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양
- 美·中 관세전쟁에 2430선 마무리.."코스닥 대박, 제약·바이오주 급등"
11일 코스피는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전날 급등분을 일부 반납하며 2,43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34포인트(0.50%) 내린 2,432.72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44.32포인트(1.81%) 하락한 2,400.74로 시작했으며, 한때 2,400선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2,430대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은 외국인의 순매도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8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날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35억원, 1,380억원을 매수하며 시장을 지탱했으나, 외국인의 매도가 시장에 미친 영향이 컸다. 또한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도 5,778억원을 순매도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관세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유예가 모든 불확실성을 해소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상·하방으로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삼성전자(-2.13%), SK하이닉스(-1.31%), LG에너지솔루션(-4.0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 급등에 따른 되돌림을 보였고,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5.08%)와 기아(-7.03%)는 품목 관세 해결이 미비한 상황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두 종목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반면, 조선업 관련 종목들은 차별화된 상승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의지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며 HJ중공업(19.91%), 한화오션(6.16%), HD현대중공업(5.71%) 등 조선업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2.55%)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7%)는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1.89%), 보험(-1.68%), 운송창고(-0.94%), 금속(-0.79%), 제조(-0.70%), 오락문화(-0.67%)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기계장비(4.24%), 건설(1.49%), 일반서비스(1.39%), 제약(1.1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13.80포인트(2.02%) 오른 695.5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하락했으나, 곧 상승 전환하여 장중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8억원, 12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74억원을 순매도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이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펩트론(29.99%)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리가켐바이오(8.33%), 보로노이(5.45%), 파마리서치(5.02%) 등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발표된 4월 1~10일 잠정 수출 데이터에서 의약품 수출 호조가 제약·바이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09%)과 에코프로(-2.86%) 등 전날 급등한 종목들은 상승분을 되돌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6,694억원, 6조5,662억원에 달했다. 또한,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에서는 프리·정규시장 거래대금이 총 3조2,945억원에 달했다. 종합적으로, 이날 코스피는 미국 관세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외국인의 순매도와 주요 대형주들의 하락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주의 강세 덕분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 정부 '경기 하락 압력'에 잿빛 전망
정부는 최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한국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진단하며,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같은 대외적인 경제 환경 변화가 경기 하방 압력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경고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11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국내 정치 혼란은 줄어들었지만, 대외적인 여건의 악화로 인해 경제 회복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한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이러한 외부 요인이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기재부는 경제 전망을 진단하며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취약 부문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경제 평가와 비슷한 내용으로, 기재부는 경기 하방 위험이 여전히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방 압력 증가'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해왔다.기재부 관계자는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한 내용을 반영하여, 대외 여건 악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사실은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으며, 철강과 자동차 등의 주요 품목에 대한 25%의 관세는 여전히 적용되고 있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90일 유예 조치가 있기는 했지만, 관세 부과의 영향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기재부는 2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설명하며, 생산, 소비, 투자 지표는 모두 증가했지만,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불안정한 신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산업 생산은 0.6%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1.5% 증가하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18.7%, 1.5% 증가했지만, 이들 지표는 모두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주었다.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3.4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이달 전망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지표들은 한국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속에서 회복을 거듭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수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외 경제 환경의 악화로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조업 및 연관 산업에서의 고용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통상 환경 악화로 인해 국제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교역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대외적인 요인들은 한국 경제의 주요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고용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 심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상호관세 도입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수출이 감소 전환하며 3.0%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외부 경제 요인들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부는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기재부는 대외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지원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추경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건설 지원, 소상공인 지원 등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경제 하방 압력을 완화하고,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경제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재부 관계자는 "대외 환경 악화와 내수 회복의 지연이 결합되어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같은 통상 리스크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SK, 로봇 사업 진출..'제2 레인보우로보틱스' 꿈꾸다
SK그룹이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SK그룹의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이 100% 지분을 보유한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인 유일로보틱스의 2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유일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 내에 최대주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로봇 자동화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유일로보틱스를 SK그룹 계열사로 편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유일로보틱스는 2011년에 설립된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시스템 및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봇 전문 기업이다. 2024년 예상 매출액은 350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예상된다. 유일로보틱스는 다양한 산업용 로봇 라인업과 함께 공정 자동화 관련 통합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다관절, 협동, 직교 로봇과 같은 다양한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지난해 6월 유일로보틱스의 지분 13.47%를 확보한 이후, 2대주주로 자리 잡았다.현재 유일로보틱스는 인천 청라에 5000평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이 약 23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신공장은 SK온의 미국 배터리 공장에 들어갈 로봇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온의 배터리 생산 공정의 자동화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SK그룹의 투자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과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제2의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일로보틱스의 주가는 SK배터리아메리카가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28% 이상 급등했다. 이는 SK그룹의 로봇 사업에 대한 관심과 향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또한, SK그룹은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공장 시스템 구축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반도체와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로봇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SK온은 이미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배터리 공급을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일로보틱스 로봇의 성능 테스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또한 AI와 배터리, 반도체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로봇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SK그룹의 로봇 사업 투자는 처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이미 AI 로봇 솔루션 기업인 씨메스에 투자하여 2대주주로 자리잡았으며, AI 물류 로봇 개발을 통해 제조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해왔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로봇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며,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피지컬 AI는 로봇 기술 발전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SK그룹은 이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회장은 최근 CES 2025에서 피지컬 AI 기술에 대해 언급하며, 엔비디아 CEO와 이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나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물리적 기기에 탑재되는 AI 기술을 의미한다.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2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유일로보틱스를 통해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AI 기술과 배터리 기술을 결합하여 로봇용 배터리 공급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커짐에 따라, SK온은 로봇용 배터리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SK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로봇 기술을 AI와 결합해 스마트팩토리와 자동화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분석과 함께, SK그룹의 전략적 투자는 글로벌 로봇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세종시 집값, 정치 드라마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쑥!
최근 세종시의 아파트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을 재추진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종시 아파트의 호가가 5000만 원 가까이 상승하고 지난달 거래량이 두 배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정치적 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715건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이는 2월의 372건과 비교했을 때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최근 3년 내 최대 거래량이라고 한다. 매수 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아실의 주택가격심리지수는 지난달 31일 43.6을 기록하며 작년 1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아파트를 팔고자 하는 심리가 더 강하지만,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7배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특히 반곡, 소담, 어진동의 주요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예정인 세종동과 인접한 이 지역에서는 작년 말 6억4000만 원에 거래됐던 반곡동 ‘수루배1단지캐슬&파밀리에디아트’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6억8000만 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어진동 ‘중흥S클래스센텀뷰’ 전용면적 84㎡는 3월 7억3000만 원에 거래되었으며, 현재는 8억5000만 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고 한다.매물은 감소 추세라고 한다. 지난달 거래 증가로 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지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어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관련 보도 이후 매물을 거두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호가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세종시 아파트값 전망에 대해 정치적 요인뿐만 아니라 수요와 공급, 공기관 입주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수석위원은 "세종시 집값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법안 재추진과 같은 '가능성'이 아닌 행정수도 이전이 실행되어야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도 정치적 변화와 함께 지속적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 멍냥이도 항체치료 시대! 유유제약, '반려동물 의료 혁명' 12억 베팅
유유제약이 반려동물 산업에 본격 진출하며 미국 기반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 'VETMAB BIOSCIENCES'(이하 VETmAb)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서비스 'DOG PPL'에 총 12억4000만원을 투자했다고 9일 발표했다.VETmAb은 2022년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수의학 바이오제약 회사로, 개와 고양이를 위한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 개발에 특화되어 있다. 이 회사는 인간 의학에서 검증된 타겟을 수의학에 적용함으로써 기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VETmAb의 CEO 데니스 비버스가 나스닥 상장 반려동물 의약품 회사인 Kindred Biosciences의 공동 설립자로, 이 회사는 2021년 엘랑코(Elanco)에 4억4000만 달러(약 5900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함께 투자한 DOG PPL은 2021년 LA에서 시작된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다. 회원들은 월간 또는 연간 회원비를 지불하고 애견 공원, 카페, 이벤트, 바, 라운지 등 다양한 반려견 친화적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차별점은 엄격한 가입 기준으로, 반려견의 최신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과 사회성 및 행동 평가 테스트 통과가 필수다. DOG PPL은 2025년 여름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신규 지점을 오픈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유유제약은 이번 투자에 앞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용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질병진단센터장을 역임한 수의학 감염병 전문가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반려동물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해 시장 성장성 확인 및 최적의 제품 탐색 등 장기간에 걸쳐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다"며 "반려동물 사업 전담 인원 채용 및 팀 신설 등 후속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유유제약의 신규 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산업 연착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투자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은 2022년 470억 달러에서 2032년 99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한다. 국내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도 2023년 1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이러한 시장 전망 속에서 유유제약의 반려동물 산업 진출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제약사의 사업 다각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국가채무 ‘역대급’ 경고등 켜져..나라살림 104조 적자
지난해 국가 재정 적자가 104조8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세 번째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6월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대선 공약에 따른 선심성 지출이 겹칠 경우 국가 재정 건전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8일 발표한 ‘2024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관리재정수지는 지난해 104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112조원)과 2022년(-117조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GDP 대비 비율은 -4.1%로, 정부가 설정한 재정준칙(적자 비율 -3% 이내)을 2년 연속 초과했다. 국가채무도 1175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GDP 증가로 인해 국가채무 비율은 전년(46.9%) 대비 소폭 하락한 46.1%를 기록했다. 하지만 총 채무 규모는 전년보다 48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재정 악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필수적으로 10조원 규모의 추경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목적은 대규모 산불 복구, 민생 안정,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지원 등이다. 정부는 환경 변화 대응과 재난 피해 복구 같은 제한적 목적에만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재정 지출이 논의되면서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5조원 규모의 대규모 추경을 주장하며, 지역화폐 확대 등 경기 부양성 예산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총지출 증가율을 억제해 온 만큼, 민주당은 추경을 통해 지역경제와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대선 국면에서 각 후보 진영이 복지 확대나 생활비 지원 등 포퓰리즘성 공약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선심성 공약이 남발될 경우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재정 악화가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지만, 내수 침체 상황에서는 재정을 풀어서라도 경제를 떠받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선심성 지출이 아닌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한 차례의 추경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에는 15조원 정도의 추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2차 추경까지 불가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가 확정한 예산 기준으로 관리재정수지 목표는 -73조9000억원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난해보다 약 30조9000억원의 지출을 줄여야 하지만, 추경이 현실화될 경우 이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일반회계 세계잉여금이 2185억원에 불과해 추가 재정 지출을 감당하려면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재정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지만, 무분별한 재정 적자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진짜 필요한 곳에 재정을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수 확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를 의식한 단기 지원이 아니라 중소상공인 부채 탕감, 최저생계 보장 등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복지지출 구조 개편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익명을 요청한 경제학 교수는 “교육교부금, 기초연금 등 자동으로 증가하는 의무지출 구조를 손보지 않으면 재정 악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소득세나 법인세보다 은퇴 세대까지 폭넓게 부담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 증세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 재정이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부가세 증세는 미래 세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선 정국에서 정치권이 어떤 재정 정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나라살림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 건전재정? 그게 뭐죠?...윤석열 정부 2년 만에 '빚잔치' 1175조 돌파
지난해 국가채무가 1175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획재정부가 8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4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전년(1126조7000억원) 대비 48조5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인 2021년(970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204조5000억원이나 불어난 수치다.이는 통계청 추계인구(5175만1000명) 기준으로 갓난아이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1인당 2270만9000원의 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전년(2178만8000원)보다 92만원이 증가한 금액이다.국가채무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진 빚 중에서 상환 시점과 금액이 확정된 부채를 의미한다.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6.1%로, 2023년(46.9%)보다는 0.8%포인트 감소했으나, 윤 정부 출범 직전인 2021년(43.7%)보다는 2.4%포인트 높아졌다.특히 우려되는 점은 미래에 지급해야 할 연금충당부채를 포함한 국가부채가 2585조8000억원을 돌파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2023년(2439조5000억원)보다 146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재정적자 보전을 위한 국채발행 잔액이 51조2000억원 늘었고, 공무원·군인연금의 현재 가치액(연금충당부채)이 82조7000억원 증가한 결과다.정부의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들도 악화됐다. 지난해 총수입(594조5000억원)에서 총지출(638조원)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3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더 심각한 것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기금을 차감한 관리재정수지가 104조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4.1%로, 전년(3.6%)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3% 이내로 관리하는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했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한편, 정부가 1년 동안 거둬들여 쓰고 남은 세금인 세계잉여금은 2조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10조원을 웃도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거론되고 있어 세계잉여금 활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박봉용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은 "세계잉여금 2조원 가운데 특별회계 1조6000억원을 제외한 일반회계 잉여금이 4000억원인데, 이 중에서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과 채무상환을 제외하면 2000억원 정도를 추경 재원으로 쓸 수 있다"며, "이 역시 또 다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정부의 '건전재정' 목표는 무색해진 상황에서, 국가채무의 지속적인 증가는 미래 세대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보장 지출 증가,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 등 구조적 요인들이 겹치면서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세계 1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왕좌 뺏길 위기... 트럼프 관세 폭탄 여파?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심각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현지시간 7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7% 하락한 18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장중에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주가는 7%까지 급락하며 174달러선까지 추락했으나, 간신히 180달러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일 9.2%, 4일 7.29% 급락에 이은 연속 하락세로, 최근 3거래일 동안 무려 19%의 가치가 증발한 셈이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2000년 초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3거래일 하락세"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급락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7천250억 달러로 줄어들었으며, 2위 마이크로소프트(2조6천600억 달러)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불과 3거래일 만에 6천380억 달러(한화 약 938조원)의 시장 가치가 사라진 것이다.주목할 점은 다른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반등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으로 애플만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사실이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3.53% 상승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도 각각 2.49%와 2.28% 올랐다. 테슬라는 2.56% 하락했으나, 애플의 낙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시장 전문가들은 애플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 원인으로 중국 의존도를 꼽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기기 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중국 수입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애플의 생산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할 때 높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면, 이는 소비자 가격 인상이나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월가에서는 애플이 다른 대형 기술주보다 훨씬 더 험난한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애플이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것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애플의 사업 모델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시장 관계자들은 애플의 주가 급락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의 주가 붕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애플 주가의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외식 물가 역주행, 술값 내리는 식당들..불황에 '소주 반값' 출혈경쟁까지
경기 침체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외식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술집 대신 식당을 찾는 현상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당들은 손님을 유인하기 위해 술값을 낮추는 '물가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소주 반값', '맥주 무료' 등 출혈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외식 소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하여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 맥주 가격 또한 0.7%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소주 외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2005년 한 차례뿐이었으며, 맥주 외식 가격 하락도 약 26년 만에 처음이다.이러한 술값 하락은 다른 외식 품목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46개월째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으며, 음료(외식)나 막걸리(외식) 물가도 각각 1.3%, 2.5% 상승했다. 하지만 유독 소주와 맥주 가격만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단순한 주류업체 출고가 인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불황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손님이 줄어든 식당들이 마진율이 높은 술값을 낮춰 손님을 유인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식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메인 메뉴 가격 인하는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조정이 용이한 술값을 내리는 것이다.실제로 '맥주 한 잔 1900원', '닭 날개 한 조각 900원' 등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저가형 포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3년 말 영업을 시작한 한 포차 프랜차이즈는 최근 180곳 넘게 지점을 늘렸다. 소주·맥주 2000원에 판매하는 고깃집 프랜차이즈 역시 1년여 만에 지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저가형 술집의 인기는 주변 식당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술값을 내리는 식당들이 늘어나면서 술값 할인 경쟁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불황형 술값 인하' 현상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식당들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이는 외식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서울 진출 거부하고 1900억 매출... 고집센 성심당, 빵업계 '황제' 등극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 빵집 성심당이 지난해 19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국에 13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의 2023년 매출액은 1937억6000만원으로, 전년(1243억원) 대비 5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전년(315억원)보다 50% 늘어났다. 이는 뚜레쥬르 운영사인 CJ푸드빌의 지난해 영업이익 299억원(별도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성심당의 성장세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2020년 48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1년 628억원, 2022년 817억원을 거쳐 2023년에는 124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 대를 돌파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단일 빵집으로는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이러한 호실적에 힘입어 성심당의 매장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말 10개에 불과했던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16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성심당이 대전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지 않고도 이 같은 성과를 이루었다는 것이다.1956년 문을 연 성심당은 67년이 넘는 역사 동안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하며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러한 원칙은 신선함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성심당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성심당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2년 대전역에 분점을 낸 이후부터다. 특히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성심당의 치아바타와 바게트가 아침 식사로 제공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런 명성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 대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성심당 빵은 꼭 사 가야 할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다.성심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2021년부터는 매년 대전관광공사 주최, 대전시의 후원으로 '대전 빵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성심당을 중심으로 대전의 다양한 빵집들이 참여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대전을 '빵의 도시'로 브랜딩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성심당의 성공 비결은 지역 기반을 단단히 하면서도 품질에 타협하지 않는 경영 철학에 있다. 전국 체인으로 확장하는 대신 대전이라는 지역에 집중하여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는 전략이 소비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얻은 것이다. 또한 전통적인 빵과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확보했다.성심당의 대표 상품인 '튀김소보로'를 비롯해 '미니꽈배기', '판타롱부추빵' 등은 대전을 방문하는 이들이 반드시 구매하는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시그니처 제품들은 성심당만의 독특한 레시피와 노하우로 만들어져 타 브랜드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전국적인 확장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장악하는 추세 속에서, 성심당은 지역 기반 빵집으로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성심당이 대전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