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 "눈이 안 와서… 솜을 뿌렸습니다"... 中발 '충격적 관광 사기' 실체
중국의 한 관광마을이 '가짜 눈' 조성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중국의 무분별한 관광개발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청두시 충라이시에 위치한 난바오산 관광구는 '눈 마을' 조성 실패로 영업을 중단하는 수모를 겪었다.이번 사태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시작됐다. 난바오산 관광구는 기상예보를 근거로 대대적인 '설경 관광지' 홍보에 나섰다. SNS와 현지 매체를 통해 배포된 홍보물에는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전통가옥들과 목조 건물들이 동화 속 마을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담겼다. 특히 지붕 위로 소복하게 쌓인 눈과 설경이 어우러진 풍경은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연 강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마을 운영진은 황당한 결정을 내린다. 온라인으로 대량의 솜을 구매해 비눗물과 함께 인공 설경을 연출한 것이다. 지붕과 나무, 길가 곳곳에 솜을 설치하고 비눗물을 뿌려 눈이 쌓인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춘절 당일인 지난달 29일 개장한 '가짜 눈 마을'은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혔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방문한 관광객들은 조잡한 인공 설경에 큰 실망감을 표했다. 특히 SNS에서는 "눈은 가짜지만 추위는 진짜", "티켓값만 진짜인 사기 관광지"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청두시 관광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난바오산 관광구에 가짜 설경 철거를 명령했다.이번 사태는 중국의 농촌관광 개발 정책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 각지에서는 농촌 소득 증대를 위해 관광산업 육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성공 사례를 무분별하게 모방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하얼빈의 유명 관광지인 설향마을을 따라 하려다 실패한 이번 사례는 그 대표적 예시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자연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관광상품화를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진정성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난바오산 관광구는 현재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재정비에 들어갔으며, 향후 관광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다케시마의 날' 20주년 특별행사에… 서경덕 교수 "이제 못 참아" 분노
독도 영유권 분쟁이 또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시마네현이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오는 22일 열리는 제20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는 일본 정부 고위 관료들과 각계 인사들을 포함해 약 500명의 참석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기념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독도 관련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고, 기념 책자를 발간하며, 시마네현 케이블TV를 통한 특집 방송까지 계획하고 있어 사실상 독도 도발의 대형 이벤트로 준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다케시마의 날'은 2005년 시마네현이 자체적으로 제정한 조례에 근거해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개최되어 왔다. 특히 2012년 12월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이후에는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지원에 나섰다.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 연속으로 내각 정무관(차관급)을 공식 파견하며 행사의 격을 높여왔다. 이는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공식화하고 국제 이슈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서경덕 교수는 SNS를 통해 "이제는 행사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한일관계 개선을 이야기하면서 이런 도발적인 행사를 계속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일본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전문가들은 이번 20주년 행사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도발적 행사는 양국 관계에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러한 도발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에 항의문을 전달하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성폭행 시도" 임신부 기차 던져… '악마' 보석 석방에 인도 '경악'
인도에서 달리는 기차 안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임신 4개월의 여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남성에게 저항하다 기차 밖으로 던져져 결국 유산까지 하는 비극을 겪었다. 끔찍한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습범죄자를 보석 석방한 사법 시스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지난 6일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피해 여성 A씨(36)가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길에 벌어졌다. A씨는 오전 6시 40분경 열차 여성칸에 탑승했고,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오전 10시 15분경 홀로 남게 되었다. 이때 흉악범 헤마라즈(31)가 해당 칸에 들어와 30여분 간 주변을 살피다 A씨에게 접근해 성폭행을 시도했다.A씨는 임신 사실을 알리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헤마라즈는 A씨의 손을 부러뜨리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A씨의 저항이 계속되자 헤마라즈는 그녀를 끌고 가 기차 밖으로 밀어버렸다. 이 끔찍한 장면은 열차 내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되었다.A씨는 지역 주민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손과 다리 골절, 머리 부상과 함께 결국 아이까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경찰 조사 결과, 헤마라즈는 지난해 4월 여성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22년에도 열차 승객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인도 사회에서는 여성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 당국은 뒤늦게 남성의 여성칸 출입 제한, 경찰 인력 증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사법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인질 안 풀면 끝장'… 네타냐후, 섬뜩한 최후통첩 던졌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이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 정오를 최후통첩 시한으로 제시하며 하마스에 인질 석방을 최종 요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중동 정세가 다시 한번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1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내각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영상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15일 정오까지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완전히 궤멸될 때까지 전면적인 군사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혁명적인 구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가자지구 장악 및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계획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스라엘군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의 성명 발표 직후, 군 당국은 예비군을 포함한 추가 병력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15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전면전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연기 결정이다. 하마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에게 발포하고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전달을 방해하는 등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15일로 예정되어 있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대응을 보였다. 그는 "15일 정오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휴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그 이후에는 온갖 지옥이 쏟아질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국제 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대립이 다시 격화될 경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교전으로 이미 수만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전면전 재개는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맞물리면서, 향후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15일이 가자지구 사태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빨대 하나로 46만 달러 벌게 된 트럼프… '환경보호는 개나 줘버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경 정책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플라스틱 빨대 부활'을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빨대 선택의 문제를 넘어, 미국의 환경 정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의 터무니없는 종이 빨대 강요를 끝내기 위해 다음 주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이러한 선언은 환경 보호와 경제적 실용성 사이의 오랜 갈등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이번 발표는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그의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2019년 대선 당시에도 그는 플라스틱 빨대를 정치적 상징으로 활용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캠프는 그의 이름이 새겨진 빨간색 플라스틱 빨대를 10개에 15달러(약 2만1800원)라는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전략은 놀랍게도 일주일 만에 46만 달러의 모금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당시 아마존에서 일반 플라스틱 빨대 250개가 9.9달러에 판매되었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빨대의 가격이 일반 시중가의 약 38배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점은, 이 문제가 단순한 소비재 선택을 넘어 정치적 신념과 정체성의 표현 수단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2027년까지 연방정부 내 일회용 플라스틱의 단계적 폐지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대응책이었다. 실제로 플라스틱 폐기물은 해변, 강둑은 물론 심지어 해양생물의 체내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플라스틱 빨대 부활 선언은 국제 환경 정책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3년 일회용품 규제 완화로 논란이 됐던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환경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푸틴·트럼프 담판 확정.."우크라이나 운명 가를 회담 코앞"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의 회담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하원의 국제문제위원장인 레오니트 슬루츠키는 6일(현지시간) "두 정상 간의 소통 가능성은 100%이며 현재 회담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슬루츠키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세계 양대 강대국 지도자들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비밀을 누설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담 준비가 상당히 발전된 단계"라며, 곧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거론되는 시기는 2월 또는 3월이지만, 그는 "추측하지 말고 정상들이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이번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긴장 등 주요 국제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모두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현재 양국 간 접촉이 개별 부서를 통해 진행 중이며 최근 협의가 강화됐다"고 밝혔다.한편,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해결될 가능성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트럼프 측이 먼저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측에서는 많은 말과 성명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행동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 전망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러시아 측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 미국 간의 회담이 이루어진다 해도, 자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는 어떤 합의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어떤 결정도 우리의 참여 없이 논의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키이우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협상 테이블 위에서 논의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전쟁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하고 있다.우크라이나 외무부도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해서 러시아의 침략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외부 강대국들의 거래 대상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합의를 추진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자신들의 '특수 군사작전'으로 규정하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여전히 군사적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이어가며 러시아의 확장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의 정책이 우크라이나 지원 방향을 바꿀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자지구 관리·개발 구상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대중주의적이고 경솔한 논쟁은 생산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기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트럼프의 계획을 비판했다. 이는 미국이 중동 문제에서도 적극적인 개입을 시사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푸틴과 트럼프의 회담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국제 질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외교적 역학 관계도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 '대만해협 화약고' 현실화되나… '전역자 소환'이라는 대만의 절박한 승부수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만성적인 병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 전역한 지 1년이 안 된 군인까지 다시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력 증강 차원을 넘어, 중국의 압박에 맞서 자주 국방 의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대만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5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는 대만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육해공군 장교·부사관 지원선발·복무 관련 선발 조례' 개정안을 통해 전역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군인의 재입대를 전격 허용했다고 보도했다.대만이 이처럼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날로 심각해지는 병력 부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대만의 지원병 규모는 1만 5285명으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군 병력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이에 대만 정부는 의무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년으로 대폭 늘리고, 병역 면제 기준을 강화하는 등 군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병사 월급을 1만 800 대만 달러(약 45만 8000원)로 인상하며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력 부족 문제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면서, 실질적인 전투력을 갖춘 병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이번 '전역자 재입대' 조치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뜨겁다. 찬성 측은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전역자들이 군 경험을 살려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저출산 문제 해결 없이 젊은이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며 "군 복무 환경 개선과 처우 개선을 통해 자발적인 지원을 유도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한다.한편 대만은 중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자주 국방 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3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대만의 미래는 대만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의 내정 간섭을 강력히 비판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만의 '전역자 재입대' 카드가 '대만 해협의 화약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눈의 여왕이 보낸 '백색의 메신저' 포착
3만분의 1이라는 희귀한 확률로 태어나는 '알비노 사슴'이 미국에서 포착되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순백의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달 29일, 틱톡 사용자 'carolynnrs'가 공개한 25초 분량의 영상은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상 속 알비노 사슴은 하얀 눈이 쌓인 도로 위에 서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눈의 여왕이 만든 얼음 조각상처럼 신비로웠다. 특히 순백색의 털과 대조를 이루는 분홍빛 귀 안쪽, 눈, 코는 이 생명체의 실재함을 증명하는 듯했다.더욱 놀라운 것은 이 신비로운 생명체와의 마주침이었다. 영상 속 사슴은 처음에는 완벽한 조각상처럼 미동도 없이 서 있다가, 촬영자가 다가가자 고개를 돌려 응시했다. 그 순간의 교감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이후 사슴은 우아한 발걸음으로 천천히 숲속으로 사라졌는데, 마치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었다고 촬영자는 전했다.미국 국립사슴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알비노 사슴의 탄생은 극히 드문 현상이다. 이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방해하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며, 양쪽 부모 모두가 관련 열성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3만분의 1이라는 확률은 이 현상의 희귀성을 잘 보여준다.이 영상은 틱톡에서만 28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엑스(구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도 급속도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얼음으로 만든 조각상인 줄 알았다", "이런 사슴을 만난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천사 같은 모습이다" 등 감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특히 많은 이들이 이 만남을 단순한 우연이 아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순간으로 해석했다. "사랑하는 이가 모습을 바꿔 찾아온 것 같다"는 낭만적인 해석부터, "신성한 존재와의 만남"이라는 영적인 해석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촬영 장소와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는 오히려 이 만남의 신비로움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 美 FP 트럼프, 尹보다 李와 더 잘 맞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외교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3일(현지 시각) <포린폴리시>는 "한국 보수세력들이 트럼프의 도움을 받기 위해 필사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귀환한 미국 대통령에게 국내 위기에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 기반이 흔들리면서 그의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해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이는 극우 유튜버들이 퍼뜨리고 윤 대통령이 옹호하는 허구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를 뒤엎을 권한이 없으며, 트럼프 역시 윤 대통령을 구하는 데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치적 갈등에 개입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지정학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실리를 중시하는 거래적 접근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으며, 윤 대통령보다는 이재명 대표와의 협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매체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총선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퍼뜨린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중국 혐오 감정을 이용해 민주당과 중국이 선거 공모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보도했다.반면, 이재명 대표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리적 외교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트럼프와의 공통점으로 지목됐다. 매체는 "이 대표는 '한미 동맹이 국가적 재난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밝히며 동맹 강화를 주장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외교 정책에도 적극 협력할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또한, 이 대표가 조셉 윤 미국 대사대리를 만나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발맞추겠다"고 발언한 점도 실용적인 외교 노선을 강조하는 트럼프의 접근법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재명 대표의 태도는 윤 대통령의 선동적 외교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분석했다.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정치적 정당성을 인정받은 새로운 한국 행정부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흥규 아주대학교 교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 편을 들어 한국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들 이유가 없다"며 "혼란이 지속될 경우 중국, 러시아, 북한이 동북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결국 <포린폴리시>는 "트럼프는 이념적 요인보다 실용적 거래를 선호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아닌 이재명 대표와 외교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결론지었다.
- 미국 추방된 범죄자들, '인간 지옥'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체류자와 중범죄를 저지른 미국 시민들이 '인간 지옥'으로 불리는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감옥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3일 마이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추방한 불법 이민자를 국적과 관계없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미국 시민권을 가진 범죄자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법적 권한만 있다면 당장 그렇게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이 추방한 범죄자들을 엘살바도르 감옥에 수감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켈레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국에는 적은 돈이지만 우리에게는 감옥 시스템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도소 아웃소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문제는 엘살바도르 교도소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다. 엘살바도르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며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국가다. 특히 중남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테러범수용센터(CECOT)는 '인간 지옥'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약 1만 5천 명의 수감자가 수용된 CECOT는 비좁은 공간에 70명 가까운 수감자들을 함께 생할하고 있다. 기본적인 위생 시설도 부족하며, 폭력과 고문이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증언이 끊이지 않는다.인권단체들은 CECOT 수감자 중 최소 3분의 1이 무고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최소 174명의 죄수가 고문이나 살해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고문 방지 소위원회는 CECOT를 "콘크리트와 강철로 만든 지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미국 정부가 자국 내 범죄자들을 '인권 사각지대'나 다름없는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내려는 움직임에 국제 사회의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