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 "팬티 차림의 시민들이 몰려온다"... 英 지하철서 벌어진 '충격의 15분'
한겨울 런던의 지하철에서 특별한 광경이 펼쳐졌다. 두꺼운 코트와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 사이로 하의만 속옷 차림인 승객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는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No Trousers Tube Ride)'라는 이색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런던 도심에서 진행됐다.이 특별한 퍼포먼스의 시작은 2002년 뉴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미디언 찰리 토드가 단 7명의 참가자와 함께 시작한 작은 실험이 이제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런던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도시의 독특한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이번 행사는 런던의 중심가인 소호 차이나타운에서 시작됐다. 오후 2시 45분,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이들의 차림새는 독특했다. 정장 상의와 넥타이, 코트는 완벽했지만, 하의는 알록달록한 속옷이나 수영복뿐이었다. 웨스트민스터, 워털루, 사우스 켄싱턴 등 런던의 주요 지하철역을 돌며 이들은 마치 평소처럼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었다.행사를 이끈 데이브 셀커크(40)는 "우리는 그저 즐거움을 위해 이 행사를 한다"며 "세상에는 이미 충분히 많은 걱정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면면이다. 40년 경력의 변호사 바질 롱은 "에베레스트 등반처럼 '왜 하냐'는 질문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분홍색 속옷 차림으로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여성 참가자들의 목소리도 주목할 만하다. 셰프 미리엄 코레아(43)는 이 행사를 통해 신체 긍정주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마른 체형 위주였던 참가자 구성을 바꾸고 싶었다"는 그의 말은 이 행사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하지만 이 행사를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다. SNS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부터 '해변의 수영복 차림과 다를 바 없다'는 옹호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창시자 찰리 토드는 "이는 순수하게 재미를 위한 것이며, 다른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며 행사의 본질을 강조했다.
- "미국이 아닌 멕시코 아메리카"…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에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멕시코만' 개명 발언을 두고 외교적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이 "그렇다면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부르자"며 날카로운 반격에 나선 것이다.유에스에이(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8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사적 지도를 배경으로 독특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17세기 지도를 가리키며 "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정말 멋진 이름이 될 것 같네요"라며 날카로운 풍자를 던진 것이다.셰인바움 대통령은 특히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은 단순한 지역명이 아닌 유엔이 공식 인정한 지명"이라며 "미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하기도 전부터 사용되어 온 역사적 명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멕시코만은 멕시코 5개 주와 미국 5개 주, 그리고 쿠바를 포함하는 광대한 해역을 지칭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다.이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한 발언에 대한 대응이었다. 트럼프는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라며 "이는 매우 아름답고 적절한 이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변경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추후 상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만 밝혔다.이번 발언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승인한 해상 석유·가스 시추 제한 조치를 무력화하려는 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일련의 팽창주의적 발언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는 최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언급하고, 파나마 운하 반환을 요구하며, 심지어 그린란드 매입 의사까지 표명하는 등 논란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사설을 통해 이러한 트럼프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가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노골적인 팽창주의와 식민주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 사회에서도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아기 갖고 싶어서..."독일 부부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모녀 살인극
독일 사회가 충격적인 살인 사건으로 떨고 있다. 아기를 갖지 못한 독일인 부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란민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후 신생아를 납치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만하임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40대 독일인 부부는 공동 살인과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지난해 3월 독일 남서부 잔트하우젠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전말은 더욱 충격적이다. 43세 A씨와 그의 아내 B씨(44)는 불임으로 인해 자녀를 가질 수 없게 되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피란민들을 돕는 텔레그램 그룹에 가입해 임신한 피해자 C씨(27)에게 접근했다. 통역 지원을 빌미로 신뢰를 쌓은 후, 출산을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다.2024년 3월, 부부는 C씨와 그의 어머니 D씨(51)를 식당으로 초대했다. 식사 후 산책을 제안하며 D씨에게 진정제가 든 오렌지주스를 건넸고, D씨가 약기운으로 힘들어하자 숲속에서 몽둥이로 살해한 뒤 시신을 호수에 유기했다. 이어 C씨에게는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거짓말로 속인 뒤 차에 태워 살해했다.수사 결과, 부부의 범행은 철저히 계획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개월 전부터 주변에 임신 계획이 있다고 알리고,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생아들의 사진과 부모 정보를 수집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살인 후 아기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고 모유 수유 가능성까지 논의했다는 점이다.C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검거된 부부는 법정에서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D씨의 시신은 2주 후 경찰 잠수부에 의해 호수에서 발견됐다. 다행히도 납치됐던 아기는 현재 우크라이나로 귀환해 이모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이 사건은 전쟁을 피해 온 난민들의 취약한 처지를 악용한 극악무도한 범죄라는 점에서 독일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전문가들은 난민 보호 시스템의 강화와 함께 난민들의 안전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 파격 인사, 교황청 역사상 첫 여성 장관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을 2주 앞두고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로버트 매컬로이 추기경을 워싱턴의 차기 대주교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교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대한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6일(현지시간) 교황청은 매컬로이 추기경을 워싱턴 대주교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컬로이 추기경은 미국 가톨릭계에서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반이민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트럼프 반이민 정책의 방해자가 되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이번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매컬로이 추기경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미국 가톨릭 전문 매체 CNA는 "매컬로이 추기경은 미국 추기경 중 가장 진보적인 성향으로 평가받는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화된 반이민 정책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교황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장관급 고위직에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의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로, 교황청 9개 성(省) 중 하나인 봉헌생활회·사도생활단성 장관에 임명됐다. 수도회성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 수녀와 수사의 입회부터 퇴회까지 종교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핵심 부서다.브람빌라 수녀의 임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진해 온 가톨릭교회 내 여성의 역할 확대 기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교황은 2021년 교회법을 개정해 여성도 전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22년에는 바티칸 헌법을 개정해 여성에게도 바티칸시국 내 여러 부서의 장관직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이번 인사는 보수적인 가톨릭 교계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과 교회 내 역할 확대를 위한 교황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 알프스의 빙하는 흙더미로 변해가는 중...전문가들 '이제 늦었다'
프랑스 알프스의 자랑이자 유럽 최대 빙하 중 하나인 메르데 빙하(Merde Glecier)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7km에 달하는 이 거대한 빙하는 이제 그 웅장한 모습 대신 흙더미에 덮인 채 그 자태를 감추고 있다.샤모니에서 20분가량 등산열차를 타고 해발 1,913m 지점까지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메르데 빙하는 한때 관광객들의 성지였다. 웅장한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이곳에는 빙하동굴과 전망대, 호텔, 그리고 빙하를 소개하는 글라시움(Glacium)까지 갖춰져 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의 풍경은 심각한 기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가장 충격적인 것은 빙하 위로 내리는 비다. 본래 이 고도에서는 눈이 내려야 정상이지만, 기온 상승으로 인해 비가 내리면서 빙하의 소실을 가속화하고 있다. 빙하 표면이 비에 녹아내리고, 그 물이 다시 빙하를 깎아내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대한 대책으로 관리자들은 빙하 표면을 하얀 천으로 덮는 '프로텍트 아이스(Protect Ice)'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치 환자의 상처를 감싸는 붕대처럼 보이는 이 하얀 천은 빙하의 소실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한 인간의 필사적인 노력을 상징한다.빙하동굴 내부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보여준다. 외부 기온이 10℃일 때 동굴 내부도 6.9℃를 기록하고 있어, 빙하가 녹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동굴 바닥은 이미 질퍽해져 미끄럼 방지를 위해 천을 깔아놓았고, 곳곳에는 빙하의 소실 속도를 측정하는 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특히 빙하의 끝부분은 대부분 흙더미에 묻혀 있으며, 중간중간 듬성듬성 보이는 빙하는 마치 거대한 상처처럼 보인다. 이탈리아의 그랑조라스(4,208m)에서 내려다보이는 이 광경은 마치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의 신음 소리를 들려주는 듯하다.붉은색 등산열차가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동안에도, 폭포수는 쉼 없이 빙하를 깎아내리고 있다. 빙하동굴은 마치 광산처럼 구멍이 뚫려 있고, 주변에는 하얀 천과 지붕, 건설자재들이 어수선하게 널려있다. 이는 빙하를 보존하기 위한 인간의 안간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구름 한 점이 빙하 위를 지나갈 때면, 마치 인류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만 같다. "하나뿐인 지구를 사랑하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울리는 듯하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 그리고 이 위대한 자연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알프스의 눈물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
- 중국의 뻔뻔한 저작권 침해… 이번엔 '오징어 게임'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관련해 중국발 불법 굿즈 유통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류 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내 불법 굿즈 판매 실태를 고발했다.서 교수는 누리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전수 조사한 결과, 다수의 업체가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을 무단으로 제작·판매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한 상품들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1 당시의 상황이 재현되는 모습이다. 당시 시리즈가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 열풍을 일으켰을 때,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극중 등장하는 트랙수트와 가면 등을 대량 생산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특히 홍콩의 유력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시 한국의 대표적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에서 판매되는 '오징어 게임' 관련 인기 상품 중 상당수가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안후이성 소재 중국 기업들의 제품이라고 보도해 충격을 주었다.서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과거 불법 굿즈 판매의 주요 창구였던 타오바오와 징둥 등 대형 쇼핑몰에서는 이번에 관련 상품이 검색되지 않았다. 이는 이전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저작권을 침해한 상품들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불법 굿즈 유통이 단순한 저작권 침해를 넘어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품 라이선스 상품의 시장을 잠식할 뿐만 아니라, 조악한 품질의 모조품으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편, 넷플릭스 측은 자사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 '세계 최고령자' 된 브라질 수녀의 일상... 의료진도 놀란 '충격적 습관들'은?
세계 최고령자의 자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享年 116세)의 별세 이후, 브라질 출신의 한 카톨릭 수녀가 새로운 세계 최고령자로 확인됐다. 국제 장수 연구단체 론제비퀘스트는 5일(현지시각) 이나 카나바호 수녀가 116세 211일을 살아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인물이라고 공식 발표했다.1908년 6월 8일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태어난 카나바호 수녀는 어린 시절부터 종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10대 시절부터 시작된 그의 종교 활동은 평생을 통해 이어졌고, 현재는 포르투 알레그레의 한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활기찬 생활 태도다. 110세에 거동이 불편해져 휠체어를 사용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촬영된 영상에서는 여전히 사람들과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야생화 그림을 감상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8년에는 110번째 생일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특별한 축하 메시지를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카나바호 수녀는 자신의 장수 비결로 깊은 신앙심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꼽는다. 요양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나는 젊고 예쁘고 친절하다"라며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는 그는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흥미로운 점은 그가 열렬한 축구 팬이라는 사실이다. 브라질 명문 축구클럽 SC 인테르나시오나우의 오랜 서포터로서, 지난해에는 구단으로부터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생일 선물로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종교인으로서의 경건한 삶과 함께, 스포츠를 통한 활력 있는 삶의 균형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이전 세계 최고령자였던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는 지난해 12월 29일 11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녀의 별세 이후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이 아시아에서 남미로 이동하게 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변화로 여겨지고 있다.의료계에서는 이처럼 110세 이상 장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현대 의학의 발전과 함께 개인의 생활습관, 정신적 건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 '얼짱 공주의 동생은 특혜왕자?' 日 왕실 입시비리 의혹 일파만파
일본 왕실의 차세대 주자인 히사히토(18) 왕자가 새해 첫날, 인사에 나섰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는 '얼짱 공주'로 유명한 누나 가코 공주와 함께 새해 인사차 왕궁을 방문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전통 의복을 갖춰 입은 히사히토 왕자가 가코 공주와 함께 창문을 열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도했다.하지만 이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면에는 '입시 특혜' 논란이 잠복해 있다. 현재 쓰쿠바대 부속 고교에 재학 중인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해 12월 쓰쿠바대 생명환경학부 추천 전형에 합격했다. 문제는 이 전형이 일본의 대학입시 핵심인 공통 시험을 면제받는 특별 전형이라는 점이다. 히사히토 왕자는 잠자리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합격했다고 하지만, '왕족이라는 배경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라는 의혹의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는 2022년 고교 입학 당시의 '무시험 입학'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히사히토 왕자는 서류와 면접만으로 입학을 허가받아 특혜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이러한 연이은 입시 특혜 논란은 일본 사회의 공정성 문제와 맞물려 더욱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한편에서는 히사히토 왕자의 대학 입학이 왕위 계승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일왕 나루히토에게는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있지만, 일본 황실전범에 따라 여성에게는 왕위 계승권이 없다. 이에 따라 나루히토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아들인 히사히토 왕자가 차기 일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성년이 된 히사히토 왕자의 대학 생활이 사실상 차기 일왕 수업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사우디, 이란인 마약 사범 사형에 이란 발칵..화해 '물거품 되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약 밀수 혐의로 이란인 6명을 처형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통신사 SPA와 AF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해시시(농축 대마)를 밀반입한 이란 국적자들에 대한 사형을 담맘에서 집행했다고 발표했다.중동 최대 규모의 마약 시장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시리아 등지의 친이란 무장세력과 연계된 마약 밀수 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우디는 국제사회의 비판으로 한동안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중단했다가 2022년 11월부터 이를 재개했다.AFP 통신은 사우디의 연간 사형 집행 건수가 2022년 170건에서 2023년 최소 33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처형된 사형수 중 외국인이 129명, 마약 관련 사범이 1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우디가 중국, 이란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국가라는 점을 보여준다.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2022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살인이나 다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를 제외하고는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사형 집행 건수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이번 처형과 관련해 이란 외무부는 즉각 반발했다. 이란은 자국민 처형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우디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와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은 오랫동안 종파 갈등과 중동 지역 패권을 두고 대립해왔다.양국은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한 것을 계기로 단교했다가, 2023년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관계를 복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이란인 처형 사태로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빨간 머리女, 성적 욕구 강하고 파트너 많다"... 체코 연구팀 충격 발표
전 세계 인구의 단 2%만 존재하는 빨간 머리 여성들. 그런데 최근 이들을 둘러싼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며 학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로 빨간 머리 여성들이 평균보다 높은 쾌감을 느끼고 성관계 빈도 또한 높다는 것이다.영국 옥스퍼드대 아이린 트레이시 교수는 빨간 머리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독특한 통증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뜨겁거나 차가운 자극에는 민감하지만, 전기 충격과 같은 통증에는 둔감한 경향을 보인다.이러한 특징은 빨간 머리카락을 결정짓는 유전자 변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의학 저널 '마취학'에 실린 보고서의 설명이다. 즉, 빨간 머리 사람들의 신체는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감각 수용체를 조절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유전적 특징이 성적 쾌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함부르크대 베르너 하버멜 박사는 연구를 통해 빨간 머리 여성들이 다른 머리색을 가진 여성들보다 오르가즘을 더 자주 경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뿐만 아니라 2022년 체코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빨간 머리 여성들이 더 높은 성적 욕구, 활발한 성생활, 많은 파트너 수, 그리고 성적 순종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물론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단순히 유전적 요인만으로 설명될 수는 없다. '빨간 머리 여성은 성적으로 개방적'이라는 사회적 고정관념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2% 미만이라는 희소성과 더불어 이처럼 독특한 특징들은 빨간 머리 여성들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