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양
- 홈플러스 파산하면 114억 포인트 '휴지조각'?
홈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누적액이 무려 1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가 소비자 불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힘들게 쌓은 포인트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포인트 소멸 문제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국민일보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홈플러스에 적립된 멤버십 포인트는 약 113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형점포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약 61억원,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약 9억 4000만원, 그리고 홈플러스 전 영업점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약 43억원 규모다. 홈플러스는 상품 구매나 다양한 이벤트 참여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왔으며, 내년 3월부터는 포인트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방식으로 적립되는 무상 포인트가 법적으로 채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사업자에게 변제 의무가 없음을 의미하며,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현금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인 파산에 이르게 될 경우, 소비자들이 힘들게 적립한 포인트는 그대로 소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홈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약관 제15조에는 '회사가 서비스를 종료하고자 하는 날로부터 3개월 이전에 본 약관에 규정된 통지 방법을 준용해 회원에게 통지한다. 포인트 소멸일 이후 미사용 잔여분은 소멸된다'고 명시되어 있어,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홈플러스가 그룹사 소속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유사시 포인트를 다른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를 예로 들면, 신세계포인트 약관에 따라 서비스 종료 시 잔여 포인트를 현금 또는 신세계상품권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역시 오프라인 전용 포인트 멤버십인 '스노우 플랜'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서 사용 가능한 엘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이러한 대안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 홈플러스 위기 속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이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MBK 측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시일을 명확히 하지 않아 실질적인 대응이 언제 이루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16일 김 회장의 '결제 대금 지원' 방침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는 '사재 출연'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김 회장이 소상공인 거래처에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사재 출연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셈이다. 그러나 MBK 측은 지원 규모와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관계자는 "소상공인 거래처 지급분에 대해 현재 홈플러스와 협의 중이며, 이후 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소상공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재정지원을 마련해야 하므로 현금을 즉시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지원이 실제로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홈플러스 역시 MBK 측의 발표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정의와 구체적인 지원 기준을 파악하는 데 착수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MBK 발표 이후 영업과 재무 부서를 중심으로 미정산 규모와 소상공인 기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MBK가 발표한 내용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전달받지 못했으며, 지원 규모와 일정도 미정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는 심각하다. 홈플러스는 매달 4,000억 원에 달하는 지출을 감당해야 하며, 법정관리 이후 협력사들은 현금 정산과 선납 요구 등의 유동화 부담을 겪고 있다. 특히 금융권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판매 대금 확보가 유일한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MBK 측의 자금 지원 방안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재 출연의 규모가 1조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재 출연 특성상 예상보다 지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 기준을 두고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정산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선지급 기준의 모호성을 문제 삼고 있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홈플러스 교섭노조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MBK의 발표를 '진정성 없는 임시방편'이라고 비판하며, 책임 규명과 정상화를 요구했다. 또한, MBK가 매입채무유동화(ABSTB 포함) 등 모든 채권자와의 협의에서 원만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홈플러스 측은 "증권사에 의해 발행된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은 당사에 대한 직접적인 채권자는 아니지만,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다"며 "해당 채권들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책임을 다하고, 해결 방안을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와 MBK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어떻게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김 회장의 재정 지원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주목되는 상황이다.
- '사즉생 각오로' 질책한 이재용, "삼성 위기론 현실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재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독한 삼성인'을 주문한 이 회장의 발언은 현재 삼성전자가 처한 위기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겪고 있는 위기와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최근 재계의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서 위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고 언급하며,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임원들에게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다지도록 유도했다. 또한, 교육에 참석한 임원들에게 나눠준 크리스털 패에는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삼성전자가 직면한 위기의 핵심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요약된다. 가장 큰 문제는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5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는 SK하이닉스의 23조4천억원에 비해 크게 뒤처진 성과였다.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선제적인 투자가 부족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밀리며 초격차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HBM 시장을 선점하고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HBM 납품 지연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TSMC는 2023년 4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67.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8.1%로 하락했다. 이 격차는 3분기와 비교해 더욱 벌어졌고, TSMC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과의 협력을 통해 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가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삼성전자의 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방침과 반도체법 보조금 폐지 움직임은 삼성전자의 사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 대해 2030년까지 37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으나, 미 상무부의 보조금 지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예상치 못한 경제적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도 삼성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다. 이 회장은 부당합병과 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되었으나, 1·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했기 때문에 이 회장의 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회장은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확인하는 행보를 이어갔지만, 이후로는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향후 '로우키'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말 삼성글로벌리서치 내에 경영진단실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시작했다. 이 경영진단은 향후 다른 사업부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삼성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은 또한 미래 로봇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로봇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삼성은 휴머노이드 및 2족 보행 로봇 '휴보' 등의 개발을 통해 미래 기술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또한 HBM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1분기 말부터 HBM3E 개선 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며, 6세대 HBM인 HBM4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은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삼성은 2024년 인사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이사회에 보강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에서도 '기술통'을 전진 배치하는 등, 기술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삼성은 또한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여러 사업 부문에서의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컨트롤타워 기능을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삼성의 전략적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위기 대응에도 더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내부의 기술 투자, 경영진단 등의 대응 전략은 삼성의 경쟁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이 회장의 '사즉생' 각오와 위기 대응 전략이 삼성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 콘텐츠가 왕! '폭싹 속았수다', 앱 시장 판도 바꾸는 드라마 파워 입증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국내 앱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 앱의 사용자 수 점유율, 사용 시간, 신규 설치 건수가 모두 급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콘텐츠의 화제성이 앱 시장 전반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17일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 2막(4회8회)이 공개된 지난 14일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분야 앱 사용자 수 점유율은 9.89%를 기록하며 유튜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드라마 공개일에 따라 넷플릭스 앱 사용 지표가 뚜렷하게 변동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일 1막(1회3회)이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앱의 전체 점유율은 8.97%에서 8일 9.87%로 약 1%p 상승했다. 이어 9일에는 10.07%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10일부터 13일까지는 9% 초반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2막 공개일인 14일에 다시 9.89%로 상승하며 드라마 공개 효과를 톡톡히 봤다.단순히 점유율만 상승한 것이 아니다. 14일 넷플릭스 앱의 일간 사용 시간은 무려 424만 394시간으로, 전날(359만 8846시간)에 비해 64만 시간 이상 증가했다. 이는 '폭싹 속았수다' 2막 공개로 인해 사용자들이 넷플릭스 앱에 머무는 시간이 대폭 늘어났음을 의미한다.신규 설치 건수에서도 '폭싹 속았수다'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12일부터 넷플릭스 앱은 신규 설치 1위 앱으로 등극했는데, 12일 1만 4965건, 13일 1만 4551건을 기록하다가 2막 공개일인 14일에는 1만 9338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하기 위해 넷플릭스 앱을 새롭게 설치하는 사용자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은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들어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50% 이상 급등하며 1년 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네이버는 '폭싹 속았수다'를 활용한 마케팅을 발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12일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광고 페이지에서 네이버 멤버십을 홍보하며 '폭싹 속았수다'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최대 15%의 추가 적립 혜택과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및 교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드라마의 인기를 활용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모바일인덱스 관계자는 "과거 '오징어게임2'의 높은 화제성이 넷플릭스 앱 신규 설치를 촉진시킨 전례가 있었다"며, "'폭싹 속았수다' 역시 콘텐츠의 화제성에 힘입어 신규 앱 설치 건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콘텐츠의 인기가 단순히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넘어 앱 시장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 '덕후' 지갑 열게 만드는 마법의 캐릭터... LG가 시나모롤에 꽂혔다!
LG전자가 3월 18일 '에어로퍼니처 시나모롤 에디션'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에어로퍼니처'에 귀여운 시나모롤 캐릭터가 프린팅된 테이블탑을 탈부착할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되었다.시나모롤은 일본 산리오사의 인기 캐릭터로, 하얀 강아지 모습에 긴 귀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설정과 파스텔 톤의 색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어린이부터 20~30대 젊은 소비자층까지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이 협업 제품은 원래 지난해 12월 일본 시장에서만 한정 판매되었던 상품이다. LG전자는 일본에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에어로퍼니처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현지에서 인기 높은 산리오와 손잡고 이 특별 에디션을 출시했다. 당시 일본 내 판매 반응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역직구'라 불리는 해외 구매 수요가 발생했다.이러한 예상 밖의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과 구매 요청이 이어지자 LG전자는 국내 시장에도 이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캐릭터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덕질' 문화가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에어로퍼니처 시나모롤 에디션의 가격은 69만 9천원으로 책정되었으며, LG전자 공식 온라인몰인 LGE닷컴을 통해 단 300대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처럼 제한된 수량으로 판매되는 만큼, 시나모롤 팬들과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 경쟁이 예상된다.LG전자 한국영업본부 ES마케팅담당 채상철 상무는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제품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하고 원하는 스타일로 공간을 꾸며나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 액세서리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준다.이번 시나모롤 에디션 출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덕후' 문화와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가전제품과 캐릭터 IP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일본에서만 한정 판매되던 제품을 국내에 들여온 것은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캐릭터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향후 LG전자는 에어로퍼니처 외에도 다양한 가전제품에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컬래버레이션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제품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디자인적 가치도 높여나갈 전망이다.
- 상속세가 발목 잡았다..락앤락·쓰리세븐의 몰락, 강소기업의 눈물
'밀폐용기=락앤락'이라는 공식을 만들었던 락앤락, 33년간 한 번도 적자를 낸 적 없었던 세계 1위 손톱깎이 업체 쓰리세븐(777). 탄탄대로를 달리던 이들 기업이 몰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감당하기 힘든 '상속세' 때문이었다. 국내 1위 밀폐용기 업체였던 락앤락은 2017년 창업주 김준일 회장이 4000억 원이 넘는 상속세 부담 때문에 회사를 사모펀드에 넘겼다. 이후 락앤락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홍콩계 사모펀드는 수익성을 위해 국내외 공장을 매각하고, 생산을 중국 기업에 위탁했다. 소비자들은 중국 OEM 제품에 실망했고, 매출은 2021년 5430억 원에서 3년 만에 38%나 급감, 급기야 작년에는 자진 상장폐지까지 했다.쓰리세븐 역시 1975년 설립 이후 33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2008년 창업주 별세 후 150억 원의 상속세를 감당하지 못해 제약 업체에 지분을 팔았다. 이후 회사는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며 실적이 악화, 2003년 300억 원이던 매출은 2023년 160억 원으로 반 토막 났다.이처럼 국내 대표 중소·중견기업 중에는 높은 상속세율을 감당하기 어려워 가업을 포기하거나 기업을 매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탄탄한 기술력과 경영 능력을 갖춘 기업들이 상속 과정에서 위기를 겪거나 사라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무역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인 799명 중 42.2%가 "상속세 문제로 가업 승계 대신 매각이나 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국내 중소기업인 절반가량이 과도한 상속세 부담에 가업 승계를 고민하는 것이다.국내 최대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도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의 직계 가족 중 경영 후계자가 없고, 막대한 상속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2021년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매각 이듬해 적자를 냈고, 2023년 흑자 전환했지만, 매출은 매각 이전보다 감소했다.한때 세계 1위 콘돔 생산업체였던 유니더스 역시 상속세 때문에 회사가 매각된 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2015년 창업주 별세 후 경영권이 사모펀드에 넘어갔고, 이후 여러 차례 사명을 바꾸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이런 사례가 반복되자 중소기업계에서는 "상속세 때문에 기술력 있는 업체들이 승계 과정에서 무너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1980, 90년대 창업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상속 시점에 와 있다"라며 "지금 상속세를 개정하지 않으면 강소기업 상당수가 해외에 팔리거나 사모펀드로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추락하는 더본코리아 주가 속 백종원, 원산지 논란에 머리 숙였다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회사 제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 의혹 등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더본코리아는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실제로는 수입산을 사용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백종원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여러 논란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은 모습과 제품으로 보답 드렸어야 마땅하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생산, 유통 과정에서 빚어진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 제기된 문제들을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부주의였다"고 말했다.더본코리아는 식품 공장에서 국산 농산물 대신 수입산을 사용하고, 국산 사용을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수입산을 사용하는 등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은 12일 더본코리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백 대표는 또한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을 가까이 두고 요리해 행정 당국으로부터 과태료 100만 원 처분을 받은 바 있다.백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이라며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6만 4000원대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잇따른 논란으로 인해 공모가(3만 4000원)를 밑도는 2만 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사과와 개선 약속이 추락한 기업 이미지와 주가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백종원 대표의 사과는 진정성 있게 느껴지지만, 실질적인 변화와 개선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상장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더본코리아가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 라면부터 커피까지... 정치 혼란기에 살금살금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다음 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업계는 정치적 혼란기가 가격 조정의 '적기'라는 판단 아래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2.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약 10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경쟁사인 버거킹도 올해 1월 대표 메뉴인 와퍼 가격을 7100원에서 7200원으로 100원 올린 바 있다.국민 식품으로 불리는 라면 업계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농심은 17일부터 라면과 스낵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7월 정부 요청으로 인하했던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원상복구하는 수준이다.과자와 빙과류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등 26종 제품의 평균 가격을 9.5% 인상했으며, 빙그레도 3월부터 더위사냥, 붕어싸만코 등의 가격을 조정했다. 빙그레 자회사인 해태아이스 역시 부라보콘 등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커피 업계에서는 국내 1위 스타벅스가 지난 1월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지난해 8월에도 가격을 올렸던 스타벅스는 이번에는 아메리카노까지 인상 대상에 포함시켰다. 할리스, 폴바셋 등 다른 커피 브랜드들도 가격을 올렸으며,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마저 아이스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했다.주류와 제빵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맥주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고, SPC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빵과 케이크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SPC던킨도 도넛과 커피 가격을 평균 6% 상향 조정했다.업계는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고환율과 원재료가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를 꼽았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00원선을 넘어섰고,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식품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또한 이상 고온 현상으로 코코아와 커피 원두 등의 작황이 악화되면서 관련 원자재 가격도 급등했다.업계 관계자들은 현재가 가격 인상의 '적기'라고 평가한다.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대선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데, 선거가 끝나면 새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해 가격 조정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농심의 경우, 가격 인상을 발표한 후 이틀간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다. 업계 1위 기업의 수익성 개선 움직임에 오뚜기, 삼양식품 등 경쟁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기후플레이션 등 실제로 대외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오히려 현재의 정치적 혼란기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소비자 비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공정위, 통신 3사에 과징금 폭탄 투하..업체측 "법적 대응"
2025년 3월 12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약 7년 동안 번호이동 가입자 수를 조정하기 위해 담합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공정위는 3사에 총 1,14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담합이 이루어진 기간은 2015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였다. 이 사건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주었다고 판단되었으며, 공정위는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강력히 시행했다.이번 담합의 주된 내용은 번호이동 가입자가 특정 통신사로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서로 간에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인위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이를 위해 3사는 2014년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위반으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제재를 받은 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시장상황반을 운영했다. 이 회의에서 각 통신사는 자사와 타사의 번호이동 현황과 판매장려금 수준을 공유하며, 번호이동 수가 과도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통신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예를 들어, 한 통신사의 번호이동 순증이 계속될 경우, 해당 통신사는 자발적으로 판매장려금을 낮추었고, 반대로 다른 통신사들이 번호이동 순감이 발생하면, 판매장려금을 높여 이를 조정했다. 또한, 번호이동 순증이 심했던 통신사의 영업책임자가 순감이 발생한 다른 통신사의 영업책임자에게 직접 사과하는 등의 사례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동통신사들은 자사의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합의하여 번호이동 가입자를 조정했다. 공정위는 이번 담합이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담합이 이루어진 7년 동안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사실이 이를 입증했다. 2014년 일평균 번호이동 순증감 건수는 약 3,000건이었으나, 2016년에는 이 숫자가 200건 이내로 급감했다. 전체 번호이동 건수 역시 2014년 2만 8,872건에서 2016년 1만 5,664건으로 45.7% 감소했으며, 2022년에는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7,210건까지 줄어들었다. 이러한 통계는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시장의 경쟁에 의한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닌, 담합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정되었음을 시사한다.공정위는 이 담합의 영향을 바탕으로 과징금을 산정했다. 각 통신사에 부과된 과징금은, 번호이동 가입자 수의 변화에 따른 각사의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되었다. SK텔레콤에는 426억 6,200만 원, KT에는 330억 2,900만 원, LG유플러스에는 383억 3,400만 원이 부과되었다.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논란은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위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방통위는 이동통신사들이 정부의 행정지도를 따랐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과도한 처벌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실제로 공정위에 담합이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방통위의 규제와 관계없이, 이동통신사들이 자율적으로 합의하여 담합을 실행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행정지도가 개입된 경우라도 자유경쟁을 제한하는 담합은 공정거래법의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방통위의 입장과는 별개로 공정위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이에 대해 이동통신 3사는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 기업은 방통위의 규제를 준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조치일 뿐 담합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 대응을 통해 공정위의 제재가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 사건은 향후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경쟁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이번 사건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공정 경쟁을 저해한 대표적인 담합 사례로 평가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동통신사들은 향후 시장에서의 경쟁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되었으며, 공정위는 앞으로도 불공정한 경쟁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감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경쟁을 회복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 카드 긁다 연체..20년 만에 최고치, 대출의 함정!
지난해 국내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13일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3.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발생했던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일반은행은 카드사업을 분리하지 않은 은행으로, 여기서의 연체율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하루 이상 원금을 연체한 비율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021년 1.8%, 2022년 2%, 2023년 2.8%, 2024년 3.1%로 계속해서 상승해왔다. 전체 은행의 카드 대출 연체율도 2023년 1.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하며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이러한 연체율 상승은 경제 불황과 관련이 깊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22년 2.7%, 2023년 1.4%, 2024년 2.0%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도 1%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하며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신용카드 대출은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이는 신용 점수가 낮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출 서비스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저소득층과 서민들의 대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카드론과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이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연체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KB국민카드는 2023년 대출 연체율이 1.03%에서 1.31%로 증가했고, 신한카드는 1.45%에서 1.51%, 하나카드는 1.67%에서 1.87%, 우리카드는 1.22%에서 1.44%로 올랐다. 이는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대출 서비스의 금리가 높고, 이에 따라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연체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또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과 같은 고금리 대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월 말 기준으로 42조7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카드론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금융시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이 계속해서 어려워지면서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대출을 이용한 서민들의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이들의 신용 관리가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사용을 더욱 신중하게 하고, 대출 상환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