물' 정체는?
러시아 해역의 깊은 심해에서 외계인의 두개골을 연상시키는 기이한 생물체가 발견되어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인 어부 로만 페도르초프는 이달 초 평소와 다름없이 심해 낚시를 즐기던 중 자신의 낚싯줄에 걸린 생명체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가 SNS에 공개한 영상은 불과 며칠 만에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외계 생명체 발견' 논란을 촉발시켰다.페도르초프가 공개한 영상 속 생물체는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형을 자랑한다. 둥그런 덩어리 형태의 이 생물은 표면이 매끄럽고 점액질이 흐르는 듯한 회색빛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모습이 인간의 해골이나 SF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의 머리를 강하게 연상시킨다. 특히 생물체의 표면에 나타난 독특한 무늬와 질감은 지구상의 일반적인 해양 생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발견 즉시 '심해의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전 세계 누리꾼들은 다양한 추측과 반응을 쏟아냈다. "이것은 100% 외계인이다",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존재한다는 명백한 증거", "정부가 숨겨온 비밀이 드러났다", "즉시 죽여서 불태우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등 공포와 호기심이 뒤섞인 댓글들이 쏟아졌다. 일부 음모론자들은 이 생물체가 러시아 정부의 비밀 실험 결과물이거나 심해에 숨어 살던 미지의 종족일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내놓았다.그러나 경험 많은 어부인 페도르초프는 이 기이한 생물체의 정체가 '뚝지(smooth lumpsucker)'일 것으로 추측했다. 뚝지는 쏨뱅이목 도치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한국에서는 '도치' 또는 '심퉁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수심 100~200m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한류성 어종으로, 북태평양의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한국, 일본, 베링해, 캐나다 주변 등에서 발견되며, 특히 한국에서는 이 생선을 두루치기, 알탕, 숙회, 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는다.뚝지는 원래도 독특한 외형으로 유명하지만,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생물체가 특히 더 기괴해 보이는 이유는 심해에서 표면으로 끌어올려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력 차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심해에 사는 생물은 고압 환경에 적응해 있어, 갑자기 낮은 압력 환경으로 옮겨지면 체내 가스가 팽창하면서 몸이 부풀어 오르거나 변형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원래의 모습보다 훨씬 기괴하고 낯선 형태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해양생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심해 생태계의 다양성과 신비로움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지구 해양의 심해 지역은 아직도 인류가 충분히 탐험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으며, 과학자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생물종이 심해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해양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 해양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80% 이상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이번 사건은 또한 소셜미디어가 과학적 발견과 대중의 호기심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는지, 그리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어떻게 오해와 과장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발견이 있을 때마다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한편, 페도르초프의 SNS 계정에는 이 생물체 외에도 다양한 심해 생물들의 모습이 공개되어 있어 해양 생물에 관심 있는 팔로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바다는 항상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며 "이번 발견이 사람들에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이번 '해골 닮은 바다 괴물' 발견은 인류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아직도 지구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심해 탐사를 통해 새로운 생물종을 발견하고 연구함으로써 지구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 '쥐'에게 매머드 DNA 넣었더니... 과학자 일동 '경악'
인류 역사에서 가장 웅장한 생명체 중 하나였던 매머드가 현대 과학의 힘으로 부활할 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는 4일(현지 시각) 역사적인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쥐의 유전자를 정교하게 편집해 매머드를 연상시키는 풍성한 털을 가진 '콜로설 털북숭이 쥐(Colossal Woolly Mouse)'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 성과는 단순한 실험실 호기심을 넘어 약 4000년 전 지구상에서 사라진 매머드를 현대에 부활시키려는 야심 찬 프로젝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세계적인 유전학자 조지 처치 하버드대 교수와 기업가 벤저민 램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매머드를 비롯해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 도도새 등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라진 동물들을 현대 과학으로 복원하는 '디익스팅션(De-extinction, 멸종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콜로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털북숭이 쥐는 생쥐의 유전자 7개를 동시에 편집하는 고난도 기술을 통해 탄생했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털의 색상, 질감, 길이, 두께 등을 결정하는 여러 유전자를 정밀하게 조작했다. 특히 FGF5라는 유전자를 제거해 매우 긴 털을 만들었고, FAM83G, FZD6, TGM3 유전자를 교정해 곱슬거리는 수염과 물결치는 털을 구현했다. 또한 멜라닌 생성 유전자를 조작해 털이 검은색이 아닌 황금색을 띠도록 했다.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유전자 교정을 거친 줄기세포를 생쥐 수정란에 주입한 후 대리모 자궁에 이식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 태어난 생쥐들은 매머드를 연상시키는 풍성하고 북슬북슬한 황금색 털을 가진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는 단순한 외형적 변화를 넘어 복잡한 유전자 조합을 인위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다.벤저민 램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콜로설 털북숭이 생쥐의 탄생은 우리의 멸종 방지 연구에서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며 "자연이 수백만 년 동안 만들어낸 복잡한 유전자 조합을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논문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게재되어 과학계의 검증을 기다리고 있다.콜로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러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코끼리에 적용해 매머드와 유사한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회사의 계획은 매머드와 현대 코끼리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후, 코끼리의 유전자를 매머드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팀은 시베리아의 얼음 속에 보존된 매머드 사체에서 DNA가 담긴 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코끼리의 유전자를 해독하고 줄기세포도 확립했다고 밝혔다.다음 단계는 매머드 유전자를 가진 줄기세포를 만들어 코끼리 수정란에 주입하고, 이를 대리모 코끼리에 이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탄생할 생명체는 엄밀히 말해 완전한 매머드는 아니지만, 추위에 잘 견디는 풍성한 털과 매머드의 주요 특징을 가진 '매머드화된 코끼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로설은 2028년 말까지 이러한 생명체의 탄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투자사들의 관심을 끌며 수천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힐튼 호텔 창업자의 증손녀인 패리스 힐튼과 같은 유명인들도 이 야심 찬 계획에 투자했다. 특히 공동 창업자인 조지 처치 교수는 이종(異種) 유전자 편집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이전에 이제네시스(eGenesis)라는 회사를 통해 돼지의 유전자 13가지를 교정하고 그 장기를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램 대표는 "우리는 고대 매머드 게놈(유전체)을 연구하고 아시아 코끼리의 게놈과 비교해 어떻게 다른지 이해했으며, 이미 코끼리 세포의 게놈을 편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머드 복원 프로젝트가 단순한 개념 증명을 넘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시사한다.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이번 연구의 기술적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완전한 매머드 복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영국 셰필드대의 토리 헤리지 교수는 "매머드의 복원은 조만간 이뤄질 것 같지 않다"며 "매머드와 같은 코끼리를 만드는 것은 훨씬 더 큰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관여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의 수는 훨씬 더 많지만 아직 잘 모르는 상태"라고 덧붙였다.영국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의 로빈 러벨-배지 박사도 "멸종한 매머드를 복원하는 것은 단순히 추위를 견디는 몇 가지 유전자를 바꾸는 것보다 훨씬 복잡할 것"이라며 "특히 동물이 매머드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매머드처럼 행동하도록 유전자 변형이 필요한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콜로설의 연구는 생명공학 기술의 경이로운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멸종 동물 복원 기술은 단순히 과거의 생명체를 되살리는 것을 넘어,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현존 종의 보존과 생태계 복원에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매머드가 다시 지구를 활보하는 날이 언제 올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털북숭이 쥐의 탄생은 그 가능성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음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