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양
- 자영업자, 20만 명이 떠났다!..10명 중 4명은 ‘폐업 고려’
최근 두 달 동안 자영업자 수가 20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 침체와 원재료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경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고려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해당하며,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도 적은 수치다.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작년 11월 570만 명보다 20만 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자영업자 수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590만 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600만 명)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2009년 이후 자영업자 수는 대체로 560만~570만 명을 유지하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550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말 급격히 감소하면서 현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전문가들은 자영업자 수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내수 침체와 경기 불황을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이 줄어들고, 소매판매액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제 전반의 침체가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임금 근로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자영업자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식비와 개인 서비스 등의 소비가 줄어들며 자영업자의 매출이 감소하고, 많은 자영업자가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500명 중 10명 중 4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72.6%는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그 감소폭은 평균 12.8%였다. 또한, 61.2%는 올해 매출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등의 부담이 자영업자들의 주요 어려움으로 꼽혔다. 특히, 원재료비와 인건비가 경영에 가장 큰 부담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2.2%와 21.2%에 달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들의 주요 이유로는 영업 실적의 지속적인 악화, 경기 회복 전망의 불투명,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 등이 있었다. 이들은 또한 정부의 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와 소비 촉진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시의 한 음식점 사장은 “장사가 안 되고, 식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며, 고환율로 수입 물품도 제때 들어오지 않는다”며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자영업자 수 감소가 경기 침체와 더불어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외식 등 소비를 줄이는 경향은 계속되고 있다”며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버티기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말 자영업자 수가 급감한 것은 “코로나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희망을 품었던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줄폐업한 영향이라는 것이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창업을 장려하기보다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을 지원하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영업자들이 창업 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창업교육을 강화하고, 동종 업종의 과잉 창업을 막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자영업자들의 경영 악화는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소비 촉진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자영업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이는 실업률 증가와 함께 경제 불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MZ세대 '인증샷 전쟁' 시작된다... '핑크 텀블러' 대란 발발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매장 문이 열리기도 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을 불러일으켰던 스타벅스와 스탠리의 핑크색 콜라보레이션 텀블러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에스에스(SS) 스탠리 러브 켄쳐 텀블러 1183㎖'를 6만 3000원에 온라인 채널 전용 상품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특별히 기획되었으며, 판매 기간은 3월 16일까지로 제한된다.이 핑크색 텀블러가 특별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전례 없는 소비 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2023년 1월, 미국 스타벅스는 텀블러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스탠리와 미국 대형마트 체인 '타겟'과 손을 잡고 한정판 핑크 텀블러(40oz)를 49.95달러(약 7만 3000원)에 출시했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은 타겟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밤새 주차장에서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소비자들이 텀블러를 확보하기 위해 달려 들어가는 모습은 CBS, NBC 등 여러 미국 주요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보도되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매장에서는 혼잡으로 인한 안전 문제까지 제기될 정도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이 텀블러가 원래 가격의 9배가 넘는 450달러(약 65만 7000원)에 재판매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는 점이다.스타벅스와의 콜라보레이션 이전부터 스탠리 텀블러는 이미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었다. 미국 CBS 뉴스는 지난해 1월 "틱톡에서 '해시태그 스탠리켄쳐(#stanleyquencher)'가 무려 2억 3200만 뷰를 돌파했다"고 보도하며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강조했다.특히 2023년 11월에는 한 미국 여성이 자신의 차량이 화재로 전소되었음에도 차 안에 있던 스탠리 텀블러가 멀쩡한 상태로 발견되는 영상을 틱톡에 공유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스탠리 텀블러의 내구성과 품질에 대한 강력한 증거로 작용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켰다. 해당 여성은 스탠리 본사로부터 새 텀블러뿐만 아니라 새 차까지 선물 받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스탠리 텀블러가 전통적인 캠핑 장비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의 필수 아이템으로 탈바꿈한 데에는 특별한 전략이 있었다. BBC는 2020년 스탠리 글로벌 사장으로 부임한 테렌스 라일리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신발 브랜드 '크록스'의 마케팅을 총괄하다 스탠리로 영입된 라일리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브랜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스탠리의 전통적인 강점인 내구성과 보온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도입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특히 핑크, 퍼플 등 파스텔 톤의 컬러 라인업은 소셜미디어에서 '인증샷'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으며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라일리의 전략은 수치로도 증명되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스탠리의 매출은 2020년 약 7000만 달러에서 2023년 약 7억 5000만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불과 3년 만에 1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룬 것이다. 이러한 성공을 이끈 라일리는 지난해 다시 크록스로 복귀했지만, 그가 남긴 마케팅 전략은 여전히 스탠리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제 이 열풍의 중심에 있던 스타벅스-스탠리 핑크 텀블러가 한국 시장에 상륙하면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오픈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번 판매가 온라인 채널로만 진행된다는 점에서, 서버 다운이나 품절 사태와 같은 혼란이 예상된다.한국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스탠리 텀블러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태다. 국내 소셜미디어에서는 해외직구를 통해 스탠리 텀블러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인증샷과 리뷰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이미 스타벅스-스탠리 콜라보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타벅스-스탠리 핑크 텀블러는 출시 즉시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온라인 판매라는 특성상 구매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 있으며, 이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이번 판매에 대해 "글로벌 히트 상품을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화이트데이를 맞아 특별한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활한 온라인 판매를 위해 서버 안정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스타벅스-스탠리 핑크 텀블러의 한국 상륙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그리고 한정판 마케팅의 효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 "50년 만에 부활한 '국민 라면'... 농심이 숨겨온 천억 매출의 비밀병기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 1월 재출시한 '농심라면'이 출시 두 달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입고되자마자 동이 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농심라면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197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약 50년 만에 복고 열풍을 타고 다시 소비자들을 찾아왔다. 농심은 이번 재출시를 위해 당시의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조화를 이루는 레트로 감성의 패키지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로 다가가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농심라면의 맛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되었다. 농심 연구개발팀은 1975년 출시 당시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맛과 품질을 개선했다. 농심 연구진은 전국의 유명 국밥 맛집들을 탐방하며 깊고 깔끔한 국물의 비결을 연구했고, 소고기와 쌀밥 전분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특유의 감칠맛에 다양한 다진 양념을 더해 칼칼함을 극대화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진한 육수의 깊은 맛과 적절한 매운맛의 조화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쫄깃한 면발과 풍부한 국물의 조화는 라면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으며, SNS를 중심으로 '인생라면'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농심 관계자는 "현재 농심라면의 인기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안양, 구미, 부산 등 전국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소비자의 사랑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초기에는 한정판으로 기획했으나,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규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농심라면의 인기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심이 출시와 동시에 선보인 유튜브 광고 2편은 공개 이후 조회수 합이 1300만 뷰를 돌파하며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광고는 1975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코미디언 구봉서와 곽규석이 출연해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원조 TV 광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새 광고에서는 원조 광고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특히 원조 광고의 유명한 장면들을 오마주하면서도 현대적인 유머 코드를 가미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농심라면의 성공적인 재출시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불고 있는 '뉴트로(New-tro)'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로, 과거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복고 열풍이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과거 인기 제품들이 다시 주목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라면의 성공은 단순한 복고 마케팅을 넘어, 제품의 본질인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장년층의 향수와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 효과도 농심라면의 인기에 한몫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는 '농심라면 먹방', '농심라면 리뷰' 등의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요리 크리에이터들이 농심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면서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농심 측은 이번 농심라면의 성공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마케팅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콘텐츠와 함께, 중장년층을 위한 향수 마케팅을 병행해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전략이다. 또한 농심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제안과 함께, 한정판 굿즈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식품업계에서는 농심라면의 성공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 안성탕면 등과 함께 농심라면이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농심 관계자는 "60년 농심의 역사와 함께해 온 농심라면의 재출시는 단순한 제품 부활을 넘어,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천원 주택' 신청자 폭주, 첫날 600가구 몰려
인천시가 무주택 신혼부부 및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천원주택' 사업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루 1,000원, 월 3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이 주택은 높은 관심 속에서 신청 접수가 진행됐다.6일 인천시에 따르면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신청 접수가 시작된 이날, 인천시청 중앙홀에는 이른 아침부터 신청자들이 몰려 긴 줄이 형성됐다. 접수 개시 20분 만에 200여 가구가 접수했으며, 이날 오후 5시 마감 기준으로 604가구가 신청했다. 인천시는 올해 총 5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첫날부터 신청자가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천원주택 신청 대상은 무주택 신혼부부(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등이다. 1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 2순위는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3순위는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로 분류된다. 동일 순위 내에서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통해 최종 입주 순위가 결정된다. 이날 접수 현장에는 20~30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임산부와 신생아를 동반한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한 신청자는 "오는 6월 출산 예정인데,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청자는 "전세 사기를 당한 뒤 월세로 전전하고 있는데, 천원주택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접수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신청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천원주택이 신혼부부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천원주택이 공급될 주요 지역 중 하나는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의 청년주택이다. 이곳은 인천도시공사가 매입한 신축 빌라로, 방 2~3개가 있는 전용면적 56~82㎡ 규모의 23세대가 포함된다. 도화역과 초등학교가 가까운 입지 조건 덕분에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신청을 마친 한 부부는 "현재 LH 주택에 살고 있는데, 천원주택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며 "임대주택이지만 깔끔하고 넓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부는 "현재 방이 두 개뿐이라 아이들에게 각자 방을 마련해 주고 싶었는데, 천원주택 덕분에 가능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천원주택은 인천시가 저출생 및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주거 지원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일부 소득 및 자산 기준이 완화돼 더 많은 신혼부부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신청을 원하는 신혼부부들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청 및 인천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은 14일까지 인천시청에서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이후 6월 5일 최종 입주자를 선정해 발표한 뒤, 주택 배정 절차를 거쳐 빠르면 6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 결국 '이것' 가격까지 올라..줄줄이 오르는 고물가 시대
최근 고물가 시대에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의 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났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한 56개 라면·스낵 브랜드 중 17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라면은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특히 국민 라면인 신라면은 1000원 이하로 가격이 유지되어 온 대표적인 서민식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라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농심은 이미 2023년 7월 국제 밀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신라면은 1000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이 인하되었다.하지만 최근 원재료와 생산 제반비용이 급등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팜유와 전분류, 평균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생산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 압박을 견뎌왔으나, 원자재비와 환율 상승 등으로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 여건이 악화되기 전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농심이 직면한 부진한 실적 흐름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농심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1% 감소하며 1631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 위축과 고환율로 인해 원가 부담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이번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 30대 직장인인 안모 씨는 “라면이 그나마 1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제 또 가격이 오르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라면을 비롯한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물가를 관리하고 있었으나, 이번 가격 인상으로 그 역할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라면 외에도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가공식품들이 가격 상승을 겪고 있지만, 라면은 특히 ‘서민 음식’으로 널리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그 가격 변화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라면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국내에서의 가격 인상은 서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배추와 무는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각각 13.3%, 21.4%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도매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3월 하순부터 출하될 봄 배추와 봄 무의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비축한 배추 2600t을 하루 100t씩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무 500t은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대형마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봄배추와 봄무의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고, 계약 농가에는 모종과 약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추와 무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노력이다. 이와 함께 직수입 물량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배추와 무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민간 수입을 유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농식품부는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체 품목인 봄동, 얼갈이, 열무, 시금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며, 시장에 공급되는 배추와 무는 한 주에 각각 200∼500t 수준이 될 예정이다. 정부는 배추와 무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가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들이 실효성을 거둘지 여부는 향후 물가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면 가격 인상은 서민들의 주요 식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이로 인해 더욱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며, 특히 저소득층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물가 상승을 완전히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라면과 같은 서민 식품에 대한 물가 관리가 필요하며,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 새우깡.. 너마저..농심, 라면 이어 과자 가격도 줄줄이 인상
대한민국 대표 라면 '신라면'이 결국 1,000원 선을 넘는다. 라면 시장 1위 업체 농심이 원재료 가격 및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2년 6개월 만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농심은 오는 3월 17일부터 신라면, 새우깡 등 주요 라면 및 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 가격을 평균 7.2% 인상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2년 9월 가격 조정 이후 2년 반 만이다.이번 인상으로 소매점 판매 기준 신라면 1봉지 가격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 오른다. 오랫동안 '국민 간식'으로 사랑받아온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농심은 신라면(5.3%), 너구리(4.4%), 안성탕면(5.4%), 짜파게티(8.3%) 등 주요 라면 제품과 쫄병스낵(8.5%), 꿀꽈배기(6.4%) 등 일부 스낵 제품의 가격도 함께 조정한다.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왔다"면서도 "최근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누적된 원가 부담이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실제로 라면 제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 소맥분(밀가루) 등의 국제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 곡물 생산국의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해 곡물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다.여기에 더해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입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를 오르내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건비, 물류비, 포장재 비용 등 제반 비용 상승도 농심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농심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하여 할인 행사, 묶음 상품 판매, 증정품 제공 등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하지만 농심의 가격 인상은 식품 업계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가격 인상 도미노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SPC삼립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특히 라면은 대표적인 서민 식품이자 가격 민감도가 높은 품목이기 때문에, 이번 농심의 가격 인상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 곡물 가격 상승, 환율 불안정 등 대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면서 식품 가격 인상 압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 업계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과 이에 따른 소비자 물가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 MZ세대는 생일에 케이크 말고 피자 찾는다!
치즈나 소스, 토핑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문구를 새겨주는 '레터링 피자' 서비스가 MZ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크나 쿠키 같은 디저트에 축하 메시지를 적는 것은 이미 오래된 관행이지만, 피자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비교적 새로운 트렌드다. 특히 독특한 경험과 '인스타그래머블'한 콘텐츠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에 정확히 부합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몰'은 레터링 서비스 도입 이후 매출이 20% 이상 급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피자몰은 처음에 10인 이상 단체 고객을 대상으로 페퍼로니 토핑과 소스를 활용한 커스텀 문구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시작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피자몰에서 레터링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이미 2000명을 넘어섰다. 피자몰 관계자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거나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다. 특히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단품 피자를 판매하는 전문점들도 이 트렌드에 빠르게 합류하고 있다. 특히 서울 성수동, 마포구 등 MZ세대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피자 전문점들이 앞다투어 레터링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SNS 마케팅에 주력하며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서울 마포, 종로, 은평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플롭 피자'는 사전 예약제를 통해 문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로 'HAPPY BIRTHDAY'와 같은 생일 축하 관련 영어 문구를 햄 토핑으로 표현해주는 방식이다. 이 매장에서는 스페셜 파티팩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전통적인 생일 케이크 대신 '생일 피자'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서울 용산에 위치한 '레이브피자'도 레터링 서비스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하트 모양 피자와 레터링 문구를 함께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커플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레터링 피자의 인기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MZ세대의 소비 패턴과 문화적 취향을 반영한다. 기존의 관행을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이들의 성향이 식문화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SNS를 통한 경험 공유가 일상화된 시대에, 시각적으로 독특하고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이기도 하다.푸드 마케팅 전문가 이현우 씨는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 레터링 피자는 맛있는 음식과 개인화된 메시지, 그리고 SNS에 공유할 수 있는 시각적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점차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독특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케이크와 피자를 넘어 다양한 레터링 푸드 서비스가 생겨날 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예측했다.햄버거, 파스타, 심지어 비빔밥까지 다양한 음식에 개인 맞춤형 메시지를 새기는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음식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려는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전망이다. 케이크에 촛불을 꽂던 시대는 가고, 이제 토핑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 비트코인, 하락세로 전환..'트럼프 정책에 휘청'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급격히 하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제는 그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으로 전환된 모습이다. 트럼프의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자.2023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등했다. 당시 트럼프는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을 금이나 외화와 같은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비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대선 기간 중에는 자신을 ‘가상자산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사먹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취임식 당일인 1월 20일, 10만900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했다.하지만 트럼프의 취임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그가 선언한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은 글로벌 무역 긴장과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에 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의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염려가 커졌다. 이러한 경제 불확실성은 결국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을 초래했다.2024년 1월 26일,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8만8600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지 3개월 만에 기록한 가격으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의 가격은 8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과 직결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트럼프의 친가상자산 정책이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관세 전쟁과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더 큰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트럼프의 정부는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의 지지를 받는 도지코인을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임명하고,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간 협업을 통해 가상자산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또한, 미국 연방의회도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워킹 그룹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책들이 언제 본격적으로 시행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다.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특성상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방향이 제시되면 빠르게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정책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월 4일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고율 관세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닉 퍼크린 코인뷰로 설립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며, "관세 리스크가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은 7만 달러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미국의 무역 전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상자산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거위 아니고 오리입니다'… 신세계그룹 '프리미엄 사기' 논란 폭발
신세계그룹이 연이은 제품 품질 논란으로 위기에 빠졌다. 명품 브랜드 가품 판매에 이어 프리미엄 다운 제품의 충전재 속임수까지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협력사 문제를 넘어 대기업의 품질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2월 24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에서 판매한 다운 점퍼 13종의 충전재에 고급 소재인 구스다운이 아닌 상대적으로 저렴한 덕다운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구스다운은 거위의 솜털로, 덕다운보다 보온성과 복원력이 뛰어나 프리미엄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 소재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고도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구매한 셈이다.신세계톰보이 측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협력사의 부정행위를 지목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다운 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중 한 곳에서 다운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허위로 제출하고, 검증되지 않은 충전재 업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품질 속임수로, 소비자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논란이 확산되자 신세계톰보이는 홈페이지에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품목 13종에 대한 자발적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유통 중인 상품을 회수하는 등 빠른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소비자들의 신뢰는 크게 훼손된 상태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신세계그룹에서 제품 품질 논란이 번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판매 중이던 '스투시(Stüssy)' 의류가 가품이라는 논란이 한 유튜버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정가 17만 9천원 상당의 제품이 9만 9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 의문을 품은 유튜버가 정품 여부 판단을 위해 리셀 전문 플랫폼인 '크림'과 '한국명품감정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두 곳 모두 해당 상품을 가품으로 판정했다.이에 신세계그룹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환불 조치를 진행했지만, 연이은 품질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내외 행사 공간에 협력사가 입점해 판매한 것"이라며 책임을 협력사에 돌렸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협력사 판매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와 검수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태가 단순히 협력사의 문제만이 아니라, 상품 관리·감독에 소홀했던 신세계 측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자체적인 상품 검수 체계가 소홀했던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협력사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도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엄격한 품질 관리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소비자학 전문가인 이은희 인하대학교 교수는 "회사 차원에서 상품 검수 과정이 미흡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품질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고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신세계그룹은 국내 최고 유통기업 중 하나로,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파장은 더욱 크다. 소비자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대기업이라고 믿고 샀는데 이런 식으로 속이면 어디를 믿을 수 있겠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세계그룹이 단순한 사과와 환불 조치를 넘어, 전사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한 번 잃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세 조종 혐의에도... 김범수, 멈추지 않은 기부 '1000억 달성'
카카오 창업자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인 김범수 위원장이 개인 누적 기부금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27일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총 기부액은 10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김 위원장이 카카오 주식 20만 주(약 97억 원)를 브라이언임팩트에 추가 기부하면서 1000억 원을 넘어섰다.브라이언임팩트는 김 위원장이 2021년 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설립한 공익 재단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보유 중이던 카카오 주식 5000억 원 상당을 출연하겠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김 위원장의 기부 활동은 2007년 모교인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 1억 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강릉 산불 피해 복구, 장마철 수해 복구 등 재난 지원은 물론, 과학기술, 문화예술, 인재 양성 등 사회 기반 강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특히,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부 활동을 멈추지 않아 더욱 주목받았다. 그는 수감 중에도 브라이언임팩트를 통해 취약 계층 지원 사업 등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을 이어갔다.또한, 김 위원장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도하는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220번째 기부자로 참여하며,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국내 대기업 총수가 개인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위원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과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검토하여 기부금이 기부자의 뜻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 기부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