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산불 지옥’ 된 경북·경남..90세 실종자 결국 참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산불로 영향을 받은 면적은 4만8150㏊에 달하며,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지난 21일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11건의 중‧대형 산불로 인해 사망자는 총 28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24명, 경남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상자는 경북 4명, 경남 5명 등 9명이며, 경상자는 경북 22명, 경남 4명, 울산 2명 등 28명으로 집계됐다.현재까지 완전히 진화된 지역은 전북 무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울산 울주 언양‧온양 등이다. 그러나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경남 산청‧하동에서는 여전히 6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각 지역의 진화율과 산불영향 구역은 경북 의성 95%(1만2821㏊), 경북 안동 85%(9896㏊), 경북 영덕 65%(8050㏊), 경북 영양 76%(5070㏊), 경북 청송 89%(9320㏊), 경남 산청‧하동 86%(1770㏊)로 나타났다.산불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대부분 지역에 소방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3단계는 5개 이상 소방서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조치로,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청장이 직접 지휘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현재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과 경남 산청‧하동에 3단계 대응이 적용되고 있다.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총 109대의 헬기가 투입됐으며, 진화대 1033명, 공무원 2245명, 군·경찰·소방 인력 4664명 등 8118명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산불로 인해 거주지를 떠난 주민은 8078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산청‧하동에서 1616명, 의성에서 1295명, 청송에서 698명이 대피한 상태다.산불로 인한 시설 피해도 막대하다. 주택, 공장, 사찰, 문화재 등 총 3481개소가 불에 탔다. 이 중 경북 지역이 3396개소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경남 72개소, 울산 11개소의 피해도 보고됐다. 특히 경북에서는 주택 2163개소가 전소되고, 농업시설 1071개소가 소실됐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경북 청송에서 사망자가 1명 추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체 사망자 수는 28명으로 증가했으며,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4명으로 총 인명 피해는 60명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에서 사망 24명, 중상 3명, 경상 18명이 발생했고, 경남에서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총 13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울산에서는 경상자 2명이 보고됐다.경북 의성군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청송군 진보면 한 주택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과 의성군은 이 시신이 지난 25일 실종 신고된 90대 여성 A씨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A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 중 A씨의 자택 인근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며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산불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진화 작업을 가속화하고,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국은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적인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산불 발생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도 검토 중이다.
- "벚꽃이 눈에 들어오냐?"… 진해군항제 앞두고 '추모 강요' 논란, 숨 막히는 분위기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 개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창원시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고려해 축제를 축소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나,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창원시에 따르면 제63회 진해군항제는 오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예정대로 개최된다. 이 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로, 2023년에는 4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지난해에는 벚꽃 개화 시기와 맞지 않았음에도 303만 명이 찾았다. 올해 창원시는 불꽃쇼, 유명 가수 공연,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그러나 경상도 일대를 강타한 대형 산불로 인해 축제 계획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창원시는 축제 취소를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일부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4월 2일 예정됐던 '이충무공 승전기념 불꽃쇼'는 취소되었으며, 공식 행사 전에는 산불 희생자를 위한 묵념 시간을 갖기로 했다.창원시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수개월간 준비해온 행사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진해군항제의 정신인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국난을 극복하고, 시민과 국민이 하나 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러한 창원시의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31세 이모씨는 "아무리 불꽃쇼를 취소하고 애도하는 분위기라도 해도 축제는 축제"라며 "한쪽에선 사람들이 죽어가고 진화대원들은 목숨을 내놓고 화마와 싸우고 있는데, 한쪽에선 꽃구경하며 웃고 떠든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반면 45세 유모씨는 "산불 피해는 안타깝지만 이미 다 준비된 축제를 갑자기 취소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를 낳는 행위"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산불 진화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마음속에 새기는 분위기에서 축제가 진행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옹호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사망 22명을 포함해 41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13명, 울산은 2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대피 인원은 3만7천여 명에 달하며, 이중 1만6700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특히 경북 의성·안동 지역의 피해가 심각해 약 3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밤낮없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참혹한 상황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 장녀에게만 쏟아지는 부모의 관심과 기대... '사랑'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은 부모들이 자녀를 차별 없이 사랑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오랜 격언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는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 미화된 표현일 수 있다. 심리학 회보(Psychological Bulletin)에 발표된 최신 연구는 부모들이 무의식적으로 특정 자녀를 편애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편애가 출생 순서와 성별에 따라 뚜렷한 패턴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한 이 연구에 따르면,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첫째 자녀와 딸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쏟는 경향이 있다. 특히 '첫째이자 딸'인 장녀는 부모의 편애를 가장 많이 받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우선, 딸들은 일반적으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통제력이 더 높은 경향이 있어 아들보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한 첫째 자녀는 동생들보다 더 성숙하고 자율적인 능력을 갖추었다고 부모들이 인식하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과 함께 신뢰를 받게 된다.장녀들은 이런 배경에서 가정 내 책임을 더 많이 떠안게 되고, 부모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부모는 장녀에게 더 많은 정서적, 물질적 투자를 하게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많은 문화권에서 여성들은 감정 표현과 공감 능력, 원활한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회화되기 때문에, 부모가 딸과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기 쉽다는 점도 지적됐다.그러나 부모의 편애를 받는 것이 반드시 축복만은 아니다. 소위 '장녀 증후군'이라 불리는 현상처럼, 장녀와 장남은 부모의 높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과 가족 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K-장녀'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책임감과 희생 정신에 갇혀 자신의 삶보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장녀들의 모습이 두드러진다.반면, 부모에게 상대적으로 덜 사랑받는 자녀들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다. 연구진은 특히 반항적인 성향을 가진 어린 아들이나 부모의 관심을 덜 받는 아이들이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해 심리적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브리검 영 대학교의 알렉산더 시 젠슨 박사는 "부모의 편애는 가족 내 모든 형제자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편애를 받는 자녀는 과도한 기대와 책임감에, 차별받는 자녀는 소외감과 열등감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자신의 태도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모든 자녀에게 공평한 규칙을 적용하며, 특정 자녀에게만 감정적 관심을 집중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가족 내 불균형은 편애를 받든 차별을 받든 모든 구성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가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고 해소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 복귀하면 '배신자'... 돌아가고 싶어도 못 돌아가는 의대생들의 충격 고백
각 대학이 예고한 의대생 등록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부 대학은 이미 등록을 마감했지만, 연세대가 55%의 등록률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의 등록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대학 측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복귀를 호소하고 있지만, 의사 자격증이 없는 의대생들은 각자의 이유로 복귀를 주저하고 있다.현재 미복귀 의대생들의 입장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정부의 강압적 태도에 굴복할 수 없다는 '강경파', 둘째, 대규모 제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낙관파', 셋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파', 넷째, 복귀하고 싶지만 동료들의 낙인이 두려운 '체념파'다.수도권 의대 본과 재학생 ㄱ씨는 "의대 학장들이 학생들을 책임지겠다면서도 제적시켜 편입생을 뽑겠다고 위협한다"며 "전공의 설득이 어려우니 의대생을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보여 굴복하고 싶지 않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해 3월부터 의대 증원 백지화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 등을 요구해왔으며, ㄱ씨도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제적 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23학번 이하 예과생들도 여전히 버티고 있다. 이들은 제적될 경우 재입학이 쉽지 않고, 편입생으로 충원되면 돌아올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면서도 집단행동을 유지하고 있다. 비수도권 의대 24학번 ㄴ씨는 "제적 경고가 실제 위협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한 학교라도 제적을 당하면 전국 의대가 연대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휴학계 반려가 정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송에서도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법무법인 히포크라테스의 이정민 변호사는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제적한다는 학칙은 전체 학과에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의대생만 예외로 해달라는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반박했다.의대생들은 자신들의 특수성도 강조했다. 비수도권 의대 신입생 ㄷ씨는 "대규모로 제적시키면 본과 2~4학년도 빠지는데, 본과 1학년부터 시작하는 편입생으로 이를 채울 수 있겠냐"며 "몇 년간 의사도 배출되지 않을 텐데 누가 이런 상황을 책임지고 제적시킬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미 1년 이상의 집단 휴학으로 약 3천 명의 의사가 올해 배출되지 않는 상황이다.또한 2000년 의약분업, 2020년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한 의사 집단행동에 정부가 번번이 물러선 경험도 의대생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 2020년 당시 동맹휴학을 벌이며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은 이후 재응시 기회를 얻어낸 바 있다.현 정권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복귀를 미루자는 의견도 있었다. ㄱ씨는 "탄핵 결과를 지켜볼 수 있도록 시간을 더 달라는 것이 학생들의 입장"이라고 했으며, ㄴ씨는 "정권이 바뀐다면 책임질 주체가 바뀔 것이고 우리가 우위에서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복귀 의사는 있지만 동료들의 시선이 두려워 발을 돌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수도권 의대 신입생 ㄹ씨는 "정말 돌아가고 싶지만 복귀는 배신자로 찍히는 분위기"라며 건국대 의대에서 '복귀자를 동료로 간주하지 않겠다'는 성명서가 나오는 등 주변 환경으로 위축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동기들은 게임을 하고 유튜브만 보며 무기력하게 지낸다"며 "우리의 시간을 희생하면서 선배 의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억울함도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상황에서 고려대 의대 전 학생 대표 5명은 지난 25일 공개 서한을 통해 "서로를 감시하고 비난하는 것은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시선 없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27일 서울대와 부산·경상국립·영남대 의대 등이 등록을 마감하며, 28일에는 경희·인하·충남·강원·가톨릭·전북대 의대 등이 마감일을 맞는다. 대부분 학교가 이달 말까지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예산시장, 방문객 20만 명 증발...‘빽햄 논란’에 문 닫을 판
충남 예산상설시장에서 최근 방문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산시장은 2023년 1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력해 개장한 이후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예산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예산시장 상인회 사무국장인 이상식 씨는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으로 회귀하는 것 아닌지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이 한산해져 방문객들이 줄어든 것에 대해 걱정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일, 예산시장을 방문한 시점에는 오일장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장터광장의 100여 개 테이블 중 절반 정도만이 차 있었다. 테이블을 이용하기 위한 키오스크에는 "지금은 대기줄을 관리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상인들 역시 한가한 모습이었으며, 몇몇은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다른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예산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가 감소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예산시장을 찾은 50대 부부는 "지난해에도 평일에 10~20분 정도 줄을 서야 했지만, 오늘은 대기할 점포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하며 방문객 감소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예산시장 상인들은 이 현상과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예산시장이 백종원 대표의 상징적인 장소가 된 만큼, 최근 불거진 백 대표의 여러 논란이 시장 방문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주장이다.백종원 대표는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의혹, 된장 원산지 표기 위반 의혹 등 여러 가지 논란에 휘말리며 여론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예산군에 따르면, 백종원의 논란이 발생한 1월 19일부터 2월 23일까지 예산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6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한 86만 명에서 20만 명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백종원 대표의 논란이 예산시장에 미친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상인들 사이에서는 백종원 대표의 논란으로 인해 시장 방문객이 줄어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산시장 인근에서 한 한식집을 운영하는 상인은 "3월은 방문객이 줄어드는 시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평소보다 더욱 줄어들었다"며 백종원 대표의 논란이 예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상인은 "백종원 대표의 문제로 인해 예산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줄고 있다"며, 특히 큰 투자를 해 입점한 상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백종원 대표를 지지하는 상인들도 있다. 시장 입구 앞에서 채소를 팔던 상인은 "주말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평일 방문객이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예산시장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예산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하루 평균 100명도 안 됐다. 백 대표 덕분에 지금은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기 때문에 그의 성과는 대단하다"고 강조했다.예산군은 예산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방문객 수가 줄어든 것은 계절적인 요인도 있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다"며, "시장에 대한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예산군은 예산시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예산시는 노후화된 옥상을 리모델링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예산시장은 백종원 대표와의 협력이 이루어졌던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었던 바 있다. 그러나 최근의 논란은 예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상인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백종원 대표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방문객 수가 감소하고, 예산시장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백 대표의 문제 해결과 함께 예산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산군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예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불길 잡히면 또 살아나... 안동 하회마을 주민들 '집 버리고 도망쳐'
안동시청 관계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하회마을 화경당 고택에 울려 퍼졌다. 서애 류성룡의 9대 후손인 류세호 씨(74)는 1797년 지어진 이 고택을 지켜온 수호자였지만, 이날만큼은 속수무책이었다. 낙동강 너머 산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를 바라보며 그는 갓집과 함 같은 오랜 유물들을 차에 실었다. "불길이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며 "갑자기 대피 지시를 받고 이웃들과 말도 못 나누고 떠나는 길"이라는 그의 목소리에는 착잡함이 묻어났다.오후 7시경 하회마을은 이미 텅 비어가고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 마을의 골목에는 몇몇 주민들만이 불안한 표정으로 낙동강 너머 산을 응시하고 있었다. 안동소방서와 예천소방서 소방관 30여 명은 2시간째 전통가옥 지붕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계속했고, 지자체 관계자 60여 명은 주민 대피를 지원하느라 분주했다. 하회마을 주민이자 119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인 유모 씨(45)는 "여기는 건물들이 다 목조주택이라 불이 한 번 붙으면 살아남기 어려워 걱정이 크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청송군 파천면에서는 불에 탄 60대 여성의 시신이 가족에 의해 발견됐고, 경찰은 산불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경북북부 제1∼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 안동교도소 재소자 총 35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21일부터 시작된 경남 산청 산불은 닷새째 계속되며 하동과 진주로 확산됐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앞까지 불이 번져 주민들이 직접 소화전에 호수를 연결해 불을 끄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전북 정읍시 소성면 금동마을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주택 13개 동이 불에 타고 주민 25명이 대피했다.교통망도 마비되기 시작했다. 코레일은 중앙선 및 동해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영덕 구간과 중앙고속도로 의성∼서안동 구간, 포항∼영덕∼울진을 잇는 국도 7호선도 전면 차단됐다.국가동원령까지 발동한 진화 작전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계속 확산됐다. 강풍과 건조한 공기, 고온이라는 세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꺼진 불이 되살아나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의성 산불은 24일 오전 진화율 65%에서 25일 오전 54%로 떨어졌고, 산청 산불도 한때 90%까지 진화됐으나 다시 번졌다. 울주 산불 역시 25일 오전 98%까지 진화됐으나 오후에 불길이 다시 살아나 진화율이 92%로 후퇴했다.진화 인력의 피로도도 한계에 달했다. 24일 오후 상주소방서 소속 40대 소방관이 진화 작업 중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방부는 병력 1500여 명과 군 헬기 45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와 의료 지원에 나섰으며, 산불 발생 이후 총 5000여 명의 병력과 146대의 군 헬기가 동원됐다.유일한 희망은 27일 예보된 비였지만, 피해가 심각한 경북 지역에는 최대 10mm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불길을 잡기에 충분할지 의문이 제기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밤부터 경남 남해안 5∼20mm, 부산·울산·경남내륙과 경북서부내륙 5∼10mm, 대구·경북에 5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27일 새벽에는 경북과 경남 내륙에 잠시 소강 상태가 예상됐다.
- 강동구 싱크홀 실종자 구조 난항..안엔 토사·물 2천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오후 6시 29분경,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사거리에서 도로 한복판에 가로 18m, 세로 20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갑자기 발생했다. 사고 당시 도로 위에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싱크홀에 추락하며 사고가 발생했으며, 추락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발생 5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구조되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구조가 완료되기까지 수십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강동소방서 김창섭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밤 11시 30분경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싱크홀 내부에는 약 2천 톤의 토사와 물이 섞여 있어 구조 작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조대원들이 잠수복을 입고 구멍 안으로 들어가 확인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 작업에는 약 30명의 구조대원이 투입되었으며,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신중하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사고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는 아직 구조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 지나가던 다른 차량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사고 발생 직후, 현장은 경찰, 소방당국, 강동구청의 긴급 대응으로 통제되었고, 사고 현장 주변은 일시적으로 단전 및 단수 조치가 취해졌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물이 계속 쏟아지면서 상수도관이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또한, 고압선 폭발 우려로 한국전력은 인근 지역의 전기를 차단했다. 이로 인해 사고 발생 당시 주변의 일부 학교와 학원에서는 학생들의 귀가를 권고하는 등 대처가 이루어졌다. 또한,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사고 현장에 몰려들어 우려를 표하며 사고 상황을 지켜보았다.사고 원인으로는 도로 밑을 지나던 상수도관의 파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고 발생 지점에서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공사 현장 근로자들은 사고 직전에 누수 현상을 보고하고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지하철 공사와 싱크홀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 작업 중인 공사 인부들이 탈출했다는 증언이 있어 공사와 사고 사이의 관계를 두고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직후, 서울시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사고 수습과 구조 작업을 논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을 방문해 구조 작업 상황을 점검하며, "실종자 구조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구조 작업 중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관리에 철저히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서울시 관련 부서와 협조하며 사고 발생 직후부터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구조 작업에 인명구조견과 구조 요원 17명을 투입하여 실종자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다.이날 서울시는 사고 발생 전후로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단수 및 단전 조치를 시행했으며, 사고 현장에서 발생한 물과 토사에 대한 배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사고 발생 지점 주변의 지하철 공사를 잠정 중단시키고, 공사와 싱크홀 발생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사고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주요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로, 도로의 4차선이 거의 모두 함몰된 상태다. 현장에 도착한 시민들은 사고 현장을 지켜보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땅이 점점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시간대에는 많은 주민들이 사고 현장을 지켜보았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 발생한 싱크홀로 인해 일부 지역이 정전되었으며,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서울시는 실종자의 구조 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 발생 직후 대책 회의를 통해 구조 작업 상황과 사후 대책을 논의하며,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서울의 중요한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했다. 서울시는 사고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빠른 시간 내에 구조 작업을 완료하고 사고의 원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울주 산불 나흘째.."오전에 주불 잡는다"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25일 나흘째를 맞이하며, 진화율이 98%에 도달하면서 주불 진화의 희망적인 신호가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산림 당국은 헬기 14대를 동원해 주간 진화 작업을 재개하며, 울산시와 울주군의 공무원, 산림청 직원, 군인, 소방, 경찰 등 약 1,800명이 총동원되어 불길을 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밤사이 잦아든 바람 덕분에 진화율은 98%로 높아졌으며, 현재 남아 있는 화선은 0.4㎞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진화 작업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산림청은 이날 아침부터 진화 작업을 재개하며, 울주군 온양읍의 대운산 2봉(해발 670m)에서 발생한 주불 진화를 위한 특별 진화대를 투입했다. 특별 진화대는 사찰 휴휴사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2봉 정상까지 1.5㎞를 도보로 이동하여 용수를 공급하고,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바람이 초속 2m 정도로 잔잔하게 불고 있으나, 날이 지나면서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기상대는 오전 10시를 지나면 바람의 속도가 초속 5m를 넘기고, 오후부터는 급격하게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산불 발생은 지난 22일 오후 12시 12분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의 야산에서 시작되었으며, 용접 작업이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불이 시작된 직후, 인근 197가구의 주민 206명이 온양읍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주불은 대운산 2봉에 집중돼 있으며, 산림 당국은 이를 진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인력과 자원을 투입했다. 산불 피해 구역은 약 435헥타르로, 이 지역은 울산과 부산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식수와 산림 자원의 공급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큰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울산시 녹지정원국 이석용 국장은 헬기 추가 동원 계획을 밝히며, "주불 진화 작업을 오후 12시까지 마무리하고, 저녁 6시까지 잔불을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특별 진화대는 주불의 중심인 2봉 정상에 위치한 사찰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린 후, 산악 지형을 따라 도보로 이동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물 공급과 빠른 진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산불 진화 작업 중에도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 중, 창녕군 공무원과 산불 진화대원들이 갑작스러운 역풍에 고립되면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 현장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중 불길에 고립된 이들은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로 사망한 고인들의 빈소가 25일 창녕군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차려졌으며, 유족들은 고인을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 창녕군은 23일부터 27일까지 사고 희생자 애도 기간을 설정하고, 창녕군민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여 시민들과 함께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산불 진화 중 발생한 사고이므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된다"며,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지청은 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사망자와 부상자의 직책과 상황을 토대로 책임 소재를 확인할 계획이다.울주군 산불은 단순한 자연 재해로 끝나지 않았다. 산불 진화 중 발생한 사고와 희생은, 산불 진화의 위험성과 그에 따른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켰다. 산림청과 지자체의 긴급 대응과 진화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대규모 산불에 대한 대응 체계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산불 예방과 진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대규모 산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과 인명 보호를 위한 정책이 필요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 국적 취득하고 '안녕'... 베트남 신부들의 이혼 후 행보 드러나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 간의 이혼이 급증하면서 '국적 취득 후 이혼'이라는 패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이혼 건수는 1215건으로, 전년(1122건) 대비 8.3% 증가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전체적으로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이혼 건수는 4218건으로 전년(4175건)보다 1.8% 증가했으나, 베트남 여성과의 이혼 증가율이 특히 두드러졌다. 이러한 현상은 소위 '국적 취득용 위장 결혼'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현행 법률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인과 결혼한 상태로 한국에 2년 이상 거주하거나, 결혼 후 3년이 지나고 한국에 1년 이상 거주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해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적을 취득한 후 이혼하고, 다시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로, 지난해 한국인 아내와 베트남 남성의 혼인 건수는 총 77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90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중 94.4%인 728건이 재혼이었으며, 초혼은 단 43건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이러한 통계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여성들이 이혼 후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함을 시사한다. 물론 모든 사례가 '국적 취득용 위장 결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이혼과 재혼의 패턴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한편,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간의 국제결혼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은 1176건으로, 전년 대비 40%나 증가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일 청년들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국제결혼의 증가는 글로벌화된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부 국가와의 결혼에서 나타나는 특정 패턴은 결혼 이민 제도의 허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특히 베트남 여성과의 이혼 증가와 베트남 남성과의 재혼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은 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한 위장 결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이러한 상황은 결혼 이민자의 국적 취득 요건과 관리 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진정한 가족 형성을 위한 국제결혼은 장려하되,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위장 결혼은 방지할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국제결혼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결합으로 사회적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그러나 결혼 제도가 단순히 국적 취득의 수단으로 변질된다면, 이는 결혼의 본질을 훼손하고 관련 제도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국제결혼의 진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 "진료 기록 억울 vs 진실" 양재웅, 인권위 조사에 반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3) 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수사 의뢰를 하자 병원 측이 인권위 조사 내용에 오류가 있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20일 양 씨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이하 LKB)는 입장문을 통해 "인권위의 조사와 결정만으로는 환자에 대한 격리·강박 조치의 적정성과 절차적 위법성이 확인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복 절차를 진행할 의사를 밝혔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강제수사권이 없는 인권위의 조사 결과만으로는 혐의를 단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5월 27일, 양 씨가 병원장으로 있는 경기도 부천시의 한 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 A씨가 보호 입원 17일 만에 사망하면서 시작되었다. A씨의 유족은 A씨가 입원 중 부당한 격리·강박을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인권위는 조사를 통해 양 씨와 주치의, 당직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5명이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 이들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이에 대해 LKB는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의혹에 대해 "정신병원의 특성상 주치의가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 일과 시간 이후에도 주치의가 환자에 대한 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일과 시간 이후에는 당직의가 정해져 있어 진료기록에는 당직의가 해당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기재했을 뿐, 허위 작성은 아니라는 입장이다.또한, LKB는 언론 보도에서 제기된 '의사의 지시 없는 격리·강박'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인권위가 수사를 의뢰한 부분은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에 관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권위의 수사 의뢰 내용이 격리·강박의 부당성이 아닌, 진료기록부 작성 과정에서의 문제에 국한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양재웅 병원 환자 사망 사건은 인권위의 수사 의뢰와 병원 측의 반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경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이 명확히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병원 측은 인권위 결정에 불복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