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양
- 카드 긁다 연체..20년 만에 최고치, 대출의 함정!
지난해 국내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13일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3.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발생했던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일반은행은 카드사업을 분리하지 않은 은행으로, 여기서의 연체율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하루 이상 원금을 연체한 비율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021년 1.8%, 2022년 2%, 2023년 2.8%, 2024년 3.1%로 계속해서 상승해왔다. 전체 은행의 카드 대출 연체율도 2023년 1.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하며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이러한 연체율 상승은 경제 불황과 관련이 깊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22년 2.7%, 2023년 1.4%, 2024년 2.0%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도 1%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하며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신용카드 대출은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이는 신용 점수가 낮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출 서비스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저소득층과 서민들의 대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카드론과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이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연체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KB국민카드는 2023년 대출 연체율이 1.03%에서 1.31%로 증가했고, 신한카드는 1.45%에서 1.51%, 하나카드는 1.67%에서 1.87%, 우리카드는 1.22%에서 1.44%로 올랐다. 이는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대출 서비스의 금리가 높고, 이에 따라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연체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또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과 같은 고금리 대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월 말 기준으로 42조7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카드론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금융시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이 계속해서 어려워지면서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대출을 이용한 서민들의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이들의 신용 관리가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사용을 더욱 신중하게 하고, 대출 상환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영업이익 90% 폭락한 이케아, 복합몰 입점으로 생존 사투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가 드디어 서울에 첫 매장을 연다. 201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의 일이다. 4월 문을 여는 강동점은 이케아의 5번째 한국 매장이자, 2020년 동부산점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매장이다.이번 강동점은 이케아의 기존 전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광명점,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 등 기존 매장들이 모두 독립된 대형 건물 형태였던 것과 달리, 강동점은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라는 복합쇼핑몰 내에 입점한다. 이 복합시설에는 이케아 외에도 대형마트, 영화관, 쇼핑몰, 다양한 외식 브랜드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이케아의 이러한 변화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광명점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 실용성,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고양점, 2019년 기흥점, 2020년 동부산점까지 매장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케아의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 2020년까지 6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4개 매장에 머물러 있다. 실적도 2021년(회계연도 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액 6872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2년(6223억원, 219억원)과 2023년(6006억원, 26억원)에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258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 616.5% 증가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2021년 실적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이케아의 부진은 시장 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 진출 초기에는 소비자가 직접 가구를 조립하는 DIY 방식과 이를 통한 비용 절감 시스템이 차별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저렴한 가구를 빠르게 배송하고 설치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케아의 경쟁 우위가 약화됐다. 또한 교외 대형 매장 중심의 영업 전략은 시간 대비 효율성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이케아의 강동점 오픈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복합쇼핑몰 입점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케아 관계자는 "그동안 팝업 스토어 운영을 통해 새로운 이케아 매장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며 "앞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어떤 방법으로든 이케아를 만날 수 있는 편리한 옴니채널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접점 접근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케아의 서울 진출이 침체된 실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변화된 전략이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년 만의 서울 입성이 이케아에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도전이 될지는 시간이 답해줄 것이다.
- '국산인 줄 알았는데' 중국산?... 백종원의 '떠본 코리아' 주가 반토막
지난해 11월 화려하게 코스피에 입성했던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연일 주가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종가 기준 2만 8650원으로 공모가(3만 4000원)보다 15.74% 하락했고, 상장 첫날 기록했던 5만 1400원과 비교하면 무려 44.26% 급락한 수치다. 상장 5개월 만에 사실상 주가가 반토막 난 셈이다.이러한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경기 침체뿐만 아니라 회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원산지 표기와 관련된 연이은 논란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다.가장 최근에는 '한신포차 낙지볶음' 제품에서 국내산으로 표기된 마늘이 실제로는 중국산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본코리아는 유통만 담당했다며 제조원인 참바다영어조합법인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서둘러 상품 접근을 차단하고 원산지 정보를 수정했다.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백종원의 백석된장'에서 불거졌다. 이 제품은 '시골집 된장의 깊은 맛 그대로'라는 문구와 전통 한식 제조기법을 활용했다는 홍보로 소비자들에게 국산 이미지를 심어줬지만, 실제로는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와 미국·호주산 밀가루가 사용된 개량 메주 된장이었다.더욱이 백석공장이 위치한 충남 예산 지역은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돼 원칙적으로 수입산 원료를 사용할 수 없는 곳이다. 이에 농지법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최대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 외에도 지난해 7월 출시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는 국내 농가를 돕는다는 취지로 홍보됐으나, 정작 닭고기 원산지는 브라질이었다. 또한 연돈볼카츠의 맥주 '감귤오름'의 실제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과 자사 제품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 논란,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LP가스통을 두고 요리하는 안전 문제까지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수입산 원료를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법령을 준수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관련 제품 생산을 타사로 이전하는 방식의 생산방식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종목토론방에서는 "브라질 닭, 중국산 된장으로 소비자를 우롱한 것을 보면 '떠본 코리아'가 아닌가 싶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공모가를 산정할 당시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가치가 일정 부분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결국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여러 논란을 해소하고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백 대표의 사과로 12일 주가는 소폭 반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결국 더본코리아가 각종 논란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주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임영웅 효과 없었나?... 삼다수, 1년 만에 '영웅'과 결별 선언
국내 생수시장 1위 제주 삼다수가 가수 임영웅과의 모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아이유에 이어 삼다수의 얼굴로 발탁된 지 불과 1년 만에 이루어진 결정이다.제주도개발공사 백경훈 사장은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개최된 개발공사 창립 30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백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컨셉에 맞춰 모델을 변경하려 한다"며 "범용적인 어필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고, 올해부터는 메인 모델뿐 아니라 SNS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마케팅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임영웅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광고업계의 최고 블루칩으로 평가받아 왔다. 실제로 제주도개발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한 기간 동안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인 대형마트에서의 삼다수 매출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업계에서는 고액의 모델료 대비 마케팅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의 강력한 팬덤이 특정 연령층에 집중되어 있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생수 브랜드로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도개발공사는 임영웅과의 계약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종료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한편, 백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이 회복세에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지난해 말 39%대로 하락했던 생수시장 점유율이 올해 1월에는 다시 40%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농심 백산수, 롯데 아이시스 등 경쟁 브랜드들의 공세로 주춤했던 삼다수가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또한 백 사장은 소비자 니즈에 맞춘 신제품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500ml와 2L 제품이 주력인 삼다수는 올해 하반기부터 1L 용량의 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다양한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제주도개발공사의 미래 비전도 제시됐다. 백 사장은 "삼다수의 유통, 생산, 물류시스템을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팩토리와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 효율성 증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시장 개척 및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현재의 매출규모를 2035년까지 70% 이상 증가한 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이번 모델 교체 결정은 삼다수가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SNS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 더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제주도개발공사는 국내 생수시장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 다양화, 생산 시스템 혁신, 해외시장 진출 등 다각적인 성장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누가 삼다수의 새 얼굴이 될지, 그리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대박 실적 낸 케이뱅크, 이익 10배 상승
케이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케이뱅크는 전년(128억원) 대비 10배 이상의 이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2년(836억원)의 실적을 훌쩍 넘는 수치로, 고객 수 증가와 대출 및 수신 확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케이뱅크는 2023년 동안 321만 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고객 수가 1274만 명에 달했다. 이는 2017년 출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특히 지난해 3월에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 상품이 18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고객 확대는 수신 규모 증가로 이어졌으며, 케이뱅크의 수신은 지난해 말 28조57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49.8% 증가한 수치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47.1%에서 59.5%로 확대되며 가계 수신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또한,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이 성장은 대출 갈아타기와 아파트담보대출의 증가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39%에서 53.1%로 늘어나며, 대출의 질도 개선됐다.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전년(4504억원)보다 6.9%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81.4% 성장했다. 비이자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의 증가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펌뱅킹 수수료 수입이 확대된 점이다. 또한, 체크카드 발급 증가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이 비이자이익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2023년 말 연체율은 0.96%에서 0.90%로 개선되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0.82%로 안정화됐다. 대손비용률은 2.35%에서 1.59%로 크게 개선되었고, 이는 케이뱅크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전년 13.18%에서 증가하며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확보했다.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총 1조1658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하며, 목표치였던 30%를 초과한 34.1%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상공인과 저신용층을 위한 민생금융 지원에 힘썼으며, 2만7000명의 소상공인에게 약 51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지원했다. 또한, 5000만원의 기부금을 취약계층과 저출산 지원에 사용하며 사회적 책임도 다했다.케이뱅크는 올해 고객 수를 1500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며, 기업대출 시장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상생 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그러나 케이뱅크는 두 차례의 기업공개(IPO) 철회로 인해 상장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금융시장이 안정된 후 IPO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는 "상장 시점에 대한 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 고객 증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 불황의 그림자..교육비까지 줄었다!
올해 1월, 가계 소비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신용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업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가계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친 소비 위축의 경고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1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 신용카드 사용 건수는 총 22억9천만 건, 승인금액은 102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보다 승인 건수는 1.8%, 승인 금액은 3.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을 보면, 주요 업종 대부분에서 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숙박·음식점업의 카드 매출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상황이 이어져 올해 1월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12조2천700억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약 2천200억 원(1.8%) 줄었다. 특히, 운수업은 1조6천500억 원으로 작년 1월 1조7천800억 원에서 7.6% 감소했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각각 1.1%, 1.7% 감소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육서비스업에서 발생했다. 1조7천4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것이다. 이 업종에는 유치원, 정규 교육 기관, 사설 학원, 기술 및 직업훈련 학원 등이 포함된다. 교육서비스업의 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1년 1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12.5% 줄어든 이후 4년 만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교육비는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다”며, “이번 교육업 매출 감소는 소비 심리 위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했다.또한, 카드 승인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법인 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15만2천449원으로 18.7% 증가한 반면, 개인 신용카드는 3만9천35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과 개인 소비자 간의 지출 차이를 드러내는 결과로 해석된다.주요 업종들의 카드 매출 감소는 소비 심리 위축을 시사하며, 가계의 지출 여력이 더욱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불안감을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특히, 소비자의 생활 수준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비까지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향후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예상하게 한다.다만, 전자금융업과 세금 및 공과금 등 일부 업종에서는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전체 카드 승인 실적은 10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일부 업종에서 디지털 결제와 세금 납부 관련 카드 사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종합적으로 보면, 올해 1월 카드 승인 실적에서 나타난 주요 업종들의 매출 감소는 소비 심리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특히, 교육비와 같은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까지 줄어든 점에서, 향후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이 더욱 조심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와 기업이 소비 활성화와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 자영업자, 20만 명이 떠났다!..10명 중 4명은 ‘폐업 고려’
최근 두 달 동안 자영업자 수가 20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 침체와 원재료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경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고려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해당하며,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도 적은 수치다.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작년 11월 570만 명보다 20만 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자영업자 수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590만 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600만 명)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2009년 이후 자영업자 수는 대체로 560만~570만 명을 유지하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550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말 급격히 감소하면서 현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전문가들은 자영업자 수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내수 침체와 경기 불황을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이 줄어들고, 소매판매액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제 전반의 침체가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임금 근로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자영업자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식비와 개인 서비스 등의 소비가 줄어들며 자영업자의 매출이 감소하고, 많은 자영업자가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500명 중 10명 중 4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72.6%는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그 감소폭은 평균 12.8%였다. 또한, 61.2%는 올해 매출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등의 부담이 자영업자들의 주요 어려움으로 꼽혔다. 특히, 원재료비와 인건비가 경영에 가장 큰 부담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2.2%와 21.2%에 달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들의 주요 이유로는 영업 실적의 지속적인 악화, 경기 회복 전망의 불투명,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 등이 있었다. 이들은 또한 정부의 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와 소비 촉진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시의 한 음식점 사장은 “장사가 안 되고, 식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며, 고환율로 수입 물품도 제때 들어오지 않는다”며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자영업자 수 감소가 경기 침체와 더불어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외식 등 소비를 줄이는 경향은 계속되고 있다”며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버티기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말 자영업자 수가 급감한 것은 “코로나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희망을 품었던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줄폐업한 영향이라는 것이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창업을 장려하기보다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을 지원하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영업자들이 창업 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창업교육을 강화하고, 동종 업종의 과잉 창업을 막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자영업자들의 경영 악화는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소비 촉진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자영업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이는 실업률 증가와 함께 경제 불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MZ세대 '인증샷 전쟁' 시작된다... '핑크 텀블러' 대란 발발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매장 문이 열리기도 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을 불러일으켰던 스타벅스와 스탠리의 핑크색 콜라보레이션 텀블러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에스에스(SS) 스탠리 러브 켄쳐 텀블러 1183㎖'를 6만 3000원에 온라인 채널 전용 상품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특별히 기획되었으며, 판매 기간은 3월 16일까지로 제한된다.이 핑크색 텀블러가 특별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전례 없는 소비 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2023년 1월, 미국 스타벅스는 텀블러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스탠리와 미국 대형마트 체인 '타겟'과 손을 잡고 한정판 핑크 텀블러(40oz)를 49.95달러(약 7만 3000원)에 출시했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은 타겟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밤새 주차장에서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소비자들이 텀블러를 확보하기 위해 달려 들어가는 모습은 CBS, NBC 등 여러 미국 주요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보도되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매장에서는 혼잡으로 인한 안전 문제까지 제기될 정도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이 텀블러가 원래 가격의 9배가 넘는 450달러(약 65만 7000원)에 재판매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는 점이다.스타벅스와의 콜라보레이션 이전부터 스탠리 텀블러는 이미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었다. 미국 CBS 뉴스는 지난해 1월 "틱톡에서 '해시태그 스탠리켄쳐(#stanleyquencher)'가 무려 2억 3200만 뷰를 돌파했다"고 보도하며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강조했다.특히 2023년 11월에는 한 미국 여성이 자신의 차량이 화재로 전소되었음에도 차 안에 있던 스탠리 텀블러가 멀쩡한 상태로 발견되는 영상을 틱톡에 공유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스탠리 텀블러의 내구성과 품질에 대한 강력한 증거로 작용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켰다. 해당 여성은 스탠리 본사로부터 새 텀블러뿐만 아니라 새 차까지 선물 받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스탠리 텀블러가 전통적인 캠핑 장비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의 필수 아이템으로 탈바꿈한 데에는 특별한 전략이 있었다. BBC는 2020년 스탠리 글로벌 사장으로 부임한 테렌스 라일리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신발 브랜드 '크록스'의 마케팅을 총괄하다 스탠리로 영입된 라일리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브랜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스탠리의 전통적인 강점인 내구성과 보온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도입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특히 핑크, 퍼플 등 파스텔 톤의 컬러 라인업은 소셜미디어에서 '인증샷'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으며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라일리의 전략은 수치로도 증명되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스탠리의 매출은 2020년 약 7000만 달러에서 2023년 약 7억 5000만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불과 3년 만에 1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룬 것이다. 이러한 성공을 이끈 라일리는 지난해 다시 크록스로 복귀했지만, 그가 남긴 마케팅 전략은 여전히 스탠리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제 이 열풍의 중심에 있던 스타벅스-스탠리 핑크 텀블러가 한국 시장에 상륙하면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오픈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번 판매가 온라인 채널로만 진행된다는 점에서, 서버 다운이나 품절 사태와 같은 혼란이 예상된다.한국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스탠리 텀블러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태다. 국내 소셜미디어에서는 해외직구를 통해 스탠리 텀블러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인증샷과 리뷰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이미 스타벅스-스탠리 콜라보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타벅스-스탠리 핑크 텀블러는 출시 즉시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온라인 판매라는 특성상 구매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 있으며, 이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이번 판매에 대해 "글로벌 히트 상품을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화이트데이를 맞아 특별한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활한 온라인 판매를 위해 서버 안정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스타벅스-스탠리 핑크 텀블러의 한국 상륙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그리고 한정판 마케팅의 효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 "50년 만에 부활한 '국민 라면'... 농심이 숨겨온 천억 매출의 비밀병기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 1월 재출시한 '농심라면'이 출시 두 달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입고되자마자 동이 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농심라면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197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약 50년 만에 복고 열풍을 타고 다시 소비자들을 찾아왔다. 농심은 이번 재출시를 위해 당시의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조화를 이루는 레트로 감성의 패키지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로 다가가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농심라면의 맛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되었다. 농심 연구개발팀은 1975년 출시 당시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맛과 품질을 개선했다. 농심 연구진은 전국의 유명 국밥 맛집들을 탐방하며 깊고 깔끔한 국물의 비결을 연구했고, 소고기와 쌀밥 전분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특유의 감칠맛에 다양한 다진 양념을 더해 칼칼함을 극대화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진한 육수의 깊은 맛과 적절한 매운맛의 조화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쫄깃한 면발과 풍부한 국물의 조화는 라면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으며, SNS를 중심으로 '인생라면'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농심 관계자는 "현재 농심라면의 인기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안양, 구미, 부산 등 전국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소비자의 사랑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초기에는 한정판으로 기획했으나,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규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농심라면의 인기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심이 출시와 동시에 선보인 유튜브 광고 2편은 공개 이후 조회수 합이 1300만 뷰를 돌파하며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광고는 1975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코미디언 구봉서와 곽규석이 출연해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원조 TV 광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새 광고에서는 원조 광고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특히 원조 광고의 유명한 장면들을 오마주하면서도 현대적인 유머 코드를 가미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농심라면의 성공적인 재출시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불고 있는 '뉴트로(New-tro)'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로, 과거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복고 열풍이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과거 인기 제품들이 다시 주목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라면의 성공은 단순한 복고 마케팅을 넘어, 제품의 본질인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장년층의 향수와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 효과도 농심라면의 인기에 한몫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는 '농심라면 먹방', '농심라면 리뷰' 등의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요리 크리에이터들이 농심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면서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농심 측은 이번 농심라면의 성공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마케팅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콘텐츠와 함께, 중장년층을 위한 향수 마케팅을 병행해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전략이다. 또한 농심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제안과 함께, 한정판 굿즈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식품업계에서는 농심라면의 성공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 안성탕면 등과 함께 농심라면이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농심 관계자는 "60년 농심의 역사와 함께해 온 농심라면의 재출시는 단순한 제품 부활을 넘어,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천원 주택' 신청자 폭주, 첫날 600가구 몰려
인천시가 무주택 신혼부부 및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천원주택' 사업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루 1,000원, 월 3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이 주택은 높은 관심 속에서 신청 접수가 진행됐다.6일 인천시에 따르면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신청 접수가 시작된 이날, 인천시청 중앙홀에는 이른 아침부터 신청자들이 몰려 긴 줄이 형성됐다. 접수 개시 20분 만에 200여 가구가 접수했으며, 이날 오후 5시 마감 기준으로 604가구가 신청했다. 인천시는 올해 총 5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첫날부터 신청자가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천원주택 신청 대상은 무주택 신혼부부(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등이다. 1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 2순위는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3순위는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로 분류된다. 동일 순위 내에서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통해 최종 입주 순위가 결정된다. 이날 접수 현장에는 20~30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임산부와 신생아를 동반한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한 신청자는 "오는 6월 출산 예정인데,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청자는 "전세 사기를 당한 뒤 월세로 전전하고 있는데, 천원주택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접수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신청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천원주택이 신혼부부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천원주택이 공급될 주요 지역 중 하나는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의 청년주택이다. 이곳은 인천도시공사가 매입한 신축 빌라로, 방 2~3개가 있는 전용면적 56~82㎡ 규모의 23세대가 포함된다. 도화역과 초등학교가 가까운 입지 조건 덕분에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신청을 마친 한 부부는 "현재 LH 주택에 살고 있는데, 천원주택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며 "임대주택이지만 깔끔하고 넓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부는 "현재 방이 두 개뿐이라 아이들에게 각자 방을 마련해 주고 싶었는데, 천원주택 덕분에 가능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천원주택은 인천시가 저출생 및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주거 지원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일부 소득 및 자산 기준이 완화돼 더 많은 신혼부부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신청을 원하는 신혼부부들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청 및 인천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은 14일까지 인천시청에서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이후 6월 5일 최종 입주자를 선정해 발표한 뒤, 주택 배정 절차를 거쳐 빠르면 6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