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대전 초등생 살해 여교사 웃음에 의료진 경악..'살인 후 각성했나'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7살 김하늘 양을 살해한 명 씨(40대 여교사)의 행동이 충격을 안겼다. 사건 발생 후 명 씨는 자해를 시도했으며, 응급처치 과정에서 소리 내 웃으며 의료진을 당황하게 했다. 이 사건은 전문가들에 의해 '살인 후 각성'이라는 개념과 연결되어 분석되고 있다.해당 사건은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발생했다. 명 씨는 김하늘 양을 살해한 뒤 자해했으며, 약 50분 후인 오후 6시 43분께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명 씨는 목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고 많은 출혈을 보였지만, 응급실로 이송된 뒤 통상적인 응급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극심한 통증의 호소 대신 웃음을 터뜨렸다. 이는 응급실에서 명 씨를 치료 중이던 의료진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평소 응급실에서 환자들은 통증을 호소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치료를 받지만, 명 씨는 그런 상황에서 소리 내 웃으며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의료진은 그녀가 초등학교 1학년생을 살해한 뒤 자해를 시도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았다.병원 측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 함구령을 내렸고, 진료기록은 담당 의사와 간호사만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전문가들은 명 씨의 웃음이 단순한 의학적 반응이 아니라 '살인 후 각성' 상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자신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뒤 흥분 상태가 유지되며, 이 만족감이 순간적으로 웃음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한 지난해 9월 순천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해 사건의 범인 박대성도 범행 후 웃으며 도주한 사실을 언급하며,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살인 후 웃음 또는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은 전문가들에 의해 '살인 후 각성'이라고 불린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살인의 욕구가 절정에 달한 상태에서 이를 실행한 뒤 만족감을 느끼며, 그 상태가 잠시 지속되면 웃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다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와 유사한 사례로 2023년 7월 신림역 인근에서 칼부림을 일으킨 조선도와 서현역 인근에서 칼부림을 한 최원종 사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한편, 김하늘 양의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명 씨가 범행 직전 몇 일 동안 살인 사건 관련 기사를 검색하거나 범행 도구를 물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통해 명 씨가 사건을 계획적으로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명 씨의 통화 내역과 관련된 자료도 확보해, 계획범행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재 명 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대면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지난주 경찰이 명 씨에게 대면 조사를 시도했지만, 혈압 상승으로 인해 조사가 중단되었고, 현재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명 씨가 회복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에 접근할 계획이다.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은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사건의 피해자는 7살 김하늘 양으로, 범인인 명 씨는 해당 학교의 40대 여교사였다. 김하늘 양은 시청각실에서 명 씨에게 살해당했으며, 범행 직후 명 씨는 자해를 시도했다. 명 씨는 사건 발생 약 50분 후인 오후 6시 43분, 대전 서구에 있는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명 씨는 깊은 목 부위 상처를 입고 출혈이 심한 상태였지만, 의료진의 예상과 달리 심한 고통을 호소하지 않고 소리 내 웃으며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로 인해 의료진은 당황했고, 나중에 그녀가 초등학생을 살해한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명 씨는 사건 발생 전부터 살인 사건 기사를 검색하거나 범행 도구를 물색하는 등 사건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명 씨의 범행 준비 과정과 통화 내역을 확보하고, 계획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경찰은 명 씨가 대면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사건의 동기와 범행 과정을 더욱 깊이 파악할 계획이다.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범행 후 웃는 명 씨의 행동은 전문가들에 의해 '살인 후 각성'으로 분석됐다. '살인 후 각성'이란, 살인을 실행한 후 범인이 정신적으로 흥분 상태에 빠져 각성된 상태로 웃음 등으로 그 만족감을 표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명 씨의 행동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과는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같은 성격적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와 같은 범죄 행동은 과거에도 여러 사례가 존재했다. 예를 들어, 2023년 9월 순천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해 사건의 범인 박대성은 범행 후 웃으면서 도주한 사실이 CCTV에 포착되었고, 이 역시 '살인 후 각성'의 한 형태로 분석되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와 같은 행동을 '살인의 욕구가 충족된 후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며, 그 상태에서 웃음 등의 표현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설명했다.명 씨의 치료 후 대면 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현재 명 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경찰은 명 씨가 회복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범행 동기와 계획 범행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 '29억' 기차표 사고 '취소'하는데도 모르는 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의 허술한 관리 실태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승차권 예매 시스템 감시 부실, 음주운전 직원에 대한 관리 소홀, 직원들의 부적절한 병가 사용 등 총체적 난국을 보여준 것이다.감사원이 20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단 5명의 이용자가 무려 29억3000만원 상당의 승차권을 구매한 뒤 이 중 29억800만원어치를 취소했음에도 철도공사는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의 승차권 취소율이 99.2%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실제 탑승 목적이 아닌 다른 의도로 승차권을 대량 구매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철도공사의 부실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연간 취소금액 1000만원 이상, 취소율 95% 이상인 이용자가 139명이나 됐지만, 철도공사가 실제 적발한 건 고작 1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23명, 즉 88.5%의 다량 취소자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승차권 구매와 취소를 반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이러한 허점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철도공사가 '코레일톡' 애플리케이션만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 우수회원의 구매, 운행 당일 또는 1일 전 취소 등은 모두 감시망에서 제외됐다. 이는 실제 악용 사례를 파악하는 데 심각한 사각지대를 만들었다.더욱 심각한 것은 철도공사 내부 직원들의 기강 해이다. 2021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직원이 186명에 달했는데, 이 중 37명이 아무런 징계 없이 승진했고, 44명은 오히려 표창을 받았다. 특히 열차 안전과 직결되는 기관사와 설비원이 음주운전 적발 당일에도 열차 운행과 승강장 안전문 점검 업무를 수행한 사실이 밝혀져 승객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여기에 더해 병가나 노조 활동을 빌미로 한 직원들의 일탈도 적발됐다. 260명의 직원들이 병가나 노조 활동 시간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거나 경마장을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총 782일 동안 본래 목적과 다르게 시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감사원은 철도공사에 승차권 구매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음주운전 직원에 대한 엄정한 징계, 부적절한 병가 사용에 대한 연차수당 회수 등을 주문했다. 또한 철도 안전과 직결되는 음주 측정과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강력 촉구했다.
- '10·26 사건' 김재규 재심, 45년 묵은 비밀 풀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10·26 사건’의 주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45년 만에 재심을 받게 됐다. 이는 김 전 부장의 유족 측이 재심을 청구한 지 5년 만의 결정으로, 사법적 판단이 다시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 송미경 김슬기)는 19일 내란목적살인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김재규의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기록에 의하면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 소속 수사관들이 김 전 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타와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한 정황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수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수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김재규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당시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발생 후 약 두 달 만인 12월 20일, 그는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수괴미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과 상고심에서도 형이 유지됐다. 결국 1980년 5월 24일 사형이 집행되며 그의 생은 마감됐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10·26 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고, 2020년 5월 김재규의 유족들은 서울고등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은 당시 신군부의 개입으로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원의 재심 개시를 촉구했다.재심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법원은 지난해 세 차례 심문을 진행했다. 첫 심문에서 김재규의 여동생 김정숙 씨는 “신군부의 불법적인 개입으로 인해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새로운 증거가 확인돼 재심을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변호인단 또한 “김 전 부장의 행위에 대해 역사적 평가와는 별개로 법적으로도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김재규가 재판 당시 남긴 유명한 최후진술을 인용하며 “그의 행동은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부득이한 결단이었다는 법적 판단을 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심문에는 과거 김재규의 변호를 맡았던 안동일 변호사(84)도 직접 출석했다. 안 변호사는 “당시 재판은 정상적인 재판이 아니라 ‘개판’에 가까웠다”며 “공판 조서는 실제 발언과 다르게 작성되거나 축소되었고, 피고인과 변호인의 열람 권한도 제한되는 등 실질적인 변호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증언했다. 김재규의 최후진술이 담긴 녹음 파일도 공개됐다. 녹음에는 “더 이상 국민들이 불행을 겪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혁명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이와 함께, 1세대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던 고(故) 강신옥 변호사의 회고록 ‘영원히 정의의 편에’에 기록된 김재규에 대한 평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강 변호사는 생전 인터뷰와 자료를 토대로 구성된 이 회고록에서 “김재규가 박 전 대통령을 살해한 동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각하는 애국심보다 집권욕이 더 강해졌다’는 진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5개월간 김 전 부장을 접견한 결과, 그는 인권과 자유민주주의라는 대의를 위해 개인적 희생을 감수한 인물이었다고 판단했다”고 회고했다.강 변호사는 또한 “김재규가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 군법회의에서 재판을 받은 점, 정당한 방어권이 철저히 제한된 점, 신군부가 개입한 ‘쪽지 재판’ 등 재심 사유가 충분하다”며 “최소한 ‘내란목적살인’이라는 죄목 중 ‘내란목적’ 부분만큼은 삭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재규의 행위를 단순한 정치적 살해가 아닌, 시대적 맥락에서 다시 조명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번 재심 결정은 10·26 사건과 관련한 법적·역사적 논쟁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규의 행위가 단순한 범죄였는지, 아니면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결단이었는지를 둘러싼 논의가 법정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법원이 김재규의 행위에 대해 어떤 법적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용왕님의 선물..제주 바다서 1.8m ‘몬스터 돗돔’ 낚여
제주 해상에서 전설로 불리는 대형 돗돔이 낚시로 포획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낚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A낚시업체의 선장 B씨가 참돔 조업을 하던 중 몸길이 183cm, 무게 140kg에 달하는 돗돔을 낚아 올렸다. 이는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는 크기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해당 돗돔은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포획되었다. B씨와 일행은 12호 낚싯줄에 생새우를 미끼로 사용해 참돔을 낚고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대형 돗돔이 걸려들며 긴 사투가 시작됐다. 돗돔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으며, 뜰채로 건져 올릴 수 없는 크기였기에 갈고리를 이용해 가까스로 배 위로 옮겼다. 당시 주변을 항해하던 다른 낚시어선도 이들의 작업을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낚시객들 사이에서는 참돔이 미끼를 문 후 돗돔이 이를 덮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형 어종이 포획될 때 종종 발생하는 현상으로, 돗돔의 왕성한 식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 대형 돗돔은 국내 공식 기록 중 역대 최대 크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낚시협회 및 해양수산 전문가들이 주관하는 '최대어 심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인증된 최대 돗돔은 2016년 2월 22일 전남 여서도에서 잡힌 길이 175cm, 무게 120kg의 개체였다. 매년 연말 개최되는 심사에 이번 돗돔이 접수될 경우, 국내 기록을 새롭게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포획된 돗돔은 경매를 통해 타 지역 상인에게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돗돔은 최대 몸길이 2m까지 성장하며, 보통 수심 400~500m의 깊은 암초지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돗돔은 '전설의 물고기'라 불리며, 어민과 낚시객들 사이에서는 '용왕의 허락을 받아야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국내에서 돗돔이 주로 출몰하는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 제주도 모슬포, 동해 먼바다 등 5곳 안팎으로 제한된다. 보통 5~7월 산란기가 되면 수심이 얕은 곳으로 올라와 간혹 낚시나 그물에 걸리지만, 2월에 돗돔이 포획된 사례는 상당히 드문 경우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5년 4월, 길이 1.5m, 무게 100kg의 돗돔이 잡힌 사례가 있었으며, 2020년 11월 11일과 13일에는 부산에서도 돗돔이 포획된 바 있다.이번 사례는 낚시업계와 해양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한국 최대어 기록이 갱신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돗돔 포획이 해양 환경 변화와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돗돔의 생태 연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피 흘리며 웃는 교사.. 대전 초등생 살인, '반사회적 인격장애' 가능성은?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 김하늘(8)양을 살해한 뒤 자해한 여교사 A(48)씨가 병원 치료 과정에서 소리 내 웃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A씨는 범행 직후 과다출혈로 의식이 흐릿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에서 웃음을 보였다는 점에서 단순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아닌 반사회적 인격장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18일 한 언론사의 취재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6시 43분경 119구급대에 의해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당시 A씨는 김양을 살해한 뒤 흉기로 자해를 시도해 목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병원 의료진은 A씨의 출혈을 막고 손상된 혈관을 확인하는 등 응급처치에 나섰다. 그런데 A씨는 치료 도중 갑자기 소리 내 웃기 시작했다. 극심한 고통과 출혈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웃음을 보인 A씨의 행동에 의료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더욱이 A씨가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자해까지 시도한 중범죄 피의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의료진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병원 측은 이후 A씨의 치료와 관련해 함구령을 내리고 진료 기록 열람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A씨의 이러한 행동이 반사회적 인격장애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기분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일 뿐 살인과 같은 극단적인 범죄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웃음을 보였다는 것은 전형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또 프로파일러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정신병력보다는 A씨의 성격과 기질에 주목해야 한다"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후 느끼는 흥분과 만족감이 웃음이라는 형태로 표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전남 순천에서 여교생을 살해한 뒤 도주 중 CCTV에 웃는 모습이 찍힌 박대성의 사례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A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A씨가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해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 70대 마을 이장이 백주대낮에 90대 치매 할머니 성폭행 '충격'
경북 구미의 한 마을에서 70대 남성이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이웃 할머니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가 평소 마을 주민들의 신임을 받던 이장이라는 사실이다.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경, 경북 구미시의 한 마을에서 발생했다. 마을 이장 A씨(70대)는 같은 마을에 홀로 거주하는 90대 할머니 B씨의 집에 침입했다. B씨는 치매를 앓고 있어 저항이 어려운 상태였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성폭행하는 등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범행 후 A씨는 B씨에게 현금 30만원을 주머니에 넣어주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의 범행은 B씨의 가족이 설치해둔 홈캠에 고스란히 찍혔고, 이를 확인한 가족의 신고로 A씨는 범행 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현재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는 등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씨의 가족들은 "어떻게 마을 어른이자 이웃인 A씨가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마을 주민들 역시 큰 충격에 휩싸였다. 평소 온화하고 성실한 이미지였던 A씨의 범행 소식에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주민은 "마을 이장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피해 할머니와 가족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A씨는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범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부채에 몰려 극단 선택 시도한 가족, ‘병원 33곳 외면’
충북 보은에서 40대 여성이 자신의 초등학생 자녀 2명과 지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경찰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었지만, 병원 33곳에서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이송을 거부당하면서 치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부 환자는 3시간이 지난 후에야 경기 부천과 인천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6분경 "A씨(50대·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출동했으며, 12분 만인 오후 5시 28분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공터에서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는 A씨뿐만 아니라 B씨(40대)와 그의 초등학생 자녀 2명이 함께 있었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모두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차량 안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구조된 4명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야 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소방 구급대는 오후 5시 31분경 현장에 도착한 후 충청권 및 인근 지역 병원들에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총 33곳에서 이송을 거부했다. 대부분의 병원이 "의료진 부족" 등의 이유로 응급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사고 발생 1시간 4분 만인 오후 6시 20분경 청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B씨와 그의 자녀 2명은 가까운 병원을 찾지 못해 더 먼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들은 각각 충남 홍성, 경기 부천, 인천에 위치한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되었으며, 이송까지 걸린 시간은 3시간 20여 분에서 3시간 40여 분에 달했다. 이송 중이던 환자들은 모두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소방 관계자는 "일산화탄소 중독의 경우 신속하게 고압산소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근육통, 편두통, 기억력 저하 등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병원 이송이 늦어지면서 이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향후 건강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A씨가 부채 문제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는 신고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 일행은 청주에서 차량을 타고 보은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A씨와 B씨의 구체적인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A씨와 B씨에 대해 각각 살인미수 및 존속살해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법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미성년 자녀까지 포함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응급 환자 이송 체계의 문제점을 다시금 드러냈다. 33개 병원이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답하면서, 환자들은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방치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응급 환자 이송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병원이 환자를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응급 상황에서의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경찰과 보건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응급 환자 이송 문제와 관련된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대안이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위안부’ 역사와 싸운 영웅 길원옥 할머니 별세
길원옥 할머니는 194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나 12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고, 일본군의 강제동원으로 ‘위안부’가 되었다. 당시 그녀는 ‘공장에 취업시켜준다’는 말을 믿고 떠났으나, 일본군에게 끔찍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전쟁과 분단으로 고향에 돌아갈 수 없었던 길 할머니는 이후 인천에 정착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녀의 내면에는 일본군에 의한 참혹한 기억들이 깊게 남아 있었다. 1998년, 길 할머니는 우연히 TV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다루는 방송을 보고, 자신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이로써 그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신고하며, 2002년까지 자신의 과거를 숨기며 살았던 그녀의 삶은 전환점을 맞이했다.길 할머니는 피해자로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웠으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점차 변화했다. 수요시위에 참여하면서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고,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당한 일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일본 정부가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길 할머니는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일본, 스위스, 미국 등 해외에서도 증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진상과 그들의 고통을 알리고, 피해자들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섰다. 2017년, 길 할머니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여성운동가를 발굴·지원하는 ‘길원옥여성평화상’을 제정했으며, 이는 그녀가 여성운동에 끼친 영향력을 반영한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길 할머니는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강력한 여성인권운동가로서의 자리를 확립했다. 길 할머니는 1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빈소가 마련되었으며, 고인을 기억하는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은 길 할머니를 “강인하고도 따뜻한 여성인권운동가”로 묘사했다. 송애나 ‘호주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친구모임’ 공동설립자는 고인이 고통스러운 기억을 소환할 때마다 해맑은 웃음을 지었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회상하며, 길 할머니의 평화 강조와 전쟁 중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 해결에 대한 메시지를 언급했다. 또한, 송애나씨는 길 할머니가 세계 각국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기억하며, 고인의 영향력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도 계속해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류지형 정의기억연대 연대운동국 팀장은 길 할머니가 김복동 할머니와 함께 ‘평화의 우리 집’에서 활동하며, 두 분이 함께 일본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길 할머니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기억했다고 전했다. 길 할머니는 증언 중에도 가끔 농담을 하며 긴장감을 풀고, 힘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녀의 활발한 활동과 긍정적인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그녀가 부른 노래는 그녀의 시련을 잊게 해주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했다.전국 대학생 연합동아리 평화나비네트워크는 길 할머니의 빈소에 찾아와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할머니의 노래가 끊이지 않도록 그 뜻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함께하며, 할머니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김윤덕(31)씨는 대학 시절 길 할머니와 자주 시위에서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길 할머니가 시위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을 예뻐해 주었고 응원해주었던 따뜻한 마음을 회상했다. 또, 그녀가 고향 땅을 다시 밟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아픔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길 할머니의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이용수 할머니는 길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함께 펼쳤고, 이용수 할머니는 길 할머니의 장례를 간소하게 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법적 배상을 받기 전에는 이러한 장례를 치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길 할머니의 발인은 18일 오전 9시 30분에 인천적십자병원에서 거행된다. 또한, 정의기억연대는 길 할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일 수요시위를 추모 집회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길 할머니는 끝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싸운 인권운동가로, 그 고귀한 삶은 후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쿠팡서 산 '반값' 비타민, 알고 보니… 간수치 2배 폭증!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구매한 수입 영양제를 먹고 간 기능에 심각한 이상을 겪었다는 소비자의 사례가 보도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이 유명 해외 브랜드를 모방한 '짝퉁'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50대 여성 이모씨는 두 달 전 쿠팡에서 평소 복용하던 미국 유명 업체의 '비타민 B' 보충제를 절반 가격에 구매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에 이씨가 복용하던 제품과 용기 디자인, 로고, 성분 표시 등이 매우 유사했지만, 막상 제품을 개봉해보니 실제 내용물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씨가 기존에 복용하던 제품은 살구색을 띠는 반면, 쿠팡에서 구매한 제품은 흰색이었고 크기도 더 작았다.이씨는 단순히 제조 과정에서 색깔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한 달 가량 해당 제품을 복용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평소 자가면역질환으로 매달 간 기능 검사를 받아온 이씨는 최근 검사에서 간수치가 정상 범위의 2배 이상으로 치솟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이씨는 "평소 간 기능 검사를 꾸준히 받아왔지만, 이렇게 간수치가 높게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담당 의사는 이씨에게 영양제 복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고, 실제로 영양제 복용을 중단하자 이씨의 간수치는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이씨가 구매한 제품은 현재 쿠팡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사무실 또한 텅 빈 채 반품 택배만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쿠팡 측은 이씨에게 환불 조치를 완료했으며, 해당 판매자에 대해서는 영구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을 미끼로 가짜 영양제를 유통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건강식품을 구매할 때는 가격이나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판매자 정보, 제품 후기, 정품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경우 즉시 제품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사 인권은 어디로?" '하늘이법', 정말 최선일까
정부가 추진 중인 '하늘이법' 입법을 둘러싸고 교육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교 안전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이 법안이 오히려 교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여당이 검토 중인 '질환교원심의위원회' 법제화의 핵심은 교원 임용 단계부터 정신건강 검진을 의무화하고, 재직 중인 교사들에게도 주기적인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상 증세가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분리 조치와 직권 휴직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현직 교사 A씨(30대)는 "정신질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직권 휴직 대상이 될 수 있다면, 누가 자발적으로 치료를 받으려 하겠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정신질환의 기준과 범위가 모호한 상황에서 이러한 법제화는 오히려 문제를 더욱 음지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심의위원회에 학부모와 학생까지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교사 B씨는 "교사에 대한 개인적 불만을 가진 학부모가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심의 기록이 유출될 경우 해당 교사가 '신뢰할 수 없는 교사'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걱정도 제기되고 있다.현재 국회에는 교육공무원법, 학교폭력예방법, 학교보건법 개정안 등 10여 건의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주요 내용으로는 교원 임용 전 인·적성 검사와 정신건강 검진 시행, 재직 중 주기적 심리검사 실시, 이상 증세 교원 긴급 분리, 학교전담경찰관 증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OECD 평균을 상회하는 교사 1인당 학생 수,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부족한 심리 상담 지원 시스템 등 구조적인 문제들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교권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정신질환이 있는 교원을 심사하는 것보다, 교사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지 않도록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교육부는 이번 법안이 제2의 김하늘 양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오히려 이러한 법제화가 교사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학교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