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양
- 두바이 초콜릿보다 3.5배 더 팔린다! 인플루언서들이 극찬한 '파우치형 단백질'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단백질셰이크 '한손한끼' 시리즈가 출시 초기 대비 매출이 무려 22배 증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여행 시 꼭 사야 할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K편의점 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20일 BGF리테일 측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시된 한손한끼 시리즈는 약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CU에서 판매되는 식사 대용식 상품 중 역대 최단 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증명하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다. K푸드 특화 점포로 운영되는 CU 명동역점의 이달 한손한끼 시리즈 매출에서 외국인 비중은 무려 80%에 달했다. 이는 해당 점포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외국인 구매 비중이 내국인보다 높은 유일한 상품으로, 지난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했던 두바이 초콜릿보다도 3.5배나 높은 수치다.이러한 인기의 비결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맛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 한손한끼 시리즈는 파우치 형태로 디자인되어 휴대와 음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여행 중인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한국의 건강한 식사 대용식으로 소개되면서 입소문을 탄 한손한끼는 SNS를 통해 'K편의점에서 꼭 구매해야 할 상품' 중 하나로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여행 시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며 K편의점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CU는 기존 라인업에 더해 오는 26일 '한손한끼 스위트콘(3900원)'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 한손한끼 시리즈의 인기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박형규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한손한끼 시리즈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K편의점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소개되며 인기몰이 중"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손한끼의 성공은 단순한 상품의 인기를 넘어 K푸드와 K편의점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특유의 편의점 문화와 트렌디한 식품 개발이 만나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하는 새로운 한류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향후 CU는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글로벌 타겟 상품을 개발하며 K편의점의 위상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 위기의 생활용품 3사, '온라인·H&B' 채널 집중…새 판 짜기
국내 인구 감소와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 트렌드가 장기화되면서, 욕실, 주방, 세탁용품 등 생활 필수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대표 생활용품 3사는 매출 정체 또는 감소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 저마다 다른 생존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최근 발표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생활용품 3사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해 생활용품(HDB) 사업 부문에서 2조 1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의 부진은 더욱 심각해, 1조 4050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애경산업 역시 지난해 생활용품 매출 4176억원으로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내수 매출은 오히려 3546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생활용품(데일리뷰티) 사업 매출은 4073억원으로 1% 증가에 그쳤으며, 2019년 5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5년 새 18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증발했다.이처럼 생활용품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이 '가성비'만을 쫓는 경향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씻고, 청소하는 데 사용하는 필수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생활용품은 꾸준한 수요가 있는 품목이지만, 낮은 가격의 제품이 많이 팔릴수록 제조사에게는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다이소와 같은 초저가 생활용품점과 온라인 쇼핑몰의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생활용품 제조사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실제로 한 대형마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탁세제, 주방세제, 샴푸·컨디셔너 등 주요 생활용품 카테고리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반면, 다이소의 경우 지난해 1~2월 청소도구 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청소세제 매출은 약 20%, 제습·탈취 상품은 약 22%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벼랑 끝에 몰린 생활용품 3사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각자 다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프리미엄 제품 강화를 위해 3사 모두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유시몰, 피지오겔과 같은 고급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가 제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특히 올리브영과 같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서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 주력 브랜드를 통해 바디 보습 및 샴푸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애경산업은 케라시스, 2080 등 기존의 주력 브랜드 라인업을 고급화하고, 헤어, 바디, 덴탈케어 등 퍼스널케어 제품군을 프리미엄화하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추진해 실제로 지난해 애경산업의 생활용품 전체 매출에서 퍼스널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0%에서 55%로 확대되었다.또 온라인 및 H&B 스토어 등 새로운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온라인 채널과 H&B 스토어 등 성장하고 있는 채널에 집중하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을 강화하고, 핵심 제품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바이컬러, 럽센트, 랩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브랜드의 전략 채널(온라인)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을 찾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고,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와 채널 재조정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짝퉁 아닌 듀프! 프랑스 향수 전문가도 인정한 K뷰티의 충격적 모방력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대신 비슷한 품질과 디자인을 갖추고 가격은 훨씬 저렴한 '듀프(dupe)'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듀프'는 복제품을 의미하는 'Duplication'의 줄임말로, 단순히 로고만 베끼는 '짝퉁'과는 달리 품질과 기능은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을 크게 낮춘 대안 제품을 말한다.뷰티 시장에서 듀프 열풍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된 국내 브랜드 '손앤박'의 립 제품은 샤넬 뷰티의 립 앤 치크 밤과 유사한 발색으로 주목받았다. 6만원대 샤넬 제품과 달리 단돈 3,000원에 판매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에 힘입어 다이소의 올해 1~9월 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급증했다.최근에는 듀프 제품이 더욱 정교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에 론칭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 '와이레스(YLESS)'는 듀프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샤넬 뷰티의 대표 제품을 모방한 안티에이징 로션과 세럼 등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했는데, 단순히 제형과 사용감뿐 아니라 향까지 유사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와이레스는 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 그라스 지역의 100년 이상된 전문 향료 업체까지 방문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의 가격은 오리지널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듀프 소비가 확산되는 배경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증가가 있다. 제품의 성분과 기능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브랜드 가치보다는 실질적인 제품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특히 젊은 세대에게 듀프 소비는 단순한 대체재 구매를 넘어 새로운 소비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모닝컨설트의 지난해 10월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젠지세대(Gen-Z) 응답자의 69%는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럭셔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며 듀프 소비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와이레스 관계자는 "K뷰티 기술력으로 오리지널 브랜드에 비견될 정도로 과감하게 품질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낮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오리지널 제품을 뛰어 넘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듀프 시장에서 명품 듀프, 고급 듀프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듀프 제품은 단순한 저가 대체재를 넘어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하고자 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키면서, 뷰티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K뷰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듀프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 美 금리 동결에 초긴장..'갭투자 막고 규제 강화'
미국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합동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해 달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관계부처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정책 동향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1월 29일,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연속 금리 동결 결정이다. 이번 결정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최 대행과 금융 당국자들은 미국의 연이은 금리 동결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다음 달 2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중동·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요인, 주요국 통화정책 조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 대행은 "최근 뉴욕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만큼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관계부처가 철저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최근 평가를 언급하며,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높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자산 비율 등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달 중으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해외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공매도 재개 및 대체거래소 안착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시장과 관련해 "주택시장 안정세가 확고히 자리 잡을 때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최 대행은 강남 3구와 용산구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3·19 부동산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강조했다.대책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등 2200여 단지, 약 40만 가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정 기간은 3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2년간 실거주 목적의 매매만 허용된다. 주택 매수자는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거나 보유 주택을 1년 안에 전부 매각해야 하며, 갭투자(전세 끼고 거래)는 금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인근 자치구도 추가 지정할 수 있다"며 규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달 서울시가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 지 한 달 만에 규제를 다시 강화한 것이다.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관세로 인해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이 일시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2%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점진적인 정책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책 동향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다. 최 대행은 "앞으로도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 5세대 실손보험 출격..'의료 쇼핑' 막고, 보험료 낮춘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과잉 진료와 '의료 쇼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핵심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이다. 비급여 진료와 비중증 질환에 대한 보장은 대폭 축소하고, 환자의 자기부담률은 획기적으로 높여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억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지난 19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개혁 2차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비급여 관리 개선 방안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고 있다.가장 큰 변화는 급여 진료에 대한 자기부담률 차등화다. 기존 실손보험은 중증도와 관계없이 일률적인 자기부담률을 적용했지만, 5세대 실손보험은 중증 환자와 비중증 환자를 구분하여 자기부담률을 다르게 적용한다. 중증 입원 환자의 경우 의료비 부담이 크고 남용 우려가 적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과 동일하게 급여 자기부담률 20%를 유지한다.반면 비중증 외래 환자의 경우 급여 실손 자기부담률을 건강보험 본인부담률과 연동하여 대폭 상향 조정한다. 예를 들어, 현재 비중증 환자가 권역 응급의료센터 응급실을 외래로 이용할 경우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90%에 달한다. 기존 실손보험에서는 이 중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5세대 실손보험에서는 실손 자기부담률도 90% 이상으로 올라가 환자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비급여 보장 특약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다. 기존에는 단일한 비급여 특약만 제공되었지만, 5세대 실손보험에서는 중증 질병·상해의 비급여 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1'과 비중증·비급여 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2'로 세분화된다. 특약1은 보장 한도와 본인부담률 등이 4세대 실손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특약2는 보장 한도가 현행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되고, 본인부담률은 기존 30%에서 50%로 크게 높아진다.특히 도수치료, 영양제 주사 등 과잉 진료 우려가 큰 비급여 진료 항목은 '관리급여'로 별도 분류하여 집중 관리한다. 5세대 실손보험에서 관리급여의 환자 본인부담률은 항목에 따라 90%에서 최대 95%까지 대폭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5세대 실손보험에서도 비급여 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제는 계속 적용된다. 다만, 중증·비급여 의료비는 할인·할증 대상에서 제외된다.정부는 보험금 누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온 1세대 및 2세대 실손보험에 대한 재매입도 추진한다. 재매입 과정에서는 충분한 설명과 상담, 상당한 숙려기간 부여, 철회권·취소권 보장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검토하여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보험 가입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사별 실손보험 정보 공시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험사 전체 경영 실적과 일부 실손보험 관련 정보만 공시되었지만, 앞으로는 보험사별 실손보험료 수익, 보험손익, 사업비율, 손해율(위험·경과·합산) 등을 세대별(14세대)로 상세하게 공시해야 한다. 또한, 전체(14세대) 세대별 연령·성별·보험사별 보험료도 함께 공개하여 소비자가 자신의 보험료 수준을 다른 보험사나 다른 세대와 비교하고, 연령에 따른 보험료 변화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정부는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통해 보험료 부담이 기존 대비 30~50% 내외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억제하여 실손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국민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홈플러스 파산하면 114억 포인트 '휴지조각'?
홈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누적액이 무려 1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가 소비자 불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힘들게 쌓은 포인트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포인트 소멸 문제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국민일보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홈플러스에 적립된 멤버십 포인트는 약 113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형점포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약 61억원,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약 9억 4000만원, 그리고 홈플러스 전 영업점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약 43억원 규모다. 홈플러스는 상품 구매나 다양한 이벤트 참여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왔으며, 내년 3월부터는 포인트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방식으로 적립되는 무상 포인트가 법적으로 채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사업자에게 변제 의무가 없음을 의미하며,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현금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인 파산에 이르게 될 경우, 소비자들이 힘들게 적립한 포인트는 그대로 소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홈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약관 제15조에는 '회사가 서비스를 종료하고자 하는 날로부터 3개월 이전에 본 약관에 규정된 통지 방법을 준용해 회원에게 통지한다. 포인트 소멸일 이후 미사용 잔여분은 소멸된다'고 명시되어 있어,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홈플러스가 그룹사 소속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유사시 포인트를 다른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를 예로 들면, 신세계포인트 약관에 따라 서비스 종료 시 잔여 포인트를 현금 또는 신세계상품권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역시 오프라인 전용 포인트 멤버십인 '스노우 플랜'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서 사용 가능한 엘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이러한 대안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 홈플러스 위기 속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이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MBK 측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시일을 명확히 하지 않아 실질적인 대응이 언제 이루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16일 김 회장의 '결제 대금 지원' 방침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는 '사재 출연'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김 회장이 소상공인 거래처에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사재 출연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셈이다. 그러나 MBK 측은 지원 규모와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관계자는 "소상공인 거래처 지급분에 대해 현재 홈플러스와 협의 중이며, 이후 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소상공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재정지원을 마련해야 하므로 현금을 즉시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지원이 실제로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홈플러스 역시 MBK 측의 발표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정의와 구체적인 지원 기준을 파악하는 데 착수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MBK 발표 이후 영업과 재무 부서를 중심으로 미정산 규모와 소상공인 기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MBK가 발표한 내용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전달받지 못했으며, 지원 규모와 일정도 미정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는 심각하다. 홈플러스는 매달 4,000억 원에 달하는 지출을 감당해야 하며, 법정관리 이후 협력사들은 현금 정산과 선납 요구 등의 유동화 부담을 겪고 있다. 특히 금융권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판매 대금 확보가 유일한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MBK 측의 자금 지원 방안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재 출연의 규모가 1조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재 출연 특성상 예상보다 지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 기준을 두고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정산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선지급 기준의 모호성을 문제 삼고 있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홈플러스 교섭노조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MBK의 발표를 '진정성 없는 임시방편'이라고 비판하며, 책임 규명과 정상화를 요구했다. 또한, MBK가 매입채무유동화(ABSTB 포함) 등 모든 채권자와의 협의에서 원만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홈플러스 측은 "증권사에 의해 발행된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은 당사에 대한 직접적인 채권자는 아니지만,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다"며 "해당 채권들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책임을 다하고, 해결 방안을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와 MBK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어떻게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김 회장의 재정 지원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주목되는 상황이다.
- '사즉생 각오로' 질책한 이재용, "삼성 위기론 현실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재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독한 삼성인'을 주문한 이 회장의 발언은 현재 삼성전자가 처한 위기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겪고 있는 위기와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최근 재계의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서 위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고 언급하며,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임원들에게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다지도록 유도했다. 또한, 교육에 참석한 임원들에게 나눠준 크리스털 패에는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삼성전자가 직면한 위기의 핵심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요약된다. 가장 큰 문제는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5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는 SK하이닉스의 23조4천억원에 비해 크게 뒤처진 성과였다.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선제적인 투자가 부족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밀리며 초격차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HBM 시장을 선점하고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HBM 납품 지연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TSMC는 2023년 4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67.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8.1%로 하락했다. 이 격차는 3분기와 비교해 더욱 벌어졌고, TSMC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과의 협력을 통해 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가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삼성전자의 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방침과 반도체법 보조금 폐지 움직임은 삼성전자의 사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 대해 2030년까지 37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으나, 미 상무부의 보조금 지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예상치 못한 경제적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도 삼성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다. 이 회장은 부당합병과 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되었으나, 1·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했기 때문에 이 회장의 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회장은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확인하는 행보를 이어갔지만, 이후로는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향후 '로우키'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말 삼성글로벌리서치 내에 경영진단실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시작했다. 이 경영진단은 향후 다른 사업부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삼성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은 또한 미래 로봇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로봇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삼성은 휴머노이드 및 2족 보행 로봇 '휴보' 등의 개발을 통해 미래 기술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또한 HBM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1분기 말부터 HBM3E 개선 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며, 6세대 HBM인 HBM4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은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삼성은 2024년 인사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이사회에 보강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에서도 '기술통'을 전진 배치하는 등, 기술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삼성은 또한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여러 사업 부문에서의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컨트롤타워 기능을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삼성의 전략적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위기 대응에도 더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내부의 기술 투자, 경영진단 등의 대응 전략은 삼성의 경쟁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이 회장의 '사즉생' 각오와 위기 대응 전략이 삼성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 콘텐츠가 왕! '폭싹 속았수다', 앱 시장 판도 바꾸는 드라마 파워 입증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국내 앱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 앱의 사용자 수 점유율, 사용 시간, 신규 설치 건수가 모두 급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콘텐츠의 화제성이 앱 시장 전반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17일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 2막(4회8회)이 공개된 지난 14일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분야 앱 사용자 수 점유율은 9.89%를 기록하며 유튜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드라마 공개일에 따라 넷플릭스 앱 사용 지표가 뚜렷하게 변동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일 1막(1회3회)이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앱의 전체 점유율은 8.97%에서 8일 9.87%로 약 1%p 상승했다. 이어 9일에는 10.07%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10일부터 13일까지는 9% 초반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2막 공개일인 14일에 다시 9.89%로 상승하며 드라마 공개 효과를 톡톡히 봤다.단순히 점유율만 상승한 것이 아니다. 14일 넷플릭스 앱의 일간 사용 시간은 무려 424만 394시간으로, 전날(359만 8846시간)에 비해 64만 시간 이상 증가했다. 이는 '폭싹 속았수다' 2막 공개로 인해 사용자들이 넷플릭스 앱에 머무는 시간이 대폭 늘어났음을 의미한다.신규 설치 건수에서도 '폭싹 속았수다'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12일부터 넷플릭스 앱은 신규 설치 1위 앱으로 등극했는데, 12일 1만 4965건, 13일 1만 4551건을 기록하다가 2막 공개일인 14일에는 1만 9338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하기 위해 넷플릭스 앱을 새롭게 설치하는 사용자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은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들어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50% 이상 급등하며 1년 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네이버는 '폭싹 속았수다'를 활용한 마케팅을 발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12일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광고 페이지에서 네이버 멤버십을 홍보하며 '폭싹 속았수다'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최대 15%의 추가 적립 혜택과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및 교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드라마의 인기를 활용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모바일인덱스 관계자는 "과거 '오징어게임2'의 높은 화제성이 넷플릭스 앱 신규 설치를 촉진시킨 전례가 있었다"며, "'폭싹 속았수다' 역시 콘텐츠의 화제성에 힘입어 신규 앱 설치 건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콘텐츠의 인기가 단순히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넘어 앱 시장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 '덕후' 지갑 열게 만드는 마법의 캐릭터... LG가 시나모롤에 꽂혔다!
LG전자가 3월 18일 '에어로퍼니처 시나모롤 에디션'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에어로퍼니처'에 귀여운 시나모롤 캐릭터가 프린팅된 테이블탑을 탈부착할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되었다.시나모롤은 일본 산리오사의 인기 캐릭터로, 하얀 강아지 모습에 긴 귀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설정과 파스텔 톤의 색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어린이부터 20~30대 젊은 소비자층까지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이 협업 제품은 원래 지난해 12월 일본 시장에서만 한정 판매되었던 상품이다. LG전자는 일본에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에어로퍼니처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현지에서 인기 높은 산리오와 손잡고 이 특별 에디션을 출시했다. 당시 일본 내 판매 반응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역직구'라 불리는 해외 구매 수요가 발생했다.이러한 예상 밖의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과 구매 요청이 이어지자 LG전자는 국내 시장에도 이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캐릭터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덕질' 문화가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에어로퍼니처 시나모롤 에디션의 가격은 69만 9천원으로 책정되었으며, LG전자 공식 온라인몰인 LGE닷컴을 통해 단 300대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처럼 제한된 수량으로 판매되는 만큼, 시나모롤 팬들과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 경쟁이 예상된다.LG전자 한국영업본부 ES마케팅담당 채상철 상무는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제품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하고 원하는 스타일로 공간을 꾸며나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 액세서리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준다.이번 시나모롤 에디션 출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덕후' 문화와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가전제품과 캐릭터 IP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일본에서만 한정 판매되던 제품을 국내에 들여온 것은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캐릭터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향후 LG전자는 에어로퍼니처 외에도 다양한 가전제품에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컬래버레이션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제품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디자인적 가치도 높여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